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Homestay.
사람이 타지에 임시로 거주하게 됐을 때 일반 가정집을 빌려서 거주하는 걸 말한다. 주로 현지 가정에 게스트가 추가로 머무는 형태인데, 한국식 주거 형태로 비교하면 전통적인 하숙과 흡사하다. 다만 한국에서 최근 이뤄지는 하숙의 경우 아예 전문 주거공간을 만들어 중소규모 기숙사처럼 운영하는 형태도 있지만, 홈스테이는 여전히 평범한 일반 가정집에서 현지 가정의 구성원과 함께 묵는 걸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인이 머무는 집을 그대로 쓴다는 점에서 민박과도 접점이 있다.
생판 남인 사람과 생활해야 해서 거부감이 들기 쉽다. 익숙해지면 서로 위화감이 사라지고 이 계기로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후술하는 대로 큰 기대는 말 것.
보통 홈스테이라 할 경우 외국인 유학생이 다른 사람 집을 빌리는 걸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때 해당 학교 학생에게 홈스테이 신청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쪽은 대개 홈스테이 비용을 지원해준다. 또는, 자매 결연 식으로 연결된 타국의 두 학교가 서로 학생을 단기간 교환하는 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나라에 따라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몽골이나 키르기스스탄에선 유목 천막(유르트) 홈스테이 투어가 많다. 한국에도 있는 템플 스테이라든지, 땅이 넓은 나라에 흔한 팜스테이도 넓은 의미에서 관광용 홈스테이의 한 종류다.
이외에도 외국인이 몇 주 정도의 단기간 동안 평범한 현지 가정에 거주하며 관광하는 식의 홈스테이도 가능하다. 2010년대 후반에 유행하기 시작한 소위 '한 달 살기'의 한 예라고 할 수도 있다. 한국에도 이런 식의 홈스테이가 있는데, 민박 문서에도 나온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 바로 그것. 다만 외국을 여행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원하는 현지 홈스테이는 문화적 교류가 가능한 형태, 즉 평범한 현지 가정에 묵으며 자연스럽게 섞여 생활하는 것임이 분명한데, 정작 이런 기회는 많지 않은 게 흠이다. 외국인을 굳이 자기 집에 머물게 하려는 동기는 결국 금전적 수입인 경우가 많아 노골적으로 관광상품화 되어있거나, 반대로 딱 식사와 방만 제공하고 이 외엔 전혀 교류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일부 여행 예능이나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나오는 현지 가정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는 방송국 및 프로덕션 관계자와 현지 코디네이터가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세심하게 신경 쓴 결과물로 보면 된다.
기숙사셰어하우스와 달리, 홈스테이는 개인용 방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고 호스트의 존재가 확실하며 자신 이외의 다른 게스트가 아예 없는 경우도 흔해 거주자끼리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경우가 적은 건 장점이지만, 이는 홈스테이 숙박형태 자체의 장점이라기보단 가격 차이에서 오는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