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노 요리츠구

 


'''藤原 賴嗣 (ふじわら の よりつぐ)'''

1. 개요


가마쿠라 막부의 제5대 쇼군. 부친 요리츠네가 막부의 실권을 장악한 호조 가문에 대립하다가 해임된 이후 6세의 나이에 쇼군의 자리에 올랐다.
요리츠네의 쇼군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호조 가문의 건의에 의해 무네타카 친왕이 쇼군이 되면서 14세의 나이에 쇼군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끊임없는 정치적 대립 속에서 빛을 못보고 요절한 비운의 쇼군이었다.

2. 생애


1239년 천황의 후견인 섭정 · 관백을 세습하는 섭관가(攝關家)의 초대 쇼군 요리츠네의 장남으로 가마쿠라에서 태어났다. 당시 막부는 호조 쓰네토키가 쇼군의 정무를 대리하는 싯켄(執權)으로서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쇼군의 힘을 제한하는 싯켄 호조에 대한 반발심이 컸던 아버지 요리츠네가 호조 가문과 대립하다 쇼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자, 요리츠구가 1244년 6세의 나이로 쇼군에 취임했다.
요리츠네는 해임되긴 했지만 요리츠구의 보좌역을 맡아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1246년 미우라 미츠무라와 지바 히데타네 등 싯켄 쓰네토키의 반대 세력들이 호조 가문을 몰아내고 요리츠네를 다시 쇼군으로 추대하려던 움직임이 있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아버지 요리츠네는 교토시로 추방당했지만, 요리츠구는 가마쿠라시에 머물면서 쇼군 직을 유지했다.
이후 섭관가에서 쇼군이 나오는 것을 꺼린 호조 가문에서 고사가 덴노의 장남 무네타카 친왕을 새로운 쇼군으로 옹립하면서 요리츠구는 14세의 나이에 쇼군 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그는 교토에서 생활하다가 아버지가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도 홍역으로 요절했다. 당시 18세의 어린 나이였다. 아버지 요리츠네와 함께 '후지와라 쇼군'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