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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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발매 현황
4. 등장인물
4.1. 해한가
4.2. 한채민
4.3. 악마
5. 설정
6. 평가
7. 기타


1. 개요


한국의 라이트 노벨. 작가는 '나승규'.[1]
'한'을 해소해주는 사람의 이야기, 그래서 '''해가'''. 원래는 혼자서 다 해먹었지만 1권에서 여고생, 변호사, 그리고 의사의 한을 해소해주고, 그들이 타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자 그들을 사원(?)으로 끌어들이며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전기 드라마 픽션 장르를 표방하며 전 권을 통틀어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묘사 부분에서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

2. 줄거리


사람의 감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여고생 채민.

사람의 감정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천재의사 유천.

사람의 감정을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여변호사 재영.

세 사람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들의 오빠이자 후배이자 연인인 채수가 사고를 당하면서 모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각자 오늘 채수가 당한 사고의 원인을 재공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연 이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그렇지 않으면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이의 한(限 )이 그들을 모은 것인가.

총 5권으로 구성된 이야기에서, 1~3권은 각각 별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4권과 5권은 마지막 에피소드를 上, 下로 쪼갠 것이다.
그래서 1~3권은 심지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아무렇게나 읽어도 상관없지만 모든 내용을 정리하는 마지막 4, 5권은 반드시 앞의 내용들을 읽어야만 하고 2권을 전부 읽어야만 사건이 끝난다.

3. 발매 현황


국산 라이트 노벨 레이블 시드노벨에서 발매됐다.

4. 등장인물



4.1. 해한가


한을 풀어준다는, 척 보기에도 사기꾼 같은 사람이지만 tv에 나올 정도의 유명인이다. 수입이 많아서인지 비싼 차를 타며, 항상 곁에 '루이'라는 견공을 데리고 다니며 검은 옷을 즐겨입는다.
해한사가 아닌 해한가인 이유는 '사' 자로 끝나는 직업보다 '가'자로 끝나는 직업이 더 좋아서라고.
엄청난 거짓말쟁이라서 다른 사람의 거짓말은 척보면 안다고 한다. 이름을 말해주지 않기에 보통은 해한가로 부르고, 검은 옷에 착안해서 까마귀라 부르기도 한다. 후반에 진짜 이름을 가르쳐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거짓말. 아니, 아예 자기 인생도 날조해서 과거의 동료들에게 말해줬을 정도다.
바이올린 실력이 좋은데, 그 때문에 한채민과 함께 길거리에서 흥을 내며 노래를 부르다가 한채민의 오빠인 한채수가 죽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 중 하나가 된다.
타인을 만지면 엄청나게 아프지만, 어깨를 두드려주는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정신병의 일종.
작중에서 작가의 오너빙의가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사실 한채민을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들 전체가 강한 작가 오너빙의를 느낄 수 있지만 해한가는 특히 그 정도가 심한 편. 여담이지만 해한가 전용 영업 포즈가 있다. 그리고 20년 쯤 후에는 살아있는 전설이 된 것 같다.[2]

4.2. 한채민


노래 잘 부르고, 머리 좋은 편은 아니며, '감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이 있는 평범한 여고생(1권). 성적이 나쁜건 아니지만, 의대를 나온 오빠가 있어서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 [3]
흔히 있듯이, 성적 때문에 부모님과 영혼의 부딪힘을 만끽하다가 집에서 뛰쳐나와서 돌아다니다가 해한가와 조우한다. 여차저차해서 졸업 후에 해한가 밑에 취직해서 돈은 잘 받고 다니는 듯 하다.
해한가에게 반했는데, 주변인들은 다들 잘 알고 있다. 입 밖으로 고백만 안 하면 세이프라나.
취직 후에는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다니는데, '''해한가랑 커플로 보이고 싶어서''' 입는 거고 취향은 아니란다. 술의 힘을 빌리려고 칵테일을 마시고 취한 척도 해봤지만 그게 사실 주스였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내려온다.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한을 풀어주려다가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 가 될 뻔하기도 하는 등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다.
얘도 나중에 전설이 된다.

4.3. 악마


4권에 등장했다. 악마가 이름인 것은 아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사림들에게 '왜 사는가?'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답을 하지 못하면 죽인다.
처음에는 눈동자를 찌른 칼이 휘어지거나 맨손으로 사람을 찢어죽이는 정도였지만, 질문의 답을 찾아갈수록 전능에 가까워진다.
악마에 대한 평가는 처음에는 '미친게 아니라 가치관이 비틀려있는 것' 뿐이라더니, 나중에는 천재지변이라서 화를 낼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이쯤 되면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개념적 존재.[4][5]

5. 설정


  • 해한
을 풀게 하는 방법은 심리치료[6]와 오컬트가 혼합된 것으로, 정부 고관들이 주요 고객이라 스무살 먹은 조수에게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줄 정도로 실적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이라는 단어가 '남에게 다 못할 자기만의 아픔'이라는 뉘앙스를 내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타인이 크게 관여하기 애매하기에 사기꾼 같기도 하다. 위의 '자기만의 아픔'이란 대목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해한가 자체의 이야기는 별로 없고 치료 대상 1인칭 시점의 내용이 왕창 나와있다.

6. 평가


문체와 묘사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한국 라이트노벨계에서 보기 드문 실험적인 작풍을 시도한 수작이라는 평이다. 또한 지금까지도 나승규의 작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 작품을 나승규의 리즈 시절 혹은 원 히트 원더라고 부르는 독자들도 많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평가하고는 별개로 판매량은 폭망했다.
시드노벨작이라면 일단 까고 보는 판타지 갤러리에서도 유난히 평가가 좋은 작품이다. 작가인 나승규가 녹턴 아르페지오의 작가 루탱인 게 밝혀지자 판타지 갤러리에선 "낚였다!"는 분위기였다. 저 소설은 EtBC 프로젝트의 두번째 출판작으로 판타지 갤러리에서 깠던 주요 이유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표절 시비 때문이었다(환상처단자 참고). 사실 판타지 갤러리 외의 곳에선 녹턴 아르페지오의 작가 루탱이 해한가의 작가라는 게 알려지자 이 소설을 더 호의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다만 1~3권은 고평가를 받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다루는 4, 5권[7]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으로, 미친 살인마가 갑자기 학살극과 협박을 일삼는 잔혹한 전개가 펼쳐지고, 곧이어 주인공들과 선문답을 하다가 갑자기 살인마 혼자 해답을 얻은 것처럼 사건이 해결되는 식으로 결말이 나고 주인공들에게 비현실적일 정도로 완벽한 결말이 주어진다. 작품 내내 주역들이 오너빙의를 넘어서 메리 수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5권에서 보여준 결말은 그런 비판 여론에 쐐기를 박았다.
때문에 두권에 걸친 긴 분량인데도 특유의 낮은 가독성과 구멍난 플롯으로 악평을 받았고, 아예 "불쾌했다"는 의견을 표하는 독자도 적지 않았다. 내용의 호불호도 호불호지만 일단 내용 전개 자체가 너무 급전개다. 3권과 4권 사이에 마지막 에피소드의 복선을 뿌리는 쉬어가는 내용의 1권이 있었어야 했다는 것이 중론. 당장 1권의 등장인물들이 사건의 주역으로 재등장해서 과거에 이러이러한 활약을 했다는 내용이 언급되는데, 언급으로 끝낼 게 아니라 그 내용을 다루는 단행본이 1권 있었어야 내용이 자연스럽고 이게 없기 때문에 마치 엑스트라를 주역이란답시고 띄워주는 듯한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주역은 아니지만 과거에 해한가가 해결한 사건의 당사자였다고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캐릭터도 있는데 이 또한 이 사건이 단행본으로 나왔어야 내용이 적절했다. 즉, 1~3권의 경우 각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글이 짜여져있어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었지만 4권은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힘들다. 이러한 마지막 권의 지나친 급전개는 이후 작가의 다른 작품인 검술학교의 연애사정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에서도 재현된다. 그래도 이렇게 내용 전개가 너무 갑작스럽고 그 내용도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결말 자체는 대체로 깔끔하게 끝났다.
흑백의 색채대비가 이루어진 어두우면서 강렬한 표지와 개성적인 일러스트는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지만, 그런 일러스트를 받쳐줄 만한 모에한 캐릭터. 그러니까 독자들이 열광하면서 좋아해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도 판매량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8] 모 리뷰어는 주인공(해한가, 한채민)의 성별을 반대로 했다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작중 서술자가 되는 캐릭터들 역시 인간적으로 결락된 부분이 존재하는데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비범하고 행동이나 대사 역시 의도적으로 일반적인 인간성을 지운 것 같아서 일반 독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었고 독자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작가의 말에 의하면 증쇄 한번 안 되었을 정도로 안 팔렸다고 한다. 장르문학을 즐기는 나이 먹은 독자들에게만 호평이고 라이트 노벨의 주된 독자인 10대 남중고생한테는 외면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9][10] 진행이나 작품 저반에 걸쳐 상당히 관념적이고 순수문학적인 묘사가 많으며, 그에 반해 중2병적인 서술과 설정 등이 겹쳐져서 라이트노벨 치고는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판매량 부진에는 이런 읽기 불편한, '불친절한' 작풍이 한 몫 했다는 것이 중론.

7. 기타


  • 작가는 5권 후기를 입대 하루 전날 쓰고 2010년 12월부로 전역했다.

[1] 시드노벨에서 녹턴 아르페지오, 스페로 스페라, 리벤지×레이디를, 노블엔진에서 나를 노예로 맞아주세요검술학교의 연애사정을, 익스트림노벨에서 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을 냈다.[2] 타고난 이상성과 광기, 지적 능력과 카리스마가 악마의 흥미를 끌었고, 한채민과 해한가 단 둘만이 악마(시간)가 바라는 대답을 줄 수 있어서 그 대답을 주고 스스로에게 얽힌 한을 푸는게 4권과 5권의 내용이다.[3] 오히려 성적은 좋은 축에 속한다. 주변에서는 '공부 잘하니 좋겠네~' 하는 시샘어린 비아냥까지 들을 정도. 하지만 장손이라고 고2까지 자유분방하게 기타를 치던 오빠가 갑자기 공부를 하더니 의대에 붙어버리는 기행을 보여주자 열등감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끝내는 오빠가 죽는 그 순간까지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오빠 한채수의 죽음은 약간씩이나마 연관이 있던 한채민, 의사, 변호사 모두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데, 이들이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는 신체 부위에 각각 이상이 생기고 해한가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는 게 1권의 내용이다.[4] 결말부에서 그의 축복을 입은 주인공들은 후일담에서도 노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5] 의사는 나이가 50을 넘겼음에도 20대 후반의 외모였다. 본인왈. 흰머리가 늘었다는데 정작 주변 반응은 그냥 새치 한두가닥 생긴 정도라고...변호사는 딸들과 함께 나란히 서자 나이 많은 언니쯤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교주, 무당. 강아지, 고양이 모두 악마와 얽힌 그날 이후로 거의 노화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6] 작가가 실제로 심리학 공부를 한 적이 있다[7] 1~3권은 각 권마다 에피소드 하나를 다루지만 4권과 5권은 하나의 사건을 상하 구성으로 다루었기에 사실상 페이지 문제로 2권으로 쪼갰을 뿐, 실제로는 두 권을 합쳐서 1권이라고 할 수 있다.[8] 일각에서는 "일러스트가 모에 그림이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다. 확실히 트렌드와 거리가 멀긴 하다.[9] 애당초 한국 작가가 쓴 라이트노벨은 기본적으로 번역서에 비해서 인기도 판매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시드노벨의 초기 3작 정도를 제외하면 많이 판 한국의 라이트노벨 판매량이란 거기서 거기다... 초판 3천부 기준으로 증쇄찍은 한국 라이트노벨이 2011년 4월까지도 10작품이 안 됐다. 그나마 이후 나와 호랑이님몬스☆패닉 같은 흥행작들이 나오면서 업계의 숨통이 트인 편.[10] 그래서인지 나승규의 이후 작품들은 점점 팔릴 법한 라이트 노벨의 특성들(나쁘게 말하면 양산형 라이트 노벨의 특성들)이 추가되기 시작하였고 실제 판매량도 해한가보다는 높이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검술학교의 연애사정.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판매량은 더 높아졌어도 해한가가 더 좋았다는 반응이 많다. 평가와 판매량이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