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형 유보트
1. 개요
14형 유보트는 9D형 유보트의 개량형이다. 역시 역할은 해상에서 다른 유보트들에게 보급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크릭스마리네에서 이 함종의 별명은 밀시퀴헤(Milchkühe)이다. 독일어로 '''젖소'''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큰 크기 덕분에 이 14형 유보트는 다른 유보트에게 432톤의 연료, 4발의 어뢰, 그리고 냉장보관해둔 신선한 음식들을 보급해 줄 수 있었다. 게다가 함내에 무려 '''빵집'''을 탑재해서 재보급 받는 유보트 승무원들에게 신선한 빵을 제공할 수 있었다.[1]
본 함종은 어뢰발사관이나 덱건은 없었고 대공포만 총 3문 탑재했다.
1942년 작은 잠수함인 7C형 유보트들이 미국 동해안을 휘저을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 바로 14형 유보트들이었다. 이 '젖소'들은 그래서 연합국 해군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Type XIV 1척만 격침시켜도 다른 공격용 U보트들의 활동을 크게 축소시킬테니까 말이다. 연합국은 유보트 암호 해독으로 얻은 위치 및 항로 정보와 점점 발전되어가는 레이더, 그리고 압도적인 해상 제공권을 규합하여 이들을 찾아내어 격침했고 1943년경에는 대부분의 함선이 제거되었다. 종전 시에는 건조된 10척 중 한척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 함종이 맡은 보급 임무는 사실상 이렇게 적들을 피해 은밀히 항해하는 위험한 임무였고 그런고로 이 함급에 탑승한 승조원 전체의 절반은 모두 사망했다.[2]
2. 함정 목록
총 10척이 취역했다.
본래 24척 건조 예정이었으나 10척만 건조되고 14척은 취소되었다. 1944년 5월 27일 건조 계획 취소 시점에서 U-491, U-492, U-493 3척은 공정률 75%였다. 이들은 진수라도 되었지만,[3] 같은날 카를 되니츠는 대형 수송잠수함인 20형 유보트 계획 역시 1945년 중반까지 취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폐기했다. 수송잠수함 계획인 15형과 16형 유보트는 예전에 폐기되었고 19형도 폐기되었으니 당연히 14형 유보트가 크릭스마리네의 최후의 수송잠수함급이 되었다.
3. 관련 문서
[1] 잠수함이라는 병종은 환경이 열악한데다가 승조원의 피로도가 전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함종이므로 여러 국가의 잠수함대는 승조원에게 최대한 잘해준다. U보트 1척이 아까웠던 제2차 세계 대전시의 독일 크릭스마리네 잠수함대 사령관 카를 되니츠도 승조원들의 휴가만큼은 꼭 챙겨주었다고 한다.[2] 전투를 수행하는 공격 잠수함 승조원의 전사비율이 훨씬 높기는 했지만 보급함 승조원이 절반 넘게 죽은 것과 쉽사리 비교하기는 어렵다. 애초에 연합국은 독일 유보트라면 기가 질려서 보이는 대로 다 격침시켰을것이다.[3] 한국 해군에서는 대개 무장 장착까지 모두 마치고 진수식을 치루는게 일반적이지만 유럽권에서는 선체만 만들어지면 진수식하고 무장 및 기타 장비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이번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이 선체 건조 후 진수, 이후 장비 탑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