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 잉스타드 - 솔라 티에스 충돌 사고

 


[image]
좌초한 프리드요프 난센급 4번함 헬게 잉스타드 (KNM «Helge Ingstad»)
노르웨이어 : Skipskollisjonen ved Stureterminal 2018
1. 개요
2. 경과
3. 사고 원인
4. 기타


1. 개요



무인 잠수정이 찍은 침몰 프리깃의 영상
2018년 11월 8일, 노르웨이 해군프리드요프 난센급 호위함 4번함 헬게 잉스타드가 NATO 기동훈련 Trident Juncture 2018 참가 중 어이없게도 막 항구를 출항하던 몰타 선적의 11만 톤급 대형유조선 SOLA TS호 와 부딪혀 후방 부분이 찢겨나가 상당한 손상을 입은 후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현 후방 쪽 1/3가량이 찢어졌으며 8명의 부상자와 함께 승조원들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으나 다음 날 함정을 살리려는 노력이 실패,[1] 헬게 잉스타드 함은 우측으로 기울어져 사실상 침몰하였다. 너무 기울어져서 피해 조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딛친 솔라티에스는 현재 정상적으로 항해중이다. 건조는 대우조선해양 망갈리아조선소이다. [2][3]

2. 경과


13일경, 더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해 매어두었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모든 복구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고 선체의 95% 이상이 바닷속으로 가라 앉아버렸다. 노르웨이군이 헬게 잉스타드를 포기하고 손실로 처분할 경우, 이지스 시스템을 장착한 함선이 그것도 사고로 완전 손실된 최초의 사례가 된다. 실전에서 이지스함이 피격당해 파손된 사례는 있지만[4] 완전 침몰 및 손실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image]
[image]
[image]
11월 29일 공개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헬게 잉스타드가 Sture oil terminal에서 출항하던 솔라 티에스를 육상 물체로 착각한 채로 항해하던 도중 솔라 TS와 교신하였으나 이를 다른 선박으로 착각하다 충돌 직전 회피동작을 하던 도중 충돌한 사고라고 한다. 예비 보고서 번역
또한 예비 보고서에 첨부된 부록의 안전 권고에 의하면 헬게 잉스타드의 수밀구획에 문제가 있었고 이는 남아있는 프리드요프 난센급 4척 및 비슷한 설계의 다른 선박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문제이니 설계사인 Navantia 및 노르웨이 해군이 즉각 조사에 착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비 보고서 부록 안전권고 번역
12월 이후 무장을 탈거한 다음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플로팅 덱에 올리는 인양 계획이 수립되었다.#
결국 사고가 난 지 4달 만인 2019년 2월 27일, 계획대로 인양 작업을 실시해 헬게 잉스타드함의 선체를 물 밖으로 건져냈다.#
[image]
2019년 5월, 노르웨이 군당국은 조사 결과 수리는 가능하다고 보고되었으나 신규함 건조비용의 3배가량인 1조 5천억 원 이상의 비용과 함께 5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방 장관은 이에 "당연히 수리하는 것보다 대체가 낫다."라고 말해 폐함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6월 23일, 공식적으로 폐함 처리가 결정되었다( ).#

3. 사고 원인


빼도 박도 못할 헬게 잉스타드 측의 잘못으로 드러났다. 솔라 TS 측은 이미 육상 관제소와의 교신을 통해 헬게 잉스타드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고, 수 차례 항로를 바꾸라는 교신을 보냈음에도 헬게 잉스타드 측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한편, 헬게 잉스타드는 교신 중인 솔라 TS를 다른 선박으로, 진짜 솔라 TS호의 함체는 육지의 물체로 착각하고 있었고 겨우 400m, 즉, 코앞까지 와서야 자신들의 오류를 파악했지만 결국 늦었다고 한다.###
이때 견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조함을 지휘해야 할 함장은 브릿지를 떠나 함장실에서 자고 있었으며, 기타 수병들은 물론 교관마저 노하우가 전혀 없는 완전 초짜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4. 기타


러시아의 한 매체는 러시아군이 우월한 전자전 능력으로 미국GPS 시그널에 재밍을 걸어 헬게 잉스타드의 내비게이션에 혼란을 일으켜 충돌을 유도해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주변의 상선들이 사용하던 GPS에는 아무런 혼란도 보고되지 않아 거짓 프로파간다인 것으로 보인다.

[1] 아래의 움짤에서 예인선이 해안 쪽으로 더밀어 붙이던 중 더 기울어져 버렸다.[2] 97년에 대우가 루마니에 설립한 합작회사로 이 함이 건조될 당시에는 대우 계열이었으나, 2018년에 지분을 매각한 이후로는 대우와 관계가 없다.[3] 이지스함이 너무 부실한게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체급으로 보면 군 공수부대용 경량차량과 10톤이 넘는 민간의 대형덤프랑 부딪힌 거다... 아무리 튼튼해도....[4] USS 콜 테러사건도 있고, 걸프전 당시 CG-59 프린스턴이 기뢰에 중파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