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2주차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2주차, 5월 27일부터 5월 30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8경기 진에어 2 : 0 아나키
일단 단순히 최신 전적만 따지면 진에어>IM>아나키라는 관계가 성립한다. 하지만 아나키는 승격강등전 이후 kt에서 활동했던 익수를 영입하며 여러 모로 대반전을 이루어낸 상황. 최신 롤챔스의 동향을 잘 따라가고 있던 익수가 한/중 프로팀을 모두 경험한 리라, 중국 물을 먹은 미키와 시너지를 이루어 롤챌스나 승강전 시절에 비해서는 제법 조직력을 갖추었다는 평. 물론 이렇게 호평을 받았던 프리시즌의 삼성이 정규시즌에 무너진 것처럼 아나키도 약점을 한 번 찔리거나 고착화된 패턴이 프로팀에게 읽히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일단 블리스 급의 커다란 구멍이 없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리라와 익수의 개인기량은 그렇게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닌데다 미키의 챔프폭도 어디까지나 블리스보다 넓은 것이지 최근 대세픽을 자유자재로 다루지는 못한다. 참고로 당시 삼성은 프리시즌 개막 직전 합숙을 시작했었는데, 아나키는 개막 직후 합숙을 시작한다.
한편 진에어는 IM을 격파하며 스프링 시즌 후반 최악의 하락세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특유의 늪 롤에서 어느 정도 탈피한 것은 덤. 하지만 승강전 당시부터 IM을 지나치게 재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꽤 있었던데다 당일 경기를 봐도 IgNar의 방송경기 적응 문제, 투신의 역캐리 등을 감안하면 IM전의 승리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면도 있다. 일단 진에어는 스텔스 시절의 공격성과 단일팀 시절의 늪 롤을 거쳐 이번 시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시기이다. 패기의 아나키를 상대로 얼마나 유연한 대처로 노련미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진에어의 상위권 도약을 가늠하는데 정말로 큰 지표가 될 것이다.
2.1. 1세트
16분경 용 앞에서 시작된 소규모 한타에서 파일럿의 베인이 펜타킬을 기록할 뻔했으나, 갱맘의 룰루가 1킬을 스틸해버리면서 쿼드라킬에서 멈췄다.
2.2. 2세트
2.3. 총평
진에어는 1라운드 막바지에 드러났던 지나치게 수비적이고 반반가려는 운영을 벗어나, 싸워야 할 땐 싸우고 회피해야 할 땐 회피하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고무적인 사항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던 파일럿이, 이젠 사릴땐 사리고 딜을 넣어야 할때는 확실히 넣는 포지셔닝을 한다는 것. 1라운드에서 파일럿의 이상한 포지셔닝때문에 진 경기가 많았던 만큼, 파일럿의 각성은 진에어 엄청나게 플러스적인 요소이다.
체이서 또한 5.8패치 직후, 메타변화에 적응을 못해 부진했던 과거가 언제였냐는듯, 초식형 정글러로 확실한 갱킹과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고 있다. 갱맘이 지나치게 수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과거 제라스로 버티기만을 고집한다는 느낌보단 상대방을 압박할 땐 확실히 압박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더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나키는 슬슬 공략법이 드러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나진과 CJ전처럼 미키가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 특유의 공격성으로 게임을 쥐고 흔들지만, 반대로 미키가 공략당하니 전라인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미키 본인도 챔피언폭의 문제가 있어서 사실상 아리와 제드가 밴되면 그나마 할만한게 르블랑과 블라디미르 뿐인데, 르블랑은 상대가 작정하고 버티기로 들어가거나 라인클리어가 좋은 챔피언을 픽하면 변수를 만들기 어렵고, 블라디미르를 픽해서 서로 파밍을 하자니 탑과 바텀이 터져버린다. 미키가 아지르와 카시오페아를 다루기 싫어한다고 한만큼, 다른 팀들은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것이므로 아나키가 이것을 어떤식으로 보완할 지가 중요하다. [1]
3. 9경기 kt 1 : 2 CJ
여름만 되면 강해지는 kt와, 전통적으로 강자라고 불리는 CJ의 대결이다. kt는 삼성 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겼고, CJ는 아나키에게 한 세트 얻어맞았지만, 2, 3세트를 잡으면서 폼이 죽지 않음을 보였다. 두 팀 모두 현재 상위권의 전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예상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탑에선 썸데이와 샤이 모두 요즘 메타인 텔강타는 잘 쓰며, 샤이도 나르까지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챔피언 폭은 비슷한 편이지만 그래도 썸데이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은 편. 정글은 스코어는 잘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앰비션에 비해서는 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드는 나그네든 코코든 비슷하다고 보고, 애로우-픽서 조합이나 우주매라 조합이나 폭발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전력이 비슷한 경기. 결국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듯.
3.1. 1세트
kt는 최근 나르의 카운터 픽으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던 '''탑''' 야스오를 픽했다. '''그리고 CJ는 멸망했다.'''
일단 CJ는 밴픽에서부터 꼬인 부분이 있었다. 나르가 야스오에게 카운터를 맞게 되었고 카사딘과 우르곳을 같이 픽하면서 상대적으로 화력이 부족하고 라인 클리어 능력이 떨어지는 조합이 완성되었다. 나르와 야스오의 상성으로 인해 라인스왑을 걸었음에도 초반 노틸러스의 블루 찌르기로 정글 동선이 꼬인 앰비션이 본인쪽 정글 늑대 근처에서 스코어와 썸데이에게 초반부터 짤리면서 사실상 그냥 게임이 터진 상태로 시작. 그 스노우볼을 잘 굴린 kt가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줬다. 중간중간 CJ가 분전해보지만 라인 클리어 능력이 떨어지는 CJ의 조합으로는 버티는 운영이 불가능했다. 이미 벌어진 차이는 걷잡을 수 없었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20k 넘는 차이가 나면서 게임은 패하게 된다. 픽서의 초반 견제와 그걸 노린 썸데이와 스코어의 기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3.2. 2세트
CJ 측에서 야스오를 칼밴하였다.
초반은 kt에게 좋게 시작했다. 탑 4인갱을 통해 매라를 잡아내고, 기세를 몰아 탑을 압박함과 동시에 정글의 합류가 조금 늦은 점을 노려 퇴로를 알리스타가 막고 타워를 부수며 샤이까지 잡아내며, 탑 1차가 없단 점을 이용, 룰루의 로밍이 상당히 자유로워져 탑라인을 밀어놓고 용시도를 하는 등 초반에는 확실히 kt에게 웃어주는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미드에서 코코의 카시오페아가 나그네의 오리아나를 압도하면서 차이를 좁히고 밀어놓은 라인을 꾸역꾸역 먹으며 성장한 마오카이가 세계수로 자랐고 거기에 앰비션의 리신의 명품 킥이 나오면서 서서히 cj가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한다. kt도 중간에 카시오페아를 끊어주며 분전해보나 이미 벌어진 미드차이는 걷잡을수 없었고 그런 미드를 커버하기위해 라인을 못챙긴 썸데이는 템트리가 꼬이고 최후의 수단으로 메자이를 구입하나 탑에서 다이브까지 당하며 메자이의 의미도 사라지고 벌어진 미드 격차를 통해 전체적으로 잘 큰 cj가 경기를 압도하게 된다. 중간 중간 매드라이프의 화려한 이니시에이팅도 빛을 보았다. 중간에 용한타 대승을 통해서 용-바론을 통해 완벽히 승기를 굳힌 cj였다. 그러던 도중 마지막 미드 대치 중 스페이스의 베인이 점멸이 빠지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였으나, '''베인의 점멸이 올 때까지 싸우지 않으면서 적에게 이득을 주는 것보다는 아예 싸움을 걸어버리는''' 매라의 점멸닻줄 판단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 점멸 닻줄과 함께 앰비션의 용의 분노가 정확히 적 딜러진을 빼오면서 한타는 무난하게 cj가 압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미드라인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코코의 카시오페아의 미드 압박이 결국 꼬여버린 탑 바텀을 동시에 풀어내며 모든 라인이 탄력받는 상황을 만든게 승리의 요인. 다른 라인이 부진하더라도 미드라인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으니 필요이상의 동선 낭비가 강요되는 탓이 컸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빼앗기게 되더니 경기에 영향이 미친 것.
반면 kt는 초반부터 이리저리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동선 낭비가 심했고 오리아나가 라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로밍을 다녔으나 큰 이득을 얻지 못했고 그런 상황을 커버하려던 룰루마저 마오카이에게 밀리며 무난하게 밀리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 중간에 샤이의 명확한 판단으로 카시오페아에게 탑에서 킬을 먹여주는 상황 역시 게임의 분위기를 많이 바꿔줬다.
안그래도 미드 cs3~40개 차이나는 상황에 2킬까지 먹은 카시오페아는 존재 자체가 공포가 되었다.
3.3. 3세트
상당히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t가 확실하게 가져간다. 2:2 딜교 상태에서 징크스가 시비르의 부메랑에 맞아 퍼블을 따였고,[2] 아지르도 블루 버프를 누누에게 뺏긴 이블린의 빠른 미드 갱으로 말려버렸다. 거기에 이후 킬까지 따이며 경기 분위기는 CJ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으나 샤이의 쉬바나가 무너지지 않고 단단하게 탑에서 썸데이의 헤카림을 압도하며 나름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었고, 용 전투에서 스페이스가 먼저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헤카림이 무리하게 궁으로 파고들자 kt의 딜러들을 침착하게 하나씩 끊어내면서 오히려 대승을 한다. 이후 용 앞 교전에서 알리스타의 5인쾅과 연계되는 헤카림의 5인궁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나 코코의 아지르가 달려오는 kt의 팀원들을 궁으로 끊으며 CJ 팀 아지르를 제외한 전원이(아지르는 거의 풀피였다) 실피로 살아남으면서 신난다!가 발동, 징크스가 쓸어먹는 그림이 나오며 게임이 혼돈으로 빠지고 그 후 kt가 혼자 CS먹던 징크스를 습격하며 또 다시 힘의 균형이 유지되는등 계속 팽팽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최후의 바론 한타 이전에 스페이스 선수가 화장실 때문에 퍼즈를 걸고[3] 이후 최후의 한타를 하는데 앰비션의 누누가 멋지게 바론을 스틸하고 CJ는 아무도 죽지않고 kt는 나그네의 르블랑을 제외하고 전멸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고 쌍둥이 포탑에서 샤이를 킬내기는 했으나 나그네도 죽었고 그대로 넥서스가 밀리며 게임이 종료.
이 경기에서 마지막 한타 전까지 스페이스는 묘하게 잘려먹히거나 궁극기가 계속 빗나가는 등 활약이 애매했지만 마지막 한타에서는 누누의 버프를 받으며 트리플 킬을 쓸어담으면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탑의 차이가 경기를 뒤집었다. 샤이의 쉬바나는 초중반 탑을 압도했고 그 차이를 바탕으로 팀원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준 반면 썸데이는 한타 때마다 포지션을 잘못 잡거나 궁을 잘못쓰는 실수를 반복하며 완벽히 대승할 한타를 패배하게 된다. 전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썸데이에게 있는 것은 아니나 썸데이의 궁이 첫번째 용 한타처럼 제대로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다만 이는 어떻게 보면 징크스 픽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한타 때마다 징크스가 텔포를 타고온 헤카림을 와작와작 뻥을 깔아 잘 견제해서 약간의 텀을 만든 경우도 있었고 또 덫을 안 밟으려다 동선 낭비가 되어 팀의 합류에도 늦어지는 등 헤카림의 한타 존재감을 약간이나마 빛바래게 만든 것도 있다. 또 cj는 초반에 무너진 분위기를 샤이의 탑 압도와 용 한타로 서서히 가져오고 중간중간 아지르의 슈퍼플레이로 5:5 상황을 맞추며 시야 장악에서 앞서는 누누를 통한 적극적 시야 장악을 통해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게되고 템이 부족하지만 누누의 버프를 통한 징크스의 파괴력은 상상이상의 것이었다. 스페이스의 중간중간 판단이 아쉬웠으나 나머지 팀원들의 커버를 통해서 이뤄낸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결국 한타 활약을 인정받은 코코가 mvp를 받았다.
여담으로 퍼즈 시간에 앰비션이 기묘한 자세로 대기를 하는 모습이 잡혀서 팬과 해설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3.4. 총평
2세트와 3세트에서 kt가 한타 구도 자체는 굉장히 잘 잡아 놓고 시작하는데 정작 한타가 끝나고 보면 CJ가 이기는 장면이 꽤 자주 나왔다. 이는 중간중간 보여준 탑솔간의 선택 차이로 인한 경우가 많았다. 샤이가 2경기에서 마오카이를, 3경기에서 쉬바나를 잡고 상대의 주력 딜러를 정확히 캐치한 반면 썸데이는 중간에 붕 뜨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다. 특히 3경기의 헤카림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 롤챔스에서 강타 헤카림 열풍을 몰고온 게 썸데이였고 기량 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탑솔이라 샤이가 밀릴거라 예상되었지만 게임을 완벽하게 터뜨린 1경기를 제외하면 샤이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 오더 때문인지는 몰라도 쓸데없는 동선이 많았고 이를 통한 탑의 경험치 격차와 cs격차는 2경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경기의 라인전 주도권을 내준 것은 모든 라인이 밀리며 흔들리던 cj가 중심을 잡게 해줬다. 즉, 눈에 보이는 슈퍼플레이로 mvp를 챙겨간 건 코코였지만 그 뒤에는 팀의 내실을 잡아준 샤이의 단단함이 컸던 경기였다. 거기에 앰비션은 자신의 누누가 명품이라는 것을 또 한번 증명했다. 누누라는 챔프가 가지는 한계로 초반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갔지만 중간중간 한타에서 정확한 궁으로 적의 진영을 완벽히 붕괴시켰다. 2경기에서 현 메타에서 한 발짝 물러난 리 신을 픽해 과감한 한타 전개를 보여준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코어의 이블린도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로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나그네의 경우 1, 3경기는 모두 라인전 주도권을 가지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2경기 라인전 패배가 뼈아팠을 것 같다. 하지만 kt가 약해서 졌다기보다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해설진마저 어이없어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cj의 한타력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거라 향후 kt의 행보가 불안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말 그대로 강팀들끼리의 대결이었고 일방적인 kt의 학살극이 나온 1세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이경기는 경기 이후 많은 논란을 불러온 경기기도 한데 경기 자체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 경기 도중 개인적 용무 로 인한 퍼즈가 빈번해지고 있고 이때마다 이상하게 퍼즈를 건쪽이 승리를 거두는데 유독 이번 경기에서는 결정적 장면 직전에 이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라이엇은 향후 CJ에 경고 등의 징계를 할 예정이라 해서 봉합된 상황. 하지만 향후 관련 규정 보완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결국 6월 3일 라이엇은 LCK규정집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서, CJ엔투스 팀에게 징계를 주기로 했다. 관련 규정은 39p의 8.3.2.항이며, 선수의 생리적인 이유로 일시 정지를 야기할 경우 '주의' 또는 '그 이상'에 해당되는 페널티가 적용된다고 규정되어 있다.[4]
4. 10경기 KOO 2 : 1 삼성
삼성은 kt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그래도 전력 자체는 상승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가 더 상승세에 여름의 kt라서 그렇다는 평이 대다수. 그에 비해 KOO는 아나키에게도 진 나진을 상대로 2대1로 졌는데, 경기 결과는 더 안좋았다. 이 난전 메타에서 늪롤 메타를 하고 있었던 것. 스프링 때는 난전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팀이 몇몇 있었다면, 이젠 그 진에어와 롱주도 난전메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 KOO가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는지 안하는지 아무튼 기대했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탑은 스멥과 큐베의 대결에서는 스멥이 우위를 점하는 걸로 보이나, 나진전에서 보였듯이 반대로 스멥을 많이도 아니고 적당히만 말리면 다른 라인은 전혀 크랙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이템이 잘 안나온 상태에서 스멥이 무리하게 게임을 주도하려다 끊기는 모습도 자주 보여줘서 변수가 충분하다. 정글은 위즈덤이 아직까지 초식형 정글에 물음표이고 이브가 보여준 단점을 IM 시절의 위즈덤은 대부분 더 심하게 보여준 상태에서 이브가 좀 더 유리한 듯하다. 쿠로는 폼이 떨어져 있어서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크라운에게 밀릴 가능성이 있다. 원딜은 KTX 퓨리가 확실하게 유리한 이유가, 프레이는 예전부터 팀의 상황이 안좋을 때 원딜 몸니시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은 덩치 메타에 CC메타이기 때문에 들어갔다가 못나오고 죽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퓨리는 공격적 플레이로 손해를 본 적은 있어도 몸니시까지는 안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딜을 넣는 편. 서포터의 경우에는 루나가 첫경기와 둘째경기 상반된 평가를 받는 동안 레이스가 출전하지 않아 휴식설이 돌고 있는데[5] 당장은 삼성의 서포터에 대해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KOO는 자신들이 현재 메타에 적응한건지 적응하지 못했는지 이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하다. 만약 이 게임까지 현 메타를 따라간 듯한 느낌이 없다면 KOO는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4.1. 1세트
삼성의 신인 루나 선수가 '''바드'''를 픽하며 바드가 롤챔스에 데뷔하게 되었다.
바드는 스킬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의 유틸성을 자랑하는 서포터이지만 허약한 물몸+로밍형 서포터라지만 로밍으로 이득을 볼 수 없는 스킬 구조등으로 하는 사람만 재밌고 팀원은 고통받는 블리츠크랭크의 뒤를 잇는 충 챔피언으로 거듭나 상당히 나쁜 인식과 더불어 승률 최하위를 가진 챔피언으로 정평 나있었고 이는 MSI도 마찬가지라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며 새로운 필패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클템 해설이 드립쳤듯이 라이엇은 "너네 이래도 안 쓸거야?"라는 식으로 조금씩 버프시켜주고 있었고 삼성 루나 선수의 바드 플레이는 바드가 할수있고 또 보여줄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루나의 바드는 첫 번째 궁은 빗맞혔지만 오히려 그걸 낚시로 킬을 따냈고 이후 한타때마다 프레이의 징크스만 절묘히 맞혀 징크스를 짤라먹고 이득을 보는 아주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고 중간 상대 쓰레쉬가 점멸 사슬로 킬각을 잡으려 했으나 매지컬 져니로 바로 도망가는등 바드의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 이후 한타에서도 궁을 딜러진에게 맞혀 딜로스를 유발시키는등으로 삼성은 한타때마다 이득을 봤다.
크라운의 트페도 존야 이니시에이팅으로 짤리긴 했으나 상당히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스멥의 럼블을 틈이 보일때마다 그걸 캐치해내 궁으로 로밍가 나르와 함께 럼블을 사냥하며 럼블을 말려버리게 했고 큐베의 나르도 라인전 단계에서 럼블을 압도하며 완벽한 탱커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르, 트페가 1, 3, 1 스플릿 푸시를 하는 등으로 포탑에서도 이득을 보고 탱커진도 안정적으로 자랐고 미드도 든든하니 퓨리의 시비르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KOO 타이거즈는 그래도 겨우 버텨가며 마지막전 한타땐 삼성의 딜러진인 트페와 시비르를 잡기도 했으나 나르가 엄청 잘 커서 징크스가 패시브를 터뜨려도 이득을 못 보고 사릴수밖에 없었고 이후 3억제기를 앞둔 대치전에서 대패하며 삼성이 승리를 가져간다.
MVP는 바드가 받았지만 사실 삼성의 이번 세트 승리 요인의 핵심은 트페였다. 삼성은 바드와 트페를 뽑아온 만큼 라인전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니라 로밍으로 이득을 보려고 했고 KOO는 그걸 알기에 미드의 트페를 집요하게 노렸지만 크라운은 철두철미하게 사리면서 그라가스와 럼블, 쓰레쉬의 로밍으로부터 안전하게 플레이했고 결국 10분이 넘어 트페의 운명으로 럼블이 잡히면서 삼성이 퍼블을 가져왔다. 여기서부터 KOO가 말리기 시작했고 오브젝트는 오브젝트대로 타워는 타워대로 내주고 바드의 슈퍼 플레이가 더해져 럼블이나 징크스가 잘리면서[6] 한타도 패배했다. 한동안 트페가 롤챔스에 나오지 않아 KOO가 트페 상대법에 무뎌진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삼성은 이번 세트에서 트페와 바드를 철저히 준비했고 비장의 카드로 충분히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4.2. 2세트
삼성은 탑 렉사이, 원딜 코르키를 제외하면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가져갔다.
글로벌 이동기를 가진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렉사이를 가진 삼성은 조합상 정면 한타는 불가능하니 코르키의 라인클리어 능력과 바드의 성소를 믿고 1:3:1 운영을 시작한다. KOO는 잘 큰 렉사이를 1:1 마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아예 렉사이를 포기해버리고 오브젝트 위주로 이득을 취한다. 그사이에 렉사이는 무수히 많은 포탑을 철거하고 바텀 억제기까지 깨버린다. 이후 이어진 바론 대치에서 KOO가 이 게임에서 처음으로 시원하게 한타를 열고 조합의 유리함에 힘입어 당연하게 승리하지만 바텀으로 몰려오는 슈퍼미니언 때문에 큰 이득을 얻진 못한다.
억제기가 재생된 이후 바론 대치 중에 렉사이가 뻥 뚫린 KOO의 바텀을 노리고 다시 스플릿 푸시를 시도한다. KOO는 렉사이가 바텀에 있는 것을 보이자마자 바론을 시도한다. 삼성은 트페가 렉사이를 도와 아예 백도어를 선택하고 나머지 세명이 스틸과 귀환 지연을 시도한다. 하지만 삼성이 귀환을 확실히 지연하지 못했고 쌍둥이 포탑이 철거되는 선에서 KOO가 막아낸다.
KOO는 억제기가 재생될 때까지 수비적으로 인원 배분을 한다. 억제기가 재생된 이후에 시간은 착실히 용 스택을 쌓고 있었고 한타에 강한 KOO에게 웃어주는 상황. 이후에 삼성은 조바심이 생겼는지 계속되는 스로잉과 판단 미스로 인해 인원공백이 생기며 더이상 KOO를 흔들지 못한다. 한타를 계속해서 회피하던 삼성에게 이제 5용이라는 댓가가 돌아오고 KOO는 5용의 힘으로 바론까지 쉽게 잡아내고 미드를 쭉 밀어버리며 KOO TIGERS가 승리를 가져간다.
반면 KOO는 미드가 트페니까 카사딘을 가져갔는데 카사딘은 여전히 후반지향적인 픽이었고 실제로 해설진들이 언급했듯이 게임이 30분이 될때까지 카사딘은 상당히 무력할수밖에 없었는데 삼성이 경기를 30분 이상 지체시켜버리면서 카사딘이 라바돈을 뽑을수 있게 되었고 어찌됐든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KOO의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귀신같이 던져대지 않았으면 2:0 완패도 당할수 있었을 정도.
4.3. 3세트
KOO TIGERS의 스멥이 탑 챔피언으로 '''리븐'''을 꺼내들었다.
클템 해설의 말마따나 리븐은 현재 탑의 탱커 메타와 또 텔포 메타와 정말 안 어울리는 챔피언이라 대회에 적합하지 않지만 스멥의 리븐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었다.
일단 나르를 상대로 CS 격차를 벌리고 리븐의 경우 선진입 하기 상당히 애매한 챔프라 눈치를 잘 살펴야하는 챔피언이라 피지컬이 상당히 중요한데 스멥의 리븐은 한타때마다 이동, 스턴, 버스트딜로 상대를 썰어버리는 광기를 보여줬고 이렇게 잘 큰 리븐을 상대로 삼성은 아무래도 휘둘릴수 밖에 없었다. 또 삼성은 이번엔 두 신인선수들이 유난히 부진했다. 크라운의 미드 룰루는 망해버리면서 상대와 4천골드의 아이템 격차가 났고 루나의 쓰레쉬는 날카로움보단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의문사하는등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고 무엇보다 스펠의 선택이 상당히 '''판단 미스'''였다. 리븐이 나왔는데 탈진을 들지 않고 점화를 든건 심하게 보면 가장 큰 패배의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당장 나진이 제드를 상대로 탈진을 들지 않았다가 영혼까지 털린걸 생각하면 이 스펠선택은 아쉬울 따름. 또 팀이 부진할수록 캐리해야한다는 마음에 조급함이 유난히 앞서지는 큐베는 선템을 얼어붙은 망치로 가면서 탱커로써도 약간 애매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퓨리의 경우 징크스로 상대 원딜보다 잘 성장하기는 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 고릴라가 귀신같은 꿍꽝으로 징크스만 배달해버리면서 징크스가 문자 그대로 순삭되는 참사를 맞이하게 됐고 징크스에 딜을 의존할수 밖에 없었던 삼성은 그대로 넥서스가 털리며 패배.
4.4. 총평
나진과의 핵노잼 경기로 기세가 떨어지니 별거 아니다란 평을 들으며 추락하던 KOO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단은 한숨을 돌렸다.
다만 1경기든 2경기든 삼성한테 운영면에서 완전히 처참히 발린 수준에다 2경기는 삼성이 던지지만 않았다면 완패당할수도 있었던 경기라 1라운드 전승 팀의 위엄은 많이 사그라들었다고 볼 수있다. 바텀은 여전히 강력했고 탑도 고군분투하나 정글인 위스덤이나 호진 둘 다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쿠로의 경우도 기복이 너무 심한 모습을 보여줘서 일단 승리하기는 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은 비관적이지 않느냐는 얘기가 계속 나올 정도. 일단은 삼성과의 승리로 이 기세를 이어가는게 KOO TIGERS의 관건일 것이다.
삼성의 경우 패배하긴 하였으나 상당히 노련해진 운영으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2경기의 경우 의문의 스로잉 때문에 게임이 비벼지긴 했으나 35분 전후까지의 운영만 보면 과연 그 1라운드 전패의 삼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운영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신예 선수들인 크라운이나 루나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긴 하나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 때문인지 루나의 경우 눈에 확 띄일 정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크라운의 경우 경기가 길어질수록 상당히 말리는 패턴을 보여주는데 이런 거만 보완하면 최하위권이었던 삼성도 중위권 정도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솔랭에서 다이아 티어까지 떨어지며 완전 부진의 늪에 빠진 블리스나 여전히 기복이 심한 에이스 선수를 생각하면 단단히 받처주는 미드 라이너 크라운의 전력은 상당히 희소식. 경험만 갖춰진다면 기존의 두 선수보다 더 뛰어난 전력으로 팀에 좋은 시너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3세트에서 KOO가 트페를 픽하자 당황한 듯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던지라, 설마 3세트 내내 똑같은 것만 하려던 계획이었던 거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받고 있다. 실제로 2라운드 때도 픽밴 때문에 퓨리랑 레이스가 급정색하며 분위기가 급냉각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또 노골적인 퓨리 키워주기 전략이 서머 시즌 들어와서 보이는 것도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사실 1라운드 때의 패턴을 보면 밴픽으로 미드 블리스를 무너뜨려 지금까지 허우적거리게 만든 걸 보면 아무리 원딜 캐리의 시대라지만 나중에 가면 갈수록 퓨리 키우기 패턴을 읽혀서 아예 노골적으로 1라운드 때처럼 전설의 원딜 3밴+요근래 유행하고 있는 초반 4, 5인 다이브하기 등의 전략으로 퓨리의 캐리력을 봉쇄하는 전략으로 아예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으니 삼성은 전략적인 폭을 넓히는 것이 당면한 과제가 될 듯.
5. 11경기 나진 0 : 2 SKT
나진은 전시즌 한 세트도 따지 못했던 KOO를 상대로 승리하긴 했으나, 그 KOO의 폼이 의심스러운 점과 아마추어 아나키에게 개막전+첫 승리를 상납하는 바람에 여전히 평가는 좋지 않다. 다만 아나키가 그 다음 세트인 CJ전도 첫 세트를 따 냈다는 점을 감안할때 과연 나진이 아나키 전에서만 졸전을 펼친 것인지, 혹은 KOO 타이거즈가 더 못했던 것인지는 SKT 전에서 판가름 날 듯하다.
SKT는 첫 경기 스베누 전에서 1세트에는 스베누에게 한타에서 대패하는 등 매우 고전했으나 2세트는 벵기-페이커 듀오를 출전시켜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깔끔하게 2:0을 만들어내며 시즌을 좋게 시작했다. 현재 폼으로는 SKT-CJ-kt가 상위권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전 시즌에 두 번 모두 잡아낸 나진을 상대로는 쉬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7]
5.1. 1세트
SKT는 페이커, 톰 조합을 출전시켰고 나진은 최악의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꿍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나진은 바루스[8] , 아지르, 르블랑이라는 미드 3밴을 하면서까지 꿍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나진의 선픽 세주아니 이후 SKT는 카시를 칼픽하였고, 이에 나진은 아리를 픽하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톰의 렉사이가 미드를 살짝 들러서 아리의 점멸을 뺐다. '''그리고 게임이 터졌다.'''
이 후 꿍의 아리는 CS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속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에게 말려버렸다.[9] 결과적으로 타워와 오브젝트를 다 내줬고 이것이 탑/바텀까지 영향을 주었다. 다행히 나진이 간간이 끊어먹는 데에 성공하여 30분대에 킬 스코어를 나진이 2:0으로 앞섰으나 글로벌 골드는 5천 이상 뒤처지는 상황이 나왔다. 이후 한타에서 연패하면서 그대로 SKT가 35분만에 승리. SKT는 사실상 나진을 상대로 양학을 했고, 나진은 용 한 번에 2명 끊어먹은것 말고는 보여준 것 없이 게임이 끝났다.
기본적으로 나진은 이 경기에서 밴픽에서부터 엄청난 짓거리를 저질렀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미드 3밴을 했으면서 세주 선픽으로 상대에게 카시오페아를 내주는 기적의 밴픽이 그것이다. 이후 라인전에서는 꿍의 아리가 점멸이 빠지면서 함부로 앞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자체 디나이 모드가 되었는데, 그 와중에 와치는 미드를 캐어해주면서 라인을 같이 푸쉬하여 라인 리셋을 해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 와드를 박아서 적 정글러의 정보를 알려주며 아리가 자체 디나이 모드를 풀 수 있도록 해준 것도 아니었고, 기껏 바텀에 럼블을 잡으러 갔으나 럼블을 잡지도 못했다.
경기 자체는 꿍의 아리가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에게 완패를 하면서 기운 것처럼 보이지만 밴픽에서부터 자폭해주는 나진식 밴픽에 와치의 이해할 수 없는 정글 동선이 더해진 결과 안그래도 빡셀 수밖에 없는 게임이 더 빡세게 흘러갔다.
5.2. 2세트
페이커가 UoL이 지난 시즌 결승전 1세트에서 처음 꺼냈던 미드 바루스를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게임 시작 전 멘붕한 꿍이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해설진까지 꿍의 멘탈을 걱정할 정도였던 걸 보면 긍정적이었다 해야겠다.
전판에 나진이 누누를 서폿으로 보여준것에 대응하듯 이번에 SKT는 세주아니를 픽해둔 상태에서 탑 누누를 뽑았는데, 밴픽에서 SKT의 강력한 카드로 꼽히는 칼리스타, 르블랑을 셀프밴 하면서 미드 바루스를 중심으로 한 포킹 + 투원딜 조합이라는 기존에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실험적인 느낌이 드는 조합을 완성. 이에 비해 나진은 미드 룰루와 탑 나르, 정글 렉사이로 라인전을 무난히 가져가고 원딜 징크스의 캐리를 믿는 조합이었으나, 일단 탑과 미드의 라인전 구도부터 허를 찔렸고 상대의 극 포킹 조합을 뚫을 마땅한 이니시에이터가 없어서 난항이 예고되었다.
초반에 봇은 서로 비등했지만 탑과 미드는 상성 때문에 나진이 밀렸다. 미드는 그나마 포탑 체력이 갉아먹히는 정도로 룰루의 CS는 뒤쳐지지 않았지만 탑에서 라인전이 강해야 할 나르는 라인전 패왕급의 누누에게 끝없이 얼음탄을 얻어맞으며 고통받았다. 그리고 첫 드래곤은 와치가 몰래 획득하는가 했는데, '''지나가던''' 세주아니의 진동을 감지하고 와치가 후퇴하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용은 나중에 누누가 봇 쪽으로 슬쩍 내려오면서 SKT가 순삭해 버렸다. 그러나 망령의 두건을 사오면서 어느 정도 얼음탄 견제를 받아낼 수 있게 된 나르를 상대로 E선마 누누가 다소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가 포탑에 밀려들어가면서 잡아먹기와 끓어오르는 피를 활용했음에도 잡혀 솔킬을 내주었고[10] , 미드에서도 레벨이 1 더 높은 페이커가 일기토를 걸었으나 소환사 주문 점화>회복의 상성관계와 대놓고 맞붙기에 적합하지 않은 바루스의 특성과 페이커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돌아온 룰루의 궁극기 때문에 오히려 잡아먹혀 나진이 두 번의 솔로킬로 재미를 봤다. 그리고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각각 SKT의 봇 듀오와 누누의 점멸을 뽑는 성과도 거두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나진의 마지막 투혼이었다. 이후 용 한타에서 신나게 포킹당하다가 용스틸을 당하고 리스폰으로 에이스가 나오진 않았으나 SKT 챔피언을 한명도 못잡고 4명이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 초대박'''[11] → 세주아니 궁!으로 한타를 대패했다. 미드 억제기가 밀린 이후 바론에서도 상대를 바루스의 포킹으로 밀어낸 다음 여유롭게 바론을 섭취한 SKT는 탑을 밀어붙였고, 탑 억제기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미드 바루스의 포킹에 꿰뚫리다 대패하면서 그대로 30분전에 게임종료. 여담으로 페이커는 이 경기에서 다른 팀원 4명을 모두 합친 것이나 나진 5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딜량을 기록함으로써 페이커의 논타켓 스킬 적중률이 얼마나 신들렸는지를 보여주었다.
5.3. 총평
나진은 페이커가 바루스를 잘한다는 정보는 입수했지만 파해법은 연습하지 못한 듯하다. 나진은 최근 부진한 꿍을 살리면서 현재 폼이 절정에 올라있는 페이커를 어떻게든 견제해 보겠다고 3미드 밴을 했으나, 인터뷰에서 페이커가 직접 말했다시피 결국 별로 의미가 없었고, 페이커가 2연 MVP를 가져가면서 그것이 제대로 입증이 되었다. 나진은 SKT에게 킬을 얻으면서도 글로벌 골드는 계속 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운영에서 밀렸다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러면 싸움으로 극복해야하는데 1경기에서는 계속 싸움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경기에서는 그나마 나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애초에 밴픽에서부터 밀렸고 용앞 한타에서 부패의 사슬에 맞은 퓨어는 점멸로 팀원에게 뛰쳐들어가 오히려 잘 퍼지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제대로 해버렸고 듀크는 바론 앞 대치 중 허무하게 솔킬을 당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보였다.
SKT는 많은 실험을 한 느낌이 드는 경기였는데, 조합부터가 보통 이지훈/톰 혹은 페이커/벵기 위주로 출전시켰으나, 이번에는 페이커/톰을 내보냈다. 픽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드 바루스에 탑 누누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운영 역시 더욱 훌륭해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킬 스코어에서는 2:0으로 지는 모습이 두 세트 연속으로 나왔지만 두 경기 모두 골드에 타워, 오브젝트에 CS까지 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전체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리한 1:1로 끊기는 모습을 보인건 아쉽다 하겠다.
페이커는 1,2 경기에서 모두 MVP를 가져가면서 조은정 리포터와 '''단독 인터뷰'''를 했는데 해설진까지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페이커의 은정사랑을 공식 인증.
6. 12경기 아나키 1 : 2 롱주
아나키는 개막전에서 나진을 상대로 깜짝승 + CJ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 등 아마추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훌륭한 경기력을 1주차에 보여줬으나, 진에어에게 0:2 압살을 당하며 평가가 살짝 박해졌다. 다음 상대인 롱주는 분명 승강전에선 프로의 위엄을 보여주며 아나키를 관광시켰지만, 진에어가 난전 메타에 적응하고 삼성이 슬금슬금 살아나는 현 시점에서 롱주는 스베누와 함께 아나키가 가장 승수를 쌓기 상대적으로 쉬운 프로팀임은 분명하다.
롱주는 승강전에서 아마팀 두 팀을 상대로 압승을 낚으며 롤챔스 프로팀의 위엄을 보여주는가 했으나... 진에어에게 별 힘도 못 쓰고 패배함으로서 슬슬 거품론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방송경기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이그나의 폼 문제와 분명히 상위권 팀들에 비해 선수폭이 좁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아나키에게 까지 패배를 조공한다면 정말 롱주는 이번 시즌 스베누와 함께 또 다시 승강전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6.1. 1세트
초중반 씨맥이 탑에서 분전을 하며 1데스만 내주고 든든히 버티고, 미키의 룰루가 카시오페아를 솔로킬을 내고 상윤의 징크스가 킬을 쓸어담으며 아나키 쪽으로 경기가 완전히 기우는 듯 했으나, 바텀 듀오가 한 명씩 끊기기 시작하더니 중반부터는 완벽하게 IM이 경기를 끌고 갔다.
6.2. 2세트
요약하면 한마디로 난장판. 초반에는 IM이 앞서갔으나 드래곤을 앞두고 일어난 교전에서 아나키가 에이스를 띄워버리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그 이후부터는 킬교환이 서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난장판이 되어갔으나, 이러한 교전 속에서 미키의 르블랑이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고 완전히 성장해 하드캐리를 보여주며 아나키가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경기 중간에 '''클라이언트가 튕겨버리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났다. 결국 선수 개인 화면으로 중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관전 모드가 부활했다. 참고로 이 에러는 7개월 후 똑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애를 먹인다.
6.3. 3세트
2세트에서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딜러인 상윤이 물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결국 그 불안요소가 이번 세트에서 제대로 터져버리고 말았다.
IM은 무난난 픽을 선보였고, 아나키는 1세트와 똑같이 룰루, 징크스를 뽑아 바텀듀오에게 힘을 실어주는 픽을 선보였다.
초반의 분위기는 아나키에게 웃어주었다. 프로즌은 미키를 상대로 속칭 '''뻘궁'''을 쓰는 등 cs는 비슷하지만 기세에서 밀리고 있었으며, 탑은 씨맥의 헤카림이 나르를 상대로 앞서가고 있었고, 바텀라인은 1세트와는 달리 시야를 확보하고 움직이면서 안정적으로 라인전을 이끌어갔다. 비록 눈꽃이 무리한 시야장악을 하다가 끊겨 IM이 선취점을 얻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스코어가 5대0으로 벌어지기는 했지만, 씨맥이 애플을 솔로킬을 내고 분전하면서 아직까지 아나키에게 크게 불리한 상황은 없었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드래곤을 먹은 덕에 드래곤 싸움은 4번째까지 오게 되었고, 아나키가 드래곤을 먹음과 동시에 교전을 걸어 아나키에게 유리하게 흐름이 가고 있던 와중에... '''징크스가 신난다!도 발동이 안 된 상태에서 앞무빙을 하다 궁있는 카시에게 그대로 끊겨버렸다.'''
카시오페아도 결국 죽기는 했지만 이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먹은 탓에 무시무시하게 성장해 버렸고, 잘 큰 카시오페아를 감당해내지 못한 아나키는 이어지는 교전들에서 대패를 하며 너무나 무력하게 무너져버렸다.
6.4. 총평
익수 대진 출전한 씨맥은 승강전때의 모습과는 달리 적어도 1인분을 해주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바텀 듀오. 아나키의 이번 컨셉은 미키 중심의 운영 외에 다른 라인에서도 운영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었고, 바텀 듀오가 이번 게임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임무를 맡은 바텀 듀오는 경기 내내 폭풍 쓰로잉을 하며 그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 특히 원딜러인 상윤에게서 이러한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1세트에서는 시야 확보없이 라인 클리어를 하다 끊기며 유리했던 게임을 내주고, 2세트에서는 유리한 상황에서 먼저 물리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고, 3세트에서는 한타때 궁있는 카시에게 앞무빙을 해서 끊기며 카시에게 트리플 킬을 먹여주는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쓰로잉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듀오인 눈꽃도 마찬가지로 한타때 앞으로 들어가며 끊기고, 무리하게 시야장악을 하다 끊기는 등 상윤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분전하고 있는 나머지 팀원들에게 제대로 고통을 주었다.
눈꽃이 알리스타를 선호하지 않는 듯한 오늘 경기 전반적인 픽밴 흐름과는 별개로, 오늘 경기에서 알리스타를 픽한 2세트만 그나마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물론 2세트에서도 위치선정이 썩 좋진 않아 피가 빠지고 한타를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궁킨 알리스타 특유의 단단함으로 이를 해결했다.
미드의 미키도 지속적인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데 암살자 챔프가 아닌 현재 주류픽인 카시오페아, 아지르를 다루지 못해서 무조건 밴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면서 경기 스타일을 강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미드 룰루 플레이 역시 라인전 자체는 준수했지만 한타에서 원딜 서포팅이 아닌 앞선에서 딜링에 치중하면서 조합의 컨셉을 이해못한 듯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7. 13경기 CJ 2 : 0 스베누
폼이 많이 올라온 CJ와 아직까지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은 스베누와의 대결이다. 전체적으로 CJ가 유리한 부분이 매우 많으며, 스베누는 아직 1세트도 따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나키 같이 미키만 말리면 돼요 같은 파훼법 자체도 없었다. 그냥 운영 좀 하다가 한타하면 이기는 방법으로도 스베누와의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
승강전에서 새로 올라온 두 팀인 스베누와 아나키를 자주 비교할 수밖에 없긴 한데, 아나키는 익수가 든든한데 씨맥까지 롱주 전에서 그래도 괜찮은 피지컬을 보여주고, 리라도 중국물 먹은 값을 하고, 바텀 특히 상윤이 자주 쓰로잉을 보여주지만 MVP 포인트 현재 1위 미키가 딜링을 하고, 코치로 하차니까지 오면서 전체적으로 실력이 많이 좋아진 편이라, 상윤와 눈꽃의 폼만 오른다면 정말 돌풍의 핵이 된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스베누는 아직 그런 요소를 찾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사신과 뉴클리어 자체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지만 서폿인 시크릿과 비비드의 평가는 아직 그리 좋은 평은 아닌 데다가, 소울도 특히 드러난 부분이 없고 캐치도 오브젝트 싸움에서 강타싸움이 잘 안되는 모습도 보인다. 예비 멤버들도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실력을 올리는 것 외에는 현재 방법이 없다.
하지만 스베누도 분명 역량 자체는 있는 편이며, SKT를 약간 말리게 한 적도 있었다. 현재 딱히 드러나는 스타나 에이스는 없지만, 팀워크를 통해 이겨낼 수도 있는 법이다. 스베누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하기에는 스베누의 전력이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해왔다면 CJ에게 승은 몰라도 한 세트 정도는 따낼 수 있는 실력들이다.
7.1. 1세트
지난 경기들에서 CJ가 아나키와 kt의 공격적인 모습에 고전했던 것을 염두한 것인지 공격적인 난전 조합을 갖춘 스베누였으나, 난전은 커녕 갱마저 이뤄지지 않은 채 초반이 평온하게 흘러가 버린다. 여기에 CJ가 첫 용을 몰래 성공시키면서 싸울 구실이 되는 드래곤조차 없는 상황.
결국 스페이스의 베인이 그냥 무난하게 2코어를 완성시키고, 여기에 누누의 버프까지 받으며 그냥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그 결과 CJ는 2데스와 한 번 용을 내줬을 뿐 타워는 하나도 파괴당하지 않으며 그냥 압살.
7.2. 2세트
페이커에 이어 오늘은 CJ의 코코가 미드 바루스를 픽했다.
초반에 바루스가 완전히 망해버리며 스베누 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킬 스코어가 '''14:6'''까지 가는 와중에 [12] 스베누의 딜러 블라디와 징크스가 킬을 쓸어담으며 폭풍성장을 해버렸고, 이대로 스베누의 우세로 끝날 '''뻔''' 했다. 하지만 용 한타에서 블라디가 '''드래곤과 바루스의 포킹에 맞아가면서까지''' 드래곤에게 집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스베누가 퇴각하게 되었는데, 이 때 바루스의 꿰뚫는 화살에 '''블라디가 짤리고''' 알리스타와 세주아니마저 딸피로 도망가게 되면서 드래곤은 물론이고 바론까지 허무하게 CJ에게 내줬고 바론을 내줬으니 전 라인의 1, 2차 타워까지 내주면서 '''킬 스코어가 크게 앞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글로벌 골드가 처지는''' 기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후 스베누는 계속 CJ의 운영에 끌려다니게 된다. 경기 도중 드래곤 출현에 맞춰 시야를 장악했음에도, '''와드만 설치해서 시야만 먹어두고 아무런 운영도 하지 않는''' 스베누의 기묘한 운영에 이현우 해설이 빡치기도 했다. 두번째 바론을 CJ가 치기 시작하자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이니시를 하려고 하지만 앰비션의 누누가 환상적으로 진영을 파괴해버리며 CJ가 한타에서 대승을 하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결론적으로 마오카이, 세주아니, 알리스타라는 환상의 이니시에이터들을 가지고도 이니시를 못 열고 바루스의 포킹에만 얻어맞다가 계속 불리한 양상을 스스로 만들게 된 스베누가 자멸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CJ는 초반에 그렇게 무너지고도 조합 특성을 잘 살리며 상대의 운영 흐름을 지속적으로 끊어줬고, 결국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만한 국지전을 여러 번 만들어내며 그대로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아오며 경기를 굳혔다. 오랜 관록을 통한 CJ의 노련한 운영과 게임 집중력이 상당히 빛을 발한 경기였다.
7.3. 총평
스베누는 1세트에서도 난전으로 상대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에 이득을 왕창 봐놓고도 돌진조합과 포킹조합간의 상성상의 우위를 끝끝내 살리지 못했다. 한마디로 CJ는 그냥 자신들의 조합 컨셉에 맞춘 플레이를 했을 뿐이고, 반면 스베누는 그러지 못했다. 개개인의 실력 차이는 둘째치고 '팀 게임'이란 큰 그림에 대한 양 팀의 이해도가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
CJ의 경우는 1세트는 깔끔했으나, 2세트는 밴픽에서부터 무리수를 두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후픽의 레드진영이었음에도 상대가 튼튼한 몸에 이니시에이팅 능력까지 갖춘 것을 다 지켜보고도 굳이 포킹 조합이라는 벌칙게임급 픽을 했어야 했는지는 의문. 페이커의 활약으로 인해 이후 주류픽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바루스를 가지고 약팀을 상대로 실험해보겠다는 스크림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했던 선택. 결국 이기기는 했어도 사실상 조합의 컨셉인 포킹이 아닌 조합상의 부산물인 누누와 잔나의 맵컨트롤에 의한 운영으로 이겨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CJ의 관록이 빛을 보았고 스베누가 헛점을 많이 노출했다는 뜻.
8. 14경기 진에어 0 : 2 kt
진에어에게 지난 스프링 시즌은 팀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창단 최초 4강에 진입하였고 본인들 특유의 늪롤 메타를 선보이며 1라운드에서 CJ, SKT를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고, '''강자멸시 약자존중'''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강팀을 잡아내거나 지더라도 쉽게 지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진에어의 늪롤 메타는 스프링 2라운드에 접어들자 메타의 변화로 인해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진에어는 실망스러운 모습 속에서 꾸역승으로 어찌저찌 7승 7패로 승률 5할을 달성하며 준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으나, 준PO에서 CJ에게 3:0 압살을 당하면서 평가가 박해졌다. 서머 시즌 첫 경기였던 롱주와의 경기에서는 현재의 난전 메타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가 상대다보니 kt에 비해 평이 달리는 건 사실.
kt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 2승 5패를 찍으며 몰락의 길을 걷던 때도, 1강 GE를 잡아내며 괴력을 선보이던 2라운드때도 진에어를 상대로 승리를 낚았다. 그 결과 시즌 최종 성적은 6승 8패. 한끝 차이로 4강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서머의 kt'''를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진에어를 손쉽게 이긴다면 향후 순위 경쟁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8.1. 1세트
이번엔 갱맘이 미드 바루스를 픽했다. 그리고 그에 대응하듯 kt는 마오카이-이블린-카시오페아-칼리스타-애니라는, 모든 포지션이 강제 이니시가 가능한 조합을 꺼내들며 바루스에 대해 카운터 픽을 했다. '''그리고 진에어는 멸망했다.'''
진에어는 미드 바루스로 강력한 포킹력을 지니면서, 바텀에는 베인을 배치하여 상대의 탱커진에 대한 대비까지 마련하며 좋은 픽을 꾸리는 듯했다. '''kt의 마지막 픽으로 애니가 나오기 전까지는.''' 밴픽에서부터 하드하게 카운터를 맞으며 게임을 시작한 진에어였고, 도주기가 부실한 진에어의 투원딜에게 kt의 하드 이니시 조합은 사실상 생존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천적이었다. 또 갱맘의 바루스는 포킹으로 라인클리어만 하고 사리는등 제라스같은 플레이를 해서 클템 해설과 김동준 해설에게 동시에 바루스를 제라스 플레이하듯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밴픽 부분에서 클템 해설은 미드에 바루스를 보냈으면 원딜로 코르키나 이즈리얼같이 대치전에서 포킹이 되거나 혹은 시비르같이[13] 기동전에서 우위를 점할수있는 원딜을 가져가야 하는데 베인같은걸 가져가서 상당히 어정쩡한 조합이 되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
8.2. 2세트
진에어는 코르키와 럼블을 가지고 간 것으로 전 경기보다 포킹에 힘을 싣는 조합으로 보였으나 마지막에 야스오를 픽한다. 렉사이와 알리스타의 도움만 받을 수 있다면 야스오의 캐리력이 빛날수 있는 조합. kt는 한타에 강한 마오카이,이블린,카시오페아,시비르,브라움을 가져가고 2탈진으로 야스오의 캐리력를 억제했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가던 경기는 '''알리스타의 점멸 꿍꽝이 빗나가면서 단 한번에 무너진다.''' 알리스타가 죽고 퇴각하던 진에어는 kt를 좁은 길목으로 유인해 이퀄라이저 역습을 노린다. 럼블이 잘 큰 상황이라 최선의 판단으로 보였으나 카시오페아가 이퀄라이저를 피해 옆으로 돌아간 후 벽을 점멸로 넘어오면서 이 시도는 수포로 돌아가고 kt는 5대0 대승을 거둔다.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은 한타였다.
kt가 한타 대승 후 바론과 드래곤을 먹고 바텀타워를 압박하자 진에어는 타워 앞에서 한타를 열어 알리스타-야스오-럼블의 연계를 잘 집어넣은듯 했지만 카시오페아와 시비르에게 연계가 먹히지 않고 그대로 전멸하여 쌍둥이 타워 하나를 내주고 만다. 그 후 미드 억제기 타워에서 농성하던 진에어는 그대로 타워를 내주고 물려 코르키를 제외한 모든 챔프가 죽으며 경기를 내준다.
kt의 뛰어난 한타가 돋보인 경기. 진에어도 럼블의 이퀄라이저로 전장을 조성하고 렉사이와 알리스타가 야스오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8.3. 총평
장점 없는 미드, 경직된 팀의 운영, 이해할 수 없는 밴픽까지, 진에어의 누적된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
일단 진에어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가장 큰 문제점은 밴픽에서 드러났는데, 르블랑과 세주아니 시비르를 밴하면서 바루스를 라인전에서부터 한타까지 크게 압박할 수 있는 챔프들을 밴하고, 동시에 알리스타와 럼블을 가져가면서 2원딜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원거리 진형붕괴(이퀄라이저)를 차단하고 알리스타라는 뛰어난 변수창출능력+아군딜러를 보호해주는 것이 가능한 서포터를 가져가면서 2원딜을 보좌하는 그림으로 간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바루스의 파트너로 베인을 선택했다는 점과 카시오페아를 간과했다는 점이다. 베인은 평타딜 외에는 스킬딜이라곤 선고밖에는 없는 챔프이며 그마저도 밀어내는 스킬이지 포킹을 하는 스킬이 아니다. 그렇다고 라인클리어가 좋아서 라인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챔피언인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달려드는 상대 챔피언을 역으로 제거하기 위해 뽑은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이 산으로 가버리게 만들고 말았다.
또 하나의 문제인 카시오페아는 미드에 서는 원딜들에게 가히 대재앙급의 챔프라는 것이다. 라인주도권은 물론이고 초반부터 후반까지 딜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카시의 약점이라면 역시나 짧은 사거리로 인해 포킹에 약하다는 점이고 진에어 역시 이 부분을 염두해뒀겠지만 요즘 어떤 상위권팀이 그렇게 무난히 흘러가도록 내버려둔단 말인가? 대회에서 미드가 강한 팀이 미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이 괜히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국 1경기에서 진에어는 답도 없는 미드 상성으로 인한 주도권 상실로 인하여 경기 내내 단 한번도 자신들이 주도해서 뭘 해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그렇다면 2경기에선 이 부분을 잘 보완했는가? 2경기는 더 환상적인 밴픽을 보여주는데 상대 미드가 카시에 정글러가 이블린인 걸 보고도 마지막 픽으로 야스오를 가져가는 선택을 하고 만다. 사실 부족한 AD딜을 메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 강했지만, 결국 이 선택 역시 미드 주도권 싸움 패배를 불러왔다. 그나마도 체이서의 활약으로 킬에서 앞서나가긴 했으나 한번 뒤쳐진 CS는 게임이 끝날때까지 복구하지 못했고 이는 곧 템이 중요한 야스오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갱맘의 야스오를 대신해서 쌓인 CS를 몰아먹은 코르키가 무엇을 해줄 수 있었냐면 상대 탱커가 마오카이였다. 초반에 킬을 따긴 했어도 기본적인 라인상성은 답이 없었고 무엇보다 카시가 죽은 것도 아니었기에 성장에 방해받지 않은 카시오페아는 진에어에게 핵폭탄이 되어 단 한번의 미드 교전으로 진에어를 폭사시켰으며 이후 진에어는 kt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그림으로 가버렸다
상대하는 kt는 밴픽에서 딱히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고 그냥 평상시 자신들이 자신 있어하는 픽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보는 게 옳다. 위에 언급된 대로 진에어 쪽이 미드와 원딜을 먼저 보고도 셀프 카운터를 하며 자멸해줘서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걸 받아먹는 것 역시 능력. 아무리 라인 상성이 좋아도 기본적인 손가락과 상황을 판단하는 머리가 받쳐주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법이다.
[1] 아나키의 모습은 프리시즌 삼성과 비슷한데, 프리시즌 준수한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삼성이었지만, 정규시즌 들어와서는 약한 미드와 그것을 커버치기 위한 바텀+정글의 낚시플레이가 파훼되자마자 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과거가 있다. 아나키도 처음에는 미키의 슈퍼플레이로 나진전 승리, CJ전은 2:1로 패배했지만 1경기라도 승리를 따냈던 저력을 보여줬지만, 그 슈퍼플레이의 주인공이던 미키의 주력챔피언을 밴하고 미드에서 반반만 가줘도 탑과 바텀이 터져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만약 아나키가 이 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남은 경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2] 죽을 걸 예상치 못하고 점멸, 회복 둘 다 가지고 죽었다. 아쉬운 스페이스의 실수.[3] 큰 거가 아니라 소변인 모양. 스페이스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였더니 졸음이 온다고 해서 경기전 찬물을 많이 마시게 했다고 한다.[4] 주의가 2회 누적되면 경고가 되며, 경고를 받게 될 경우 세트 득실 1점이 차감된다.[5] 일단 퓨리는 1경기 승자인터뷰에서 레이스와의 듀오는 서로 공격적이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반면 루나와의 듀오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 [6] 특히 한타에서 징크스를 정확하게 노린 운명의 소용돌이는 MVP의 수훈갑이었다고 할 만했다.[7] 다만 SKT는 스프링 시즌에 그 폼+평가가 최악인 나진한테도 두 번 모두 2:1로 겨우 이겼기에 방심하다간 역풍을 맞을지도... [8] 페이커가 미드 바루스를 잘한다고 한다.[9] 페이커는 점멸이 없는 아리에게 엄청난 압박을 넣으며 선템으로 헤르메스의 장화를 올렸다. 그 결과 정화+점멸을 든 카시오페아는 사실상 갱면역이 되었으며 그것이 나진에겐 독으로 작용되어 아리는 14분에 CS차이가 '''56개'''나 차이날정도로 엄청난 디나이를 당했다. [10] 누누 숙련이 덜 된 듯 싶다. 잡아먹기로 인해 회복되는 체력 계산 미스인 듯... [11] 쓰레쉬에게 부패의 사슬이 걸렸을 때 주위에 있던 듀크랑 꿍은 잔나Q에 허우적대고 있었고 오큐는 원딜 특유의 느린 이속 때문에 도망치지 못해서 쓰레쉬로부터 충분히 멀리 떨어지지 못했는데, 여기서 쓰레쉬가 나진 팀원 쪽으로 뒷점멸까지 타버려서 '''모두가 묶여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버렸다.[12] 다만 이 킬 스코어는 첫 용 교전에서 CJ가 진형이 갈리며 블라디 하나 잡고 에이스를 당하는 대참사 때문이고, 그 이후 어느 시점에서도 스베누는 CJ 상대로 글로벌 골드를 3천차 이상으로 벌리지 못했다.[13] 실제로 미드 바루스가 처음 픽된 LCS 결승전에서 원딜이 시비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