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


'''언어별 명칭'''
'''영어'''
Submarine[1]
'''중국어'''
潛艇(qiántǐng)
'''일본어'''
潜水艦(せんすいかん)
'''히브리어'''
צוללת
'''체코어'''
Ponorka
'''스웨덴어'''
Ubåt
'''러시아어'''
Подводная лодка
'''프랑스어'''
Sous-marin
'''이탈리아어'''
Sottomarino
'''터키어'''
Denizaltı
'''폴란드어'''
Okręt podwodny
'''페르시아어'''
زیردریایی
'''힌두어'''
पनडुब्बी
'''독일어'''
Unterseeboot
'''태국어'''
เรือดำน้ำ
'''라트비아어'''
Zemūdene
'''에스페란토'''
Submarŝipo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고생
4.1. 열악한 근무 환경
4.2. 강철 관짝
5. 잠수함 장교
6.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부대
7. 관련 사고
8. 민간용 잠수함
9. 기타
10. 국가별 잠수함 보유 수량
11. 500톤 이하 잠수정
12. 잠수함 목록
13. 잠수함이 등장하는 게임
14. 잠수함이 등장하는 영화/소설
15.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어뢰를 발사하는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잠수함[2]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러시아 해군의 보레이급 잠수함

'''“과거의 해전은 전함이 주도했고, 오늘날에는 항공모함이 해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의 해전은 잠수함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원문]

[3]'''

니미츠 제독, 1945년 9월 기자회견 발표문 중

속으로 다니는 선박.[4] 일반 군함과 마찬가지로 일정 배수량을 기준으로 잠수정/잠수함으로 나뉜다. '잠수정'은 소형 잠수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잠수가 가능한 민간선도 포함한다. 보통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200톤급 아래를 잠수정으로, 그 이상을 잠수함으로 취급한다. 남북한 해상전력 비교에서 북한의 잠수함 보유현황을 70여척으로 표시하곤 하는데 이 사실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면 북한같은 가난한 나라가 미국과 러시아를 뛰어넘는 잠수함 전력을 가지고 있다 착각할 수 있다. 사실 이 70여 척의 거의 대부분은 배수량이 200톤을 넘기지 못하고, 수납가능한 어뢰도 2발 정도밖에 안 되는 잠수정들이다. 잠수정을 대형 잠수함인 것처럼 포장해 계산하기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한국 해군의 209급 잠수함의 배수량은 1200톤이다.
개발 자체의 난점 때문인지 물을 이용하는 교통수단의 종류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단어 자체는 군사용어에 더 가까우며 잠수함/정 모두 해군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 거기다 항공기의 발달로 선박이 국가간 이동이나 대륙 간 이동의 중심축에서 밀려난 이후에는 더욱 민간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수상함들이 치를 떠는 함종으로서 과거 음탐장비가 부실했던 시기에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주무장은 어뢰를 탑재하며 선두에 발사관을 설치한다.[5] 부무장으로는 과거에는 함체 위에 포를 설치하여 유사시 수면으로 부상하여 교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잠수함이 수상함 앞에 부상한 시점에서 이미... 2차 대전 때까지만 하더라도 잠수함이 환기, 기동, 적 탐색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에 수면에서의 전투를 위해 일반 전함들처럼 포를 장착하는 게 흔했지만, 지금은 그런 포를 장착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은밀성을 위해서 더더욱 장착하면 안 된다. 현대에는 VLS와 같은 미사일 발사대를 탑재해 순항 미사일 또는 탄도 미사일로 적의 수상함이나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어뢰라는 무기 자체가 소형 함종이 대형 함종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주기 위해서 고안된 무기이니만큼 파괴력이 절륜해서 보이지도 않는 물속에서 어뢰를 대여섯 발씩 날려대는 잠수함의 존재는 수상함들의 큰 고민거리이다. 때문에 전함,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함종은 무조건 경순양함, 구축함과 같은 대잠능력이 높은 호위함이 대동하며 잠수함이 주로 출몰하는 해역에서는 회피기동을 펼쳐 잠수함의 뇌격을 방지하거나 아예 고속으로 이동하며 잠수함이 공격은커녕 따라올 수조차 없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모조리 무시한 데다가 완벽한 기습에 당해 현재까지도 미 해군의 큰 오점으로 남은 역사가 바로 인디애나폴리스 침몰사건.
잠수함이 이정도로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잠수함은 비대칭 전력으로 취급'''되며 잠수함 혼자가 강력한 항공모함 전력을 상대하는 것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소련이 미국의 항공모함 전력을 도저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이길 수 없을 거 같자 오스카급을 건조하여 이에 대응하려던 게 그 예이다. 림팩 훈련에서는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혼자서 미 해군 존 스테니스 항모와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을 합쳐 30여 척을 가상격침하고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았을 정도.
잠수함 하나가 항공모함 편대를 궤멸하고, 어떠한 적 함선이든 깨부술 수 있는 거의 초고효율 전략무기라는 인식이 2차대전 때와 같은 잠수함 운용 전략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 무척이나 흔했다. '''잠수함은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무기''', '''도박성 무기'''라는 인식이 짙어서 일본과 미국은 항공모함, 대형 순양함 아래로는 어뢰 아깝다고 쏘지 말라는 규정을 만들거나, 함선을 규모 별로 세분화하여 특정 규모의 함선엔 최대 어뢰를 몇 발까지만 쏠 수 있게 세부적인 기준을 정해놓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런던 해군 군축조약 상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제한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잠수함이 공격할 수 있는게 군함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이 해군 조약에서 탈퇴하면서 사실상 조약은 효력을 상실했기에 이 조항도 휴지조각이 되었고 진주만을 때려서 제대로 열 받은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허가하게 된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켜왔던 관행(?)을 갑자기 바꾸는 건 어렵다 보니 일선에서는 군함을 우선적으로 공격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게다가 초반에 잠수함대와 잠수함에 문제가 제법 있었던지라(특히 어뢰는 정말 답이 없었다.) 전과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고 잠수함을 다용도로 굴리면서 영국을 봉쇄하지 못했던 독일과 달리 일본을 굶겨죽이기 직전까지 갔을 뿐만 아니라 조종사 구출[6], 물자 수송 등 온갖 역할에서 활약하게 된다.
잠수를 하면 탐지하지 못하기에 '잠수'라는 말 자체가 숨는다거나 하는 것을 뜻하는 관용어가 되었고,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잠수함 패치라는, '공지 내역에는 없는 변경 사항'이라는 말도 생겨났다.[7] 또한 특허에서는 출원 후 고의적으로 특허의 성립을 지연시키다가 갑자기 성립시키는 특허를 잠수함 특허(Submarine Patent)라고 부른다. 잠수함 특허를 통해 제3자가 특허권에 포함되어 있는 발명을 사용하거나 동 발명을 이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기다렸다가 특허를 성립시켜 특허권 침해를 근거로 들어 로얄티를 청구하는 것이다.[8]
야구에서는 언더핸드 투수를 일컫는 은어로도 쓰인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정식명칭인 듯싶다. 위키백과에도 있다. 징하게 안 뜨는 가수나 배우들을 지칭할 때 은어로 쓰이기도 한다.
보통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은 작동 시키려면 산소를 공급해 줘야 한다. 그런데 잠수중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재래식 잠수함들은 수상 항해 중에 엔진을 돌리면서 그 동력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성하고, 잠항 중에는 그 전기로 전기모터를 돌려 움직였다. 재래식 잠수함들의 수상 속도와 수중 속도가 심하면 두배까지도 차이 났던 것이 이렇게 수중과 수상에서 쓰는 동력이 달랐기 때문. 그리고 이 전기를 충전하고, 승무원들이 호흡할 공기를 환기시켜려면 수상 항행을 해야 하니 주기적으로 잠항을 풀어야 했다. 원자력 잠수함들은 원자력 발전기를 사용하면서 수상 항행 없이도 막대한 전기를 생성할 수 있었고, 전기가 남아도는 만큼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서 산소를 생성할 수 있어 환기를 위한 부상도 필요 없어져서 잠항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재래식 잠수함도 AIP기술을 도입하면서 잠항 시간이 몇 배나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원자력 잠수함에 비하면 짦다. 또 원자력 잠수함에서는 잠항 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데 제약을 둘 필요가 없는데 이건 재래식 잠수함에서는 사치라고.
참고로 미 해군, 영국 해군, 프랑스 해군은 디젤 잠수함 없이 원자력 잠수함만 운용하고 있다.[9]

2. 역사


잠수함을 최초로 고안하고 건조한 인물은 증기선으로 유명한 미국인 로버트 풀턴이다. 증기선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풀턴은 최초의 실용잠수함 노틸러스[10]를 디자인하고 프랑스 정부에 구입을 권유했다. 당시 프랑스는 영국과 전쟁 중이었는데 프랑스 해군의 통상적인 전력으로는 도저히 영국 해군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수함이라는 병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세느 강에서 잠항 및 항해 실연, 그 이후에 어뢰[11]를 발사해 40톤짜리 슬루프함을 날려버리는 시범까지 보인 다음 영국의 항구에 잠입해 통상파괴를 가해 영국의 경제에 타격을 가한다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까지 제시했지만 나폴레옹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했고 결국 판매는 실패했다. 사실 나폴레옹은 잠수함뿐만 아니라 증기선에도 탐탁찮은 반응을 보였다. 이때 "뭐? 갑판 밑에서 석탄을 태워서 배를 바람에 맞서서 항해하게 한다고? 그런 헛소리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군."라고 한 말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문명 4에서도 등장한다.[12]
여담이지만 이때 수중에서 항해하는 배에서도 나침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지구는 자북극점과 자남극점을 기준으로 하는 거대한 막대자석과 같으므로 지구 전체에 작용하는 전자기력의 방향을 탐지하는 원리가 바로 나침반이기에 바닷속이라고 해서 나침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이전까지는 실제로 실험을 통해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는 지구의 자북극점과 자남극점이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변하고 있으며''' 그 점의 위치가 '''바다 위'''였을 때도 꽤나 있었다는 걸 증명하기까지 잠수함은 나름대로 다른 분야의 과학 기술 발전에도 공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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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잠수함의 모습과 내부구조.
최초의 군용 잠수함인 '터틀'은 미국 독립전쟁 시기 발명가 데이비드 부쉬넬이 만들었다. 제작한 것 자체만으로는 17세기 영국 해군이 먼저 만들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건 가라앉은 뒤 떠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터틀은 양조용 큰 나무통에 타르를 발라 방수하고 쇠테를 덧대어서 좀 튼튼하게 만든 다음 위에 수동 드릴(드라이버 정도 크기)을 달아서 적함에 구멍을 내어 기뢰를 부착, 터트려 격침시키는 게 목적이었다. 저시인성을 최대의 목표로 하여 1인승에 그 크기가 매우 작았다(추진은 발로 젓는 오리배 방식). 그래도 잠항, 부상 장치와 잠망경에 함 내 산소를 절약하기 위해 무연소 등명구까지 탑재한, 현재 잠수함이 갖추어야 할 것은 다 갖춘 어엿한 잠수함이었다. 또한 터틀은 사상 최초 기록을 여럿 가지고 있는데 최초의 프로펠러 추진선이자 터틀의 첫 출격은 최초의 기뢰공격이기도 하다. 터틀은 영국 해군의 HMS 이글 함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방법은 적함에 접근해서 수동 드릴로 구멍을 뚫고 그 부분에 폭약을 집어넣어서 터뜨린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크기와 형상 및 인력 1명에 의존하는 동력구조 때문에 목표에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글에 근접한 위치도 목선 중에서 강도가 요구되어 동판 등으로 강화된 구역이라 수동 드릴로는 구멍도 뚫지 못했다. 결국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정장 에즈라 리(Ezra Lee) 미 육군 중사는 이 배와 함께 살아 돌아오긴 했다. 또한 이 와중에 물에 흘러간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영국 해군이 깜놀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리 중사는 이후 한번 더 터틀을 타고 출격했다 발각되어 영국 해군의 포로가 되었고 터틀은 격침됐으나, 그의 용맹함과 공로는 큰 찬사를 받아 석방 후 미 해군에서 그를 장교로 임관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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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연합국(남부) 육군의 잠수함 헌리 함을 그린 그림
2000년도 인양 당시의 헌리 함[13]
최초로 적함을 격침시킨 기록을 가진 잠수함은 미국의 남북전쟁 시기 남군 육군(실제로 승조원도 전부 육군이었다)의 잠수함이었던 헌리 함이었다. 압도적인 미합중국 해군 전력에 의해 항만을 봉쇄당한 남부는 당시 심각한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비밀병기로서 사용하려 했던 것이 바로 잠수함이었다. 헌리 함은 실험 단계에서 이미 선체결함으로 인해 개발자인 헌리 육군 대위를 포함한 실험자들을 익사시키는 등 불안함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남군 지휘부는 이 계획을 폐기하려 하였으나 당시 절망적인 해상전력의 차이 때문에 한번 써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었다. 헌리 함은 인력으로 크랭크를 돌려 추진하는 원시적인 방식[14]이었는데, 이렇게 잠항하여 접근한 상태에서 작살을 적 함선의 밑바닥에 꽂아 수뢰를 기폭시키는 방식으로 연방 해군의 프리깃 USS 후사토닉 함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 충격파에 의해 헌리 또한 같이 침몰하고 말았다. 애초에 몇m 안 되는 장대에 폭약을 달아서 적함에 박아넣는 구조인 데다가 기폭 시까지 멀리 피난할 수 없는 인력식 동력구조로 인해 선체에 큰 충격이 가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피해는 헌리 함이 더 컸다. 헌리 함은 승조원 10명이 전원 전사한 데 반해, 정작 공격을 받은 USS 후사토닉 함은 승조원들의 훌륭한 대처로 인해 4명의 전사자를 제외하고는 전원 구조됐기 때문이다. 헌리 함은 2006년 격침 장소에서 인양되었는데, 선체는 그리 파손되지 않아서 내부에서 전사자들의 유해와 유류품들이 고스란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양 후의 조사에 따르면, 선체가 파손되진 않았으나 폭발 시의 충격으로 승조원들이 기절해 다시 부상 못하고 가라앉은 것이 침몰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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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해군의 잠수함 앨리게이터 함.
물론 이 시기 잠수함의 공격은 대부분이 실패로 끝났으며, 이후에는 줄을 끊는 등의 참으로 사소한 공격을 하기 위한 장비가 개발되기도 했다. 물론 이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은밀한 공격을 가능케 하는 잠수정의 개념은 이때 이미 제시되었다. 이후 적 항구에 은밀히 숨어들어 상륙을 하거나 접안시설을 파괴하는 등의 기능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그 후 존 홀랜드라는 사람이 등장하여 현대적인 잠수함의 원형이 되는 홀랜드 호를 가지고 영국 해군에 선보였지만 해군 당국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에 홀랜드는 자신이 만든 잠수함을 가지고 스캐퍼플로우 항을 구석구석 찍어서 해군에 제출했는데 정작 영국 해군 당국의 반응은 "오오 이거 알고보니 좀 짱인 듯"이 아니라 "이 색히 스파이구나 너 고소". 그래도 그 공로는 인정을 받은 것인지, 홀랜드의 잠수함은 미 해군의 SS-1을 시작으로 각국 해군의 잠수함으로 채용되었다.
당시 세계 정세를 주도하던 영국은 잠수함을 두고 '''비신사적이고 야만적인 무기'''라고 디스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교전조약에는 '군함은 민간 상선을 격침시킬 때, 해당 선박의 선원들을 모두 구조한 다음에 침몰시켜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고, 몰래 다가가서 상선을 격침시키고 그 조선원들을 구조할 수 없는 잠수함이 모든 군사강국에게 비난받은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심지어 독일까지도 이런 생각에 찬성했지만 해군력의 안습함을 버티지 못한(?)[15] 독일 해군유보트를 사용했고, 이것이 효과 만점의 결과를 거두자 잠수함을 대대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을 뺀 다른 나라들은 잠수함을 함대의 지원전력으로 주력함을 잡는 데 동원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자 독일유보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의 잠수함은 적을 찾아다니며 주력함과 결전을 벌이기 보다 상선같은 비무장 함선을 기습하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연한 기습이 아닌 한 호위함과 같이 다니며, 속도도 빠른 전함 등의 주력함을 공격하기는커녕 쫒아가기도 힘든 잠수함의 안습한 수중속도 탓이 컸다. 이미 1차대전 초반에 기본적인 잠수함의 구조가 완성되었으나, 당시의 기술 수준으론는 수상에 떠 있는 경우에는 20km 남짓한 속력밖에 내지 못했고 수중에 있을때는 엔진에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법이 없어서 한정된 용량의 구식 축전지로 초기형 전기모터를 돌려야 하니 6-7노트의 속도로 한 시간 정도만 항해하면 그대로 표류하거나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간이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을 찾아낼 수 없으니 주 항로에 죽치고 숨어있다가 오는 적을 기습하는 지극히 단순한 전술밖에 구사할 수 없었으며, 장거리 통신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하여 조직적으로 뭉쳐다니거나 하는 발상은 전혀 불가능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자 크릭스마리네는 개량된 유보트와 새로운 전술로 선공을 가했다. 그러나 영국 해군은 아직 전쟁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았기에 기습효과로 상당히 고전하게 되었다. 상선의 항로에 외로이 매복해 있다가 공격하는 1차대전식 유보트 전술은, 뭉쳐서 가면 유보트가 아무리 용을 써도 피해는 전체의 5퍼센트 이하라는 간단한 발상으로 파해했지만, 그것을 깨기위해 칼 되니츠 (당시)대위의 오랜 연구는 이른바 울프팩 전술로 결실을 맺었고 전쟁 초반 아직 대잠전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영국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물론 영국이 본격적으로 대잠전력을 구축하고 반격에 나선 후로, 한때 대서양의 늑대라고 불리던 유보트들은 동네똥개(...)로 전락하게 되었다.
영국 역시 잠수함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고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수송선단을 상대로 올린 전과는 독일에 못미치지만(애초에 잡을게 있어야지)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상당한 전과를 올려서 몰타섬에 배치된 항공기와 더불어 지중해에 있는 추축국 수송선단의 씨를 말려버렸다. 게다가 잠수함간의 전투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를 압도하는 전과를 올렸다. 특히 V급 잠수함 벤튜러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잠항 상태의 적 잠수함(U-864)을 잠수한 상태에서 격침시키는 기록을 세운다.
그러나 2차대전 시의 잠수함도 자체의 성능향상이 있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잠수가 가능한 수상함'이라는 한계는 여전했다. 그리고 1차대전 때와는 달리 영국은 발빠르게 유보트의 위협에 대응해 효과적인 전술과 장비를 고안하여 맞서기 시작했다. 통신감청을 통한 위치 추정, 사람의 눈보다 훨씬 멀리서 탐지해내고 선공을 가능하게 한 레이더, 수중에 잠항한 잠수함도 탐지해버리는 애즈딕, 유보트의 빈약한 대공장비론 상대가 불가능한 대잠수함 호위항모, 거기에 울트라를 통한 암호해독으로 유보트의 좋던 시절은 끝나버렸고 거기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붓자 1943년 5월부터 전과는커녕 작전에 나간 유보트의 대부분이 일방적으로 격침당하는 패배를 겪다 끝내는 전력보존을 위해 장기간 전투에 손을 떼버리고 만다. 결국엔 연합군의 발목을 붙잡으며 힘을 다른 곳에 쓰게 만들며 귀찮게 구는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
영국을 완전 봉쇄하지 못한 독일과는 달리 미국은 태평양에 대형 잠수함[16]으로 전쟁말 일본 본토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즉 독일이 대서양, 북극해에서 자국과 동맹국 함선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미 해군 잠수함 역시 일본 깃발을 단 배는 모조리 격침시켰던 것이다. 전쟁 말기에는 배가 없어서 심심한 나머지(?) 잠수함 승조원들이 자원해서 일본 본토에 침투해서 폭탄을 설치하고 오는 특수 작전을 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추락한 항공모함 함재기 조종사를 비롯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임무[17]도 실행했다.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잠수함 승조원들은 다른 미 해군, 특히 항공모함 승조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18]
반면에, 당시 잠수함을 막을 호송선단과 전력을 갖추지 못한 일본인들은 기아에 허덕이며 잠수함 노이로제에 걸려 전후 자위대 창설 뒤 소련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대잠전력이 기형적으로 강해지는 데까지 영향을 주었다. 물론 일본 해군 연합함대의 잠수함도 성능, 숫자를 따지면 미 해군 잠수함에 딱히 꿀릴 게 없었고 어뢰는 더 뛰어났지만 일본군에게 있어서 잠수함이란 그저 잘해야 정찰용이고 기본적으로는 전함 시다바리 정도[19]라서 전쟁터의 존재감은 물거품 그 자체였다. 다만 특이하게도 잠수함을 보급 임무에 투입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은 이미 해상이 봉쇄된 섬의 병력에 물자를 보급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잠수함의 존재감이 아예 거품이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나름 굵직한 전과도 존재한다.[20] 거기다 일본은 잠수항모라는 놈을 만들어서 미국 본토를 공습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는 실제 I-25의 미서부 폭격이 유명하다.
2차대전 중 기술의 발전에 의해 잠수함은 엄청난 발달을 하게 된다. 이미 전쟁중에 용골을 부러뜨리는 자기신관 어뢰와 유도어뢰의 초기형 작품이 등장했으며, 유선형 설계, 마침내는 당시의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잠수하고 다니는 배'로 만드는 기술들이 대전 말기에 등장한다. 비록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잠수 중에도 주 엔진을 돌리는 것이 가능한 '발터식 잠수함'은 끝내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대형화된 축전지를 이용해 잠항 시에도 속력이 빨라지고 오래가는 신형 XXI와 XXIII형 잠수함이 당시 독일에서 실용화된다.
1953년 취역한 미국의 실험용 잠수함 앨버코어는 여전히 잠수가 가능한 수상함에 가까웠던 기존의 선형을 버리고, 세계 최초로 눈물방울형(Teardrop) 선형을 완성하여 비로소 현대 잠수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눈물방울형 선형은 물방울이 떨어질 때의 모양을 채용한 것으로, 공기 저항뿐만 아니라 물의 저항도 최소로 받는 형태로 오늘날의 잠수함에도 많이 적용되는 형상이다. 앨버코어의 수중 항해 시험 결과 수중에서 33노트의 최대 속력을 발휘했다. 이는 기존의 잠수함들에 비해 2배 이상의 빠른 속력을 발휘한 것이다. 눈물방울형 선형의 우수성을 확인한 미 해군은, 1956년부터 건조된 스킵잭급 공격원잠에 눈물방울형 선형을 도입했다. 눈물방울형 선형은 미 해군뿐만 아니라 이후 세계 각국의 잠수함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원자력의 대두는 당시 재래식 잠수함의 한계를 단숨에 뚫어버렸다.[21] 미 해군이 USS 노틸러스를 건조하면서 원자력 잠수함의 시대가 열렸는데, 수중 이동을 통해 적함 파괴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병력의 총아. 이 핵잠수함은 기존의 재래식 잠수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중항행능력과 속도로 인해 수상함의 공포이자 악몽[22]으로 불리고 있다. 부상할 필요도 없이 원자로에서 전기가 쏟아지니 산소도 바닷물을 전기분해해서 얻고, 공기정화장치도 전기로 돌리며, 민물도 조수기를 가동해서 얻을 수 있고 엄청난 크기의 연료탱크도 필요없으므로 식량과 무장은 물론이고 '''편의시설'''을 더 갖출 수 있어서 잠수함 승조원이 버틸 수 있는 작전지속시간을 크게 향상시켰다. 거기에 SLBM을 탑재한 전략 미사일 잠수함은 핵과 해군력, 경제력을 동시에 가진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치, 군사적으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선체는 이중선체와 단각식 선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항목 참조

3. 특징


바다 속에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한 최악의 단점이기도 하다.
잠수함은 같은 편도 탐지를 못할 정도로 은밀성이 우수하다. 예를 들면 2009년 2월 대서양 해저에서 핵잠수함 2척이 서로 접촉사고를 냈는데 한쪽은 영국 잠수함이고 다른 쪽은 프랑스 잠수함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원자로 손상 같은 심각한 문제는 없었고, 서로 겉만 찌그러진 정도였지만. 배터리로만 잠항할 수 있는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터빈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핵잠수함임에도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충돌 사고가 났다. 이러다보니, 잠수함 여럿이 모여 훈련을 하다보면, 좌표를 서로 불러줘도 탐지를 못해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술의 발전 덕에, 요즘은 어뢰만 가지고 다니는게 아니라, 순항 미사일이나 살포식 기뢰 등도 운용할 수 있으며, 덕분에 한 대로도 적국의 신경을 거스르며 몇 배 이상의 손해를 줄 수 있고, 잡기 위해선 그 배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하는 굉장한 골칫거리다.
또한, 잠수함의 핵심은 "바다 속에서 움직인다"는 점인데, 배가 바다 속에서 돌아다닌다는 것 하나만으로 수색 난이도가 안드로메다로 간다. 부실한 통통배 하나도 오라지게 비싸고, 해양 관련 형벌이 같은 종류의 범죄에 대한 육지 쪽 형벌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게 다 바다가 그만큼 '''만만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인데, 아예 그 바다 속에서 3차원적으로 싸돌아다니는 게 잠수함이다. 그나마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잠수함은 대부분의 항해는 수상에서 하고 전투 시에만 잠항하는 형태라 초계기를 통해 수상항해하는 잠수함을 수색하는 과정으로 큰 전과를 올릴 수 있었지만 현대의 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도 스노클로 충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마저도 레이더에 발각될까 봐 AIP 도입이 늘어나고 있고 원자력 잠수함은 아예 작전 내내 잠항 상태로 최대출력을 낼 수 있을 정도다.
좀 심하게 말해서, 한국 해군처럼 대잠전력이 부족한 상대와 싸울 때 구형과 신형 잠수함의 차이는, 공격 능력이 아니라 그냥 공격 이후 생존 가능성 문제에 불과하다. 대잠전력이 엄청나게 강력한게 아닌 이상, 설령 몇 세대 뒤처진 구식 잠수함이라고 해도 공격하기 전까지는 탐지할 수가 없다. 대잠전력이 강력한 나라도, 재수없게 대잠 전력을 적 잠수함이 피해들어오면, 적 잠수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것부터가 곤욕이다. 일례로 소설 붉은 10월에 보면 '소련 핵잠수함이 미국 연안까지 몰래 들어와서 워싱턴 D.C.에다 미국 대통령이 도망치기도 전에 백악관을 날려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구절이 나올 정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해군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나라가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서 어떻게든 제해권을 쉽게 뺏기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잘 고르며, 그렇기에 '''가난한 나라의 전략무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다가 실제로도 전략무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만 해도 잠수함 도입에 각종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미국이 아닌 독일에게 기술협조를 받아 개발하게 된다. 게다가 이건 평시뿐 아니라 전시에도 적용된다. 인도와 파키스탄 전쟁에서도 양 군이 가장 견제하던 게 잠수함이었고, 결국 승자는 인도가 차지했다.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인도 해군 항공모함이 파키스탄군 잠수함인 PNS 가지를 격침시켰는데 파키스탄은 기뢰설치 도중 사고사 침몰이라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인도는 격침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서로 주장이 다르다.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잠수함도 발각되긴 어렵지만 일단 발각되면 끝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다 속에 있다"는 점 하나 때문에 맷집이란 게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본래 배라는 물건이 어처구니 없게 가라앉기도 하지만, 정말 더럽게 안 가라앉을 수도 있는 물건이라, 수상함은 함선이 대파되어도, 유폭이 일어나거나 선체 구조 자체가 개발살 나는 치명타가 아니라면 일단 배에 물이 들어차면서 부력을 상실해야 가라앉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떠 있는게 가능한데,[23] 잠수함은 바닷물 속에 있으니, 수상함과 달리 물이 차는 시간 동안 버틴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질 않는 물건이다. 막말로 선체에 금만 가도 앞이 컴컴해질 수 있다. 더군다나 물 속에 있고 크기가 제한되는 만큼, 수상함보다 훨씬 느리다.
이런 난감한 맷집 덕분에, 걸리면 그냥 죽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상함이나 대잠초계기, 대잠헬기에게 발각당하면, 즉시 투하된 '''경'''어뢰를 맞고 격침당하는 걸 피할 수가 없다.[24] 오죽하면 옛날에는 깡통에 폭약을 대충 꽉 채워넣은 물건을 있는 대로 퍼부어서 잠수함을 때려잡는다는 무식한 방법이 사용되었을 정도.[25]
행여나 탐지를 불완전하게 당해서 용케 도망친다 해도,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수상함에게 항속거리와 속도에서 밀린다. 출력이 훨씬 강력한 원잠조차도 수상함에서 아스록을 쏘아올리거나 대잠헬기를 보낸다면 답이 없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은 16년이 지나면 퇴역시키며, 항상 정원초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부에서는 이 조치를 '재무장을 대비한 준비'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승조원들을 두 조로 나누고 이들을 번갈아가면서 승함시키는데, 예를 들면 골드/블루 팀으로 나눈다 → 골드 팀이 임무를 마치고 귀항 → 블루 팀이 승함해서 다시 임무를 수행 → 블루 팀이 탄 잠수함이 귀항 → 이하 반복을 통해 항시 준비만전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반해 일본 잠수함에는 그딴 것 없고 '''닥치고 정원 초과'''라는 걸 미루어보면 그렇게 신빙성있는 추측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조선소를 먹여살리려고'''[26] 멀쩡한 잠수함을 퇴역시킨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잠수함이야 멀쩡하게 남아있으니까 아주 근거가 없는 이야기도 아닌 셈이지만… 다만 이럴 경우 승조 인원이 문제가 되기 쉽다. 앞서 언급했듯이 영국이나 미국은 잠수함 1척당 승조원이 2개 조이므로 유사시 잠수함만 확보되면 일거에 2배의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으나 일본은 승조원 부족으로 잠수함같이 민감한 장비의 여유가 있어도 제대로 못 돌린다. 안 그래도 자위대 특히 해상자위대는 육상보다 고된 함상 근무로 지원률도 낮고 장기 신청하는 인원도 항상 정원에 못 미치는 마당이니 미칠 노릇일 것이다.
현대의 대잠수함전을 수행하는 대잠초계기들은 잠수함의 강철 선체가 일으키는 지구 자기장의 간섭효과를 탐지하여 잠수함을 탐지하기도 한다(MAD: Magnetic Anomaly Detector, 자기 이상 탐지기). 단, 이 방법은 탐지거리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소나로 위치를 감지한후 접근한 상태에서 어뢰를 투하하기 전 마지막 확인수단으로 이용된다. 다만 탐지원리상 잠수함이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깊게 잠수해버리면 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미 해군, 러시아 해군, 중국해군 같은 핵잠수함 운용국에서는 강철선체의 잠수함이 자성을 띠지 않도록 비자화 처리를 하기도 한다(위키백과 항목 참조). 더구나 비자성 재료로 만든 잠수함도 존재한다. 예컨대 소련의 알파급 등 일부 핵잠수함은 티타늄제이며, 독일 해군의 212형은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레스 스틸제 선체이고 러시아제 야센급은 자성을 흐리는 특수물질를 포함한 합금선체를 사용한다.
한번은 중국제 핵잠수함이 중첩으로 펼쳐진 미 항공모함 전단의 대잠경계망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침입하는 사태가 있었다. 미 해군의 국방비 불리기라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 이건 과거 소련 시절에도 쌍방에서 자주 있었던 일이며, 심지어 소련이 붕괴 후 최막장 시절이던 1990년대 러시아 해군도 몇 주 동안 서방 함대를 관찰하다 수병 한 명이 급성'''맹장염'''으로 큰 수술이 필요한 바람에 긴급부상해서 해당 잠수함이 도움을 요청한 바람에 발각되는 일도 있었다. 잠수함의 무서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라 하겠다.

4. 고생


과거 잠수함의 존재를 널리 각인시켜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 잠수함 기술력 발전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 해저 2만리노틸러스호와 같은 윤택하고 쾌적하며 모험과 신비로 가득한 생활상은 수세기를 초월했다는 네모 선장의 장담 그대로다.

제일 견디기 힘든 건 '''환기가 안 되고 햇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한밤 중에 기상하는 건 견딜 만하다. 하지만 탁한 공기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잠수함에서의 임무가 끝나면 다음번에는 꼭 순양함을 타고 싶다.

- 미 해군 잠수함 통신병 오웬 키트릿지

당연하게도 잠수함은 밀폐되어 있고 오랫동안 태양을 볼 수도 없으며 통풍도 안 되기 때문에 승조원은 다른 함선의 승조원들보다 더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잠수함 승조원의 증언에 의하면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건 '빌라 지하 21평에 40명이 사는 것과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환기가 안되니까 냉각기를 엄청나게 틀어대도 더워서 고생하는 판이다. 거기다가 이 냉각기란 게 승조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선내 기기들을 식히려고 달아놨을 뿐이다. [27] 우스개 소리로 '''주 법원에서 어떤 사내에게 5년 징역형 대신 해군 잠수함에 타도록 판결을 내렸는데 이건 너무나도 가혹한 판결'''이라는 말까지 있다.
이런데다가 잠수함은 꽤나 전문적인 조작을 필요로 하기에 상당수의 나라들에서는 전문성이 높은 장병들을 승조원으로 뽑으며, 한국의 경우 모든 잠수함 승조원은 최소 하사 이상의 부사관이다.[28] 한국과 달리, 부사관을 총원 병에서 선발하는 대부분의 외국 해군에서는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수병도 볼 수 있으나, 역시 승조원 대다수는 부사관이다. 신병 때부터 잠수함에 자원 혹은 강제로 배속되는 경우보다는[29] 수상함 등에서 근무하다 잠수함에 지원하는 경우가 더 많고, 수병 때부터 잠수함을 타더라도 긴 교육기간 때문에 해군에서 이들을 장기 근무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선발하므로 대부분이 복무 중 부사관이 되기 때문이다.
양성 기간이 길고 혹독한 편이기 때문에, 잠수함 훈련을 수료했다고 해서 바로 정식 승조원이 되지는 못하는 게 대부분으로, 교육 수료 후에도 잠수함에서 견습 승조원으로 또 몇 개월을 보내야 한다. 한국에서는 잠수함 승조원 자격부여제도(SQS: Submarine Qualification System)를 통해 자격을 획득한 사람만 승조원이 될 수 있다. 잠수함 승조원의 힘든 근무 여건 중 하나가 여기서도 드러나는데, 보통 수상함이나 육상에서는 웬만큼 작은 함정이나 부대가 아니면 승조원 개개인은 자신의 직별(해군 부사관의 특기)에 맞는 일만 할 수 있으면 대체로 문제가 없지만, 잠수함은 인원도 적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하므로 자기 직별 이외의 타 직별 일까지 다 숙달해야 한다. 장교들 또한 장교로서 자기 병과[30]의 일뿐만 아니라 부사관들이 할 수 있는 것도 다 해낼 수 있어야 잠수함 장교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과정 자체가 더 힘들다. 이런 특성 탓에 자연스럽게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성격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국 해군에서 잠수함 타다 온 장교는 정말 '''더럽게 꼼꼼한 사람'''으로 통한다.[31]
견습 승조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때에 각 직별장을 찾아가 시험 등을 본 뒤 합격 서명을 받아야 하며, 모든 직별장들의 서명을 받으면 정식 승조원이 되어 이때부터 당직이 주어지고 수당도 지급된다. 이때 휘장 수여식도 치뤄진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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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잠수함 승조원 휘장'''
'''미 해군 장교의 잠수함 승조원 휘장'''
'''해상자위대 간부의 잠수함 승조원 휘장'''

잠수함을 탄 후 음식 구경도 아주 많이 했다. 요리, 신선한 야채, , 베이컨, 참치는 기본이고 우린 언제나 좋은 것만 먹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황제처럼 먹어본다. '''...강철상자에 갇힌 황제 꼴'''이지만.

- 미 해군 잠수함 어뢰 담당병 해리 줄리언

대신 이렇게 일이 궂은 만큼 잠수함 승조원은 해군에서도 정예 취급을 받으며, 그나마 여러 나라들의 해군은 전통적인 관행인 "업무환경이 열악하니 '''최소한 밥이라도 잘 주자.'''"덕에 그래도 먹을 것은 꽤나 잘 나온다.[33] 장보고함의 초대 함장이었던 퇴역준장 안병구 제독이 쓴 수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해군 잠수함 전대가 '''타 부대보다 식비가 무척 많이 나가자''' 국방부에서 예산감사가 온 적이 있다. 이때 함장은 감사를 위해 방문한 이들을 좁디 좁은 잠수함 내부로 초대하면서 '''"이 안에서 저희 애들의 유일한 낙은 밥 먹는것 뿐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자 그 사람들도 '''"정말 그렇겠군요."'''라고 납득하여 그 이후로 근무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었을 정도다. 그래서 잠수함은 한국군 기준으로 부식비가 수상함의 3배 정도로 배정되어 있다고 하며[34], 부식은 원래 군의 정식 구매 라인을 거쳐야 하나, 잠수함만큼은 영수증만 제출하면 민간에서의 직구매도 가능하다고.
그러나 문제는 전투함이다 보니 식사 순간에도 무언가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당연히 승조원들 사기는 순식간에 바닥을 친다. 위에서 말한 장보고함 함장의 경우도 부하들을 잘 먹이기 위해서 미리 사골을 구해놓았다가 설렁탕을 만들기로 했는데, 10시간 동안 펄펄 끓여서 거의 다 완성된 그 순간, 긴급부상을 하면서 배가 기울자 사골 솥이 '''와장창''' 당연히 조리장은 토라지고 그날 식사 분위기는...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의 식사에 대한 글 우스게소리로 잠수함에서 영향력이 2번째로 강한 보직이 부장이 아니라 조리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외에도 부족한 인력 확보를 위한 유인책으로 각종 매체를 통한 선전과 고액의 보수[35], 빠른 진급 보장 등 유인책을 동원한다. 장기간 항해를 하는 함선들의 경우 대부분 승조원들을 위한 복지 역시 적지않게 배려가 되어있는데, 잠수함은 선체 특성상 이런 것들을 마련할 수가 없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이기도 하다.[36]
한국 해군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잠수함 승조원에 대한 대우가 별로 좋지 않은데, 근무 환경은 열악한 주제에 그리 많다고 볼 수 없는 수당과 부식 외엔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 특히 잠수함 도입 초기에 보장되던 조기 진급제도도 수상함 출신 간부들이 이의제기하는 바람에 사라져 버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선발하는 잠수함 승조원 지원률은 항상 미달되며, 잠수함의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그래서 충원률을 채우기 위해 부대나 함정별로 인원을 차출해 후보자로 내보내기도 한다. 자연히 시험장에 온 강제 차출된 후보자들이 잠수함 생활을 기피하기에 어떻게든 떨어져 보려고 발악하는 풍경도 연출된다.[37] 충원률이 떨어지는 만큼 기존 승조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그만큼 잠수함 근무를 포기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몇몇 퇴역 제독들을 중심으로 한 해군 예비역들과 민간인들이 매번 잠수함 승조원들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 눈에 띄는 개선 움직임은 없다. 관련 기사
결국 참다 못해 이런 일까지 벌어졌다. "잠수함 못 타겠다"..승조원 부사관 무더기 전역 2015.02.24 그래서 잠수함 승조원에 대한 급여 30% 인상 등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 하지만 여전히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미 해군에서는 해군핵추진프로그램이라는 원자력사령부가 따로 존재하여 원잠 함장 출신 4성제독들이 심심치 않게 배출될 정도로 잠수함 부대의 위상이 높다. 잠수함 출신으로 제7함대 사령관과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조너선 그리너트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잠수함 근무가 빡센 것은 마찬가지라서, 파일럿 위주로 우주 비행사를 배출하는 게 관행이었던 미 해군이 잠수함 엔지니어 출신의 우주 비행사를 배출할 정도다.[38]

4.1. 열악한 근무 환경


돼지 배 : 2차 대전 당시 미 해군이 잠수함을 가리키는 별명

2차 대전의 잠수함은 냉방 장치마저 없는 열악한 시설과 좁은 공간 때문에 항해 초기 며칠 이후에는 신선한 식재료는 변질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즉 신선한 음식은 상하기 전에 다 먹어치우고 이후부터는 통조림 같은 보존식품 위주의 식단이 짜이기에 수상함보다도 더 시원찮았다고 한다. 이 부분은 제2차 세계 대전 잠수함전을 다룬 걸작영화 특전 U보트에 잘 나오는데, 출항준비 때 보면 승조원 침상이건 어뢰 위건 심지어는 파이프 사이사이에 빈 공간만 보이면 닥치는 대로 식료품을 쌓아놓은지라 승조원들은 식료품과 함께 자고 식료품을 밟으면서 뛰어다니는 안습상황을 연출하고, 작전 중반을 넘어서면 곰팡이로 뒤덮여 속만 도려내어 먹는 더욱 안습한 상황을 보여준다.(오죽하면 입을 씻어서 같이먹으라고 커피를 준다....)
특히 2차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은 거주성이 매우 나빴는데, 본래 잠수함은 작을수록 잠항속도가 빨라서 대형 잠수함보다 유리하다. 물론 대형 잠수함의 경우 연료탑재량과 어뢰 탑재량이 많으므로 장기간 보급받지 않고 작전수행이 가능해서 태평양을 무대로 삼은 미군이나 일본군, 여러 식민지를 돌아다닐 필요가 있는 영국군의 경우는 대형 잠수함도 만들었다. 그런데, 독일의 경우 영국을 상대로 통상파괴를 목표로 하는지라 다른 나라 처럼 넓은 작전 반경은 덜 중요했다.[39] 그래서 독일은 작은 잠수함을 여러척 건조하고, 전투를 위한 시설과 어뢰 등을 가득 탑재하는 방식으로 갔고, 그로 인해 거주성과 편의성은 극악이었다. 칼 되니츠 제독조차 회고록에서 '독일의 잠수함은 병기로서는 1류지만, 승조원들의 희생으로 움직이는 병기'라는 내용으로 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의 활약으로 독일 잠수함에 대한 지원병은 항상 충분했고,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종전시까지 높은 사기를 유지하며 싸웠다. 잠수함 승조원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독일 해군의 정예로 여겨졌고, 종전 후 U 보트를 수장시키는 과정에서 끝까지 잠수함에 남겠다고 하여 침몰하는 잠수함과 운명을 같이 하거나, 침몰하는 잠수함을 울면서 바라보다 바다에 뛰어든 수병까지 있었다. 또한 장교들 역시 잠수함을 선호했는데, 이는 구축함이나 순양함, 전함 등을 지휘하려면 적어도 영관급은 되어야 하지만 잠수함은 대위도 함장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잠수함은 시설 면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벙커링'이라 불리는 침상 공유 문제와 이산화탄소로 탁한 공기, 좁은 공간문제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벙커링'은 병기와 각종 설비 등의 탑재로 인해 부족한 거주 구역과 침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대로 침상을 사용하는 방법이었는데, 8시간 근무교대를 상정하여 승조원 총원의 2/3 정도로 침상을 제한하고, 개인실이 있는 함장을 제외하고 교대로 여러 사람이 침상을 공유하는 방법이었다. 이건 독일보다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다. 앞서 말한 배수량 제한 문제로 독일은 총원의 절반 숫자로 침상을 맞춰야 했다는 안습전설이 있으며, 그로 인해 피부병 등의 전염병 문제가 부가로 따라왔다. 또한 잠수와 환기문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2차 세계대전 때는 여기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던 시기라 항상 머리가 아프고 탁하고 뻐근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싸워야 했다. 미국 잠수함은 그래도 샤워, 화장실 사용에서는 타국보다 나았는데, 복잡한 절차와 냄새나는 공기가 유입되지만 잠수 중에도 화장실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 매일 면도 등도 할 수 있을 만큼 세면이나 손씻기 등은 충분히 가능했고, 제한적인 샤워 시설이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수상함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건 분명하지만, 타국 잠수함은 잠수 중에 양동이에 볼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고 샤워 시설 같은 것은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분명 장점 맞다. U보트는 1주일에 한 번 레몬수를 수건에 묻혀 몸을 닦는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함대결전사상에 의거, 점감요격작전으로 선두의 잠수함을 이용해 미영 해군의 전함 등 주력함 수를 본격적인 교전 이전에 최대한 줄이려는 계획이었다. 때문에 덩치가 크고 배수량도 큰 편인데[40] 그 공간을 살려 승조원들의 침대를 정원에 맞춰서 구비했다. 보통은 침대 하나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며 공간을 아끼던 타국의 잠수함에 비해 1인당 1침대가 거의 확보되었다. '''그러나''' 대신에 식단이 문제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들이 밥이라도 많이 주려고 한 반면, 일본군은 운동량이 많지 않으니 칼로리도 필요없고 그 상황에서 영양분이 많이 주어지면 피부병이 발생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식사량을 되려 줄여버렸다. 당시 잠수함 승조원들의 추억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찬이 무언고 하니 '''케첩'''이었을 정도면... 다만, 양 자체는 줄었을지언정 그게 무슨 하루에 밥 반만 주는 정도로 비참했던 게 아니라 애초 육상보다 많은 양이 나오는 수상함보다 좀 적은 정도이니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도리어 식재료의 질이나 메뉴의 다양성 등은 신경을 많이 써 줘서 잘 나왔던 편으로, 케첩도 당시 일본에선 제법 값나가는 식재료였다. 잠수함 승조원들이 유달리 케첩에 대한 기억이 많은 이유는, 그게 식재료 중 가장 고급이어서가 아니라, 당시로는 탑재 공간 문제로 보기 드물게 열풍건조된 고형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고형 케첩이 건조 과정이 추가되므로 값은 일반 케첩보다 더 비싸다. 또 다른 문제점이 바로 잠수함 내부가 '''찜통'''이었다는 것이다. 미 해군 잠수함에는 먹는 건 시원찮아도 냉방 설비는 좋아서 이 점이 전투효율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또한, 함내가 넓은 덕분에 다른 나라와 달리 군의관이 배치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외과 전공자가 배치되는 수상함과 달리 피부과나 정신과 전공자 위주로 배치됐다. 피부과 군의관은 열악한 함내 환경 특성상 피부질환이 수상함에 비해 많음을, 정신과 군의관은 역시 폐쇄 공간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호불호가 꽤 갈렸다. 일각에선 전투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이들을 배치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이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단 정신과든 피부과든 의사인 이상 간단한 수술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최소한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실제로, 잠수함 함장 한 명이 패닉에 빠져있던 것을 정신과 전공이던 군의관이 진정시키는 데 성공해 무사귀환시킨 사례도 있으며, U보트의 경우 지속적인 폭뢰 공격을 버티지 못한 함장이 함내에서 권총으로 자살해 버린 적도 있는 만큼 정신의학적인 배려는 절대 무시 못 한다. 그리고 일본 잠수함은 전반적으로 살벌하고 답답하던 일본군 내에서 분위기가 매우 밝고 구타 및 가혹행위가 적었으며 규율이 느슨하기로 유명해, 고되고 힘들며 전사할 가능성이 큼에도 전출 희망자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제정신인 일본 잠수함 함장이라면 구타와 가혹행위를 반드시 없앴다. 왜냐면 전함 무츠같이 악에 받친 승조원이 '''어차피 맞아죽을 거 같이 죽자'''는 식으로 자폭 시도를 해버리면 잠수함 특성상 몰살은 확정이기 때문이며, 해군 상층부에서도 잠수함 승조원들의 고생 자체는 알고 있어 군기가 느슨해도 비교적 관대하게 넘어가 주었다. 해상자위대도 디젤 잠수함치곤 대형함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구 일본 해군 시절부터의 전통 탓인지, 잠수함의 승조원 침상은 1인당 1개를 완비하고 있으며 잠수의관(潛水醫官)으로 불리는 의관(자위대의 군의관은 군대가 아니므로 의관이라고 한다.)이 승조하고 있다. 해상자위대 의관 출신으로 유명한 JAXA 우주비행사 가나이 노리시게(金井宣茂)가 잠수의관 출신이다.
한편 핵잠수함 시대가 오면서 원자로 덕분에 산소와 물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승조원들은 원자로라는 방사능 물질과 같이 먹고 자고 해야 하는 고충을 겪게 되었다. 미국 등 서방측 핵잠수함은 미 해군 역사상 최강의 공돌이로 손꼽히는 노제독 하이먼 리코버가 반평생을 투자해 일궈놓은 원자로의 안전기준이 엄격하여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소련의 핵잠수함은 원자로 시스템이 부실하여 툭하면 방사능 누출 사고로 승조원이 죽어나갔다. 유명한 사건이 영화로도 유명한 K-19 잠수함 방사능 누출 사고 등 적지 않았다. 심지어 소련 해군에는 이런 농담이 있었다고 한다.

"깜깜한 밤중에 원자력 잠수함 타는 애들을 어떻게 알아볼까? 간단하다. 그 녀석들은 '''깜깜한데 있으면 시퍼렇게 빛이 나니까.'''"

핵잠수함이 덩치가 커지고 물과 산소에 여유가 생겨 재래식잠수함에 비해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유폐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잠수함 근무의 혹독한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핵잠수함은 식량과 무장이 떨어지지 않는 한[41] 1년이건 2년이건 무한대로 잠항작전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해 본 잠수함은 아직까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잠수함과 같은 밀폐환경에서 정상적인 인간이 '''맨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말기, 그야말로 막장의 끝을 달리던 독일군조차 유보트 승조원들에게는 최대 3개월 근무 후 최소 10일 이상의 휴가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보장해 주었다. 당장 전력이 아쉽다고 휴가 짤라 임무에 투입해 봤자 승조원들이 맨정신을 유지하지 못 하니, 작전수행은 애초에 불가능할 뿐더러 사고, 실종, 심지어 반란이나 연합군에게 투항이나 안 하면 다행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4.2. 강철 관짝


잠수함에게 맷집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발각당해 두들겨 맞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무사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보통 0에 수렴한다. 도저히 적을 뿌리칠 수 없다면 적재된 연료고 뭐고 다 버리고, 숨까지 참아가며 소음을 차단하는 것으로 적이 우리가 격침당했다고 착각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놓첬다고 생각하고 물러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격을 피할 수 없다면...
  • 폭뢰 공격은 단순히 잠수함을 파괴할 수 있는 위협적인 공격으로 그치지 않고, 엄청난 소음으로 음탐을 어렵게 만든다. 폭뢰를 퍼붓고 있는 측이나 잠수함 측이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지만 음탐 없이 물속에선 장님인 잠수함 측은 대응하기 힘들다.
  • 제대로 맞았다면 탈출이고 뭐고 잠수함과 함께 가라앉을 운명이다.
  • 비교적 가볍게 내부에 금이가서 조금씩 침수되는 상황이라면, 해당 격실을 폐쇄하고 어떻게든 물을 빼내며 버텨볼 수 있지만, 수상함이라면 괜찮을 소량의 침수 만으로도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잠수함에는 배터리를 포함해서 각종 위험한 고반응성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장비들이 있는데, 이런 장비들은 비교적 침수 피해를 늦게 받을 만한 위치에 몰려 있지만, 어쨌든 이곳으로 침수가 발생한다면 바닷물과 각종 화학물질들이 반응을 일으키며 온갖 독가스(대표적으로 염소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방독면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지만, 마구 쏟아지는 독가스를 별로 버텨줄 수가 없기에 무조건 탈출해야 한다. 원자력 잠수함에서 원자로에 구멍이 나서 바닷속 버전 체르노빌 발전소가 되어버린다던가 하는 일도 이미 실제로 발생한 적이 있다.
  • 설령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침수가 계속되면 결국 부력을 상실하여 깊고 어두운 심해로 가라앉는다. 탈출 해야하지만 잠수함은 물 속에 있기에, 수상함과 달리 탈출이 굉장히 어렵다.
  • 잠항 중에는 압력차 때문에 해치를 그냥 열 수 없다. 일단 고의적으로 침수를 통해 압력차를 맞춰야 한다.[42] 당연하지만 물속에서 헤엄처 나오는 시간을 버티기 위한 호흡장비는 필수적으로 챙겨야한다.
  • 압력을 맞추기 위해 침수를 시키는 과정에서 배터리 등이 침수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바닷물 속으로 나오기 전에 잠수함 속에서 죽을 가능성이 크다.
  • 또한 탈출을 위해 침수를 시키기도 이전에 이미 피격으로 인한 침수로 유독가스가 나오고 있다면, 압력을 맞춰 해치를 열기도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할수없이 부상하는 수 밖에 없다. 운이 좋아 유독가스를 특정 구획에 묶어둘 수 있더라도 피해를 완전히 피할 가능성은 없다시피하다. 부상하는 동안 격침 당하지 않고 무사히 항복한다면 높은 확률로 포로로 잡히고 끝[43]
  • 해치를 열 수 있게 되었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데, 해치를 여는 순간 압력차가 다시 발생하며 탈출하는 승조원들의 폐포를 터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원이 호흡기구 착용 이전에 모든 숨을 내뱉어야하며, 해치를 열때도 숨이 남아 압력으로 폐포가 터지지 않게 모든 과정이 정확한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 사고 없이 무사히 잠수함을 빠저나왔더라도 잠수함이 폭뢰 등에 공격받고 있다면 나오자마자 폭풍에 휘말려 사망할 수 있다. 그리고 잠수함이 아직 가동 중일 경우[44], 해치 밖으로 나오자마자 스크루에 휘말려 산산조각날 수도 있다.
  • 운이 좋아서 탈출에 성공하거나 잠수함 자체가 적을 피해 부상하는 것에 성공하였더라도, 필히 망망대해 위에 표류 중인 상태가 될 것이다. 수상함에서 구명보트 타고 표류하는 상태만 해도 얼마 못가 저체온증으로 죽기 십상인 마당에 깊은 바다에서 헤엄처 나온 잠수함 승조원들은 더욱 대책이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운이 좋다면 배에 탈출 보조용 장비로 구명보트 노릇을 할 것들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런 장비가 있더라도 그 장비를 제대로 쓸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고 대체로 못 쓰는 경우가 많다.[45] 그래도 정말 운이 좋다면 아군 혹은 적의 함선, 혹은 상선에게 구조될 수도 있고, 이 경우에는 생환하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으니 어쨌든 성공적인 탈출이다.
  • 침수를 막지 못하고 해저로 침몰하는 중인데 탈출도 못하는 경우, 심해로 가라앉다 설계능력 이상의 수압을 받게 되면서 페트병 찌그러지듯이 선체가 구겨진다. 침몰 중 침수가 발생하는 경우 에어 포켓이 생긴 구획으로 생존자들이 몰리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간신히 조금 남은 공기를 더 많은 사람이 나누게 되므로 수 시간에서 하루 이틀 안에 저산소증으로 죽는다.[46] 그나마도 수심 몇 백미터까지 침몰했을 때의 이야기고 만약 심해로 내려가게 되면 승조원도 높아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호흡을 할 수 없으며 각종 신체 기관들이 파열된다.
  • 부상능력만 상실한 상태에서 탈출에 실패한 경우, 잠수함이 일단 다른 기능은 정상 동작하기 때문에 잠시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영원히 부상할 수 없으므로 결국 산소 고갈로 서서히 질식사하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제해권을 빼앗긴 독일군은 대체로 그들을 구조하지 못했다.
실제 독일의 U보트 승조원 4만 명 중 3만 명이 전사했고 생존자 중 절반은 그 운 좋은 포로였다. 사실상 피격이 바로 전사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잠수함 승조원이다. 때문에 독일 해군에서는 U보트 승조원들의 사기를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생환 후 다음 출항하기 전에는 끝도 없이 파티를 열어주고, 여자친구가 없다면 '''해군에서 직접''' 여자친구를 붙여줄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헌병들도 잠수함 휘장을 단 해군 장병들의 일탈 행위는 어느 정도 넘어가주는 게 관례였다. 문제는 이들이 언제든 이렇게 비참하게 전사할 수 있다는 상상도 못할 공포감을 느끼며 작전에 임해야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기술의 발전만큼 잠수함 침몰 시 승조원 구출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시스템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비용의 문제도 있고 아직 괄목할 정도의 생존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도 나름대로 탈출을 위해 배려한 설계가 나왔고, 이후 기술 발달에 따라 여러가지 탈출 수단 강화 조치가 취해졌다. 이전보다는 많은 (언제까지나 이전보다는) 잠수함들이 탈출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한 전용 구획 정도는 갖추고 있고, 아예 완전히 탈출을 위해 설계된 특수 설비가 갖춰진 경우도 생겨났다. 다만 이런 것을 이용해 탈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설비를 제때 활용하지 못한 승조원이 그냥 버려지게 되는 식의 문제는 피하기 어렵다.
당연하지만 크기의 한계가 심한 재래식 잠수함 보다는 덩치가 큰 원잠들이 보통 훨씬 다양한 탈출 수단을 갖추고 있는대, 러시아 해군시에라급, 야센급, 아쿨라급 원잠의 경우는 아예 탈출 포드를 장착하고 있는게 대표적. 이런 설비들 중 일부는 매우 제한적이긴 하나 나름대로 수면으로 나올 때까지 그럴싸한(?) 조향까지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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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급의 탈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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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쿨라급의 탈출포드. 두개를 장착하고 한개당 85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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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센급의 탈출포드. 좌 상단에 있는 붉은 캡슐.
이런 호화스런(?) 장비가 있는 경우에는 복잡한 탈출 절차를 비교적 생략하고 탈출 포드에 들어가서 밀폐후 분리해서 빠저나오면 끝이니 참 요긴해 보이지만... 정작 실전에선 저 탈출 포드를 간단히 쓸 수가 없었다고 하며, 심지어 침몰을 유발한 피격이 하필이면 바로 탈출 포드에 가해진 피격이었다[47]는 식의 영 좋지 않은 경우가 생기기도 해서 언제까지나 운이 정말 좋은 경우에나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잠의 경우 전력/물/산소가 넘처나는 대신 원자력 엔진이라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는 게 실려있는 고로...[48]

5. 잠수함 장교


대한민국 해군은 1990년대에서야 잠수함이 취역했을 정도로 잠수 전력 자체가 창군 이래 40년 이상을 부재했기 때문에 수상함 출신의 항해사관이 주류를 차지해 왔다. 해역감시와 대잠초계를 담당할 해군 항공대의 경우에도 1963년 해산되어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1973년에 부활했을 정도였으니.[49] 그러나 착실히 잠수함 전력을 강화한 탓에 제57잠수함전대, 제9잠수함전단을 거쳐 2015년에 잠수함사령부가 창설됨에 따라 고정 티오를 소장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휘하 잠수함도 15척까지 늘어난 상태. 잠수함 계통 장교로 역대 최고 계급은 중장으로 이홍희(해사29기), 김정두(해사31기), 김판규(해사37기) 등이 있다.
1990년대 초에 임관해 잠수함으로 경력을 쌓은 잠수함 항해사관들도 2010년대 후반부터 제독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해군 장교단 내에서 잠수함 계통의 목소리도 더 커지고 2020년대나 2030년대에는 잠수함 출신 해군참모총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합중국 해군은 각 함대에 잠수함군이 편성되어 있고 그 격은 수상함군과 같다. 해역함대사령관에 잠수함 출신도 많고 해군 주요 요직이나 해군참모총장, 해군참모차장에도 잠수함 출신이 해군항공이나 수상함보단 좀 떨어지지만 절대 적지 않다. 특히 SSBN 등에 정통한 특성상 이들은 핵전력 운용에 있어서도 상당한 베테랑이기에 중용될 수밖에 없다. 냉전의 막바지였던 1982년부터 1994년까지 12년 동안 연달아 잠수함 출신이 참모총장을 지낸 적도 있었고 2010년대 들어 다시 잠수함 출신이 참모총장에 오르고 있다.
해상자위대에서는 별도의 함대인 잠수함대호위함대와 동격의 위치이나 숫자가 가장 많은 수상함, 대잠전력의 발달로 수상함보단 좀 떨어지지만 자기만의 권역을 갖춘 해상항공에 밀려 역대 해상막료장 32명 가운데 겨우 3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2명은 일본군 해군 출신이었고 방위대학교 시대에는 대한민국을 찾아 현충원에 분향한 적이 있는 전 통막장 사이토 다카시 정도가 잠수함 출신 해상막료장이다.

6.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부대


해군작전사령부 직할의 잠수함사령부에 일괄 배치되어 있다.
1990년에 돌고래급 잠수정 세 척으로 제57전대를 창설했으며, 이후 꾸준히 그 규모를 늘려 1995년에 제9전단으로 승격. 그리고 2015년에 잠수함사령부로 승격되었다. 사령관은 소장이다. 또한 제주도에 위치한 해군기지에 1개 잠수함전대가 상시 배치되고 있다.
잠수함 부대원의 생활

7. 관련 사고


  • 1963년 4월 10일 미국 해군 스레셔급 핵잠수함 USS 스레셔가 코드 곶에서 심해 시험 잠항 도중 기관실 침수에 의한 원자로 고장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함장 존 웨슬리 하비 소령을 비롯한 승조원 129명 전원이 사망했다.
  • 1968년 5월 22일 미 해군 스킵잭급 핵잠수함 USS 스콜피온이 대서양에서 NATO 해군 합동 훈련에 참가한 후 귀환하던 중에 아조레스 제도 남서쪽 740킬로미터 부근에서 침몰해 승조원 99명 전원이 사망했다. 해군에서 발표한 공식 원인은 어뢰 폭발이지만 사고 조사 보고서에 여러 의문점이 있어서 2012년 미군 잠수함 전역자 협회에서 재조사를 요구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 1970년 4월 12일 소련 해군 북방함대 소속 노벰버급 핵잠수함 K-8 함이 비스케이 만 4.6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훈련 도중 화재 사고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함장 브세볼로드 베소노프 대령과 승조원 59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승조원 73명은 탈출에 성공해 구조되었다.
  • 1989년 4월 7일 소련 해군 북방함대 소속 마이크급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 함이 바렌츠 해에서 훈련 도중 화재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조원 64명 중 42명이 사망했고, 탑재하고 있던 어뢰에서 방사능 물질이 사고 해역으로 대량 유출되어 어업 활동 금지령이 내려졌다.
  • 2017년 11월에 아르헨티나 해군 소속 재래식 잠수함 TR-1700 산타크루즈급 ARA 산 후안(S-42)호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실종되었다. 주변국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실종된 잠수함을 찾을 수 없었다. 실종 8일째인 23일 발표되길 마지막 교신 직후 들린 수중 음파는 폭발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종 15일째가 된 12월 1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구조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실종 당시 탑승 승조원은 44명이었으며, 그 중엔 아르헨티나 해군 최초의 여성 잠수함 장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르헨티나 잠수함 실종 사건 참고.

8. 민간용 잠수함


사실 잠수함 하면 대부분 군함만을 생각하는데, 소수이기는 하나 민간용 잠수함도 엄연히 존재한다 대부분 규모가 매우 작아 잠수정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보통의 민간선박들과 달리 민수용 잠수함(정)의 경우 태반이 '''과학 연구'''용이다. 잠수함의 두터운 선체가 아니고서는 깊은 심해를 탐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는 천체망원경으로라도 관측을 하지, 인류의 고향 지구 표면 2/3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 속은 도저히 탐사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잠수함이라는 선박이 등장한 이래 이를 활용하여 바다 속을 과학적으로 탐사, 연구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이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잠수정은 1960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바닥까지 내려간 것으로 유명한 트리에스테(Trieste)다. 그러나 트리에스테는 '''자체 동력이 없어서''' 배라고 하기 참 뭐하다.(...) 잠수한 방식도 무거운 추를 잔뜩 매달아 쭈우우우욱 심해로 다이빙한 다음 부상할 때는 추를 하나씩 떼어내는 식이었다. 그냥 상징적 의미로[50] 인류가 이제 지구상에서 정복하지 못한 곳은 없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트리에스테의 외부에 부착해놓은 롤렉스 브랜드의 시계 롤렉스 딥씨 스페셜(Rolex Deep Sea Special)은 아무 장애 없이 멀쩡하여 롤렉스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51]

이후의 탐사용 심해 잠수정들은 무식하게 심해 1만 미터를 견딜 정도로 만들어지기보다는 6,000m 내외의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사실 바다 대부분의 수심이 6,000m 이내고 그 이상의 심해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안되기 때문. 물론 만들려면 만들 수 있다.(...) 아울러 트리에스테와 달리 최소한 수준의 자체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부에 카메라와 조명, 작업용 로봇 팔 등이 배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들 잠수정의 잠항시간 한계는 짧으면 8시간, 길면 24시간으로 군용에 비하면 매우 짧은 편인데, 배 자체가 군용 잠수함에 비해 작을 뿐더러, 이들 탐사용 잠수정은 모선에서 출발하여 탐사 후 모선으로 귀환하는 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그 방식도 모선에서 출발할 때부터 자력항해하는 경우가 있고, 모선의 통제를 받으며 유선으로 연결되는 상태에서 잠수하고 심해에서의 탐사활동에만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혼재한다. 주로 후자가 쓰이는데 잠수정에서 사고가 터지거나 승조원들이 의식을 잃으면 모선에서 잽싸게 건져내야 하기 때문.
트리에스테 이후 유명한 심해 잠수정들은 대표적으로 아래 것들이 있다.
  • 앨빈(Alvin) : 1963년 건조된 심해 탐사정으로 20세기 말까지 심해 탐사하면 99% 이 놈이다. 미군이 바다에서 실수로 떨어트린 핵탄두도 이 놈이 회수했고, 그 유명한 타이타닉을 찾아낸 것도 이 놈이다. 사실 1968년 심해탐사 중 사고로 침몰하여 심해 속으로 꼬로록하였으나, 상대적으로 얕은(?) 1,500m 해저에 있었고 이를 아까워한 미 해군이 보유한 다른 심해 탐사정으로 건져올렸다. 건진 후 조사해보니 별로 파손도 없고 해서 보강공사를 써서 이후 수십 년간 우려먹었다. 2020년 현재도 현역이다.

  • 신카이-6500(Shinkai-6500) : 신카이는 말 그대로 심해를, 6500은 이 잠수정의 잠항심도를 뜻한다. 일본이 만든 유인탐사정으로, 일본은 심해탐사정 이름을 다 신카이라 하고 뒤에 목표심도를 붙여서 함명을 정하고 있다. 최초의 신카이는 신카이-2000이지만,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신카이-6500으로 열분수공에 대한 생중계 등 여러 부분에서 학술적인 성과를 올렸다. 트리에스테 이후 세계 2위의 유인심해탐사 기록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었으나 2012년 후술할 딥씨 챌린저에게 빼앗겼다.
  • 딥씨 챌린저 (Deepsea Challenger) : 2012년 건조. 제임스 카메론 개인 소유였던 배다. 트리에스테 이후 52년만에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딥을 유인탐사하는 데 성공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소문난 해저덕후로 타이타닉을 촬영하기 전에도 탐사정에 타서 타이타닉의 잔해를 살펴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으로 아예 사비를 털어 만든 것. 50여 년간의 기술발전으로 잠수, 착지, 항해, 탐사 전 분야에서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카메론은 이후로도 약 1년간 이걸 타고 태평양 각지에서 잘 놀다가(...) 상술한 앨빈의 소유주이기도 한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에 기부했다.
  • 미르(Mir) : 구소련-러시아의 심해 탐사정. 우주정거장 미르와 이름이 동일하다. 설계는 구소련의 시르소프 해양연구소지만 제작사는 구소련-러시아계가 아닌 핀란드의 라우마 레폴라(Rauma Repola)다. 동일스펙의 잠수정이 2대 있으며 각각 미르-1, 미르-2로 부르는데 이 둘은 서로 독립적으로도 활동 가능하지만, 보통은 2대가 동시에 활동하여 서로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 해양250 : 한국이 보유했던 유일한 유인 심해 탐사정. 다만, 윗놈들에 비할 바는 안되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잠항가능 심도 250으로 군용 잠수함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해군이 209급 잠수함을 획득하기도 이전인 1986년에 건조된 배이니 당시로서야 국산 잠수함 기술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약 10년간 운용되다가 1996년 퇴역, 현재 전시중이다. 해양250 이후 한국의 심해탐사정 개발은 무인잠수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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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는 레저용도 나오고 있다. 레저용 잠수정의 경우 그 특성상 잠항심도가 10m 이내거나 아예 반잠수정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그 이상 들어가면 어두워서 뭘 볼 수가 없으니까. 심해탐사정처럼 조명을 달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단순 레저, 관광객들애겐 5-10m 정도로의 심도로도 충분하고. 바다 속 풍경을 보여준다는 목적에 충실하게 레저용 잠수함은 표면의 다수가 투명 강화유리인 경우가 많다. 최소한 탑승객이 좌석에 앉아있을 경우 시선이 향하는 곳만큼은 일반 차량의 창문처럼 유리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항행가능시간은 당연히 매우 짧다.
사진은 국내 업체 '라온하제'가 만든 반잠수정 펭귄.*

9. 기타


일본군이나, 냉전 시절의 미국이나 소련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서 잠수 항모라거나 강습 상륙 잠수함의 구상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당연하게도 현실은 시궁창이다.
의외로 오스만 제국에는 1886년부터 잠수함부대가 따로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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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터키군이 도입한 잠수함 압뒬하미드(Abdül hamid) 함은 최초로 잠수상태에서 어뢰를 쏠 수 있는 잠수함이었으며, 영국의 빅커스 & 암스트롱 Vickers & Armstrong 사에서 제조했다. 이 잠수함을 터키 해군이 입찰하는데에 불안을 느낀 그리스 측에서 적극적으로 방해를 했지만, 결국에는 터키군이 입수하는 데 성공했고 1888년에 잠수한 채로 어뢰 한 방으로 목선을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오스만 제국의 잠수함부대는 이 배 한 척으로만 이루어진 간소한 부대였지만 이후 같은 노르덴펠트 Nordenfelt급으로 압뒬메지드 함도 구입해 사용했다. 다만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퇴역해 실전사례는 없다.
잠수함은 '''군대에서 특수부대와 쌍벽을 이루는 금녀의 구역이다.''' 장비가 많아 여자만을 위한 공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외적으로 미 해군이 임대해서 훈련상대로 삼은 스웨덴 해군의 고틀란드급 잠수함에는 여성 승조원도 존재했고 노르웨이 해군은 여성 함장까지 배출했으며 영국의 차세대 핵전력인 드레드노트급 잠수함은 남녀공용을 상정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보기 드문 사례다. 미 해군의 핵잠수함들에도 공간이 없다고 징징거리며 여군의 탑승을 막았는데[52] 그 반도 안 되는 배수량의 디젤 잠수함에 여군을 탑승시킨 스웨덴 해군이 오히려 용자 아닐까. 현재 미국에서도 여군을 잠수함에 태우려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SSBN 근무자들이 동료 여군 몰카를 돌려보다가 불명예 제대 후 은팔찌를 차는''' 흉흉한 사건이 보고되는 등 진통이 적지 않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해난 사건 및 사고의 경우 종종 잠수함과 충돌해서 그렇다는 식의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충돌하면 잠수함도 무사하지는 못한데 잠수함은 항상 무사히 사라진다는 점에서 별로 믿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긴급부상을 실시할 때 부상각을 바짝 올려 떠오르는 모습이 볼거리다. 훈련 외에도 관함식에서 구경거리 용으로 실시되곤 하는데 함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한다.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처럼 90도로 솟구치지는 못하지만 위 영상처럼 제법 높은 부상각(48도)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현직 특수부대 소령의 증언에 따르면 잠수함 통신은 기밀 운영이라 승조원들은 잠수함에 있을 때 가족에게 어떠한 연락도 불가능하여 한번 잠수함에 있으면 승조원이나 그들의 가족이나 서로 그동안 무슨 일이 있나 알 방법이 없다.

10. 국가별 잠수함 보유 수량


해군력/잠수함 문서 참조.

11. 500톤 이하 잠수정


잠수정 문서 참조.

12. 잠수함 목록



12.1. 현실의 잠수함



12.1.1. 재래식 잠수함



12.1.2. 원자력 잠수함


  • 참고로 미 해군, 영국 해군, 프랑스 해군은 디젤 잠수함 없이 원자력 잠수함만 운용하고 있다.[53]

12.1.2.1. SSBN


12.1.2.2. SSGN


12.1.2.3. SSN


12.2. 가상의 잠수함



13. 잠수함이 등장하는 게임


  • 1914: Shells of Fury
  • 네이비필드, 네이비필드2
  • 대해의 에이스 (Aces of the Deep)
  •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 마리너(Mariner) - 잠수함판 스크램블.
  • 메이플스토리 - 노틸러스
  • 메탈슬러그 3 - 스테이지 1-B, 3-B 루트 한정.
  • 메탈슬러그 5 - 스테이지 4 한정.
  • 배틀 마린
  • 배틀 샤크
  • 배틀스테이션 시리즈
  • 사일런트 서비스 1, 2
  • 사일런트 헌터 1~5 [56]
  • 사우로
  • 딥 스캔(Deep Scan) - 나오는 적들이 전부 잠수함들.
  • 폭뢰 (Depthcharge) - 딥 스캔의 선조격 되는 게임.
  • 순양전함 M-12 - 나오는 적들이 전부 잠수함들.
  • 스쿤
  • 스틸 다이버
  • 아틀란티스의 전투 (Battle of Atlantis)
  • 워크래프트 2
  • 잠수함 공격 (Submarine Attack)
  • 월드 오브 워쉽
  • 터보 서브(Turbo Sub)
  • 토마호크 777
  • 토탈 어나이얼레이션
  • 함대 컬렉션
  • 전함소녀
  • 벽람항로
  • 폴라리스
  • 폴아웃 4[57]
  • 해저대전쟁
  • 헬리파이어
  • Cold Waters
  • Dangerous Waters
  • GTA 온라인 - 보그단 문제 관련 미션, 카요 페리코 습격 관련 미션
  • N-Sub
  • Rusted Warfare
  • Sea Wolf 1, 2, 3D
  • Sea Raiders
  • 688(I) Hunter/Killer [58]
  • Sub Command
  • Fleet Command[59]
  • U 언더워터 유닛
  • Battlestations Midway / Pacific
  • Naval Front-Line
  • we need to go deeper
  • UBOAT
  • UBOOT
  •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 Steel Ocean
  • 서브노티카
  • GTA 온라인

14. 잠수함이 등장하는 영화/소설


비교적 현대의 잠수함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의 경우, 잠항하는 잠수함들이 마치 우주전함같은 비주얼을 자랑하기에 단순히 바다를 항해하는 장면으로도 웅장함을 안겨줄 수 있다. 여기에 간지나는 음악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15. 관련 문서



[1]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의 Submarin'''o''', 루마니아어의 Submarin이라는 변형도 있다.[2] 영화 헌터 킬러에 나오는 아칸소함이 바로 이 잠수함이다.[원문] Battleship are the ships of yesterday, aircraft carriers are the ships of today, but submarines are going to be the ships of tomorrow[3] 출처: 제2차 세계 대전 미 일 태평양 잠수함전, 한국해양전략연구소[4] 군함을 일컫는 '싸움배 함(艦)'자를 사용하긴 하지만 군함이 아닌 민간 소속의 수중 선박도 통틀어 일컫는 명칭이다. 남미 마약 카르텔이 건조하는 일회용 잠수함이나, 연구목적으로 쓰이는 배 중에도 잠수'정'이라고 하기에는 큰 것도 잠수함이라 부른다. 사실 군용 잠수함은 민간용 잠수정보다 깊게 잠수할 필요가 없다. 군사작전에서는 적함에게 쉽게 탐지되지 않고 은밀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심도에서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심해탐사는 말 그대로 심해의 환경이나 생물 등을 탐사하고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일단 깊게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5] 일부 함종은 선미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6]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미 해군 항공대 조종사 시절 치치지마에서 추락했을 당시 미 해군의 가토급 잠수함 핀백(Finback)에 의해 구조되었다. [7] 혹은 잠수함이 가라앉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하향패치를 뜻한다.[8] 다만 특허법에 의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특허는 출원 후 최대 1년 6개월이 지난 후 강제 공개 되기 때문에 이 이상으로 시간을 끌기는 어렵다.[9] 영국 해군포클랜드 전쟁 이후 디젤 잠수함들을 모두 퇴역시켰다.[10]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노틸러스는 이 잠수함의 이름을 딴 것이다.[11] 풀턴은 최초의 어뢰를 발명하기도 했다.[12] 나폴레옹에 대한 변호(?)를 좀 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폴레옹이 풀턴의 장비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나폴레옹은 본래 '신무기'의 개발에 열중하는 대신 기존의 무기 체계 및 작전 기술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 운용하는 방법을 더욱 선호했다. 사실 잠수함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틀렸더라도 당장 채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나폴레옹의 선택이 옳았다고 봐야 된다. 아래 나오지만 50년 넘게 뒤인 남북전쟁때조차도 실제 사용해서 성과가 없는 판에 나폴레옹시대의 기술수준으로는 성과를 내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증기선은 가능성은 있기는 한데, 증기선으로 대서양 횡단한 게 1838년이고 실용적인 증기선이 처음 나온 게 풀턴의 1807년 증기선이다. 좀 일렀던 것.[13] 출처[14]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밀폐된 잠수함에서 증기 기관이나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15] 당시 독일 제국의 해군은 규모에서 2위였다. 문제는 1위가 영국[16] 과 육군 항공대 폭격기의 기뢰...[17] 아군 함재기 파일럿을 구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1944년 9월 3일에 10시간 동안 허우적 거리던, 우리가 잘 아는 뇌격기 파일럿 대위를 구한 사례가 유명하다.[18] 이렇게 생환한 파일럿들은 자신을 구해준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드럼통으로 사주며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19] 일본 해군이 끝까지 매달린 전함들 끼리의 '함대결전'에 끼어들어서 어뢰를 쏘는 게 잠수함의 존재 이유였다는 이야기.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일본군의 잠수함은 할 일이 거의 없었다.[20] 대표적으로는 와스프, 요크타운, 인디애나폴리스 격침등이 있다.[21] 이는 원자력이 수상함에 도입된 것보다도 빠른 것이다. 그 기술은 물론 수상함에도 적용되긴 하지만 원자로로 얻는 이점보다 원자로의 안전문제로 인한 단점이 훨씬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상함은 재래식 동력으로 돌아간다.[22] USS 노틸러스, SS'''N'''-571이 처음 연습에 참가했을 때도 다른 함정들을 관광시켰다고 한다.[23] 반대로 어처구니 없는 초고속 침몰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를 막기위해 배에서는 항해시 기재태세를 설정해 수밀도를 조절한다. 즉, 항해시 기재태세가 완전히 풀려 있는 상태라면 이론 상 순식간에 물이 치고 들어와 침몰할 수 있다.[24] 그나마 수상함의 경우 먼저 탐지해서 격침시킬 수라도 있지만 대잠초계기나 대잠헬기의 경우, 탐지도 거의 불가능한데다 이동 속도 역시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답이 없다.[25] 지금은 이러다가 되려 잠수함을 놓치거나 (폭발음 때문에 한참 동안 소나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역공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잠수함의 성능이 개선되어 잠수함을 잡을 목적으론 잘 쓰지 않으나, 잠수함이 폭뢰에 스치기만 해도 개박살이 나는 건 여전해서 접근 거부용으론 아직도 요긴하게 쓰인다.[26]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도 아닌 것이.. 돌려먹기를 위해 일감을 일부러 만들어주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은 일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면장 선거' 를 보면, 낙도에서 마을 유지 둘을 위시한 파벌로 나뉘어 파벌 구성원들의 건설업에 일감을 먹여주기 위해 항만 정비, 뜬금없는 농업 시험장 건설, 스포츠 센터 건설(낙도인데도..) 등 없는 공사도 만들어서 하는 꼬락서니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27] 시베리아의 굴라그에서도 난방을 틀어주긴 했다. 다만 잠수함과 마찬가지로 죄수들 따듯하라고 틀어준 게 아니라, 죄수들이 만든 물건이 동파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28] 잠수함 승조원의 교육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걸리기 때문에, 교육 수료 뒤면 2~3개월밖에 복무를 못 하는 수병은 잠수함 승조원으로서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29]소련 해군이나 윗동네 해군 등 공산권 국가는 물론, 원칙적으로 100% 지원자만 받던 2차대전 때의 독일 해군도 사람이 부족할 경우 일부 승조원을 강제로 배치했다.[30] 대한민국 해군 기준으로 장교는 항해와 기관 두 병과만 잠수함에 탑승하는데 일단 두 직별의 일을 모두 할 줄 알아야 한다.[31] 설렁설렁 했다간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죽는다'''.[32] 2차대전 때의 독일 해군처럼 2회의 출동 혹은 1회 출동 중 공로를 세우는 것으로 휘장을 수여하는 경우도 있었다.[33] 상기된 이유들로 인해 심리, 육체적으로 극한의 환경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갖가지 영양소가 1일 평균치 이상으로 반드시 보급되어야 한다. 안그러면 영양실조 걸린다. 일례로 2차대전 초기 각국의 잠수함에는 중세에나 있었던 괴혈병이 나돌았을 정도. 특히 윗동네 육군 경보병 출신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자신들이 배급받는 기호품들과 맞먹는 것들을 배급받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이북에서 경보병은 후방 침투를 담당하는 특수부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34] '''1끼'''에 책정된 부식비가 8천 원 조금 넘는다. 이는 수상함에서 근무하는 수병의 '''하루''' 부식비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참고로 육군 병사의 하루 부식비는 대략 6천 원[35] 미 해군의 경우, 같은 계급 기준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분야가 심해 잠수이고, 그 다음이 잠수함 승조원이다. 수상함은 물론이고, 항공기 승무원들보다 돈을 더 받는다는 것. 한국군도 군대 전체에서 근무수당 등급이 제일 높은 것은 전투기 조종사이고 바로 아래등급이 잠수함 승조원이다.[36] 예를 들면 체력 단련장이나 시청각실 같은 것들은 잠수함에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 미국이나 러시아조차 전략원잠의 경우 그 크기 덕분에 오락실에 수영장, 사우나, 다양한 화초와 새 수십 마리를 기르는 온실까지 구비되어 있다지만, 수상함의 그것에 비하면 열악하다.[37] 한 강제 차출된 하사는 체력검정에서 꼴찌를 해 탈락하기 위해 일부러 윗몸일으키기를 열 번 정도만 하고 뻗은 척을 했는데, 다른 후보자들이 두세 번만 하고 드러누워버려서 자신이 합격하는 바람에 좌절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기압 변화 관련 수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원대복귀했다고 한다.[38] 미 해군은 아예 네이비 씰 출신자까지 우주에 보냈다. [39] 참고로, 독일은 2차대전 종전 시까지는 군비감축은 생각조차 안했고,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한 배수량 제한은 수상함만 적용되었다. 잠수함은 조약상 아예 보유금지였다. 그래서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한 1935년까지는 잠수함을 못 만들었고, 나치 독일이 처음 만든 U보트인 U-25(1형 유보트)는 1936년에 건조되었다.[40] 전쟁 중에 건조된 2등 잠수함 마저도 평균적으로 사용된 독일 U보트보다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무거웠고, 원양항해에 중점을 두고 건조한 1등 잠수함의 경우에는 구축함급이 기본에 어떤 기종은 거의 경순양함에 필적할 정도의 배수량을 자랑했다. 참고로 그 덩치 때문에 1등 잠수함의 경우에는 잠항능력도 매우 떨어졌고, 미군 주력함을 공격하려고 다가가다가 발각되어 대부분 전과도 못 올리고 끝장났다고 한다. 배수량은 둘째치고 애초에 정숙성에 주목할 설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쟁중 전훈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건조하고 배수량이 작아 기민했던 2등 잠수함들이 소소한 전과를 올럈다. 반대로 미군 잠수함들은 필리핀 근해와 태평양을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일본 수송선단을 완전히 끝장내버렸다. 다만 거대한 만큼 원양에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적 함대를 발견하여 알려주기도 하고 구축함만 보이면 도망친 독일의 유보트와 달리 항공모함 같은 거대함종을 침몰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위의 글만 보면 일본이 잠수함으로 재미를 많이 본 것처럼 보이나 실제 전과는 미국에 비해 매우 떨어졌다. 그나마 잡은 항모도 정규항공모함이 아닌 대부분이 경항공모함 아니면 호위항공모함. 물론 그렇다고 당시 일본해군의 잠수함이 아예 무용지물이었던 것은 당연히 아니다. 전술했듯이 정찰 임무에도 유용했고 예나 지금이나 잠수함은 매우 위협적인 병기이기에 미국도 일본의 잠수함에 매우 민감히 반응했다.[41] 수상에서 보급을 받을 수도 있다.[42] 이 과정을 주수 라고 한다[43] 해군 사이에는 방금 전까지 서로 전투로 죽고 죽이더라도 배를 잃은 승무원은 서로 구해주는 불문율이 있다.[44] 기관이 조금이라도 돌아간다면, 인원탈출에 최적화된 속도와 심도를 유지하게끔 오토파일럿으로 세팅하고 탈출한다.[45] 소련의 원잠들이 탈출 포드를 통해 탈출할 수 있게한 장비를 달았지만 정작 여기가 피격 당한 위치라 못 쓴다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고.[46] 쿠르스크함의 침몰 당시 침수되지 않은 격실로 대피한 승조원들은 부검 결과 9시간 정도 생존했었다. 조명이 나가 어두운 격실 내에서 이산화탄소 정화 카트리지를 실수로 물이 묻은 바닥에 떨어트리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실제 격실 내부의 산소는 며칠 정도는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있었다. 이산화탄소 정화에 실패했더라도 화재가 없었다면 1~2일 정도는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니, 실질적인 골든타임은 이 범위 내라고 볼 수 있다. [47] 탈출 포드가 제일 먼저 박살[48] 다만 다른 문제 없이 부상 능력만 상실 한 경우에는 재래식 잠수함과 달리 원자력의 힘으로 굶어죽기 전까지 주구장창 버틸 수 있다. 어쨌든 다른 문제가 없다면 원잠에선 물/전력/산소가 남아돈다.[49] 그것도 겸사겸사 해병대 항공대를 해군에 합친 것이었다.[50] 후술할 제임스 카메론 처럼 취미로 즐기면 모를까 연구용으론 유인 탐사정을 고집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51] 물론 이 시계는 트리에스테의 잠수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심해/극지탐사용이다.[52] 미국 드라마 NCIS 시즌 1에서도 묘사될 정도다.[53] 영국 해군포클랜드 전쟁 이후 디젤 잠수함들을 모두 퇴역시켰다.[54] 나토코드명: 타이푼급[55] 트라팔가 로의 기함.[56] 1부터 5까지 독일제 유보트를 조작해볼 수가 있다, 4편은 미 해군의 잠수함대를 조작하지만, DLC로 태평양에 파견된 IX-B급 잠수함을 조작해볼 수가 있다.[57] 직접 조종은 불가능하고, 장소로써 나온다[58] 데인저러스 워터스 부터 688(I) 까지 전부 한 회사에서 만들었다. 심지어 키도 많이 안달라서 외우면 메뉴얼을 던져놔도 될정도.[59] 이쪽은 직접 조작하는 게 아니라 명령을 내리는 포지션이다.[60] 1기의 종이 잠수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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