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2주차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2주차. 설 연휴 관계로 이번주는 1월 24일부터 1월 25일까지 총 4경기만 치르게 된다. 현재 시점의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11경기 SKT 2 : 0 ROX
깔끔한 2연승으로 공동 1위를 질주 중인 SKT와 개막전 패배 후 1승을 거두며 중위권에 위치한 뉴 ROX의 대결. 일단 사전 예상에서는 누가 봐도 SKT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다. 진에어와 콩두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SKT의 현재 경기력에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어 보인다. 가장 걱정거리였던 후니 조차 진에어전에선 탱커, 콩두전에선 딜러로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SKT의 탑솔에 충분히 적합한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나머지 선수들은 작년 LCK에서도 리그 내 순위권을 다투는 선수들이었던 만큼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
반면 ROX는 개막전 kt를 상대로 분전한 반면 bbq가 kt에게 허무하게 완패를 당하자 일부에선 양민팀 최강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어찌됐건 ROX는 SKT가 완파한 콩두를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한 상황이므로 아직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엔 이른 감이 많다. 특히 ROX의 탑-정글은 폼이 하락했거나 신입급인 샤이-린다랑과 성환이므로 이들이 SKT의 주전 멤버를 상대로 리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ROX에게 희망적인 점은 뉴 ROX의 전신인 구 아프리카가 2016년 SKT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전적이 앞섰다는 점 정도. 그리고 미키가 의외로 페이커 상대로 좋은 쪽으로 주사위를 굴린다는 점 정도다. 그러나 작년 다소 수비적인 듀크-벵기 & 블랭크와 달리 후니-피넛을 영입해 공격성을 보강한 17 SKT를 상대로도 ROX의 닥공 운영이 통할지는 의문이다.
이 경기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ROX가 나머지 8개 구단 중 최초로 kt와 SKT를 모두 만나는 팀이 된다는 점이다. 현재 kt와 SKT가 다른 팀에 비해 한 계단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며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분명 ROX와 대결했을 때 kt의 경기력은 두 번째 경기인 bbq전에 비해 다소 흔들린 바 있지만 이것이 ROX와 bbq의 기량 차이인지, 아니면 kt가 선수 간 호흡을 정확히 맞추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번 경기 결과는 SKT와 kt의 경기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비교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2.1. 1세트
이번엔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밴픽 상태에서 오류가 났다. SKT의 마지막 밴이 스포티비의 생중계에서는 카시오페아로, 또한 ROX의 마지막 픽이 아이번으로 골라진 것. OGN의 온라인 중계에서는 SKT의 마지막 밴이 골라지지 않은 것으로 노출되었다. 스포티비의 설명에 의하면 클라이언트 오류로 SKT의 마지막 밴카드가 노출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서 밴과 픽의 인정 범위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SKT의 마지막 밴은 무효로 한 채, ROX의 4번째 픽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ROX가 준비한 회심의 필살기, 서폿 신드라가 경기 시작 전에 미리 노출된 것은 ROX 입장에서는 악재.
정리하면 이 오류는 스포티비 쪽 장비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롤 클라이언트의 문제였다. 하지만 스포티비는 그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락스가 4번째 픽을 하고 난 뒤에야 그것을 인지하고 게임을 중단했다. 거기다가 락스 쪽에서는 1픽 신드라 후 4픽 코르키를 뽑으며 신드라를 서폿으로 돌리는 전략을 노출해버린 상황에서 중단된 것이기에 락스 입장에서 굉장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문제 해결 시간도 30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해결했고 거기다가 울프 선수가 인터뷰에서 왜 게임이 중단되었는지 선수들에게 빨리 전달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하는 입장도 보이면서 스포티비는 이전의 보였던 나쁜 이미지를 청산하긴 커녕 흑역사만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게임 내적으로는 페이커가 카시오페아로 톡톡히 재미를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가 궁극기 동작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궁극기+점멸을 사용했고 미키는 꼼짝없이 얻어맞았는데, 이때 뒤를 보며 궁을 쓰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상대 정글과 미드가 덮치는 상황에서도 가까운 미드 대신 멀리 있는 정글을 노려 궁극기를 사용, 도망이 아닌 정글러를 순삭시키고 미드를 몰아붙인 뒤 유유히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 한타가 벌어졌을 때에는 궁극기를 이용해 미키를 올라오던 울프의 말자하에게 밀어붙여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카시오페아의 궁극기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페이커가 반대로 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1]
페이커가 특히 빛났지만 나머지 SKT 선수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다. 후니는 '''마오카이로 피오라를 솔킬내고 게임 종료 후 카시오페아급 딜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노데스'''. 뱅은 간만에 바루스로 딜 그래프를 뚫어버리며 자신의 캐리력이 어디 안 갔음을 여실히 입증했고, 울프 또한 라인전은 물론 교전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황천의 손아귀로 적을 끊어먹는 등 진가를 뽐냈다. 그간 탑미드의 캐리력때문에 존재감이 묻힌다고 했던 피넛도 페이커가 잘리고 ROX가 바론으로 달렸을 때 바론 스틸을 해내면서 여전히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ROX는 상윤의 궁을 필두로 계속 끊어먹기를 시도했으나 그 시도들이 번번이 좌절당했다. 애쉬의 궁극기로 페이커를 끊고 후니의 텔이 없는 틈을 타 바론 사냥을 시도했으나 그것마저도 피넛에게 '''스틸당하면서''' 완전히 기세가 꺾여버리고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2.2. 2세트
SKT 측에서 지각으로 인해 밴 카드 한장을 제외 당했고 피넛의 리 신이 등장했다. 샤이는 오랜만에 트런들을 픽했고 페이커는 다시 한번 카타리나를 픽.
초반에 ROX가 리 신을 말리기 위해 레드 수풀에 매복해 있었는데, SKT가 전혀 예측하고 있지 못했던 상황임에도 '''성환이 너무 급하게 강타를 써버린 바람에 마오카이에게 레드 버프가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체력 이득을 봤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버프를 먹지는 못한 리 신 이상으로 시간을 낭비한 엘리스가 말려버렸고, 후니는 어찌되었든 레드 버프에 힘입어 상성상 불리한 트런들과의 초반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패를 기록하며 저주받은 픽으로 불리던 리 신의 경우 너무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는 깔끔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기습 때문인지 6레벨에 방호를 찍는 해프닝도 있었고,[2] 봇에서 스킬이 제대로 연계되지 않았는데 갱을 시도하다 황천의 손아귀에 역으로 맞아 매복해 있던 엘리스에게 잡히거나 SKT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본 상황에서 무리하게 바루스를 잡으러 뛰어들었다가 빨려들어온 다수의 아군과 함께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감안하더라도, 피넛이 바루스를 아군 쪽으로 배달시키고 적절한 플레이도 많이 해준 반면, 성환의 엘리스는 이번 세트에서 역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서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는 물론이요, 순간적으로 어그로 빼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엘리스를 선택했음에도 허무하게 잘리는가 하면, 게임 종료 전 시야도 없는데 그냥 뚜벅뚜벅 걸어나가다 끊기며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서로 정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 가운데, 후니가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미드 기습 로밍으로 킬을 먹여주면서 미드라인의 균형이 꺠져버린다. 성장에 탄력을 받은 페이커가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서 ROX는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여기에, 봇 라인전을 여유롭게 찍어 누르고 올라온 울프의 미스 포츈이 '''팀 내 딜 2등'''을 찍으며 날뛴 것은 덤. 반대로, 미키의 라이즈는 상성상 유리했던 초반 라인전 정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아예 없었으며, 샤이의 트런들 또한 마오카이에 대한 카운터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이전 콩두와의 경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었던 봇 듀오마저도 뱅, 울프에게 라인전에서부터 크게 압박당하고 밀리면서 게임 내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서, SKT의 조합은 상대 조합에 비하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일단 CC 갯수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냈고, 마오카이는 카운터 픽 트런들을 상대해야 했다. 카타리나 역시 라인전에서 라이즈에게 카운터 당하는 면이 있으며, ROX에 CC기와 탈진이 너무 많기에 진입각을 잡기도 굉장히 어려웠었다. 때문에 밀리는 상황이었다면 진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으나, SKT 특유의 라인전과 한타로 그 모든 것을 깨부쉈다.
2.3. 총평
지난 시즌 SKT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ESC EVER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선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기대와는 달리 SKT가 정말 '''압도적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심지어 ROX는 2세트에 선수간 상성에 더해 이번 경기 2세트 전까지 10연패 중인 리 신의 저주 버프까지 받았으나, 그마저도 SKT가 단호하게 씹어버리고 상대를 짓밟아버렸다. 이번 경기 이후 이제는 정말 kt밖에 없다는 의견과 지금 상태의 SKT라면 그 슈퍼 팀인 kt마저도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는 중이다.
라이너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후니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번 경기마저 탱커로도 엄청난 탱킹력을 선보이며 '''난 탱커로도 캐리할수 있다''' 라고 외치는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피오라 상대로 초반 라인전이 약간 힘들긴 했으나, 한타마다 절묘한 위치선정과 마오카이의 특성을 잘 살린 탱킹으로 어그로를 끌어내고, 심지어 그 어그로를 다 받아내고 살아돌아가기까지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피넛은 1경기는 카직스 2경기에는 리 신을 꺼내들었는데, 두 경기 모두 활약이 크게 눈에 띄진 않았으나 1세트 적절한 어그로 핑퐁과 딜링역할을 잘 수행하고 살짝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는 분기점에서 바론 스틸까지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고, 2세트 리 신도 중간에 끊기는 실수를 한두 번 했지만 한타에서 당구킥으로 바루스를 배달하는 등 리 신의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준수하게 활약했다. 물론 눈에 확 띄는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팬들의 아쉬움을 사긴 했지만, 그건 탑미드가 요즘 미쳐 날뛰며 정신나간 슈퍼플레이를 연발하고 있는지라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것 뿐이다.
그리고 페이커는 '''명불허전.''' 막을 자가 없었다. 자신이 잘 무력화시키기로 유명했던 카시오페아를 잡고 오히려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궁을 여러번 보여주고, 2세트 카타리나 역시 신들린듯한 칼춤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딜링을 선보이며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바텀의 뱅울프 듀오 역시 강력한 라인전으로 1세트 2:2 상황에서 더블킬을 만드는 등 바텀을 지배했다. 뱅의 바루스는 딜그래프를 뚫는 폭딜을 넣어줬고, 울프의 말자하도 적재적소하게 궁을 써서 이득을 보았다. 그리고 1세트 뱅의 활약에 질세라 울프도 2세트때 서폿 미스 포츈으로 팀내 딜 2위를 기록하는 활약을 해주며 항상 그랬듯이 게임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ROX는 멤버들의 폼이 좋지 못했다. 탑의 린다랑은 피오라를 뽑아 마오카이를 라인전 단계에서 괴롭히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이후 무모한 딜링을 하다가 역으로 솔킬을 당하기도 하고 스플릿 푸쉬도 빛을 바래면서 픽의 이유가 사라졌다. 샤이는 초반에 후니가 사고로 레드 버프를 먹고 라인전을 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탱커 카운터인 트런들을 들고도 마오카이를 크게 압박하지 못했고, 마오카이가 먼저 라인을 밀고 타 라인에 개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미드는 이전에 미키가 페이커를 상대로 선전한 경험이 있는만큼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으나, 1세트 코르키는 정글이 봐주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솔킬을 당했다. 페이커의 궁점멸이 환상적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라인전에서 밀리고 성장 격차가 벌어진 원인도 있었다. 아군의 정글 개입으로 2:1 상황에서 싸워보기도 했지만 이미 잘 성장한 카시에게 딜을 넣는동안 역으로 정글이 잡혀버리는 등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2세트 라이즈도 초반 라인전 우위 빼고는 침묵하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키와 상윤은 이전 콩두전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로움이 상당히 무뎌졌다. 키는 신드라 서폿이라는 강수를 내보았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고, 2세트 말자하는 한타상황에서 굉장히 안좋은 포지션으로 매번 먼저 끊기고 시작하거나 의아한 상황에서 점멸을 낭비하는 등 이전의 활약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상윤도 라인전에서 밀리는 것을 시작으로, 잘 큰 SKT 라이너들의 공세때문에 바루스나 애쉬의 궁으로 상대를 끊어먹는 플레이도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딜을 할 환경도 잘 나오지 않다보니 존재감이 아예 사라져버렸다.
오늘 가장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던건 성환인데, 1세트에선 초반 라인전 구도에서 아군의 힘든 라인전 상황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고, 피넛이 강타싸움에 강하다고 하지만 정면에서 들어온 카직스의 스틸에 바론을 허무하게 빼앗겨버렸다. 2세트에서는 멘탈에 타격이 갔는지 초반 레드쪽 기습에서 상대방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임에도 강타 실수를 한 것을 시작으로, 시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페이스 체크를 하다가 기습에 그냥 터져나가 팀의 패배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이전에 kt와 콩두전에서 보여주었던 선전과 좋은 플레이들은 온데간데 없이 너무 무난하게 완패를 당해버렸다.
3. 12경기 삼성 2 : 0 MVP
17 시즌 시작 전 주전 엔트리 변화가 가장 적은 두 팀 중 하나였던 삼성과[3] 아예 주전 라인업을 보존한 MVP의 대결.
분명 두 팀의 커리어와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땐 누가 봐도 삼성의 우세지만, 1주차 결과를 보면 삼성이 1:2로 진 아프리카에게 MVP는 2:1 승리를 따냈다. 그래서 결국 두 팀은 현재 1승 1패 승점 0점으로 완벽히 동률인 상황인데, 삼성은 시즌 전 3강으로 평가받던 의견을 증명하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MVP는 만약 승리할 경우 bbq전 패배는 완전히 씻어버리고 양민팀들간의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3.1. 1세트
삼성에서 하루가 선발로 나왔으며, 오랜만에 스티치가 선발로 출전했다. 이것으로 삼성의 1군 엔트리 중 기용되지 않은 건 레이스 1명뿐.
시작은 MVP가 좋았다. 크라운이 이안을 솔킬내기는 했지만 비욘드가 곧바로 따라와서 크라운를 잡았고, 탑에선 애드가 큐베를 상대로 딜교환을 이겨놓고 편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애드가 한 발짝 잘못 나왔다가 곧바로 카직스에게 솔킬당하는 참사가 일어났고[4] , 부활 후 탑에 궁극기까지 날렸음에도 탑포블을 막지 못한데다가 그 때문에 미드 한타에서 딸피 큐베를 살려보내는 최악의 패턴이 연달아 나온다. 그 과정을 거쳐 크라운이 이안보다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며 삼성이 1세트를 가져온다.
말 그대로 MVP의 호흡 미스를 삼성이 그냥 받아먹은 느낌이 강한 세트승이었다. 심지어 애쉬의 딜량이 정말 처참한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이 이겼으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3.2. 2세트
2세트에선 앰비션과 룰러가 투입되었고, 양 중계진들은 두 사람의 기를 살리기 위한 심리적인 요인이 강한 교체일 수 있다고 언급. 이에 대항해 MVP는 애드의 시그니처 픽인 사이온에 미드 탈리야 견제용 아리를 가져온다. 이에 삼성은 쉔-탈리야-진이라는 글로벌 혹은 그에 준하는 궁극기를 가진 조합을 완성했다.
서로서로 조합 상성이 어느 한 쪽에 크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과적으로 각 라이너들의 개인 기량에 따라 얼마나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느냐가 관건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심한 차이를 보이며 삼성이 1승을 챙겨 갔다. 초반 엘리스와 아리가 탈리야의 점멸을 뺀 것 까지가 딱 MVP의 이득이었고, 이후에는 게임이 완전히 터졌기 때문. 삼성의 진-자이라 조합이 초반부터 케이틀린-말자하를 강하게 압박하다가 탈리야의 로밍으로 퍼블을 가져온다. 이후 케이틀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포블까지 가져온다.
결정적인 장면은 용 앞에서의 싸움. 사이온의 궁극기를 막아버리는 탈리야의 궁극기 사용은 그야말로 카운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후 아리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차이를 어느 정도 좁히나 싶었지만, 상대는 유리한 상황에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삼성. 궁극기로 변수를 만들려는 시도를 할 때마다 탈리야의 벽과 쉔의 궁극기 실드로 계속해서 맞상대하며 상정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역전의 여지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차단해 승리한다.
이후 팬덤의 분석에 따르면 MVP가 밴픽전략을 완전히 잘못 셰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첫 밴을 애쉬에다 써 버린 것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밴카드 사용이었다는 게 이 주장의 핵심인데, 룰러의 2017년 애쉬 폼이 썩 좋지 못했던 반면 진의 폼은 한창 물이 오르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크라운의 탈리야 또한 최근 플레이 성과가 꽤나 좋았기 때문이었다. 덧붙여 탈리야와 벽세우기와 쉔의 실드 덧씌우기는 팀파이트 단계에서 사이온이나 아리 등의 변수 생성 요소들을 거의 완봉에 가깝게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조합인데, 각자의 라인전 상성만 보고 사이온과 아리를 뽑아든 MVP가 자충수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5]
결과적으로 2017 LCK 시즌 초반부 밴픽 관련 화제거리인 레드사이드 픽밴의 불리함의 여론이 무색하리만큼 삼성이 밴픽에서 웃고 시작했고, 각자가 자신있는 픽들을 가져간 라인전 단계에서 기량 차이를 증명해 보였다. 그에 반해 MVP는 블루사이드의 이점을 살린 밴픽을 선보이지 못했고, 라이너들의 기량 차이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난 상황에서 게임 운영 또한 좋지 않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은 MVP에게 타워와 대형 중립 오브젝트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압승했다.
3.3. 총평
클템 해설의 말 그대로 MVP는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라인전부터 삼성에게 박살나며 패배했고 2세트는 더 좋지 못한 플레이만을 보여줘버렸다. 김동준 해설도 MVP는 개개인의 역량보단 팀플레이로써 난관을 헤쳐나가는 색깔을 지는 팀이라 평했는데, 이런 팀플레이가 나오기전 바텀이 라인전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탈리야의 로밍 한번으로 완전히 파괴되어버렸고, 미드는 대놓고 순간에 안일한 판단을 하며 솔킬이나 스펠이 허무하게 빠지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탑인 애드는 1경기에서 갱플을 잡고서 의아한 궁 활용을 보여주거나 2경기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이온으로도 이상한 판단을 보이며 여러모로 집중력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굉장히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거기에다 시야도 없는 상황에서 부쉬에 페이스체크를 하다 탈리야의 폭딜을 맞고 점멸을 허무하게 소모시킨 아리나 괴물이 된 오리아나를 주시하지 못하고 잘못된 자리선정으로 R-W에 순식간에 없어져버린 바루스, 교전이 패배한 상황에서 사이온 궁을 쓴데다 그마저도 크라운의 궁 활용으로 막히고 어이없게 전사하는 모습같은 이전에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활약이 무색하게 좋지 못한 장면들이 터져나오고 이에 해설진들도 MVP에 플레이에 강한 비판을 했을 정도.이현우 해설: 라인전은 기본적으로 라이너들이 풀어야 할 숙제잖아요. '''그런 점에서 MVP는 오늘 라인전부터 뭔가 좀 그랬어요.'''
삼성의 경우 크라운의 활약이 매우 좋았다. 1세트에선 괴물 같으면서도 정석적인 파밍만으로 템을 맞추며 성장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2세트의 탈리야도 로밍 플레이도 선방했다. 큐베나 하루 역시 본인이 픽한 챔피언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앰비션의 경우에는 MVP전을 통해 시즌 첫승을 거두는등 나름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만한 승리를 거뒀다.
다만 바텀의 경우에는 살짝 아쉬웠는데, 간만에 출전한 스티치는 애쉬가 유틸성을 보고 뽑는 픽이고, 뱅&프레이같은 괴물같은 원딜들이 지배하는 LCK에서도 딜량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잦은 편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딜량이 너무 낮아서 존재감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특히나 포지셔닝이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 몇번씩 비치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코어장전의 경우 1세트에선 자이라 특성상 딜량은 나왔지만 의아하게 스펠이 빠지거나 사망하는등 아쉬운 모습이 많이 나왔으나, 2세트에선 작년 롤드컵을 떠올릴만한 무데스 kda를 보여준만큼 팬들 사이에서 조금씩 언급이 되는 기복 문제를 해결해나갈 모습이 보여진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최우범 감독은 경기에서의 용병술에 대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비중을 두고 그런 용병술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스크림 내용도 안 좋고 특정 선수들이 부진하다지만 충분히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연습량이 많은 선수들이니만큼 경기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4. 13경기 롱주 0 : 2 kt
2연승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는 kt와 1패 후 역전승을 거두어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롱주의 대결. 상기한 대로, 전 kt에서 한솥밥을 먹은 송용준과 고동빈의, 그리고 전 ROX 소속인 김종인/강범현과 송경호의 첫 맞대결이기도 하다.
사전예상은 kt의 우세. kt는 ROX전에서는 약간 삐걱대는 것 같았지만, bbq전에서는 슈퍼팀의 명성에 걸맞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탈수기가 업그레이드된 건조기다"라는 평을 들었다. 반면 롱주는 프레이-고릴라 듀오가 분전하였으나, 정글과 미드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롱주의 봇듀오는 그야말로 세계구급이라 할 만하지만 상대인 데프트-마타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정글과 미드의 체급차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단, kt의 미드와 정글도 이름값에 비해서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 스코어는 1인분만 하는데 이기는 행복롤 중이라는 평을 받고 있고 폰은 무난하게 안정적으로 게임을 풀어가고 있으나 상대 라이너를 압도하는 캐리롤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어찌 보면 그간 내세워 오던 데프트의 캐리력이 프레이를 상대로 상쇄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캐리할 필요가 없었던''' kt의 미드와 정글이 자신들의 가치를 검증하기에 딱 알맞는 무대가 될 수 있다.
탑의 경우 당연히 세체탑 스멥의 우세가 점쳐지나, 엑스페션이 못 하고 있냐면 그렇지도 않다. 다소 의아한 판단으로 어이없게 전사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가끔 있었지만 특유의 강한 라인전과 레벨링을 통해 상대에게 여러 차례 솔로킬 압박을 넣은 바 있고, 한타에서도 역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다. 특히 신지드로 펼친 활약은 여포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정도.
4.1. 1세트
롱주에게 상당히 좋은 분위기로 시작된 게임이었다. 초반은 바텀쪽에서 CS를 상당히 밀리면서 출발했지만, 탑 AD 케넨이 노틸러스를 많이 말리게 했고, 탑 포탑 체력을 많이 뺴둔 덕에 포블을 가져간다. 그리고 잠시 후 말자하의 점멸궁에 오리아나가 터지면서, 미드 타워까지 kt가 잃고 17분에 4천골드가량 차이가 나면서 롱주쪽에서 승기를 잡는다. 케넨이 데스를 많이 하긴 했어도, 노틸러스를 더 많이 망하게 해서 스플릿 푸쉬 주도권을 가진 쪽은 롱주였고, 화염룡까지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무난하게 굴리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탑에서 코르키가 물리면서 시작한 싸움으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비록 코르키가 카직스를 데려갔지만 이어진 전투로 말자하가 죽고, 앨리스와 진의 무리한 2인 바론 시도로 진이 처형당하게 된다. 그 결과 롱주 쪽에서 틀어쥐고 있던 바론 주도권을 상당히 내주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롱주가 불리한 것은 아니었고, 케넨이 봇을 거세게 압박하는데다가 화염룡 2스택까지 쌓는데 성공해서 그때까지는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바론쪽 시야싸움을 하던 중, 코르키와 케넨이 멀리 떨어져있던 상황에서 롱주쪽에서 무리한 낚시플레이를 시도한다. 진이 지원사격을 해주긴 했지만, 2:4의 싸움이었고, 앨리스와 말자하가 허무하게 죽은데다가 달려오던 코르키까지 포위당해 죽으면서 바론을 kt가 먹게되면서 전세가 역전된다. 이때 조합 특성상 AD 케넨은 한타에서 큰 역할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롱주쪽에서는 5:5 한타를 하기보다는 4명이 수비를 하고, 케넨이 탑으로 고속도로를 뜷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분명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맞았지만, 미드 억제기를 날린 kt가 바텀을 거세게 압박하던 도중 바루스가 진에게 부패의 사슬을 적중시키고 순식간에 잡아내면서 kt가 그 기세로 넥서스 까지 밀어버리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조바심만 내지 않았다면 충분히 롱주의 무난한 승리로 갈 수 있을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탑, 정글, 미드가 짤리면서 적의 딜러를 무럭무럭 키워준 것은 통한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프레이는 진을 활용해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판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엑페는 초반에 좀 잘리기는 했지만, 후반엔 좀 정신을 차렸는지 스플릿 푸시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상대 딜러에게 너무 많은 킬을 먹여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물론 AD 캐넨은 초반에 망하면 답도 없는 픽이라는 점과 원래 AD캐넨은 라인전을 이기고 스플릿푸쉬로 상대를 괴롭히기 위한 픽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체 부실의 롱주가 가진 약점이랄지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 게임이었고 롱주 입장에선 위쪽 3라인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함을 증명한 경기였다.
4.2. 2세트
시작부터 kt에게 롱주가 전 라인전을 밀리면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잘해주던 프레이가 데프트, 마타의 맹공에 아무런 개입 없는 라인전 상황에서 선취점을 내준데다가, 라인전의 패배의 여파로 kt가 앞서나가기 시작하고 롱주가 수세에 몰리면서, 모든 희망을 잃은 롱주는 kt의 공격적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를 막을수 없었고 무기력하게 패배당한다. 이 경기는 22분쯤에 킬스코어가 15:3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초중반에 승기가 갈렸고 심지어 프레이의 직스는 마타의 서폿 말자하에게, 그것도 궁이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솔킬을 당할정도로 차이가 벌어져있었다.
그래도 롱주에서는 직스 원딜의 장점을 살려서 최선을 다해서 수성했고, kt의 조합이 타워를 밀기에 썩 좋은 조합은 아니다 보니 kt 쪽에서 먼저 바론을 계속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그 기회를 잡아서 바론스틸을 할 수만 있다면, 장기전으로 끌고 가서 어떻게 비벼볼 수도 있었다. 거기에 롱주는 초, 중반에서 스노우볼을 굴리고 후반에 가기 전 먼저 게임을 마무리하는 조합이었기에 이것이 실패한 이상 스틸의 성공이 절실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2번의 바론 버스트 상황에서 말자하의 궁이 일찍 빠져버리는 사고나 유리한 위치를 잡아내는 등 롱주쪽에 좋은 영향이 있었음에도 모두 스틸에 실패했고, 바론을 먹은 kt가 한타를 승리하고 미드를 초토화한 후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한다.
중간중간 크래쉬의 엘리스가 바론을 스틸해보려 했고, 롱주쪽에서 기회가 나는 대로 끊어먹기를 시도했으나 초반에 라인전부터 차이가 너무 벌어져버린 탓에 역부족이었다. 엄청나게 성장한 스코어의 카직스와 폰의 빅토르를 앞세운 kt가 한타가 벌어질때마다 롱주를 파괴해버리며 최종 26 대 8로 압도적인 킬 스코어를 기록하며 kt가 승리를 거두었다.
4.3. 총평
1세트에는 롱주가 초반 이득을 많이 챙겼다. 그러나 중반부터 무리하게 낚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거기에 코르키와 앨리스가 어이없게 끊기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데프트는 한번의 데스도 기록하지 않은 채 데프트의 바루스가 완벽한 부패의 사슬로 한 명을 끊어먹는 플레이를 시작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는 계속 폭딜을 넣어 팀을 승리로 싸움을 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 kt는 좋은 플레이를 연속으로 해주는 반면 롱주는 그동안 챙긴 모든 이득을 본인들의 의아했던 플레이들로 모두 무로 돌려버렸다. 분명히 초중반까지는 롱주가 기세를 잡고 kt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수 몇번으로 유리한 상황을 놓치고 그런 상황에서 정확한 부패의 사슬로 역으로 이득을 챙기며 딜이란 딜은 다 쏟아내는 바루스의 힘입어 그 플레이로 본 이득을 놓치지 않은 kt는 즉시 주도권을 잡아 1세트를 폭파시켰고 롱주는 완전히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1세트 막판에 진만 허무하게 잘리는 일만 없었어도 공세에 저항이라도 해보며 케넨의 백도를 성공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건 혹시 하는 생각에 불과하며 결국 마지막 한타를 대패하며 그대로 1세트가 끝났다.
게다가 롱주 선수들이 멘탈이 완전히 나간 것인지, 픽밴에서도 의아했던 픽들이 많았고 2세트는 시작부터 봇 라인전에서 프레이가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하더니 반격도 거의 해보지 못하고 라인전부터 시작해서 kt의 운영에 서서히 휘말리다 압살당하며 패배한다. 롱주는 1세트의 역전패의 여파로 선수들의 정신이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롱주도 kt의 공세속에서 저항도 해보고 수성도 해보며 자신들에게 좋은 상황도 몇번 만들어 보았다. 그렇지만 바론 스틸은 두번 시도해서 모두 실패로 돌아가버리며, 거기에다 스코어의 카직스가 초반에 롱주에게서 킬을 쓸어담으며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커버렸기에 안그래도 후반에 힘이 빠진다고 한 조합인데 그 시간이 더욱 빨리 오고 말았고 선수들도 멘탈에 타격이 많이 간 것인지 해설진들이 "선수들의 무빙에서 하기 싫다는 느낌이 든다" 라고 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압살당했다.
반대로 kt는 1세트에서 탑이 적 정글의 잦은 갱킹으로 말리고 시작했고 고릴라의 슈퍼플레이로 미드가 먼저 밀려버리는 등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바루스를 필두로 상대방을 끊고 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 롱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득을 몇배로 늘린 후 불리했던 상황을 순식간에 뒤집어놓았으며 거기에 많이 말렸다고 생각된 노틸러스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성장하자 전부 복구시키고 한타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진을 순식간에 끊고 승기를 잡아내 그걸 놓치지 않은 채 곧바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2세트에서는 롱주를 라인전부터 전부 박살내고 시작해 자신들의 건조기 운영을 시작하고 거기다가 선수 개인이 가진 피지컬을 십분 발휘해 롱주의 선수들을 그대로 말려죽이며 무난하게 압승을 거두었다.
5. 14경기 bbq 2 : 0 진에어
시즌 시작 전, 강등권으로 예상되었던 두 팀의 대결이다. 그러나 bbq는 mvp를 잡아내며 1승을 챙기고, 진에어 또한 skt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졌잘싸를, 롱주와 2:1 혈투를 벌이는 등 두 팀 모두 시즌 시작 전의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닌데, bbq는 kt를 상대로 그야말로 넘사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원사이드하게 스트레이트를 당했다. 진에어 또한 분명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어쨌든 앞서 치른 두 경기 모두 패배했다. 시즌 초부터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예상되는 lck인 만큼 이 매치의 승리에 많은 것이 달려 있는데 부담감은 진에어 쪽이 조금 더 심한편. 진에어는 이 경기까지 패배하게 되면 어찌되었든 3패로 주저앉게 되고, 그 경우 결국 시즌전 예상과 같은 흐름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팀의 사기 저하에 이은 소극적 플레이로 인한 연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담으로 이 경기도 bbq의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bbq측에서 관객들에게 치킨을 제공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bbq측 회장님이 직관하러 온 경기'''라서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게 생겼다.
5.1. 1세트
밴픽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는데, 레드 진영의 르카렝 고정밴은 그대로였지만, 블루 진영에서 카직스를 가져오기 위해서 서열 4위인 말자하를 밴해주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더니 bbq는 딜 서폿 전성 시대에 정면으로 메타를 거부하는 브라움을 픽했는데, 애쉬 카르마 조합의 포킹을 견디며 포탑을 철통방어로 지켜 카직스와 카시가 미드 포탑을 먼저 밀 때까지 시간을 버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 애쉬와 오리아나의 궁 및 리신의 음파 등 위험한 투사체를 막고 궁 이니시도 멋지게 거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MVP도 브라움을 잡은 토토로가 차지.
브라움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초반 봇라인전에서는 CS는 잘 따라갔으나 야금야금 포탑이 갉아먹히고, 탑갱을 간 블레스는 엄티의 역갱에 의해서 퍼블도 내주고 봇타워 퍼블도 내줄 위기에 처한다. 허나 거의 다 깬 타워를 브라움이 방어하고 진의 궁으로 밀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미드에서 템트의 카시오페아가 신들린 궁점멸 사용으로 쿠잔의 오리아나를 솔킬내는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 반전되기 시작한다. 이 사고로 1초도 안될 간발의 차이로 진에어쪽의 미드포탑이 먼저 터지면서 포탑퍼블을 내주게 되면서 유리했던 경기가 완전히 비벼지는듯 했다.
이후 크레이지와 블레스가 익수를 노리고 포탑다이브를 했는데 타이밍이 미스였던건지 포탑어그로가 카직스에 끌려버려서 의미없는 다이브로 데스가 나오는 사고가 터졌지만. 이후에 미드근방에서 노틸과 리신이 연달아 잡히는 대형사고 한번 더 터지고. 이것이 바로 햇바론으로 연결되었고, 여기서 애쉬의 수정화살을 맞은 카시오페아를 토토로가 방패를 들어서 완벽하게 방어해내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바론도 잡고 나머지 3인도 연달아 잡히는 대 수확을 거둔다.
이 시점부터 사실상 저항할 여력을 상실한 진에어를 세계수의 위용까지 완성시킨 마오카이를 앞세워 거세게 압박하게 되는데, 결국 bbq가 단 2뎃만 내 주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참고로 그 2뎃은 카직스가 탑라인 포탑에 다이브해서 생긴 반쯤 뻘뎃들.
5.2. 2세트
2세트에도 특이한 밴픽 구도는 이어졌다. 레드 진영인 bbq가 르카렝을 밴했고, 블루인 진에어는 카직스를 선픽으로 가져왔는데, bbq는 후픽에서 코르키를 고르고, 니달리, 그라가스를 놓고 고민하다가 리 신을 픽하면서, 말자하를 가져오지 않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해설들은 굉장히 의아해했고, bbq는 서포터로 무난한 자이라를 골랐다.'''전용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고 담백하게 비행기를 튀겨버렸습니다!'''
5.3. 총평
밴픽적으로도 운영적으로도 기량적으로도 BBQ 올리버스가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1세트는 정말 전략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걸 알 수 있는 밴픽이었다. 서포터 집중 밴으로 브라움이란 픽을 가져가게 됐지만, 동시에 진에어의 운영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눈꽃을 억제하기 위해 라인전을 이길 수는 없어도 어떻게든 버텨야하는 첫번째 작전을 충실하게 해냈으며, 두번째 클레드의 밴도 마찬가지였다. 눈꽃이 운영을 한다면 익수는 "에라~ 모르겠다!"식으로도 보이는 기습으로 변수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클레드는 이런 기습적인 교전으로 변수로 작용할 가장 큰 픽중 하나였고, 결국 이런 픽이 막히면서 본인이 주도해서 이니시를 열 탱커 챔피언 자체가 줄어들게 됐다. 노틸러스의 경우 이니시를 걸기에 상당히 좋은 챔피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끈질긴 챔피언이지만 불리할때는 탱커라기보단 메이지에 가까운 느낌의 챔피언이고, 무엇보다 굉장히 굼뜬 챔피언이기에 익수의 교전 지향적인 성향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게 해준게 컸다.
또 쿠잔은 부족함이 없는 선수긴 하나 오늘 경기에서는 폼이 저하되었는지 1세트의 솔킬을 비롯해 템트에게 시종일관 밀렸고, 정글은 슈퍼플레이는 잘하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운영 부재, 원딜은 매 경기에서 보이는 CS수급력에서 볼 수 있듯이 기량이 정말로 뛰어난 선수이긴 하나 현 메타에서 원딜은 중장거리 이니시, 유틸 보조의 역할이 더 크기에 크게 활약을 할 수 없는 것도 크다. 진에어가 성적에 걸맞지 않게 경기 내용은 생각보다 좋았다는 해설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반대로 BBQ가 이긴 이유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데, 밴픽부터 굉장히 내용이 좋았다. 템트는 무조건 주도권을 가져가야하는 카시오페아를 가져가 솔킬을 냈고, 고스트는 cs 10, 20개 정도 뒤처져도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도 않았고 현 메타에서 원딜이 해야할 중장거리 이니시나 유틸 보조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크레이지는 탱커를 가져가 탱커다운 역할을 했고, 토토로 역시 브라움을 픽한 1세트에서 어떻게든 타워수성을 하고 라인전에서 꾸역꾸역 버텨가며 진에어의 스노우볼링을 늦춰버렸고, 이후 운영 단계에서 슈퍼세이브, 역 이니시등 브라움이 해줘야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블레스의 경우엔 여전히 스로잉이 잦았지만 카직스픽을 한 1세트에선 중반부턴 제대로 된 팀플레이를 해줬다. 현재 메타에선 탑에 마오카이를 가져가도 원딜이 궁셔틀을 맡고 나머지 라인이 캐리 조합을 가져가는 그림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가운데 카직스가 레드진영에서 르블랑, 카밀, 렝가 고정 밴당하고 선픽으로 가져가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소 애매한 활약이 자주 나오는건 모두가 캐리 라인인데 카직스가 선진입하면 녹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1세트의 마오카이픽과 서포터 브라움픽은 카직스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는 굉장히 좋은 밴픽이라고 할 수 있었다.
6. 2주차 정리
6.1. 서서히 드러나는 팀의 이미지와 순위의 윤곽
1주차의 경기는 슈퍼팀으로 분류되는 SKT와 KT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2:1 경기로 비벼질만큼 팀차원에서의 컨셉이나 팀원들간의 손발이 아직 덜 잡혀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2주차는 4경기, 그리고 적어도 상기한 두 슈퍼팀을 제외하면 2경기뿐이라고 해도 모든 경기가 2:0으로 끝나는 칼퇴근의 한 주가 되었다. 각 팀들마다 가진 특색이나 조합이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방향성이 잡힌 한 주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6.2. 각 팀별 2주차 정산
2주차에 경기를 진행하지 않은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9위 콩두 몬스터는 제외하고 서술합니다.
6.2.1. SK텔레콤 T1, kt 롤스터
'''2주차 공동 1위: 3승, 득실차 +6'''
SKT는 락스 선수들이 전신인 아프리카 시절 SKT 상대로 좋은 모습들을 보이며 승리했던 경험이 있던만큼 '혹시나?'라는 기대감이나 불안감을 떠올린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그런거 없었다. 오히려 탑 라인전은 후니가 마오카이로, 피오라나 트런들같은 상성상 불리했던 픽을 상대했음에도 라인을 먼저 밀고 더 빠르게 합류해 킬을 내거나, 한타에서 좋은 포지셔닝으로 활약했다. 피넛 역시 그동안 라이너들의 활약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일이 있었지만 깔끔한 바론 스틸로 상대방의 기세를 꺾어버리고 승리에 이바지했으며, 2세트에선 리신의 전패를 끊어내는 등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리고 기존 페뱅울 트리오도 역시 이전에 자신들이 하던 슈퍼플레이들을 지속적으로 해주며 [6] 현재 SKT가 정말 무서운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kt는 1세트 초중반 무서운 공세로 밀어붙이는 롱주에게 잠깐 흔들렸지만, 불리했던 상황에서도 역전의 기회를 보면서 결국 개인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해버렸다. 데프트는 라인전 단계부터 적재적소 스킬샷 활용을 잘 해주었다. 특히 한타 페이즈에서 부패의 사슬을 적절히 사용하며, 팀이 이득을 보고 승리를 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스맵은 말리고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엑페의 케넨보다 더 존재감을 내보이면서 한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세트에서는 스코어도 새로운 팀원들의 좋은 모습들에 지지 않겠다는듯, 카직스로 상대 정글 크래쉬를 시작으로 롱주를 완전히 도륙내면서 킬을 쓸어담고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MVP를 차지했다. 폰도 제이스를 빅토르로 상대하며 오히려 라인전에서부터 승리했다. 상대 포킹을 전부 회피하며, 미드 라인전을 자신의 주도하에 두었던 것. 마타도 데프트와 좋은 호흡으로 원딜의 캐리력을 높여주며 프레이의 직스를 궁도 없이 솔로 킬 내는등, 좋은 플레이를 연속적으로 해주었다.
두 팀 모두 슈퍼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SKT는 처음부터 상대를 완전히 찍어눌렀고, KT는 불리했던 상황을 놀라운 플레이로 전부 뒤집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력을 과시했다. 양팀 모두 리그 시작 이전에 기대를 모았던 것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6.2.2. 삼성 갤럭시
'''2주차 3위: 2승 1패, 득실차 +2'''
롱주전에서 혈투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했고, 아프리카전에서는 2:1로 패배하면서 여러모로 불안했던 지난 주.
그러나 이번 주 MVP전에서의 삼성은 달랐다.
크라운이 R-W로 원딜을 삭제시키거나, 궁을 안쓰고도 이미 잡은 상황에서 기계적으로 궁을 써버려서 공기팡이 되는 등, 엄청난 성장에 따른 폭딜을 품어내는 괴물 오리아나, 환상적인 궁활용에 빛나는 탈리야를 보여주는 대활약을 보여주며 캐리했다. 크라운은 2경기 연속으로 단독 mvp를 받으며 자신이 미드의 강자임을 확인시켰다. 하루 역시 이전의 좋은 플레이를 그대로 해주었고, 엠비션도 1주차 전패의 좋지 못했던 성적을 뒤로 하고 첫승리를 거두었다. 스티치의 폼은 다소 아쉬웠지만, 룰러와 코어장전은 MVP의 봇 듀오를 라인전에서 찍어눌렀다. 다만, MVP의 라인전이 좋지 못한 것을 감안해야하고, 팀적인 차원에서의 상성이 크게 작용한것도 있다. 이후의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이어가야, 기존 3강이라고 평가받았던 삼성이 돌아왔음을 증명할 수 있다.
6.2.3. bbq 올리버스
'''2주차 4위: 2승 1패, 득실차 +1'''
2승 1패로 2주차를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 BBQ. 이전 경기에서 kt의 건조기 운영에 제대로 당하며 완패를 당한 것이 충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은 기우였다. 자신들이 지금 당장은 kt와의 전력격차를 좁히지 못했을 뿐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진에어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경기 내적으로도 좋은 모습이 많았다. 1세트, 메타에서 동떨어졌던 브라움 픽이 대활약을 했고, 템트가 카시오페아로 쿠잔을 솔로킬 내는 활약을 보여주며 하드캐리했으며, 2세트 역시 진에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좋은 플레이들을 보여주었다. 앞서 kt를 만나 호되게 당하긴 했지만, 먼저 강팀의 전력을 체험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인 상황. 앞으로 마주할 강팀들에게는 상대로 선전 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상승세를 탔기에 앞으로 경기들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 청신호. 롤러와에선 원래 ESC가 형편이 넉넉한 팀이 아니었지만, 2015 막바지에 스폰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케스파컵, IEM 쾰른에서 활약했던 선례가 있다며, 이번 시즌에는 어 BBQ 올리버스로 다시 창단함으로써 '창단 효과' 버프를 제대로 받고 있다는 평을 하고 있기도 했다.
6.2.4. MVP
'''2주차 공동 6위: 1승 2패, 득실차 -2'''
첫 시작은 bbq 상대로 좋은 플레이로 1세트를 따냈으나 이후 bbq의 슈퍼플레이와 더불어 자신들의 팀플레이가 허물어지며 그대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경기에서는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럭저럭 선전했던 저번주와는 달리, 이번주는 삼성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해버렸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의 약점을 1주차 이상으로 보여준 것이 치명적이다. MVP는 분명히 팀플레이에 큰 장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팀이지만, 또 그만큼 라인전이 약하다, 특히 바텀라인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단점도 뚜렷한 팀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에이스인 ADD마저 의아한 판단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면서 자멸해버렸다. 이번 패배후 멘탈을 잘 수습한 뒤, 장점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를 잘 살리는것과 함께, 단점인 약한 라인전과 개인기량을 보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앞으로의 강팀들을 계속해서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전망도 상당히 어두워 질것이다.
6.2.5. 롱주 게이밍
'''2주차 공동 6위: 1승 2패, 득실차 -2'''
상대가 kt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엑페는 특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크래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7] 거기다가 사파픽의 명수 플라이나 전통의 강자인 프릴라 듀오까지 이전까지 보여왔던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내적으로 본다면, 1세트의 초중반을 우세하게 갔지만 1세트 후반, 상대의 저력과 슈퍼플레이를 받아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으면서 멘탈이 무너지며 패배했고, 2세트는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지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kt의 공세에 쉽게 무너져버렸다. 현재 메타의 상황 자체가 팀의 에이스로 평가되는 프릴라 봇듀오가 활약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kt가 그런 메타에서 데프트, 마타 듀오를 필두로 해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 말은 현재 봇듀오의 폼은 kt쪽이 우위였다는 것. 여기에 탑, 정글, 미드들이 전부 이상한 판단으로 이득을 전부 없애버리는 플레이를 연발하는 것은 현재 롱주의 팀워크가 엉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모두 개개인 실력만큼은 어느정도 인정받는 선수들지만, 기복도 큰 선수들이 대부분인 것이 롱주. 여기에 프릴라 듀오가지 데프트-마타에게 완패하면서 팀적인 사기가 매우 저하됐을 것으로 보인다.
롱주는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폼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팀차원에서의 합을 맞추고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것인가의 물음의 해답을 내놓는 것이 시급할것이다.
6.2.6. ROX 타이거즈
'''2주차 8위: 1승 2패, 득실차 -3'''
2016 아프리카가 2016 섬머시즌에 SKT를 1, 2라운드 모두 잡아냈던 경험이 있으며, 샤이나 키가 유독 SKT전에서 강력했던 모습을 보여줬기에, 즉 현재 락스의 멤버들이 유독 SKT전에 강했기에, 현재 극강이라 평가받는 SKT를 상대로 경기를 한다고 해도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라인전, 한타, 개인기량 모두 큰 차이로 박살나버렸다. 그때와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SKT가 보어준 것. 아나키 시절부터 이어온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이번 경기에서는 봉인당했다. 초반부터 솔로킬을 당하거나, 봇듀오의 순수 교전에서 더블킬을 내주었고, 정글러인 성환까지 부진하는 등 총체적으로 박살난 끝에, 저항다운 저항도 하지 못한채 완패당했다. 지금 당장은 이번의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6.2.7. 진에어 그린윙스
'''2주차 10위: 3패, 득실차 -5'''
SKT전에서 기세에서 밀리지 않고 패배하는 중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롱주와의 혈전에서 명경기를 만들어낸 경기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에어는 이번 bbq와의 경기까지 패배해버렸다. 게다가 이번엔 2세트 연속으로 역전각을 연출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던 것은 치명적이다. 특히 2세트의 봇에서의 최악의 한타가 바로 이 팀이 그야말로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 진에어의 현 주소라 할 수 있다. 특히 미드라이너 쿠잔의 폼이 애매하다.[8] 탑 역시 애매한 상황. [9] 미드와 탑이 비슷한 이유로 활약을 못하는 그림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글러 엄티의 경우 운영적인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엄티가 각팀의 선수와 코치, 감독들에게는 인정받는다는 해설진의 평가가 있었지만 개인기량이 전부라는 것. [10] 그나마 원딜러 테디만큼은 매 경기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CS 수급력과 라인전 수행능력, 한타에서의 괜찮은 포지셔닝과 딜링으로 확실히 괜찮은 신인이라는걸 증명하고 있다. 이번 진에어의 키 카드가 되어 독보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고, 눈꽃도 테디와의 궁합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현 메타에서 딜링의 비중이 이전보다 줄어든 원딜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할 수 없다는 점, 바텀 라인의 강세가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 현 진에어의 성적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진에어는 경기 내용은 좋으나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득실차 -5를 보이며 최하위의 자리에 위치해있다.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이는 결국 시즌 시작전 팬덤층이 지적하던 불안요소들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다는 말이다. 밴픽에서 쉽게 억제가 가능한 미드와 탑 라이너의 아쉬운 챔프폭과 신인 정글러가 가지는 운영상의 난점, 메타에 맞지 않는 팀적, 개인적 요소들이 동시에 터진 것이 크다. 상대적으로 비벼볼만한 팀들인 BBQ, MVP, 콩두가 진에어와는 다르게 괜찮은 조직력을 갖춘 것을 생각하면 팀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어쨌든 앞으로도 강한 팀을 만나 경기를 하게 될 상황이며, 약점을 한시바삐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진에어의 강등전 행을 막지 못할 것이다.
다만, 경기당 KDA나 골드 수급량, 평균 딜량같은 경기 지표를 봤을때 진에어의 지표는 중위권에 위치해있다. 경기력은 좋았다는 평이 근거없는 느낌은 아니라는 것. 지금껏 세트득실 1승 5패에 SKT같은 강팀에게 짓밟힌 경기가 있음을 감안했을때, 분명히 저력은 있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1] 카시오페아 궁을 쉽게 무력화시킨다는 점은 카시오페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6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페이커는 하이드 온 부쉬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아는 것과 직접 하는건 다르지만...[2] 해설진이 전해 들은 정보에 의하면 레드 근처에서 페이커의 카타리나를 살리기 위해 궁 대신 찍었다고 하는데 도트 대미지가 들어오는 중이라 보호막으로 살려야 할 상황도 아니었고 상대가 쫓아올 경우 그냥 궁으로 밀어버리는 게 더 낫다는 점을 볼 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3] 다른 한 팀은 콩두[4] 귤 먹고 빠지면 된다는 식으로 어느 정도 간을 보는 듯한 움직임을 한 것 같았는데, 카직스의 딜량 계산이 제대로 안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5] 참고로 쉔-탈리야 조합은 앞선 4경기에서 bbq에게 1승을 떠먹여 준 바로 그 조합이기도 하다. MVP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넘어야 할 산이 되어버린 케이스.[6] 사실 슈퍼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말은 어폐가 있는 말이다. 슈퍼 플레이는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특별한 플레이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이커, 뱅, 울프는 현재 슈퍼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하는 아이러니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7] AD케넨으로 스멥과의 라인전을 승리하고 타워를 밀어내는 것은 성공하나 그건 탱커를 상대로 AD케넨을 뽑았으면 당연히 해내야 할 플레이고 이 이상의 역할은 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막상 많은 데스를 가지고 시작한 스멥은 스코어의 케어를 받고 1킬 2어시를 먹고 CS도 크게 밀리지 않은데다 한타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주었다.[8] 그의 시그니처픽인 텔포 리산드라만큼은 위협적인 활용도를 보여주지만, 늪롤은 없어졌어도 경기 시간은 그대로인 진에어의 특정상 리산드라 픽은 어그로, 유틸성에 집중된 픽이지, 미드 AP딜러에게 기대하는 화력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픽이 아니다. 미드의 화력이 중점이 되는 현 메타에선 중반에는 힘이 빠지는 픽인것. 쿠잔이 잘 다루는 다른 픽들도 현 메타에선 사실상 도태됐다고 볼 수 있는 픽들이다. 미드에서부터 밴픽에서 힘이 빠진다.[9] 탑은 피오라를 위시한 조커픽들이 간혹 나온다. 그로 인해 캐리가 가능한 메타라고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현 탑 라인 메타의 핵심은 탱커메타이다. 마오카이, 노틸러스 양강구도에 뽀삐같은 탱커픽들이 1티어로 뽑히는 추세이며, 익수 역시 밴픽 단계에서 돌진할 수 있는 뽀삐나 클레드같은 시그니처 픽이 밴픽에서 막히면 굉장히 억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10] 클템 해설의 경우 신인의 딜레마로써 "엄티같은 신인 선수는 뛰어난 피지컬로 예상치못한 슈퍼플레이를 해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인게 문제다."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 그대로 엄티가 분명 중간중간 위협적인 슈퍼플레이는 하나 전세계적으로 숨막힐 정도로 운영 싸움과 팀 싸움의 비중이 큰 LCK에서는 안타깝게도 의미있는 스노우볼링으로 이어지지 않는 신인으로써의 경험 부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