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개그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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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joke
무슨 재밌는 상황이 나올 것 같을 때 어이없게 끝나버리는 개그. 서구권에는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라는 매우 전설적인 케이스가 있다.
허무 개그→허무송→하이 개그와 판타지 개그의 순서로 발전을 한 것 같다.
2. 사례
MBC의 코미디하우스에서 이 개그를 이용한 코너가 나왔다.
보다시피 심하게 짤막짤막한 개그가 이어지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중간중간마다 주제가를 틀어주었으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MBC에서 코너화되어 방영되었던 2001년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코너를 맡았던 이진환과 손헌수는 단숨에 인기개그맨 반열에 올라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기도 했다.[1] 특성상 오래 가기 힘들어서 다음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잊혀져갔지만... 그래도 손헌수는 계속 개그맨 활동을 하고 가수와 배우도 겸업해서 이름을 알렸지만 이진환은 요리사로 전업하며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개그맨이 되었다.
이건 뭔가 싶을진 몰라도 당시에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던 개그이다. 2010년대의 병맛 개그 역시 허무 개그적 요소와도 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최불암 시리즈나 썰렁한 개그에서도 허무 개그적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달인도 한때 허무개그를 컨셉으로 밀기도 했다. 특히 방영 초반 시기에 그러한 성향이 짙다.
<마법진 구루구루>에서는 니케가 "숨셔." 한마디로 전설급의 허무 개그 짤방을 만들어냈다.
무한도전 TV의 밥줘도 허무 개그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위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허무개그의 웃음 포인트는 뭔가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하다가 허무하게 마무리되는 상황 자체[2] 였지만, 의미가 약간 바뀌어서 재미가 없어서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개그에도 허무개그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흔히 부장님 개그나 아재 개그라는 말도 쓰인다.
[1] 선배 개그맨들도 빵 터졌다고 한다. 이진환 말하길, 대기실에 있던 홍기훈이 무슨 난리냐고 달려나왔다가 자기도 허무개그를 보고 빵 터졌다고.[2] 잘 만들어진 허무개그는 그 상황에서 관객들이 생각하기 힘든 방식으로 허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