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

 

'''후투티(오디새,[1] 대승)
Hoopoe
'''
[image]
'''학명'''
''' ''Upupa epops'' '''
Linnaeus, 1758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조강(Aves)
'''목'''
후투티목(Upupiformes)
'''과'''
후투티과(Upupidae)
'''속'''
후투티속(''Upupa'')
''''''종''''''
'''후투티'''(''U. epops'')
1. 개요
2. 상세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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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투티목[2] 후투티과의 조류로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이다. 의외로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 새인데, 기존에는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렸으나, '훗 훗'하면서 우니까 후투티라는 이름이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제시된뒤, 이후 이 이름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몸길이 약 28cm, 날개길이 15cm로 깃털은 검정색과 흰색의 넓은 줄무늬가 있는 날개와 꽁지, 그리고 검정색의 긴 꽁지 끝을 제외하고는 주황색을 띈 갈색이다.
머리의 길고 아름다운 깃털은 우관을 형성하며 경계를 하거나 놀랐을 때는 곧게 선다. 우관의 깃털 끝은 검고 흰띠가 있으며, 부리는 길고 밑으로 조금 굽어있다. 먹이로는 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성장기에는 땅강아지지렁이 등을 먹는다. 그러나 안을 뒤져서 먹이를 찾는 경우가 있어 몸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야산이나 숲에서 번식하며 때로는 민가의 지붕이나 처마 밑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며 4~6월 암컷이 5~8개의 알을 낳아 품고 새끼는 부화한지 20~27일 후 둥지를 떠난다.
북위 약 58 °이남의 유라시아대륙과 아프리카대륙 전역에 분포하며, 북부의 번식 집단은 열대지방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한국에는 아시아 동부의 번식 집단이 찾아온다. 하지만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텃새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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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트라키아의 왕 테레우스와 아테네의 공주 프로크네는 서로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크네가 남편에게 동생을 못 본 지 너무 오래 되어 보고 싶으니 이곳으로 데려와 며칠 묵었다 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테레우스가 아테네로 간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이 작자가 못 본 사이 어여쁘게 잘 자란 처제 필로멜라를 보고 욕정을 품어버린 것. 시커먼 속내를 숨기고 장인의 허락을 얻어 필로멜라를 데려간 테레우스는 트라키아 땅에 닿자마자 그녀를 겁탈한 후, 이 일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혀까지 잘라 감금하고는 뻔뻔스럽게도 프로크네에게 아테네에 가 보니 처제가 병으로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필로멜라는 흰 바탕에 붉은 실로 글씨를 짜넣은 천을 짜서 몸종을 통해 언니에게 전달했고, 프로크네는 그 소식을 받고서야 제 남편이 천하의 개쌍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생을 구해올 기회를 노리던 프로크네는 트라키아의 명절인 디오니소스 축제날 술을 마시고 미쳐 날뛰는 디오니소스 광신도로 위장해 필로멜라가 갇혀 있는 곳을 찾아내고, 그녀를 구출해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필로멜라의 처참한 모습을 본 프로크네가 이를 갈며 테레우스에 대한 복수를 궁리하고 있을 때 들어온 것은 어린 아들 이티스. 아이가 뭘 알겠냐만 그저 제 아비와 너무 똑같이 생긴 것이 죄라 프로크네는 잔인한 마음을 먹었고, 칼을 들고 골방으로 아들을 끌고 갔다.
그날 저녁 프로크네는 축제날이니 나도 우리 고향 풍속으로 대접하겠다고 말하며 테레우스를 홀로 불렀고, 고기 요리를 내주었다. 요리를 맛있게 먹던 테레우스가 이티스도 불러와 함께 식사하자고 했을 때, 프로크네의 대답은 "당신이 찾는 아이는 당신 뱃속에 있소". 뒤이어 이티스의 목을 든 필로멜라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테레우스가 격노하여 둘을 죽이려고 칼을 들었을 때, 신들이 처제에게 욕정을 품고 겁탈한 테레우스는 후투티로, 복수를 위해서라고는 하나 죄 없는 아이를 살해한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는 각각 제비와 밤꾀꼬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 위의 테레우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고대 그리스 희곡 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새>라는 희극을 쓰기도 했다. 지긋지긋한 인간의 삶을 그만두고 새가 되기 위해 새들의 왕이 되어 있던 테레우스를 찾아간 두 인간 주인공의 얘기인데, 어찌하다 보니 둘은 하늘에 '구름뻐꾹나라'라는 새들의 나라를 세워 지상에서 신계로 가는 제물의 연기를 차단하여 신들을 아사 직전까지 몰고 가고, 결국 프로메테우스의 조언까지 얻어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여 신들의 권력까지 차지해 잘 먹고 잘 산다는 얘기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답게 풍자적이고 세태비판적인 풍조가 강하다. <개구리>에서 디오니소스의 우스운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양반은 신들마저 까내리고 풍자하던 사람이라... 당대 풍조가 경건함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져 가던 것도 있고.
  • 인터넷에서 신기하게 생긴 새를 봤다거나 처음 보는 특이한 새를 봤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 이녀석이다. 디시인사이드동기갤이나 조류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제목에 '신기한'이나 '특이한'을 검색하면 거의 항상 첨부사진이 후투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열대림에서나 볼 것 같이 특이하게 생기긴 했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도 뻔뻔하게 나무가 아닌 바닥에서 먹이를 찾아 먹고 있어 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발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그런 듯 하다.

[1] 과거 50~60년대에는 도감에서 오디새로 표기되는 등 이것이 표준명칭이었으나 이후 후투티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2] 파랑새목, 코뿔새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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