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 개요
2. 사건 내용
3. 재수사
4. 진상
6. 그 외
7. 둘러보기
8. 관련 문서


1. 개요


1989년 7월 7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김모 양(8 세, 1981 년생, 국민학교 2학년생)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이다.
이춘재가 관련된 사건 중 당시 경찰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로, '''경찰이 시체를 발견하고도 은닉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논란이 되었다.

2. 사건 내용


이날 김 양은 오후 12시 30분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되었으며, 이후 같은 해 12월, 김 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김 양이 실종되고 약 1년 후 화성 9차 사건이 일어났으며, 김 양의 물건이 발견된 장소는 9차 화성사건 현장에서 불과 30여m 떨어진 지점이었다.
이후 수사는 큰 진전없이 미제 사건으로 처리되었다. 유가족들은 희망을 붙잡고 혹시나 동생이 찾아올까봐 당시 살던 집에서 30년동안 이사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 '''하지만 유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던건 살인보다도 더 추악한 진실이었다.'''

3. 재수사


시간이 지난 2019년 10월 15일, 이춘재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자백하면서 추가로 자백한 4건의 살인 사건 중 한 사건이 이 사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재조명되었다. 이춘재는 당시 김 양을 성폭행 후 살해해 시체를 소지품과 함께 놔두었다고 자백했으며,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 내용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9일 후 당연히 성과없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현재 유류품과 증거물 수사기록 등이 모두 폐기되거나 부실해 재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에는 아직 화성지역에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 진행중이었고, 경찰도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화성연쇄살인과의 연관성을 의심해야 하고, 더구나 실종 당시에는 피해자의 나이가 너무 어려 연쇄살인과 연관짓지 못하고 단순실종으로 처리했다고 해도 1년 후 유류품 발견 현장 가까이에서 14세 여중생(1975 년생, 중학교 2학년생)을 엽기적으로 강간살인한 9차 사건이 발생했으니, 상식적으로도 소아성애 등 두 사건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도 경찰이 이 사건을 진행중인 연쇄살인 사건과의 연관시키지 않고[1] 수사를 재개하거나 증거물과 기록 등을 영구보관하지 않았다.
이후 유족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 양의 부모님은 2번이나 수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했으며, 피해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아 30년이 지나서야 이춘재가 자백한 후 방송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한다. # 김 양의 아버지는 왜 유류품을 발견했는데도 단순실종 사건으로 처리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고 하며, 친족 중 하나는 유류품까지 은폐하고 실종이라고 모르쇠한 경찰이 시신은 숨기지 않았다는 보장이 있냐며 경찰에게 따졌다고 한다. # 피해자 부친은 “지금 죄없는 후배 경찰들이 왜 이런 고생을 해야하나, 당시 경찰들을 불러 발굴작업을 하면 더 빨리 진행될 것 아니냐”고 분노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후 인근이 토지개발 등으로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추가 수색 작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4. 진상



'줄넘기용 줄로 결박된 뼈' 발견하고도 모른척…경찰 사체은닉까지(연합뉴스, 19.12.17) '줄넘기용 줄 묶인 유골' 나오자.."삽 갖고 와" 지시(MBC. 2019.12.17.) "차라리 죽었다 말해주지 그랬나"..유족들 '분노'(MBC. 2019.12.17.)
이후 담당 경찰관이 유류품을 보고도 '''적극적으로 은폐를 지시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주민이 1989년 초겨울쯤 형사계장 이씨와 야산을 수색하다가 줄넘기용 줄로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으며, 형사계장이 유골 발견후 부하직원에게 '''"삽을 가져와라"'''고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은 당해 12월 25일 김 양의 아버지와 사촌언니를 조사하면서 딸이 줄넘기용 줄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 양의 아버지는 평소 김양이 줄넘기를 좋아해 가방에 줄넘기용 줄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녔다고 대답했다.
진상을 알게 된 이후, 유족들은 심한 충격에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김 양의 아버지는 줄에 대한 질문도 그 당시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기회가 몇번 있었음에도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조차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심지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사촌언니의 인터뷰에 의하면, 사촌언니는 교통수단이 당시에는 부실해서 김 양의 집에 갈 수도 없었고 간 적도 없었으며, 12살 치고는 너무 구체적인 인터뷰 내용이라고 혀를 찼다.
이후 당시 형사계장 1명과 형사 1명이 사체은닉 및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피해자 유족 측 역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범인도피·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직무유기)·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1989년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나 이들 모두 형사처벌은 받을수 없다고 한다. # 피해자 유족측 변호사는 보상이나 배상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당시 수사관들이 처벌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5.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2020년 7월 25일 그것이 알고싶다 1224화에서 방영되었다.
처음으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피해자 유족이 이춘재와 접견했다. 처음에는 피해자 부친이 신청을 했는데 실패했고 다음에는 오빠가 신청해서 화상접견에 성공했다. 이춘재는 협조적인 태도였고 자기도 당시에 왜 범행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실 연쇄살인이란게 제정신으로 하는게 아니고 정상인은 이해가 안되는 일이니 어찌보면 말로 설명이 안되는게 당연한 일이다.
경찰이 발견한 시신을 도로 묻은 이유에 대해선 당시 8차 사건이 해결됐다는 축제 분위기에서 백골 시신이 나오면 누군가는 문책을 당하게 되고 분위기가 곤란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2]
또 기존 보도로 알려진 줄넘기용 줄 관련 부분도 경찰이 피해자 부친과 사촌을 직접 만나 조사한 게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부친의 경우엔 같은 날 광양과 화성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와있는데다 줄에 대한 묘사도 일관성이 없었고, 사촌의 진술은 열 살 즈음 된 어린이가 말했다기엔 목격한 인물들은 물론 장소와 시간, 타고있던 차종과 색상까지 지나치게 상세했다. 수사보고서를 살펴 본 프로파일러들은 경찰 조사에서 줄넘기용 줄과 아폴로 과자에 과도하게 집착하는게 느껴진다며 이는 '자신들이 뼈와 함께 발견한 줄넘기용 줄이 실종아동의 것과 다르니 발견한 시신은 실종아동이 아닐 것이다', '실종아동은 아폴로 같은 과자를 살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니 발견된 시신은 실종아동이 아닐 것이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라고 분석했다.[3]
제작진은 어느 섬에서 해당 사건이 조작되었음을 양심선언한 수사관을 만났고, 이 수사관은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수사 보고서의 경우엔 급하게 만들 필요가 생겨서 가라친 것이며, 당시 줄에 결박된 뼈를 발견한 관련자들에게 입막음 목적으로 떡값을 줬다고 한다. 이 증언대로라면 사건의 모든 공식적인 경찰 관련자들과 자료들의 신빙성이 의문스런 부분.
이춘재도 자기가 일으킨 사건에 대해 알아보면서[4] 경찰이 사건을 조작한 정황을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이춘재는 피해자 오빠와 화상접견한 자리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좋겠는데 당시 경찰들과 얘기가 잘 될런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실제로 제작진들이 만난 당시 수사관들은 기억이 안난다고 둘러대거나 심지어 이름을 물어보는 제작진에게 가명을 대고 본인이 아닌척하기도 했다. 또 초등생 실종사건 수사관들이 8차 사건 조작으로 대거 특진한 사실도 밝혀졌으며, 방송 말미엔 8차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 모씨를 포함한 이춘재 사건 당시 고문수사 피해자들이 다시 언급되었다.

6. 그 외


  • 발견된 피해자가 9세의 여아이고 이춘재가 성폭행도 자백하고 있어서 소아성애 이야기도 일부에서 나왔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고[5], 같은 연쇄살인범이던 정남규의 케이스처럼 단순히 범행을 저지르기 더 쉬운 약자라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 이춘재의 주장에 따르면,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자살을 하려고 산에 갔다가 초등생을 보고 마음을 바꿔 범행을 했으며, 결박할 때 쓴 줄넘기용 줄은 원래 자살용으로 가져간 것이라고 한다.
  • 사건이 일어난지 31년만에 피해자 김양의 모친이 2020년 9월 11일 김양의 곁으로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7. 둘러보기




8. 관련 문서


[1] 실종자의 속옷이 발견되었음에도 단순 실종으로 처리했다는 건 상부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2] 이는 유영철의 음란물 반입과 비슷한 이유다. 교도관이 뇌물을 받고 그런게 아니라 유영철이 교도소내에서 하도 행패를 부리고 교도관들의 인사고과에 악영향을 끼치니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심정이었던 것과 비슷하다.[3] 줄넘기용 줄은 이춘재가 목을 매기 위한 목적으로 가져간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소지품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 아폴로 과자의 구매 여부는 애초에 부모가 확실하게 알 수도 없을뿐더러 피해자가 이춘재를 마주치기 전 날에 사고 남은 것일 수도 있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었으나 당시 경찰은 이를 애써 무시했다.[4] 연쇄살인범들은 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 수사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범행을 복기한다. 정남규 같은 경우에는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 살면서 외국 과학수사 관련자료까지 챙겨봤을 정도다[5] 자주 오용되는 단어중 하나로 소아성애자는 어린 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어린 아이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이상성애를 의미한다. 이춘재의 범행 목록을 보면 피해자는 20대 이상의 성인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최고령 피해자는 70대까지 올라간다. 이춘재 외에 두 명의 어린이를 유괴 후 성추행, 토막살해한 정성현도 집에 수백 편의 아동포르노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성인 여성과의 성적 접촉 또한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