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1. 고사성어
1.1. 정의
조리가 없이 말을 이러쿵저러쿵 지껄임.
1.2. 상세
그럴듯한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나 사실은 뜻이 없는 말을 늘어놓는 것을 뜻한다. 듣는 사람은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며 말하는 사람 조차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말하는 사람이 말하는 도중 정신줄을 놓게 되었을때 일어나는데 가끔씩 공식석상에서 그러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횡설수설의 원래 뜻은 "말을 조리있게 하다"이다. 실제로 직역하면 '''"(사람을 깨우치기 위해) 종횡으로 논리를 전개하다"'''라는 뜻이고 ''''횡으로 말하든 종으로 말하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횡설수설의 유래는 장자 서무귀편에 나오는 여상의 '횡설종설(橫說從說)'이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횡으로 종으로 사람들을 잘 깨우치게 하다는 의미'이다.
불가에서도 즐겨쓰던 표현인데, 부처 석가모니가 불교를 전파할때 사람들에게 말로써 불교를 전파를 하였는데 그 말이 어려워서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석가모니는 그 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말과 단어를 적절하게 바꿔 가면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을 하여 불교를 전파하였는데 이렇게 조리있게 말하는 모습을 "횡설수설"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말을 조리있게 하는 모습"이라는 뜻이었지만 근대에 갑작스럽게 그 뜻이 반전이 되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옛날과는 반대로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고 이러쿵 저러쿵 지껄이는 모습'''이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 횡설수설이 원래 뜻인 "말을 조리있게 하는 모습"으로 쓰이고 있으니, 혹시나 중국 사람이 "너, 말 참 횡설수설한다."라고 말하면 욕이 아니라 "너, 말 참 잘한다."라는 칭찬인 것이다.
1.2.1. 의미변화
긍정적 의미의 횡설수설은 1957년 조선말큰사전에 기록되면서부터 의미가 바뀌었다. 이는 횡수설거, 횡수설화의 의미를 차용함으로써 의미가 왜곡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게, 조선말큰사전에 기재된 '장광설'의 경우 본 사전에만 하더라도 긍정적 의미였는데 60년대쯤 의미가 변하여 부정적 의미로 기록된다.
1.3. 횡설수설의 예
질문자 "Recent polls have shown a fifth of (1/5) Americans can’t locate The US on a world map. Why do you think this is?"
(최근 여론 조사에서 20% 가량의 미국인이 미국을 세계지도의 어디에 있는지를 가리키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다고 생각합니까?)
대답 “I personally believe that U.S. Americans are unable to do so because, um, some people out there in our nation don’t have maps and, uh, I believe that our, uh, education like such as, uh, South Africa and, uh, the Iraq and everywhere like such as, and I believe that they should, uh, our education over here in the U.S. should help the U.S., uh, should help South Africa and should help Iraq and the Asian countries, so we will be able to build up our future.”
(개인적으로 전 미국인이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가, 음, 우리나라의 몇몇 사람들은 지도를 갖고 있지 않고, 음, 제 생각엔 저희의, 음, 교육이, 음, 남아공과 그리고, 음, 이라크와 모든 나라들과 비슷하고 그러니까 그리고, 음,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음, 미국의 교육은 미국을 도와야 하며, 음, 남아공을 도와야 하고 이라크와 아시아 국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2007년 미스틴
(We know) that there are known knowns. There are things we know that we know. There are known unknowns. That is to say, there are things that we now know we don't know. But, there are also unknown unknowns, There are things we do not know we don't know.
(알려진 알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말입니다. 우린 역시 알려진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모르는 것들 또한 있습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들입니다.)
- 도널드 럼즈펠드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된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우리의 집중을 자꾸 이렇게 분산시키려는 일들이 항상 있을 거다, 으레.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그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그 어떤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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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위키위키에서의 예
나무위키의 몇몇 항목에서도 보이는데 이는 여러 명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위키 특성상 여러 의견이 하나의 글로 섞여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취소선과 그 옆의 반론이 많은 글에서 자주 보인다. 나무위키는 이러한 서술을 꺼리는 편이며, 토론을 통해 글을 다듬어 주곤 한다.
반대로 구스위키나 Chakuwiki 등 MPOV를 채택한 위키는 이미 작성된 내용을 임의로 지워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작성한 내용 바로 밑에 자신의 내용을 작성하게 된다. 필연적으로 항목 내용들은 횡설수설이 될 수밖에 없지만, 오히려 이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나무위키처럼 앞 사람의 서술에 취소선을 그어놓고 서술하는 게 아니라 각 서술을 문단으로 분리해 놓으며, 논란이 심한 문서는 토론을 거친다.
2. 동아일보의 칼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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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은 동아일보에 실리는 200자 내외의 짧은 칼럼란의 이름으로 휴지통과 함께 일제강점기 시절때부터 있던 역사 깊은 칼럼이다.
'''1920년 7월 25일부터''' 이어져 온 국내 언론 최장수 칼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