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거리 두리반 철거 분쟁

 


1. 개요
2. 전개
3. 이후


1. 개요


2009년, 홍대입구역 경의선역공항철도역 건설로 그 근처에 있었던 칼국수집 두리반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생긴 분쟁. 젠트리피케이션의 사례중 하나이다.

2. 전개


2006년 3월경, 동교동 삼거리 근처에 홍대입구역 경의선 및 공항철도 신역사가 건설되기 시작하였고, 인근 건물의 퇴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여 보쌈 및 칼국수 식당인 두리반을 포함한 11세대의 세입자들이 법정 공방을 별였지만, 2008년 패소하였다.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이들 세입자는 한국토지신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여 대부분 포기하고 퇴거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퇴거에 반대하는 세입자들이 있자, GS건설측은 형식상 철거 시행사인 페이퍼컴퍼니 남전디앤씨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퇴거를 요구하였다. GS건설 측은 이사를 명목으로 70만 원과 150만 원, 300만 원을 제시하였지만, 2005년 두리반을 개업하는데에 1억여원을 투자하였던[1] 사장 안씨는 이를 반대하였다.
2009년 12월, 강제철거가 집행되어 느닷없이 철거용역들이 두리반에 들이닥쳐 가재도구 및 집기들을 파손하고 종업원을 폭행한 뒤, 가게의 입구를 봉쇄한 다음 떠나자 참다 못한 사장 안씨와 아내 유씨는 이튿날 가게의 문을 봉쇄하기 위해 부착된 철판을 커터로 잘라낸 뒤 식당 안으로 들어가 농성에 돌입한다. 기자회견과 언론 등을 통해 해당 농성과 전말이 알려지고 마침 아내 유씨가 인천작가회의라는 단체의 일원이라 해당 단체와 긴밀한 관계였던 한받, 밤섬해적단, 박다함, 회기동 단편선, 하헌진 등의 인디 음악가들도 두리반의 농성에 참가하였다.
2010년에는 신역사가 개통되고 공항철도 운행이 시작되었다. 3번, 4번 출구가 두리반과 이어지게 되었으나 여전히 두리반 측이 농성을 하고 있던 터라 건물은 철거되지 않고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었다.
2011년, GS건설과 두리반 측은 기존 상권과 유사한 곳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에 합의하였으며, 그렇게 531일간의 농성은 끝이 났다.#

3. 이후


2014년이 되어서야 구 두리반 건물은 철거되었다.#
두리반은 마포구 서교동 메리골드호텔 뒷편으로 이전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칼국수, 보쌈 등을 판매하며 성업 중이다.

[1] 이와 더불어 가게 창업을 위해 주택청약예금을 해약하고, 2500만 원의 대출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