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큘리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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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4년 7월 25일(미국)
'''장르'''
판타지 영화/액션
'''제작사'''
파라마운트
'''상영시간'''
1시간 38분
'''감독'''
브렛 래트너
'''음악'''
페르난도 벨라스케스
'''촬영'''
단테 스피노티
'''제작자'''
브렛 래트너, 보 플린, 배리 레빈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드웨인 존슨(더 락), 이리나 셰이크, 잉리드 볼쇠 베르달, 이안 맥쉐인, 존 허트
1. 개요
2. 예고편
3. 줄거리
4. 의미
5. 평가


1. 개요



2. 예고편





3. 줄거리


신도 영웅도 아닌 인류 역사상 가장 힘센 남자 ‘허큘리스’. 네메안의 사자와 지옥의 개들을 맨 손으로 물리쳤다는 전설적인 업적으로 유명한 ‘허큘리스’는 충실한 추종자들과 방랑하는 용병이 되어 돈을 벌며 살아간다. 그의 명성을 들은 이웃나라 트라키아의 왕과 공주는 죽음의 군단이라 불리는 강력한 군사들을 물리쳐주기를 요청한다. 허큘리스는 이제 전설로 전해지는 자신의 활약상을 증명하고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을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야만 하는데….

신화의 현실적인 재해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헤라클레스를 제우스의 아들이자 신화적인 영웅이 아니라 노련한 용병대장으로 그리는 독특한 접근을 한 영화이다. 예고편에서 이야기의 중점이 될 것처럼 나왔던 네메아의 사자에리만토스의 멧돼지히드라를 퇴치한 일 같은 건 이올라우스의 이야깃거리로만 나오고, 이러한 이야기는 반은 사실이지만(실제로 헤라클레스의 과거회상을 보면 네메아의 사자나 에리만토스의 멧돼지는 신화 그대로의 괴수들이다.[1] 신화와 다른건 혼자서 때려잡은게 아니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고 덫이나 각종 장비 등의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놓고 사냥을 했다는 것) 헤라클레스에 대한 신화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과장이라는 설정. 가령 히드라는 뱀가죽으로 만든 뱀머리 모양 투구를 쓴 아홉 명의 도적들이라는 설정이고, 이들을 헤라클레스가 무찌른 것이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뱀을 퇴치한 신화로 각색되어 퍼진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무용담이 널리 퍼지면서 과장과 "제우스의 아들" 운운하는 신화가 더해지자 아군의 사기도 올라가고 헤라클레스 일행에 들어오는 의뢰도 늘어나고 적들에게도 겁을 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러한 신화를 부추긴 것이 헤라클레스 신화를 낳았다고 설명된다.

4. 의미



현실적인 재해석이라고 해서 단순히 "그런 거 다 없고 그냥 이야기일 뿐"이라는 허무한 해석이 아니라 헤라클레스가 신화적 존재로서 우상화되는 당위성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묘사한다. 작중 헤라클레스가 난전 중에 뒤에서 칼에 찔리는데, 제우스의 아들로서 절대 상처를 입지 않는 무적의 존재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전투 후에 상처를 숨기고 급히 치료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 헤라클레스의 오른팔에는 히드라의 맹독이 깃들어 있어 본인을 제외한 모두에게 치명적이라는 이미지를 퍼뜨리는데, 이 역시 헤라클레스가 몰래 손가락 사이에 화살촉을 끼워넣은 손으로 적 장군의 이마에 펀치를 날려 화살촉을 두개골에 꽂아넣어서 한방에 처리하고, 이것을 진짜 신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포장해서 선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 외에도 켄타우로스들은 말을 탄 전사들로 나오는데, 켄타우로스의 유래가 기병을 이해하지 못 해 반인반마란 신화로 포장된 것이라는 설은 이미 평범하지만 작중 그 사실이 드러나는 시각적인 연출이 대단히 훌륭하다.
물론 헤라클레스가 신화만 있는 유명무실한 존재일 리는 없고, 괜히 헤라클레스 역으로 더 락을 캐스팅한 게 아니라서 정말로 강력한 용사로 묘사된다. 본인 뿐 아니라 그의 동료들도 매우 강해서, 가령 아탈란테는 칼날이 달린 활을 사용해 백병전에도 능하며 암피아라오스는 옆에 달린 두 개의 날을 십자가 모양으로 펼칠 수 있는 창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코티스 왕 휘하의 장군은 뼈로 만든 채찍을 사용하는 등 꽤 독창적인 묘사가 많아, 주인공 헤라클레스 역의 더 락의 근육이 휘두르는 몽둥이질의 묵직한 박력까지 더해져 액션영화로서도 상당히 독특한 맛이 있다.
영화는 "신화가 아닌 현실적인, 믿을 수 있는 영웅", "꼭 신의 아들이어야만 영웅이 되는 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기만 하면 된다"를 강조하는데, 마지막 씬에서 헤라클레스는 '''쇠사슬을 완력으로 끊고, 10 층높이의 대리석상을 밀어넘어뜨리는 괴력으로 영웅이 된다.''' 물론 진짜로 밀어넘어뜨리는 건 아니고, 석상을 받히는 주춧돌 기둥 쪽에 압력을 가해서 무너뜨린 것. 이전에도 수레를 한발로 걷어차서 날려버리는 등 엄청난 힘을 자랑하던 허큘러스지만, 이때에는 대리석상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주춧돌을 밀어내는 데에도 곧 한계를 맞이한다. 하지만 3마리의 늑대[2]들을 물리치며 각성한 허큘리스는 마침내 정말 자신도 낼 수 없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되고, 이 초인적인 힘 앞에서 왕의 군대는 무릎을 꿇고 그가 신의 아들임을 인정하게 된다.
이후 허큘리스의 위로 우레와 천둥이 내려치고, 동료가 "헤라클레스는 진짜 신의 아들인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게 중요한가?"라고 독백하는 장면은 지금껏 모호하게 표현되던 신의 아들과 강력한 인간으로서의 경계가 사라졌음을 묘사한다.[3]
클라이맥스의 연출이 영화의 메시지와 좀 대비되는 감이 있는데, 메시지는 마지막 예언자 동료의 나레이션으로 나오지만 굳이 반신(demigod)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믿기만 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헤라클레스가 영웅이 된 것은 결국 '''인간이 절대 낼 수 없는 타고난 괴력 덕분'''이다.[4]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한 건 특별한 걸 타고나지 않은 그냥 용병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였겠지만, 정작 그 용병인 헤라클레스가 도저히 그냥 인간으로 보기 힘들 만큼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로 연출된 덕분에 애매해져 버렸다.[5][6]

5. 평가


'''로튼 토마토'''
'''신선도 59%'''
'''관객 점수 48%'''
전체적인 평은 "생각보단 재밌었다" 정도가 보편적인 반응. 메시지는 뻔하고, 연출이 애매한 편인데다 역사적, 군사적 고증은 논하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빈약하지만[7] 헤라클레스의 호쾌한 곤봉 액션과 괴력 묘사, 동료들의 현란한 전투 묘사가 일품이다.

[1] 다만 신화처럼 네메아의 사자가 어떤 무기를 써도 뚫을 수 없는 무적의 가죽을 가진 것인지는 불명. 그냥 덩치와 힘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돌연변이 사자와 멧돼지일 가능성도 크다. 일단 헤라클레스 본인이나 동료들은 그가 비정상적으로 힘이 강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초자연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 걸 보면 이 맹수들도 자연 법칙 자체를 무시하는 존재는 아닌 걸로 보인다.[2] 헤라클래스의 마지막 과업인 케르베로스를 묘사.[3] 작중에서 이 동료는 진짜 예언자라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묘사된다. 스스로의 죽음을 예지했을 정도인데, 정작 그 장면에서 헤라클레스가 그가 맞았어야 할 무기를 막아서 운명을 바꿔버렸다. [4] 거상을 직접 민게 아니라 주춧돌을 무너뜨렸다곤 하나, 인간에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건 마찬가지다. 저 거상은 머리 하나가 성인 남성을 개미처럼 깔아뭉갤 정도로 크고 무거운데, 그 정도 규모의 거상을 받들고 있을 정도로 주춧돌이면 코끼리가 밀어도 안 넘어간다. 빌딩 기둥을 맨손으로 꺾어버리는 사람을 인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 또한 작중 헤라클레스는 달려오던 말의 반동을 이용해 한손으로 던져 넘어뜨리고, 성인 남성 한 명 정도는 한 손으로 잡아 던져버리는 등 기존에 신의 아들로 묘사된 작품들과 별 차이가 없는 괴력을 보인다.[5] 차라리 에니메이션 헤라클레스에서 힘을 잃은 헤라클레스가 머리를 써서 사이클롭스를 퇴치한 것처럼, 힘의 한계에 부딫힌 헤라클레스가 동료들과 협력과 작전으로 위기를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실제로 저 장면에서 헤라클레스의 괴력이 아니었으면 다른 동료들은 '''100% 전부 죽었다.''' 신의 아들이건 타고난 괴물이건 절대 인간에게 있을 수 없는, 아니 생명체에게 있을 수 없는 괴력을 보여줘서 영웅으로 거듭난 만큼, 신의 아들이란 전승을 택한 다른 작품과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별 다를 것도 없다. 나레이션을 떠나, 신의 아들이건 아니건 그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오직 힘 덕분이기 때문.'''[6] 그리고 이 부분은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삼손의 말년 일화에서 차용한 것 같아서 전체 흐름과도 안 어울린다(...)[7] 헤라클레스의 여성 동료는 비키니 아머에 가까운 물건을 입고 나오며 기병대가 주축인 부대가 보병이 주축인 부대와 평지에서 싸우는데도 세 배에 가까운 병력에서 이득과 넘사벽인 기동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방패벽에 닥돌하다가 털린다. 또한 적에게 떨어진 마을을 보러가는데 정찰대를 보내는 게 아니라 '''전군이''' 전차를 포기하면서까지 이곳으로 진군하는 이상한 장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