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KeSPA Cup/2라운드 8강

 



1. 개요
2. A조: Samsung Galaxy 2 : 0 MVP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B조: kt Rolster 2 : 0 Ever8 Winners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C조: SK telecom T1 2 : 1 Griffin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총평
5. D조: Longzhu Gaming 2 : 1 Jin Air Greenwings
5.1. 1세트
5.2. 2세트
5.3. 3세트
5.4. 총평


1. 개요


케스파컵 1라운드 8강에서 올라온 4팀이 무작위로 시드를 받은 삼성, kt, 롱주, SKT 중 한팀과 매칭된다.

2. A조: Samsung Galaxy 2 : 0 MVP


'''2라운드 8강 A조 (2017. 11. 28.)'''
Samsung Galaxy
'''2'''
0
MVP


-
×
×
-
'''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2.1. 1세트



크라운이 그간 대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드 벨코즈를 선택했다.
라인전 종료 조금 전에 큐베를 향한 3인 다이브를 제외하면 평화롭게 흘러가는 게임 분위기 중에 룰러 코장이 미드 대치 중 완벽한 딜계산으로 맥스를 잘라내고 미드 타워를 밀게 된다. 이후 자르반이 역습을 노리며 들어가나 큐베의 합류로 딜러진이 묶이고 자르반이 미스 포츈을 죽이고 동귀어진하는 선에서 마무리된다. 이 때 밀지 못한 미드 2차 타워를 삼성이 재차 공략을 시도하는데, 삼성이 시야 장악을 하지 않은 단 한곳, 블루쪽 정글에서 자르반이 급습해 딜러진을 가두고 아지르가 드리프트 궁 연계를 해 미드 원딜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 와중에 반격이 가능한 시점에 정확하게 켜진 타릭의 무적으로 MVP 측은 스크래치도 나지 않은 상태로 바론 트라이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주아니가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하며 대참사를 막는데 성공한다. 비록 바론 버프는 아무에게도 남지 못했지만 스노우볼이 눈사태가 되는 것을 막아낸 삼성은 이후 대지용앞 한타에서 지나치게 뒤로 물러난 MVP의 딜러진을 그대로 벗어나 뒤에서 삼성 측을 급습한 자르반을 잘라내고 그대로 MVP 본대까지 제압한다. 두 번째 바론 타이밍 직전에 서폿과 정글러 1 대 1 교환을 한 삼성은 바론 앞에서 크라운이 이안의 아지르를 순식간에 잘라내는데 성공하면서 바론을 먹고 그대로 승리하게 된다.

2.2. 2세트



삼성에서 하루 대신 앰비션이 등판했다. MVP가 4픽으로 케넨을 픽해서 탑 서폿 스왑 심리전을 걸더니 삼성이 나르 알리스타를 가져가자 비욘드가 정글 '''마스터 이'''를 가져가고 탑 세주아니 서폿 케넨으로 돌린다. 케넨은 1라운드 때 재미를 봤던 강타+봉인 풀린 주문서 세팅으로 시작했다.
마스터 이 자체도 탑 갱 한번 빼곤 한 게 없었지만, 그 전에 MVP 측의 픽밴 자체가 약간 나사빠진 면이 있었다.해설진도 설명했듯 마스터 이가 활약하려면 라이너들이 알아서 버틸 수 있어야 하는데, 탑에서 나르 상대로 세주아니를 보내면서 셀프 카운터를 박아버렸고 봇은 바루스+케넨을 들고도 미스 포츈 하나에 뻗어버렸다. 탑에서 큐베가 나르 카운터로 자주 보여준 케넨을 픽하고[1] 정글 서폿 세주아니-브라움 조합을 맞추거나, 적어도 세주아니보다는 나르 상대로 할만한 마스터 이를 탑솔로 돌려야 했다. 세주아니를 서폿으로 돌리라는 의견도 있는데, 세주아니의 만년 서리는 브라움의 뇌진탕 펀치와는 달리 근접 챔프의 평타에만 스택이 쌓여서 원딜과 궁합이 좋지 못하다.
물론 삼성의 대처 능력 역시 훌륭했는데, 마스터 이가 초반 성장 대신 탑 갱을 선택하자 앰비션이 그 틈을 노리고 미드 갱킹과 카정을 모두 성공했고, 또한 척후병의 사브르를 선택하는 마스터 이 특성상 와드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카운터 정글링을 성공해 마스터 이 자체가 아예 썩어버렸다. 맥스가 강타 스펠로 교체해보면서까지 변수 창출을 시도했으나, 크라운이 벨코즈 궁을 아예 바론에 꽂아버리거나 코어장전의 알리스타가 케넨의 점멸 궁을 번번히 밀어버리면서 변수를 완벽히 차단해버렸다. 결과적으로, 모든 라인/운영에서 삼성의 플레이가 더 뛰어났다.

2.3. 총평


수준 미달의 기본기와 규격 외의 한타력, 수많은 사파픽과 서폿 캐리라는 강렬한 팀 컬러로 유명한 MVP답게 롤드컵 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대단한 한타 능력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를 감탄하게 했지만 동시에 기묘한 판단과 드래곤 사랑, 정글 마스터 이라는 친근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사실 마스터 이 픽은 무리수였더라도 1경기에서 미드 원딜을 정확하게 잘라내고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은 막강한 한타력은 웬만한 팀이라면 팀 전체가 휘청일 엄청난 타격이었고 분명히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었지만 자잘한 판단 문제가 겹쳐 패배.
삼성은 1경기 단 한곳의 시야 장악을 한순간 놓친 댓가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으나 바론 스틸과 더불어 단단하고 강하게 운영을 지속하다 MVP의 한타 설계를 무리한 병력 가르기로 만들어 승리를 쟁취했다. 마스터 이라는 픽이 왜 쓰이지 않는지를 철저하게 보여준 2세트는 덤. 또한 서머 정규시즌 1위로 순항하던 삼성을 2위로 내려앉히고 다시 1위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든 그 장본인을 만나 복수를 해낸 의미도 있다.

3. B조: kt Rolster 2 : 0 Ever8 Winners


''' 2라운드 8강 B조 (2017. 11. 28.)'''
kt Rolster
'''2'''
0
Ever8 Winners


-
×
×
-
'''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kt는 멤버의 변화는 없지만 이지훈 감독의 사퇴 이후 오창종 감독이라는 새로운 사령탑을 달고 펼치는 첫 공식 매치이다. 본의 아니게 롤드컵 선발전에서 미끄러지며 2달이라는 기나긴 휴식기간을 가진만큼 팀의 전력을 다듬는데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므로 아마 이를 갈고 나올 확률이 높다. 또한 kt 입장에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른 어떤 팀들보다 케스파 컵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kt가 이 대회를 우승하면 17 롤챔스 스프링과 17 MSI는 SKT, 롤챔스 서머는 롱주, 롤드컵은 삼성이 차지한데 이어 케스파컵을 kt가 우승하면서 LCK 4황이 트로피를 하나씩 들게 된다.(...)
냉정하게 에버8의 기량은 1라운드 생존 4팀 중에 독보적으로 좋지 않다. 기껏 부진했던 들이 상대적으로 나아지자 셉티드가 짤리고, 셉티드가 다시 셉빠이로 각성하자 이번에는 기인과 말랑이 집어던지는 등 안정성과는 담을 쌓은 팀이다. 또한 1라운드 8강 경기를 마치고 변변한 피드백이나 연습할 틈도 없이 바로 다음 날 연전을 치르는 것이니만큼 컨디션 관리면에서도 변수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지스라는 새 피의 수혈 이후 이 팀의 평균 경기력이 아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 경기력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애초에 봇 빼고 상체 3인방은 꽤나 고평가를 받던 팀인데 봇까지 사람 구실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생각보다 더욱 큰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또한 5판 3선승의 풀세트 경기도 아니고 3판 2선승제의 단기 승부인만큼, 어정쩡하게 꾸준한 팀보다 겁 없이 덤벼드는 팀의 럭키 펀치가 더 무섭다. 특히나 위너스의 가장 큰 특징은 탑과 정글이 굉장히 변칙적이란 점에서 초반 탈수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쥐어잡는 kt와의 구도는 일방적이란 예상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게 관전 포인트. 그러나 에버의 상체가 잘한다고는 해도 초반 극강팀 kt의 상체를 짓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 바텀 라인전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 뭔가 독특한 전략을 준비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다.

3.1. 1세트



게임이 끝나기 직전, EEW가 미드에서 CC 연계로 스코어를 끊은 후 그대로 진격해 kt의 미드 2차를 미는데, 시야 체크를 소홀히 한 탓에 칼날부리 쪽 골목길에 와드를 안 박았고, '''그 실수가 게임을 끝냈다'''. 그 골목길에 잠복하고 있던 스멥의 케넨이 4인 대박궁을 때려박으며 kt가 막판 대역전으로 게임을 끝냈다.

3.2. 2세트



데프트의 바루스가 이번 대회 내내 재평가를 받고 있지만 라인전만큼은 재평가할 여지가 없는 들을 탈탈탈 털어먹었고, 셉티드가 무리한 압박을 하다 스코어의 갱에 점멸이 빠지더니 안일한 앞무빙으로 마타의 날카로운 로밍에 킬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망해버린다. 기인이 나름 스멥을 상성 차이로 압박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스멥의 쉔이었고 아래 라인이 너무 망하면서 kt식 탈수기가 돌아갔다.
잘 풀린 쉔 궁 온+에버8의 빵딜화+하늘이 내린 3화염이라는 kt 입장에서 최상 에버8 입장에서 최악의 양상이 만들어지면서 타워 1개를 제외하면 퍼펙트 게임 각이었으나, 오늘 딜러진 이상으로 폼이 메롱이었던 스코어가 살짝 던지면서 에버8이 킬을 먹어서 졌잘싸하고 끝났다.

3.3. 총평


kt는 약점을 보완해왔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17 롤챔스에 약팀 상대로 불안한 경기력을 내보일 때와 똑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초반 스노우볼이 꼬인다 > 한타를 kt스럽게 말아먹는다 > 진다 혹은 상대가 더 약해서 어떻게든 이긴다는 공식이 1세트 요약이라면 2세트는 초반 스노우볼에서 그대로 끝나버렸다. 다같이 짤리는 모습이었지만 스코어와 폰 허리 라인이 1세트에 무척 불안한 폼을 보여주며 역전패 직전까지 몰리는데 일조했고 데프트는 안 짤린 것은 아니지만 조합 감안하면 오히려 잘했다는 평도 있다.
kt의 상위 라운드 전망은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다. 정제승 코치의 우수한 픽밴과 2세트를 보면 메타 적응도나 대회 준비는 4강 중에서 제법 철저히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죽창메타+탑에 '''한타 캐리가 가능한''' 딜러 혹은 딜탱이 기용되는 메타가 kt의 약점을 가리기 상당히 적합하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최대 시한폭탄이던 데프트도 조합 감안하면 좀 나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비시즌 단기 대회에서는 메타의 단기성이나 팀의 준비에 의해 큰 장점이 큰 단점을 가릴 수 있다. 다들 롤드컵을 치르고 왔고 삼성과 SKT는 아예 결승을 치렀으며, 롱주와 삼성은 스폰서 이전썰로 시끄럽고 SKT는 로스터 재정비 자체가 험난하다. 아무리 감독 희생을 겪었어도 kt가 가장 안정된 상태임은 확실하고 이번 8강에서도 확실한 강점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모두 확인했다.
하지만 kt가 4강 중에서 한타를 못하는 팀을 넘어 2부 리그 강등팀 상대로 흔들리면서 그냥 LCK에서 한타를 못하는 팀 소리를 듣는 것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불구경하는 롤갤 등이야 삼성 노잼 kt는 꿀잼 등의 개그 이미지로 승화를 시키지만, kt가 냉정하게 다음 년도 성공을 위해서는 한타를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줘야 한다. 스크림에서 너무 눈덩이를 잘 굴려서 한타연습이 안된다 등의 변명은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정말로 초반부터 다 터뜨려서 트로피 들어올리지 않는 이상 반농담성 면피발언에 불과하다. 당장 MVP도 라인전 CS 수급, 딜러들의 한타 하드캐리력 빼면 LCK 기준으로 다 갖춘 것을 넘어 제법 탁월성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약점이 확실하고 각져 있어서 스프링 우승후보로 꼽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것이다. 슈퍼팀 kt도 최소한 롤드컵을 가려면 약점이 너무 뚜렷하면 안 된다. 당장 롤드컵 결승에서도 메타 부적응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폼을 끌어올리고 활로를 찾은 크라운의 삼성은 우승했고 망해버린 뱅을 따라 다같이 흔들리며 무너져내린 SKT는 준우승했다.
에버8은 사전 예상에 기대했던 최대치 경기력을 나름 보여줬으나 부족함 또한 드러내며 세트승에 실패했다. 들의 1세트 한타 포지션과 애쉬 궁 적중도는 전 라운드 눈먼 부패의 화살보다도 더 발전한 모습이었고, 셉티드의 아지르는 명불허전. 나머지 멤버들은 이번 케스파컵에서 웬만큼 부진해도 1인분 이상을 해주고 있는만큼 1세트에 버티고 버티며 한타 역전을 하는 저력이 그야말로 대단했다. 하지만 결국 운영에서 은근히 휘둘린 대미지와 마지막에 안일했던 와딩 등이 겹쳐서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쳐버리더니, 2세트에는 부족한 챔프폭으로 인한 꼬인 밴픽과 그 상황에서 최선을 택할 줄 모르는 부족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보여주며 싹 무너져내렸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는 셉티드의 기복이 심했는데 뚜벅이이고 능동적인 플레이가 다소 힘든 말자하, 제라스 등을 잡았을 때는 갱킹 허용부터 한타 위치 선정 판단까지 영 좋지 않았다. 반면 흔히 말하는 조작이 어려운 챔프들로는 그 챔프의 팀적 역할과 무관하게 소위 메카닉으로 씹어먹는 경기력을 여러 번 선보였다. 기인이 쉔으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듯이 셉티드도 자신의 메카닉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자신의 메카닉 외적인 요소로 팀에 보탬이 되는 챔프를 연습해야 LCK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인과 말랑은 이따금 터지는 LCK 4강이라면 안 할 스로잉들이 대회 내내 아쉬웠지만 의외로 메타 적응이나 유연함 측면에서 공격 일변도라는 편견을 벗어내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인의 쉔이나 마오카이, 말랑의 세주아니 등은 정말로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신입 서포터 이지스는 엘라 하차니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잘했고 들 각성의 본체이자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였다. 하지만 탱커 챔프 일변도의 픽이 셉티드 들과 더불어 픽밴을 다소 꼬이게 만들었다. 이지스의 탱커 챔프가 엘라 하차니의 메이지 챔프보다 라인전이 강하다는 황당한 사실로 인해서 다소 간과되는 것이지, 이지스가 물몸 챔프를 안 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장기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리고 들은 3개 라운드에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심지어 이번 2세트 제외하면 지는 세트에서도 들의 책임이 크지 않았던 세트도 있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한계도 봤다고 평가할 수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가 코그모 챔프빨+팀원빨로 버스만 탔던 16강, 바루스로 눈먼 궁을 쏘아대도 포지셔닝은 제법 괜찮았던 1라운드 8강, 이젠 애쉬 궁도 제법 쏜 2라운드 8강까지 한타-운영 단계에서 계속 발전이 보였다. 하지만 상대팀이 못한 요소도 꽤 있었고[2] 무엇보다 라인전에서 2부 리그 중위권인 배틀코믹스 봇 듀오를 상대로도, 저평가된 LCK 중위권 에이스라는 락스 봇 듀오를 상대로도, 라인전 한정 월드 클래스인 kt 뎁마타를 상대로도 연거푸 패배하며 역스노우볼을 굴렸다. 심지어 그 이전에 과도한 봇 라인 밴 카드 투자 및 밀어주기로 셉티드나 이지스보다도 훨씬 심할 정도로 픽밴을 꼬아놓아서[3] 상체 팀원들이 개고생을 한만큼, 눈에 보이는 발전에 비해서 좋지 않게 평가할 부분도 꽤 있었다. 한타 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손이 좋은 솔랭전사를 데려와서 서로 발전하도록 경쟁을 붙이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4. C조: SK telecom T1 2 : 1 Griffin


'''2라운드 8강 C조 (2017. 11. 29.)'''
SK telecom T1
'''2'''
1
Griffin

×

×

×
'''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그리핀이 아프리카를 잡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며 처음으로 8강 2라운드에 합류했지만, 상대는 SKT로 결정되었다. 아프리카가 서밋이 데뷔전을 혹독하게 치르고, 아프리카도 SKT 못지 않은 쿠로 의존화가 상당히 심했다. 섬머 시즌 아프리카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크레이머-투신은 그 때의 피지컬이 전혀 아니었고, 무엇보다 마린이 개인 단위에서 잘하든 못하든 팀 전체에 미친 그의 공백은 상당히 컸다. 그리핀도 못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고 뒷통수를 후려치는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향후 챌린저스에서의 성적과 혹시 모를 승격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SKT는 불과 며칠 전에 재계약이 겨우 완료되었지만, '''페이커'''를 잡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인정받았고, 비록 자기 역할을 다 해준 후니와 피넛이 나갔지만 삼성, 롱주, kt같이 나머지 멤버들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리빌딩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였다. 다만 다소 허무했던 롤드컵 준우승과 뱅의 인성 논란으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뒤숭숭하고[4] 코치진의 대개편[5]으로 인해 예전같지 않음은 확실하다. 하지만 SKT는 매년 4강까지는 계속 갔으므로, 케스파 컵을 통해 분위기 전환과 새로운 서포터 Effort의 기량 점검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4.1. 1세트



로스터에 등록된 Effort가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왔다. 출전일자 기준으로 Effort가 현재 솔로 랭크 1위라 기량 자체에 대한 기대는 높은 편.
스왑의 가능성과 강력한 견제력 때문에 이번 메타에서 OP로 꼽히는 미스 포츈과 제라스가 둘 다 풀렸다. 블루 사이드였던 그리핀이 밴픽에서 미스 포츈을 먼저 가져왔는데 SKT가 제라스를 가져오지 않고 탈리야와 바루스를 먼저 가져온다. 이에 그리핀은 제라스 - 제이스[6]를 가져오면서 강력한 포격 조합을 완성함과 동시에 누가 어느 라인에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7] SKT는 세 번째로 세주아니를 가져오고, 정글 저격밴에 돌입한다. 이에 그리핀은 자신들의 포격 조합을 상쇄해버릴 수 있는 레오나와 탐 켄치를 밴한다.[8] SKT는 브라움을 가져가라는 듯 보이는 그리핀의 밴픽에 말리지 않고 블리츠크랭크를 가져온다. 누가 바텀에 내려오던 뚜벅이인 미스 포츈과 제라스 모두에게 압박을 주려는 듯. 그러자 그리핀은 제라스를 미드로 돌리고 서폿을 타릭으로 고르는 것과 동시에 정글에 엘리스를 선택하면서 극강의 대치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완성했다. SKT는 탑 라인에 마오카이를 올리면서 단단한, 그야말로 2017 스프링과 서머의 정석 조합을 완성했다. 그리핀의 조합은 각 챔피언들의 강력한 라인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압도하고, 무난하게 한타 구도로 흘러가면 대치 구도에서 상대를 박살낼 수 있으나, SKT의 강력한 원거리 CC 스킬(블리츠크랭크의 그랩과 바루스/세주아니/마오카이의 궁극기)을 바탕으로 먼저 달라붙어 싸우면 탱커가 없는 그리핀의 조합 특성상 그리핀이 아무것도 못하고 질 가능성도 높다.
첫 포문은 그리핀이 열었다. 바텀 부쉬에 숨어 있던 타릭과 엘리스가 점멸-황홀한 강타와 점멸-고치를 모두 적중시키며 바루스가 반응도 하지 못하게 잡아버렸다. 그렇게 흐름이 그리핀 쪽에 좋게 넘어오는 듯 했으나 탑에서 압박을 넣던 제이스가 원하는만큼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오히려 한 라인 더 밀고 가려다가 마오카이와 세주아니의 CC 연계에 터져버린다. 미드에서는 탈리야가 초반 단계 라인 푸쉬가 훨씬 우월하다는 점을 앞세워 지속적인 로밍을 다닌다. 제이스가 지속적으로 탈리야의 로밍에 시달리며 압박을 못 넣고 오히려 라인을 당기다가 탈리야와 마오카이에게 타워 다이브를 당하고 한 번 더 전사하며, 제이스 픽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SKT가 바텀에서 싸움을 개전했으나 타릭의 궁극기에 의해 상대 미스 포츈이 시간을 끌다가 늦게 죽고, 합류한 그리핀의 동료들에 의해 역으로 손해를 본다. 그렇게 한 쪽이 개전하면 다른 쪽이 응수하는 구도가 반복[9]되고 있었으나, SKT가 운영적으로 계속 이득을 조금씩 챙기고 있었다. 그러다 34분 경 바론 시야 싸움을 하다가 블루 사이드 늑대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제이스가 먼저 잘리고, 그대로 SKT가 바론 시도를 한다. 바론을 저지하려다가 직전 한타에서 체력이 빠진 엘리스가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에 빨려 들어가며 잘리고, 바론을 먹은 SKT가 상대 제라스를 제외한 전원을 사살하며 승기를 잡는다. 결국 바론과 잘 큰 탱커들을 앞세워 진격한 SKT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4.2. 2세트



클템: '''그리핀 선수들은 앞으로도 자주 볼 거 같아요.'''

초반엔 SKT 측의 바텀 듀오가 상대 스킬 다 피하고 자기 스킬은 다 맞히는 입롤 전략을 성공해 라인전을 압살하고 탑에서도 제이스를 다이브로 잡아내는 등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블랭크가 무리한 블루 카정을 갔다가 카밀과 함께 죽어주고, 봇에서도 에포트가 앞으로 나왔다가 진 살상연희에 속박당해 전사한다. 이후 탑 2대2에서 운타라의 좋은 스킬 활용으로 먼저 제이스를 따내지만, 자르반과 코르키가 뒤쪽 웨이브를 끊는 바람에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지 못했고, 그 사이 부활한 제이스가 뒷텔타며 탑에서 3킬, 그리고 바텀에서도 뱅 에포트가 CC기 콤보에 전사하면서 순식간에 에이스가 떠버린다.
그래도 역시 SKT는 SKT였다. 중간중간 제이스와 코르키를 끊어먹으며 시간을 벌었고, 바론 앞 한타에서 침묵하던 뱅의 애쉬가 미스 포츈을 저격하는데 성공하며 한타 대승, 다시 근소한 우세를 되찾아온다.
이후에는 SKT가 장로 바론 챙기고 압박하면 그리핀이 슈퍼 플레이로 한타를 이겨서 시간을 버는 장면이 60분까지 반복되다가(...) 마지막 쌍버프 때 SKT가 결국 바텀 억제기를 밀어내고 탑에서도 운타라가 제이스를 몰아내며 포탑을 철거하는데 '''민병대+폭탄 배송 가져온 코르키'''가 질주하여 운타라를 따버린다. 그리고 자르반 궁극기에 갇힌 페이커까지 전사하고, 이대로 그리핀이 미드 진격하여 게임을 끝내는데 성공한다.
양 팀의 쉬지 않는 난타전이 지속되었지만, 스플릿 푸쉬를 담당하는 두 탑 라이너들의 부진이 돋보였다. 제이스야 게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말리고, 잘려 죽었다지만 그렇게 시팅[10]을 받고 라인도 꾸준히 배분받고 킬도 잘 먹은 운타라의 카밀 플레이는 4강팀 탑솔러의 플레이에 심히 못 미쳤다.[11]

4.3. 3세트



SKT는 에포트를 빼고 울프를 투입했다.
초반 그리핀이 레드 인베이드를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그리핀의 제라스가 스펠을 전부 소모하고 손해를 보지만 탑의 경우 마오카이 역시 점멸이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리핀의 제이스가 20개 이상을 먹으며 4렙을 찍는동안 SKT의 마오카이가 제이스의 견제에 눈물을 머금으며 '''0개''' 상태로 귀환해 똥나무가 되는 희대의 장면이 연출된다.
탑이 완전히 폭망하지만 미드의 경우 제라스가 스펠을 소비한 상태라 아지르가 계속 견제를 넣으면서 지속적으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우위를 점하면서 마오카이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구도가 되고 나머지 그리핀의 쉬바나가 성장으로 앞서고 그리핀의 진&미포도 극심한 압박을 주지만 도주기 없는 미포가 용 근처에서 SKT의 세주아니를 견제하다가 퍼블을 내주게 되고 이후 교전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3킬을 먹으며 급성장한다.
하지만 그리핀도 잘 큰 제이스를 앞세워 타워도 깨고 매번 교전을 일으키며 SKT를 압박하는 식으로 위협을 준다. 진과 제라스가 커튼 콜과 비전 의식으로 원거리 포격과 CC를 넣으면 쉬바나가 돌격 대장처럼 돌입해 미스 포츈과 함께 박살을 내는 형식. 집중 공격 쉬바나의 대미지가 굉장히 살벌하기 때문에 한 번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킬이 나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전 과정에서 붙어서 대미지를 넣어야 하는 애쉬와 아지르의 딜링이 제약되고, 제이스와 진이 킬을 잘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SKT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승부수로 22분에 몰래 바론을 시도한다. 세주아니가 몸을 대고 벽 너머에서 아지르와 카르마가 딜을 넣으면서 시도했는데, 만일 그리핀이 확인만 했다면 오히려 체력이 빠진 세주아니를 압박할 수 있었으나 그리핀은 바론 시도를 파악하지 못했고(와드조차 없었다.) 그대로 바론을 내주게 된다.
그 후 SKT는 바론을 앞세워 미드 포탑을 공략하고자 하나, 프리 시즌의 죽창 메타 조합을 짠 그리핀이 그걸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진과 제라스가 궁극기로 이니시를 걸고, 쉬바나와 제이스가 돌격하면서 오히려 2명을 따내고 포탑을 지켰으며, 그 길로 상대 미드 압박을 들어가서 미드 억제기를 부숴버린다! 물론 억제기를 깨고 정비하는 타이밍에 용을 내주게 되지만, 누가 봐도 억제기를 부순 그리핀이 흐름 상, 그리고 전력상 우위.
그렇게 일진일퇴의 상황이 반복되자 SKT는 아지르와 애쉬에게 솔라인을 계속 주면서 키운다. 그러자 뭉쳐 다니면서 원거리 포격을 해야 되는 진과 제라스는 당연히 상대 라이너보다 레벨이 부족하게 되고[12], 스플릿 구도에서도 마오카이가 계속 라인을 먹으면서 초반의 열세를 복구하고 잘 크게 된다. 그 과정에서 27분경 미드 1차 포탑을 밀러 마오카이가 대자연의 마수를 측면에서 쓰면서 밀고 들어오고, 미스 포츈이 여기에 속박되자 들어오는 SKT를 저지하려고 그리핀이 이니시를 걸었으나, 잘 큰 상대의 살벌한 딜에 팀의 돌격 대장 쉬바나가 빠르게 터져버린다.
이 교전에서 제이스와 쉬바나를 제거한 SKT는 그대로 바론으로 달려가고, 체력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그리핀도 어떻게든 막으려고 쫓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바론 버스트를 하던 SKT의 카르마와 애쉬를 진과 제라스, 미스 포츈이 강력한 대미지를 통해 잡아내고 살아가지만, 바론을 앞세운 SKT의 운영에 타워가 차례차례 부서진다.
하지만 억제기가 밀릴 것 같은 불안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순간순간마다 화려하고 멋진 슈퍼 플레이들로 밀어내며 수성에 성공한다. 프리 시즌 메타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리핀이 빛나는 슈퍼 플레이들을 보여주며, 이 메타의 가장 두드러지는 조합인 원거리 포격 조합을 제대로 활용해내면 어느 정도의 강력함을 보여주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미드 교전에서 그리핀의 'Viper' 선수가 보여준, 예술적인 커튼 콜은 극찬을 받았다.
밀고 들어오는 SKT를 그리핀이 멋진 교전과 슈퍼 플레이로 저지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지만[13] SKT가 바론을 다시 먹고 장로 드래곤까지 먹으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장로까지 뺏기면 패배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로를 먼저 치러 나가게 된다. 그래서 장로를 먹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결국은 한타에서 지고 진 만이 살아남으면서 게임을 지게 된다. 그리핀은 그야말로 '''졌지만 잘 싸웠다'''의 끝을 보여줬다.

4.4. 총평


'''클템: 어떻게든 때리려는 그리핀의 자세가 너무 멋졌어요.'''

케스파 컵 내내 그리핀은 예전 '''Rebels Anarchy'''가 떠오르는 멋진 플레이와 호전성, 그리고 끝날 때까지 부딪히는 근성[14]을 갖추고, 거기다가 Anarchy가 보유하지 못했던 정밀한 운영 능력과 순간 판단 능력까지, 정말 LCK 중위권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SKT 전을 통해 그리핀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과감하기 그지없는 공격력과 날카로운 추노를 보이며 SKT를 핀치까지 몰고 갔다. 여타 다른 챌린저스 소속팀이나 지금은 사라진 스베누, CJ, 막 승격한 콩두같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LCK 하위권 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게임이 한 번 불리하게 흐르기 시작하면 너무나 무력하게 패배하는 플레이'가 아닌 어떻게든 때릴 기회를 만들어서 게임의 역전을 도모하는 플레이는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이 팀이 과연 2부 리그팀이 맞는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클템 해설은 이미 롤챔스 팀중에서도 그리핀의 서머 시즌 승격을 예상하는 팀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였는데 이는 소위 '죽창 메타'가 도래하면서 호전적인 성향의 그리핀이 자신들 팀의 성향에 맞게 메타를 매우 잘 녹여냈으며 이는 cvMax의 지휘가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챌린저스에서 어떻게 미끄러졌는가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개인으로 보면 이전 라운드를 씹어먹던 리헨즈와 소드가 챔프 특성과 조합간 특성 본인들의 집중력 문제 등이 겹치면서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잔과 바이퍼가 완전히 각성하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다 함께 잘하는 쪽으로 게임이 흘러갔다. 미드 라이너인 래더도 쿠로와 페이커를 상대했다는 것을 감안해 상당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스프링 롤챌스의 다크호스를 넘어 에버8 이상의 우승후보, 유력 승격후보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거기다가 게임이 끝나고,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안심하는 모습이 아닌, '''조금만 더 잘했으면 이겼는데'''라고 아쉬워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면, 근성과 승부욕 모두 충만하고, 거기다가 개인적인 실력, 오더, 순간 판단 모두 뛰어났기 때문에 SKT T1이라는 대어를 손에 잡았다 놓친 운영적인 실수나 개개인 단위의 실수를 잘 피드백한다면 또 한 번 홀스 사장의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핀이 잘해준 경기이긴 하지만, SKT의 메타 적응 부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메타 적응도 안 되고 팀 전력도 저하된 상태에서 레드 진영을 고집해서 고전을 자초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도 그 짧은 경기 시간 내에서도 나름의 적응력을 발휘해서 상대의 포격조합을 대처하기 위한 아이템과 챔피언[15]을 갖추었으나, 이러한 아이템이 등장하기 전 초반부터 탑과 바텀이 라인전 열세를 보였고 그걸 미드에서 페이커가 다 커버하는 양상을 여전히 보였다. 클템 해설은 이런 SKT에 대해 "요즘 메타가 죽창 메타라 불리는데 SKT는 기존에 해왔던 보수적인 운영을 하는 느낌이다."라고 평했다.
만약 페이커의 폼이 저하되고, 운타라와 블랭크의 합이 좀 더 맞춰지지 못하며, 마지막으로 바텀의 반등이 없다면 SKT의 2018년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면 SKT가 다시 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한 시간이 단 '''이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16] 그야말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인 에포트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것 또한 위안거리로, 인게임에서 자주 포지셔닝 실수나 끊기는 플레이가 나오긴 했지만 1세트에는 블리츠크랭크로 CC 연계를 꾸준히 잘 해내갔고 2세트에는 딜포터 제라스로 팀 내 딜량 1등을 해내는 등의 활약을 보였다. 결국 2세트에 패배해서 울프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스카웃이 15 케스파컵 때 데뷔해서 매치 패배로 얼마나 비난을 받았는지 생각하면 바꿀 만한 상황이었다.
[image]
여담으로 정말로 치열한 경기였고 수많은 명장면이 있었지만, '''바이퍼가 커튼 콜로 울프를 저격해 킬한 장면'''[17]은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 D조: Longzhu Gaming 2 : 1 Jin Air Greenwings


'''2라운드 8강 D조 (2017. 11. 29.)'''
Longzhu Gaming
'''2'''
1
Jin Air Greenwings

×

×

×
'''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양 팀 모두 멤버들이 계속 갈리긴 했지만, 어쩌다 보니 롤 케스파컵 시작 이후 3년 연속으로 양팀이 만나게 됐다. 이 때까지는 정규 시즌 성적이 우세했던 진에어가 두 번 모두 승리했으나, 올해 두 팀의 입지는 극적으로 뒤집어진 상태다. 서머 시즌은 말할 것도 없고 또 망했다던 롱주의 스프링조차 승강전에 간 진에어보단 나았다.
롱주는 스폰서 문제로 팀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달리, 주전 멤버들을 다 잡은 것도 모자라 피넛을 영입하는 데까지 성공하면서 사실상 전력이 강해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다. 물론 케스파컵이 이변이 자주 나오는 대회이긴 하지만, 멤버들의 잔류나 이적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
한편 아마추어 팀과 챌린저스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진에어의 야하롱은 이번 경기에서 LCK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인 BDD를 상대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동시에 새롭게 합류한 레이스가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건.

5.1. 1세트



'''클템: 아니 이건 근육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발달했는데요 지금?'''

롱주는 피넛을 선발출전시켰다. 칸이 LCK 데뷔 이후 처음으로 나르를 꺼내들었다.
테디랑 눈꽃이 초반에 좀 얻어맞나 싶더니 6렙 찍자 날카로운 스킬 활용으로 프레이를 두들겨패며 봇 라인 주도권을 뺏어오지만, 탑의 쉔 나르 구도는 애초에 답이 없었고, 미드 라이즈 아지르 구도도 아지르가 긴 사거리를 통해 딜교 이득을 보는 분위기였다. 정글 역시 자르반이 갱각을 잡지 못하는 사이 쉬바나가 특유의 정글링 속도를 통해 성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탑이 공략당하며 진에어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후 블루팀 미드 1차에서 아지르가 그림같은 궁극기 활용으로 진과 라이즈를 배달, 딜러들을 잡아낸다. 이후에 롱주가 바론 버스트를 했으나 진에어의 저항이 격렬했고 바론의 대미지가 누적되어 난장판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전부 다 죽는 와중에 미스 포츈이 결국 바론을 먹으면서 나르와 미스 포츈이 바론 버프를 획득, 결과적으로 롱주가 한타를 대승하게 된다.
뒤늦게 이득을 보기 위해 움직이는 진에어였으나, 이미 롱주가 주도권을 잡은 이후였고, 싸움마다 아지르가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그림이 나오면서 싸움이 이어질수록 롱주가 이득을 챙겨가는 상황이 계속된다. 미드에서 점멸 없는 바루스를 잡아낸 진에어가 미드 2차로 진격하면서 쉬바나까지 잡아내려 한다. 하지만, 나르와 쉬바나가 그림같은 역이니시를 걸고, 아지르의 개입으로 이어지는 나르-쉬바나-아지르의 완벽한 궁극기 연계가 이어지며 트런들을 제외한 4인을 모두 잡아내며 롱주가 한타를 대승,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린다.
진에어는 BDD가 비정상적으로 잘 했던 것도 있지만 타이밍을 놓친 무모한 설계로 다 말아먹은 분위기가 강했다. 진에어의 조합 특성상 훨씬 일찍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한 거친 압박을 넣어야 했으나 해설진의 말처럼 진에어의 플레이는 너무 평화로웠다.

5.2. 2세트



칸의 제이스에 대응해 소환은 그간 MVP의 애드만 쓰던 사이온을 픽했다.
칸은 자신의 시그니쳐 픽인 제이스를 뽑았음에도 상대 자르반과 탈리야의 위협 때문에 라인전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18] 심지어 스플릿 구도에서 소환의 사이온에게 솔킬을 당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프레이와 고릴라의 바텀도, 2대2 구도에서 테디-눈꽃에게 경기 내내 말리며 역시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 프릴라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었지만 현 메타에서 사기 챔피언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미스 포츈 - 레오나 바텀 듀오를 고스란히 내준 것도 프릴라의 존재감이 지워지는데에 한몫했다.

5.3. 3세트



대전 기록
그 전 1, 2세트에서 프릴라 듀오가 확실히 테디, 눈꽃 듀오한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3세트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고 펜타킬까지 기록하면서 폼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넛은 요즘 메타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리 신을 픽해서 게임을 지배하면서 승리 기여를 확실히 했다. 1, 2세트에선 라인전 단계부터 강한 압박을 들어가지는 않았던 비디디가 3세트에선 초반부터 기회를 잡을 때마다 드리프트로 적을 잘라버리거나 궁으로 아군을 살리는 장면, 딸피일 때 적의 옆구리를 스쳐 드리프트로 빠져나가는 장면 등 공격성과 센스를 유감 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마지막 한타에서 프레이가 쿼드라킬을 달성하자 롱주 4인과 마지막 살아남은 엄티가 프레이에게 펜타매너를 하는 장면은 덤.

5.4. 총평


파괴적인 라인전 능력을 선보인 진에어의 바텀과 그걸 넘어서 라인전 단계 이후 교전에서까지 강력한 캐리를 해낸 롱주의 상체간의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롱주의 상체가 승리를 거두면서 결국 LCK 4대 강자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전체적으로 바텀은 진에어의 우세, 나머지는 롱주의 우세 일변도로 흘러갔으나 2세트에서 똑같은 제이스 장인 소환 상대로 제이스를 꺼내든 칸이 사이온 후픽에 패배했고 그 판은 그대로 진에어가 승리했다. 진에어의 바텀은 막강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우세를 점했음에도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지 못하고 타 라인에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하지 않았던 반면 롱주의 상체는 온 맵을 휘저으며 우세를 활용하는 모습 등으로 강팀과 중위권 팀의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 보였다. 1, 3세트에서 말도 안 되는 아지르 활용으로 게임을 통째로 뒤엎어버린 비디디가 상당히 주목받았지만 신인 야하롱이 대 LCK 패왕 비디디를 상대로 어느 정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도 인상적. 또한 어째서인지 팀원이 바뀌어도 3세트가 약한 진에어의 약점은 그대로 남았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눈꽃은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나가게 된다.

[1] 물론 해설진이 요즘 AD 케넨은 쓸 게 못 된다는 평을 받는다고 평하긴 했다. AD케넨은 16,17 시즌 특성인 전투의 열광의 비중이 매우 컸던 성장 트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P케넨이라도 초반 라인전 한정으로는 나르를 찍어누를 수 있다.[2] 어쨌든 배틀코믹스는 LCK와 개인기량을 견줄 팀은 아니었고, 락스는 성환 교체 투입으로 자폭했으며 kt의 한타는 원래 치명적 약점이다.[3] 배틀코믹스전은 히포의 요릭 등으로 인해 거꾸로였지만 이후 2개 경기에서 블루 사이드와 레드 사이드 경기력 편차가 심한데 레드에서 봇 라인 밴하느라 그런 측면이 강하다.[4] 특히 뱅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예전 스트리밍과 다르게 주눅들고 말수가 적어지는 등 심경의 변화가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5] 최병훈 감독과 빠른별 정민성 코치의 사임, 꼬마 김정균 신임 감독 부임과 벵기-푸만두 코치의 영입.[6] 제이스를 상당히 빨리 가져온 케이스에 속한다. 보통 4, 5픽 또는 레드팀 기준 3픽 정도에 가져온다.[7] 탑 제이스 미드 제라스 원딜 미스 포츈 / 탑 제이스 원딜 미스 포츈 서폿 제라스 / 미드 제이스 원딜 미스 포츈 서폿 제라스의 4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8] 브라움이 포격조합의 카운터격이나 밴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히려 브라움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9] 킬 스코어가 5:4 → 6:5 → 7:6[10] 밴픽에서도 레드 사이드 막픽으로 선택한 것이다. 블루 팀의 1픽, 레드 팀의 5픽은 픽의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평이 중론이다.[11] 큐베가 아니라 스멥이나 칸이었어도 이번 판 운타라의 카밀보단 나았을 거라는 평도 있는데, 사실 스멥의 카밀은 다데를 계승한다는 그라가스(...) 못지않은 스로잉을 보여줬고, 칸도 제이스나 잭스를 선호했지 카밀은 별로 한 적이 없어서 확신하긴 힘들다. 전 경쟁자였던 후니 역시 롤드컵에서 제이스와 나르로는 날아다녔지만 카밀로는 롤드컵 4강에서 막장 궁극기를 시전해서 게임을 거꾸로 터뜨릴 뻔했다. [12] 진과 애쉬는 무려 3레벨 차이가 났다. 다만, 진이 워낙에 킬을 잘 먹어서 코어템 차이는 나지 않았다.[13] 이 과정에서 제이스가 잘리는 등 운영적인 실수도 보여주긴 했다.[14] 누가 봐도 넥서스가 터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금이라도 더 딜을 넣으려고 달려드는, 멋진 근성을 보여줬다.[15] 3세트에선 탱커 둘의 워모그와 더불어, 솔라리 3개, 구원 등의 아이템을 갖추었다. 거기에 요즘의 유행인 딜 서포터가 아니라 카르마를 뽑아서 만트라-실드를 활용, 전투 지속력을 극으로 올렸다.[16] 솔랭은 그 전부터 꾸준히 돌렸으나 스크림을 통한 본격적인 팀 연습은 이틀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17] 이게 그냥 저격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SKT 챔프가 겹겹이 있던 포지션에서 바늘구멍같은 틈을 뚫고 정확하게 카르마를 저격해냈다.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웠던 한 발.[18] 사실 소환이 LCK에서 제이스를 잘 꺼내지 않기 때문에 소환에게 제이스의 이미지는 별로 없지만 그건 본인이 선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고정밴을 당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제이스를 까다롭게 만드는 픽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이온이라는 변형픽을 꺼낼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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