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oL KeSPA Cup/12강
1. 1경기 : ESC EVER 2 : 0 CJ ENTUS
CJ는 16 시즌의 주전들이 대거 제외되었다. 솔로랭크 최상위권의 비디디, 운타라부터 하루, 버블링, 크레이머, 고스트까지 올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로스터에서 빠졌고 그 대신 신인 봇듀오, 터키 리그서 뛰던 정글러, 거기에 1부 리그에는 벅찬 모습을 보여준 전 스베누의 탑솔러인 소울을 등록했다. 강등 후 선수를 새로 선발한 만큼 이 새로운 엔트리가 리빌딩의 과정임은 분명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낮은 기대로 팬덤은 매우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일단 로스터에서 빠진 선수들이 무조건 팀을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박정석 감독의 인터뷰에 따라 여론은 아주 약간이나마 진정되었지만 여전히 우려는 큰 편. 딱히 새로운 포지션 경쟁자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솔로랭크 3위 찍고 로스터에서 제외된 비디디라던가(...)
디펜딩 챔피언 ESC Ever 역시 모든 것을 걸고 팬들에게 자신들을 알렸던 작년 케스파컵과 달리 어느 정도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한 포석이 강한 경기다. 토토로를 제외하면 활용가치가 있는 식스맨이 없었고 그 토토로도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2015 케스파컵과 달리 현 ESC의 로스터는 매우 풍족하다. 그러나 반대로 주전 경쟁을 하는 선수 중 어느 하나 확실한 선수가 없기도 하다. 이니시에이터와 로밍형, 캐리형 서포터에 강점이 있는 Key와 AP 메이지 서포터로 로컨을 지키고 보좌하는데 능한 토토로, 한타와 운영능력이 뛰어나지만 전반적인 메카닉은 약한 아레스와 니달리-엘리스의 캐리력과 메카닉은 돋보이지만 비교적 나아졌던 CJ전조차 쓰로잉 본능을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 블레스는 모두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탑의 경우, 크레이지는 쓰로잉이 걱정이고 파이어트랩은 아직 방송 경기에서 제대로 기량 발휘를 한 적이 없다. 12강이야 대진운이 워낙 좋지만(...) 교통정리와 발전 없이는 케스파컵 2연패가 언감생심인 것이 현실.
1.1. 1세트
클라이언트 문제[1] 로 개막전부터 경기가 33분이나 지연되며 스포티비는 조금 억울하게 명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픽밴부터 ESC가 상당히 앞서나간다. 바루스를 뽑으며 미드라인에 힘을 주는 포킹조합이 아닐까 전망하게 했으나, 결과적으로 노틸러스-올라프-카시오페아-바루스-쓰레쉬라는, 새로운 형태의 조합을 선보인다. 반면 CJ는 케넨-리 신-빅토르-케이틀린이라는 무난한 픽을 뽑았는데, ESC가 바루스를 봇으로 돌리고 쓰레쉬를 픽하자 당황했는지 알리스타를 뽑는다. 문제는 이로서 3라인의 라인전이 모두 다소 불리한 양상을 띄게 된 것. 노틸-케넨 구도는 탱커 치고 초중반 케넨의 공세를 감당하기 쉬운 노틸이 나쁘지 않았고, 카시오페아는 빅토르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쥐고 있다. 여기에 빠른 속도전을 펼치는 올라프까지 더해지면 조합부터 ESC가 웃는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심각했던 것은 CJ의 봇. 상대를 밀어내기 위한 알리스타 픽이었지만 바텀 조합만을 살펴봤을때 케이틀린-알리스타 조합은 시너지가 최악에 가깝다. 정리하자면 CJ는 라인전 시너지가 0인 픽을 뽑아버렸고 이것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초반부터 ESC가 라인전에서 우세를 점한다. 경기를 오래 끌고 가면 버티기 힘들다는 것을 직감한 CJ가 먼저 봇에서 리 신으로 갱킹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올라프가 라인을 따라 역갱을 오면서 알리스타만 전사, CJ가 많은 걸 투자했지만 오히려 킬 이득을 못 보고 라인만 밀어졌다. 이후 라인전에서 봇이 완전히 터져버렸고, 킬을 먹고 성장한 올라프가 활동 영역을 넓히며 활개치자 탑과 미드까지 같이 망했다. 이후엔 선공권을 쥔 에버가 쿼드라킬만 두 번을 띄우며 쉽사리 완승했다. 중간, 미드의 카시오페아를 리 신이 인섹킥으로 차낸 것이 유일하게 CJ가 웃었던 장면. 그리고 이것이 끝이였다(...)
특이사항이라면 ESC에서 크레이지가 메타와 크게 상반되는 탑 노틸러스를 골랐다는 것, 로컨이 사실상 미드 포지션이 된 바루스를 원딜로 픽해 미드 바루스식 템트리를 올리는 신선한 구도를 보였단 점 뿐이였다. 그 정도로 라인전 기량만으로 무난하게 압살구도로 흘러간 경기였던 셈.
1.2. 2세트
에버가 전 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압도적인 기량차를 선보이면서 1킬만 내주며 노 오브젝트 게임을 선보였다. 밴픽에서부터 CJ는 바루스와 올라프, 1세트에서 날뛰던 친구들에 니달리를 밴하고서, 제이스-리 신-빅토르-진-카르마를 가져간다. 반면 ESC 에버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뽀삐, 블라디미르를 밴하고 에코-엘리스-신드라-애쉬-쓰레쉬를 가져간다. 이니시에이팅을 걸 수단이 에버가 더 많고, 미드의 경우 초중반의 신드라의 압박이 아주 거셀 것으로 보이는 조합이다. 그나마 CJ가 전 세트보다 바텀 라인전에 조금 신경쓴 것 같긴 하지만, 1세트에서 보여준 정글러의 경기력이 영 아닌데 또다시 리 신을 쥐어준게 위험천만해 보인다.
초반 바텀에서 매복하고 있던 CJ의 봇듀오가 ESC 에버의 봇듀오의 스펠을 잘 빼놓지만, 진-카르마가 번갈아가며 쓰레쉬의 사형선고에 당하면서 역으로 터져버린다. 여기에 절묘한 위치의 와드로 인해 CJ 측 리 신의 동선이 파악되면서 엘리스가 카정을 마음껏 다니게 되었고, 나머지 라인전은 1경기보다 더욱 쉽게 ESC 에버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신드라가 한타에서 가까스로 킬을 당하지는 않았고 역주행하다가 CJ의 탑 억제기 포탑에 처형당할 정도로 에버에게 전혀 어려움이 없는, 1세트에 이어서 전반적으로 게임이 터져버린 상황. 쌍둥이 타워 공격 직전까지 11킬에 타워 화염 드래곤 둘과 대지 드래곤 하나, 협곡의 전령, 바론까지 에픽 몬스터들은 모두 에버가 가져갔고 '''20분에 미드 억제기가 터졌을 정도로 일방적인 학살극'''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템트가 탐욕을 부리다가 매드라이프에게 죽지만 않았으면 퍼펙트 게임 문서에 이 경기가 올라갔을 것이다.
1.3. 총평
팬덤의 우려가 그대로 적중한, 하지만 팬덤의 우려와 상상을 밑도는 관광승 & 관광패. 이변은 없었으나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다.
승리팀인 ESC Ever 입장에서는 상대가 정말 지지리도 못해서 땅에 떨어진 승점을 그냥 주워 먹은 거와 마찬가지였다. 딱히 엄청난 슈퍼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기보다는 그저 묵묵히 자기 라인 지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CJ가 알아서 주저앉았던 감이 컸고, 그렇게 알아서 굴러들어온 눈덩이를 즐겁게 굴려 나가서 이겼다. 프로씬의 운영과 선수간 호흡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주면서 2:0 승리를 거두었는데, 어느 것 하나 칭찬받을 구석이 없었던 CJ와 달리 이는 프로로서 당연한 모습이었고, 그렇기에 ESC의 사실상 첫 번째 케스파컵 경기는 8강이라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템트가 두 세트 합쳐 혼자서만, 그것도 포탑 처형까지 포함해서 4데스한 게 '거대한 불안요소'라며 미드 안정성을 시급히 고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회자될 정도.
반면에 CJ는 패인을 딱 집어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총체적 난국을 보여줬다. 새 코치진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밴픽의 허점은 그대로였으며[2] 시도했던 전략은 하나같이 무위로 돌아갔다. 라인전에 무게가 실리는 메타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라인이 픽에 관계없이 주도권을 잡지 못했으며, 특히 제일 문제가 컸던 정글은 정석갱킹/역갱/카정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절묘하게 와드가 있는 위치만 지나가 동선과 위치를 아예 대놓고 광고했다. 결정적으로 2세트 초반 모든 것을 건 카정에서 솔랭스러운 과욕을 부리다가 레드 스틸과 킬 중 어느 것도 가져오지 못한 채 완전히 망해버린 게 너무 컸는데, 그 단 한 번의 솔랭식 트롤 때문에 기본 정글링 동선은 물론이고 미드 주도권과 나머지 남아 있는 정글몹 및 버프들을 싸그리 갖다 바치며 문자 그대로 '''팀 전체를 들어다가 적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결정적인 정글똥 문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선수만 탓해서도 안 되고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입단 테스트 중인 선수와 기존 선수를 떠나서 그냥 대부분의 플레이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기 때문. 밴픽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개인 실력이나 운영 차원에서는 선수들이 어떻게든 만회를 했어야 했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1부 리그에 잔류한 팀 상대로 강등팀의 선수에 신인을 더한 안일한 엔트리 구성의 처참한 말로를 보여 주었다. 그나마 피지컬이라도 보여준 하루나 샤이 등의 기존 선수들마저 놓친다면 승강전은 고사하고 챌린저스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 거기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원딜 MOMO는 플레이도 영 좋지 못했는데 과거의 더러운 행적이 발굴되어서 인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3]
상황이 이 정도까지 오면 이제는 박정석 감독과 산하 코치진들의 안목 자체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다. 나진에서 데리고 있었지만 기용하지 않던 선수들이 나진을 떠난 뒤 보여준 포텐이 터진 모습이야 강현종 감독이나 이지훈 감독 등도 똑같이 저지른 실수였으니 봐 준다 치더라도, 오로지 CJ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용한 인재만 면밀히 살펴보더라도 귀신같이 안 좋은 인물만 뽑아냈다. 나쁜 의미로 LCK 역대급 정글러라는 평을 들었던 버블링, 그리고 그 나쁜 의미로 역대급 LCK 정글러를 갈아치운 이번 경기의 리치가 있었고, 위 선수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안정적이지만 트페와 탈리야를 밴하면 존재감이 증발하는 스카이, 데뷔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폭삭 망해버린 크레이머, 끝끝내 거품 오명을 벗지 못한 운타라와 BDD까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그나마 하루 하나는 잘 건져냈다고 확신할 수 있지만, LOL은 5명이 다 잘 해야 되는 게임이므로 하루 혼자서는 뭔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봤을 때 2015 스토브시즌에 시행했던 리빌딩은 대실패에 가깝다. 괜히 CJ 엔투스 관련 평가에 '''철거된 흉가'''라느니 '''터만 남은 폐허'''라느니 하는 식의 서술이 나오는 게 아니다.
그나마 이 점이야 맹연습+차후의 팀워크 단련을 통해 나아질 수야 있다지만 성폭행드립까지 치며 완전히 인간말종 인증이 되어버린 원딜을 최종후보까지 올렸다는 점은 그나마 남아 있던 CJ 팬덤에서조차 욕을 퍼부을 정도로 도저히 커버가 쳐지지 않고 커버를 쳐서도 안 된다. 이런 일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전체를 통틀어 최초로 있는 일이라면 몰라도,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장건웅[4] /원준호[5] 둘이나 실패 사례가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인간말종을 영입했다는 것은 선례에서 전혀 배운 게 없다는 걸 스스로 인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수들 사이의 호흡마저 끔찍할 정도로 맞지 않았던 개막전 광탈 굴욕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대차게 망해버린 모습이었고, 이대로라면 승급은 고사하고 승강전 갈 순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인 상황이다. 감독을 비롯한 수뇌부의 책임은 이제 감당 불가능할 지경까지 무거워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 개막전의 굴욕적인 관광패는 팬덤에서 더더욱 널리 회자될 수밖에 없는데, 바로 2016 롤스타에서 매라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코어장전을 밀어내고 서폿 출전을 확정지었기 때문. 지역별 정리 문서에 기록된 바와 같이 충성층 표가 결집하긴 했으나 이전과 달리 '블츠 칼픽 뻘그랩 예능 or 은퇴 전 마지막 얼굴 비추기' 정도로 그 속내가 다양한 상황이고, 이렇게 개막전부터 아무 것도 못 하고 승점자판기 꼴이 되어버린 이상 매라의 은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보는 해석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위치 채팅창에서 쌍욕이 쏟아진 것도, 롤갤이나 롤인벤 등지에서 다시금 병림픽이 벌어진 것도,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옐로우스타처럼 출전권 반납하라 외치는 것도 어쩌고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매라 입장에서 이제 롤챌스 가기 전 유일하게 남은 기회는 올스타전 뿐인데, 그렇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매라의 개인 사정일 뿐 CJ 전체 입장이 절망적인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 결국 CJ는 '''케스파컵 개막전 대망신과 스토브리그 리빌딩 대실패'''라는 커다란 두 짐을 떠안은 채 2017 롤챌스 스프링에 나서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 망해버린 리그 전 분위기가 팀의 두 연장자에게 어떤 부담으로 다가올지는 이미 2016년 두 시즌이 여실히 증명해 보였기에 팬덤의 불안감은 거의 최고조로 증폭되어 있는 거나 다름없다. 거기다가 이번 케스파컵 3대 최약체 중 둘이었던 RSG[6] 와 KeG 충남이 롤드컵 결승팀들을 상대로 나름대로의 저항을 하면서, ESC에게 퍼펙트게임을 당할 뻔한 CJ는 더더욱 신나게 까이고 있다.
그나마 CJ 입장에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박정석 감독의 '케스파컵은 계약 안 된 예비멤버들의 최종 테스트'라는 코멘터리. 개인 기량도 팀워크도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으로 엉망진창이었으므로, 생일 때문에 나오지 못한 서포터 신인 빼고 나머지는 옥석을 골라서 테스트 불합격 통보를 하면 그만이다. 특히 원딜의 경우 인성 논란이 사실상 확정 사건으로 굳혀지고 있어 불합격 순번 1순위. 일단은 낙담하지 말고 팀 개편을 지켜보면서 롤챌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MOMO 스스로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설령 입단된다 해도 스스로 나올 것임을 밝히며 조금씩 진화해 나가는 분위기.
2. 2경기 : KeG 서울 0 : 2 콩두 몬스터
박용운 감독, 장민철 코치 체제로 첫발을 내딛는 콩두 몬스터의 의미있는 경기. 나진의 원년멤버인 비닐캣도, 시즌 중에 합류해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제파도 모두 이탈한 상황이라 다소 분위기가 뒤숭숭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박용운 감독은 중국에서는 제대로 된 권한을 얻지 못하고 한국인 인성삼국지에 휘말려 팝콘만 씹다 귀국했지만 브루드워 시대부터 스타크래프트 2 시대까지 모두가 인정하는 명장이며, 장민철 코치 역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시절의 화려한 커리어는 물론 스타 2 프로판 말기 프로의식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LoL에서도 마스터 티어를 달성해 브레인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기에 그나마 코칭스탭의 공백을 잘 메웠다고 볼 수 있겠다. 히포와 크러쉬가 팀을 떠났지만 크러쉬는 펀치에 완전히 밀린 상황이었고 히포도 제한된 챔프폭 때문인지 챌린저스 시절 기회를 별로 받지 못했다. 미믹, 샤이, 파이어트랩(...) 등을 상대로 꾸준히 고전한 로치가 라인전에서 0.8인분만 꾸준히 해줘도 12강은 가벼울 것이다.
다만 KeG 서울은 아마추어라고 그리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Prime Optimus 한라봉으로 유명했고 중국 Newbee Young에서 꾸준히 활동하다가 도인비의 뜬금포 영입으로 밀려난 탑솔러[7] Khan 김동하를 필두로 아나키 서브, 위너스 활동 경력이 있는 카서스 장인 뽀오뽀오, 다크 울브즈와 스타더스트에서 Chelly라는 아이디로 상당한 챌린저스 커리어를 쌓은 원딜러 Egoist까지 라이너들의 면면은 아마추어라고는 보기 힘들다. 중국 IN Gaming 출신의 미드 Firerain을 제외하면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 없는 충남팀에 비하면 분명 로스터에 무게감이 있다. 특히 Khan은 리즈시절에 썸데이, 마린을 극복하고 팀에 승리를 선사하고 [8] 임팩트를 상대로도 팀은 져도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은 선수라서 중국가서 얼마나 중국화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방심은 금물.
이 경기에서는 성승헌 캐스터 대신 유대현 해설이 캐스터로 나왔다.
2.1. 1세트
서울은 프로팀 상대로 운영 싸움은 힘드니 라인전에 집중하겠다는 픽을 가져왔다. 그러나 미스 포춘이 상대 봇듀오의 위치 파악 없이 빠지다가 물려 죽은 걸 시작으로 봇라인이 콩두의 손에 터진다. 콩두도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탑의 텔포와 미드의 로밍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봇라인에 다이브를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대등하게 크고 있던 KEG 서울의 미드까지 휘말리면서 순식간에 게임은 콩두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러나 챌린저 점수가 증명하듯 피지컬을 앞세운 칸의 반격에 콩두의 템포가 조금씩 꺾이고, 기어코 탑라이너 간 스플릿 싸움에서 피오라가 승리해버리면서 서울의 숨통이 다소 트인다. 콩두도 탑 로치가 이미 CS에서 70개 이상 차이가 나고 레벨로 밀리는 상황 [9] 에서 1:1을 고집하다가 솔킬 당하고, 이로 인해 팀 전체적으로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흔들리게 된다. 이 와중에 드디어 미스 포춘의 궁극기가 힘을 발휘하면서 한타까지 패배하는 등, 순식간에 격차가 좁혀들며 콩두가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칸이 지나치게 기세를 냈는지, 확보된 시야가 부족한 상황에서 콩두 진영으로 너무 깊숙히 들어갔다가 콩두의 끊어먹기에 당한다. 이후 콩두가 제 페이스를 찾고, 맵장악에 이은 끊어먹기를 성공하면서 서울의 반격이 막혔고, 결국 콩두가 바론 타이밍에 미스 포춘을 끊어내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한다.
1세트뿐이지만 KeG 서울의 원래 원딜러이자 현 SKT 연습생인 Aiming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어차피 나이 때문에 남아도 못나올 상황이지만(...) 반면 첼리 선수는 긴 챌스 커리어에도 롤챔스 픽업이 안된 이유를 증명하고 말았다.
2.2. 2세트
2.3. 총평
콩두가 프로팀의 클래스를 선보이며 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다만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는데, 특히 탑의 로치는 1경기에서 도륙나다시피 하며 경기를 비벼지게 만들었다. LCK 수준에서 버틸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던 모습. 이전 강등때에도 이미 개인기량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증명해버렸다. 운영면에서도 자신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니 지나친 지공메타로 전환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주는 등. 여러 측면에서 최상급 팀과 경기력 면에서 격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쨌든 KeG 서울 보다 팀적인 완성도는 압도적이었고, 중간중간 의아한 모습과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기 전반을 살펴볼 경우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KeG 서울은 몇몇 선수들이 명성에 맞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급조된 팀의 한계를 보여주며, 프로씬에서 팀웍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게다가 바텀의 경우 콩두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며 탑과 미드의 분전을 무용지물로 만들기도... 일각에서는 원딜러가 바뀐 것이 전력을 크게 하락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어쨌든 예상됐던 결과이고, 기대치보다는 훨씬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탑미드는 분명 프로팀에서 입질이 올 가능성이 있다. Khan의 경우 상대가 상대지만 어쨌든 메카닉이 중국에서 퇴화하지 않았음은 충분히 증명했고 뽀오뽀오는 카서스 말고 못해서 셉티드[10] 에게 밀렸다던 미드라이너가 제법 챔프폭을 넓혔다.
참고로 콩두는 8강에 kt와 맞붙는데, 스포티비에서 kt를 2016 롤챔스 서머 우승팀이라고 오보했다(...)
3. 3경기 : Longzhu Gaming 1 : 2 진에어 그린윙스
2015년 케스파컵과 유일하게 동일한 팀끼리 붙는 12강 매치업이다.
서머 리그 막판에 보여졌던 경기력은 롱주의 확연한 우위. 하지만 그 이후 시간도 많이 흐른데다가, 양팀 모두 정글러를 제외한 라인업은 변화 가능성이 높다.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어느 선수가 출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
3.1. 1세트
롱주는 퓨어가 메타에 뒤처지면서 종적이 감춰졌던 레오나란 픽을 꺼냈다. 그리고 레오나와 함께 CC 연계를 할 애쉬와, 초중반을 책임질 리 신, 미드 카르마와 에코라는 픽을 가져갔다. 분명히 라인전과 초중반 단계에는 강력하지만 후반에는 딜을 기대하기 힘든, 어려운 조합. 반변 진에어는 초중반만 잘 버티면 후반에 화력이 나오는 빅토르와 무난한 진, 스플릿이 가능한 트런들과 유틸 서포터 나미, 하드 CC를 보유한 엘리스를 가져갔다. 양쪽 모두 하드 CC를 가지고 있지만 롱주의 조합이 후반으로 접어들었을때 상당히 빈약한 화력을 가진 반면, 진에어는 초중후반 밸런스가 잘 잡힌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진에어의 경우 탑은 소환, 원딜은 챌린저스에서 활동했던 테디를 엔트리하며 멤버의 변화를 주었고, 롱주는 정규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그 멤버가 그대로 출전했다.
초반은 롱주의 기세가 좋았다. 레오나&애쉬의 강력한 CC 연계로 퍼블을 가져가면서 바텀에서 우위를 점한 것. 그러나 탑에서 엑스페션이 포탑을 맞는 실수를 보이며 소환에게 솔킬을 당하면서 난감해졌다. 하지만 롱주는 CC 연계로 잘라먹기를 하며 킬 스코어를 가져가며 2 대지를 가져가면서 좋은 운영을 보여주며 앞서나간다. 그러나 승부의 축을 가른 것은 조합의 한계. 게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롱주의 조합의 한계가 드러난다. 강퀴 해설은 롱주의 조합을 보고 "클템 해설이 봤다면 빵딜 조합이라고 했을 근본이 애매한 조합이다."란 평가를 내렸는데 그 정도로 딜적인 면에서 한계가 명확한 구성의 조합이었고, 반면 진에어의 경우 초반만 잘 버티면 중반을 책임질 진과 후반을 책임질 빅토르, 그들과 시너지를 낼 엘리스등 조합의 시너지가 훨씬 탁월한 조합이었다. 여기에 솔로킬을 먹으며 성장한 소환의 트런들도 한몫 거들었다. 소환은 LCK에선 대회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케스파컵에선 달라지겠다는듯 트레이스를 오마쥬하는듯한 안정적인 단단함을 보여주었다. 딜적 한계가 명확한 롱주의 딜러진이 차마 뚫을 엄두도 못낼 팀의 든든한 방패로 성장한 상황에서 경기는 진에어에게 기울이진 상황.
결국 바론을 두고 롱주가 전통의 노답 오더(...)를 내린다. 하지만 이미 강타 이상의 누킹데미지를 뽑아낼만큼 잘 성장한 쿠잔의 빅토르가 바론을 스틸해버린다. 그 뒤 진에어가 억제기를 전부 밀어내버리며 승리한다.
새로 투입된 진에어의 원딜인 테디의 경우 챌린저스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원딜이다. 당시 메타상의 이유로 바텀보단 다른 라이너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었기에 특출하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롤챌스 해설진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았던 선수.메타 상 원딜의 생존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잘 버티며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좋은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기존의 진에어의 결정적 약점은, 기존의 주전 원딜이었던 파일럿이 초중반 라인전은 괜찮게 풀어갔지만 후반 존재감이 제로에 수렴하면서 한타가 안 됐던 측면이다. 파일럿이 큰 실수를 범하며 허무하게 짤리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쫄보 근성을 보여주며 빵딜이 됐던 케이스가 많았는데, 이번 1세트만 놓고보면 이 문제가 해결된 상태.
진에어는 1세트의 승리로 기존 늪롤 컬러를 넘어선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디어 대회에 적응하며 트레이스를 오마쥬한듯한 안정감을 보여준 소환, 간만에 빅토르로 캐리력을 보여준 쿠잔, 그리고 큰 기복도 실수도 없이 팀에 잘 녹아드며 해야할 플레이를 하며 진에어의 후반 부재였던 원딜의 영향력을 메꿔준 테디의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를 보여준 상황.
롱주의 경우 여전히 초반 기세는 좋지만 밴픽의 아쉬움과 중반 이후 오더가 갈리는 모습이 아쉬웠다. 여기에 전통의 바론 오더(...), 결정적 순간에 돌출되는 퓨리의 치명적인 실수.. 같이 LCK 시즌내내 보여준 단점이 또 다시 부각되면서 또 2016시즌을 반복하는게 아닌가 하는 팬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2. 2세트
3.3. 3세트
66분의 대혈투가 펼쳐진 장기전이었다. 초반부터 롱주의 탑 엑스페션이 진에어의 탑 소환을 거세게 압박한다. 진에어가 탑 갱킹을 갔지만 유유히 잘 살아나가면서 탑의 우세를 확실히 점하는 엑페. 바텀의 CS도 애쉬를 잡은 퓨리가 앞서나가고, 크래쉬도 교전때마다 킬을 먹으면서 롱주가 확실히 앞서나가나 했으나...
진에어의 신예 원딜러 테디가 환상적인 커튼콜 활용으로 퓨리를 끊어내고, 크래쉬가 계속 무리한 움직임을 보여주다가 끊겨먹으면서 경기가 역전된다. 프로즌의 말자하도 CS부터 밀리면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이 진에어로 넘어가던 찰나. '''엑스페션'''이 바텀에서 솔로킬을 따면서 고속도로를 뚫어버린다! 스플릿에 탄력을 받은 엑스페션이 스플릿이면 스플릿, 한타면 한타에서 엄청나게 활약하면서 롱주가 다시 한번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하지만 엑페가 억제기를 혼자 밀고 상대 세명을 묶어놓는 등 엄청나게 분전했지만, 다시 한번 팀원들의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며 진에어가 버틸 힘을 얻게 된다.[11] 엑페가 30분경 풀템을 띄우면서 10분 이상 시간을 끌었지만, 이번엔 팀원들의 호응이 없던 상황.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진에어의 빅토르+진이 풀템을 갖춰버린다. 결국 에코의 유통기한이 찾아오면서 스플릿의 의미가 퇴색됐고, 이어진 한타에서 진의 폭딜을 견디지 못한 롱주가 서서히 밀린다. 다시 한번 스플릿을 시도하던 엑페가 상대 딜러진의 딜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 경기의 분위기를 증명했던 장면. 결국 빅토르+진의 폭딜로 진에어가 승리를 가져간다.
불리했던 경기를 혼자 뒤집어서 20분 가까이 유리하게 끌어갔던 엑스페션의 대분전이 엿보였으나, 결국 롤은 딜러 싸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이기도 했다. 특히 진에어 측에선 진을 플레이한 테디가 빛났다. 테디는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스킬활용과 포지션으로 초반부터 킬을 먹으면서 급성장했고, 전반적인 성장이 밀리던 상황에서도 잘 버티면서 역전의 발판이 되어 주었다.
롱주의 아쉬웠던 플레이어는 리신의 크래쉬와 애쉬의 퓨리. 크래쉬는 초중반 갱킹과 교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잘 성장했고, 그대로 게임을 캐리하나 싶었으나, 캐리 욕심이 과했는지 연속적으로 게임을 던졌다. 결국 4연속으로 죽어버리면서 상대 진의 폭풍 성장에 일조해버렸고, 후반에는 상대 딜러진의 점멸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인섹킥 한번 못해보는 무존재감을 뽑냈다.[12] 퓨리는 결과적으로 딜은 넣을만큼 넣어줬다. 하지만 문제는 궁 활용. 엑페가 승기를 잡은 중반 이후, 시간을 끌었어야 할때는 궁을 써서 교전을 열고 참패했고(...), 엑페만 순간이동이 있던 타이밍엔 적극적인 궁활용으로 상대를 끊어먹거나 이니시를 열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궁을 쓰지 않았다. 결국 애쉬의 궁을 단 한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시간을 내주었던 것.
3.4. 총평
진에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력은 괜찮았다. 하지만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고, 진에어의 플레이가 그러하듯이(...) 안정감을 주는 플레이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탑의 소환은 다소 아쉬웠다. 1세트 트런들은 고무적이었으나, 다른 경기들은 엑페에게 완패했기 때문. 텔포 활용과 같은 합류전에서도 다소 부족한 면모를 보였으며, 무엇보다 라인전에서 좋은 픽을 잡고도 엑페에게 압살당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라인전을 부탁하려고 등용한 의도와는 맞지 않는 라인전 기량을 보여준것. 결국 트레이스 오마쥬는 성공적이지만, 본인의 등용 의도에 부합하는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코치진과 잘 합의해 개선하는게 중요해보인다. 다만 소환의 3세트 케넨 플레이는 스플릿 상황에서 안이하게 솔킬 한 번을 당하고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던져서 게임을 비비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초반의 낮은 성장치 맟 챔프의 특성 대비 준수했다. 주챔프인 리븐으로도 한타를 못한다고 욕먹던 시즌 6에 비하면 분명 발전하고 있다. 96년생이 트레이스보다 강력한 메카닉과 라인전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롤챔스에서 탑라이너의 주도적인 라인전 기량은 운영을 체득하고 나서야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13] , 소환의 성장세는 기대보다는 좀 아쉽지만 분명 더 기회를 주어볼 만하다.
쿠잔&윙드&체이는 큰 기복없이 잘해줬다. 특히 쿠잔은 중요한 순간마다 빅토르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 짤리며 쿠잔의 고질병이 도지나 했으나, 오히려 파일럿 대신 테디가 들어오자 한타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고 빅토르, 리산드라, 아지르를 잡은 쿠잔은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가장 빛났던 플레이어는 ''' 데뷔전'''을 치룬 '''테디'''. 이번 케스파컵으로 챌린저스에서 LCK 프로팀에 합류한 테디는 강퀴 해설이 강조했듯이, 16년 서머 시즌에서는 메타상 원딜이 부각될수 없었기에, 캐리력은 타 라이너에게 맡기고 본인은 특유의 안정성으로 팀을 보조했던 원딜이다. 그런데 테디 선수의 이러한 컬러는 진에어 특유의 늪롤(...) 컬러에 걸맞았고, 무엇보다 기존 원딜이었던 파일럿과는 달리 극후반에도 원딜의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주며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2세트에선 초중반 CS 싸움에서도 퓨리를 상대로 앞섰으며, 3연 진으로써 보여준 굉장히 안정적인 포지셔닝과 스킬샷, 후반 캐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14] 진에어가 여태 가장 바래왔던 늪롤에 걸맞는 원딜의 무게를 보여줬다는 평. 테디의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는 챌린저스 출신 원딜 룰러를 영입해서 롤드컵 준우승까지 올라왔던 16 롤드컵 이변의 주인공 삼성 갤럭시와 닮아있단 점에서 그 행로가 기대된다.
롱주 입장에서 성적이 나오지 못했을때마다 늘상 강조했던 것은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지 못했다.'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이번 케스파컵에서도 여전했다. 1세트에서도 팀플레이가 다소 미흡했고, 2세트에선 그래도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하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3세트는 늘상 그렇듯 롱주가 패배하던 그 패턴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개인기에서는 분명히 앞서지만 결국 경기를 내주는 패턴.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롱주의 플레이어는 역시 엑스페션이었다. 비록 1세트는 실수로 타워에 얻어맞고 솔킬을 당해 경기를 말아먹었지만, 2,3경기에선 자신에게 2군을 붙이는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듯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종일관 앞선 기량을 보여준 여포 엑스페션의 맹활약이 없었으면 2경기는 물론이요, 3경기가 혈전이 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존재감이 부각되는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항상 조용하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팀을 서포팅한 퓨어, 팀 서포팅, 캐리 양컬러를 보여준 프로즌은 나쁜 정도는 아니었지만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눈에 띄지 않았다.
승리한 2세트를 제외하면 롱주의 문제는 명확했다. 1세트에서부터 드러난, 다소 허점이 많았고 뒤가 없던 밴픽과, 솔랭 학살자라는 크래쉬, 퓨리의 심각한 기복이 문제였다. 크래쉬의 경우 1, 2세트에선 성장력을 보여주며 건재하나 했으나, 3세트에선 리 신을 잡고 경기를 집어던지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롱주의 팬덤에서 보여줬던 '역대급'이라는 평가는 거품이 다소 낀 과대평가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다는 평가가 나왔다. 퓨리의 경우 이제 막 롤챌스에서 올라온 테디에게 3세트 초중반부를 제외하면 cs를 밀리고, 팀플레이면에서도 뒤처졌으며, 치명적인 포지셔닝은 고쳐지지 않은 심각한 모습을 보여줬다. 크래쉬의 경우 짧은 임펙트는 있었으나 역시 경험만 놓고 보면 갸우뚱할 구석이 있었다지만, 퓨리는 iem과 내년 시즌을 생각한다면 롱주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로 보인다. 특히 퓨리의 짤리는 성향은 이제는 뭐 고질병이지만 프라임과 삼성 시절의 자신감 있는 캐리형 무빙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절망적이며[15] , 마지막 남은 장점인 강력한 라인전조차 신인에게 33% 승률을 보인 것은 롱주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현재 롱주의 상태를 짧게 요약하면 '''한국의 H2k Gaming'''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기량은 분명 파괴적이고 한국 4강에게 펀치를 뻗어볼 수준이지만 팀플레이는 절대 받쳐주질 못한다. 초반에 터뜨린 경기는 나름대로 상위권을 모방한 돌려깎기와 스플릿, 체급차이 한타로 찍어누르지만 본격적으로 중후반 운영싸움을 붙으면 의아한 판단이 이어지면서 결국은 패하는 패턴이다. 이날 분명 진에어가 늪 롤의 진에어답게 잘 버틴 것도 있지만, 이 정도의 초반 스노우볼링 능력이라면 중반에 끝을 냈어야 했다. 결국 롱주 개개인의 의아한 던지기나 팀적인 판단 부재가 진에어에게 버틸 기반을 마련해주고 만 것이다. 마침 아프리카의 출전 포기로 IEM 오클랜드에 롱주가 출전하게 되는데, 롤챔스에서 가장 롤챔스답지 못한(...) 롱주가 과연 운영이 부족한 해외 팀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운 부분. 원래 해외 약팀들만 무더기로 출전할 전망이었으나, 나름대로 북미의 패왕인 TSM이 원딜러를 갈아치우고 출전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진에어는 8강 다음 상대는 락스다. 박빙의 혈투, 60분 게임 끝에 올라온 진에어 입장에서는 참으로 뭐같은 대진이 아닐수 없다.
4. 4경기 : Afreeca Freecs 0 : 2 MVP
대진이 꼬이는 바람에 해당 다전제의 '''패자'''가 IEM 오클랜드행 티켓을 획득하는 기묘한 경기다. SKT와 삼성은 오클랜드 출전권 대상이 아니고, 진에어와 롱주 중에 탈락팀이 나와봐야 이쪽 탈락팀보다 순위가 무조건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제대회 나가고 싶은 욕심에 서로 져주기 게임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왜냐하면 오클랜드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팀이 플래쉬 울브즈, 임모탈즈, I May, UoL, INTZ 등 '''롤드컵에서 바닥 찍었던 팀들이나 그 팀들에 패해서 못나온 팀들''' 위주라서 일부러 그런 수를 써서 나갔다가 작년 진에어 꼴이라도 나면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서(...)[16] 게다가 IEM같은 국제대회는 리그를 생각하면 독이 든 성배에 가깝다. SKT가 올해 MSI 이후 보여준 모습이 이례적이고, 그 SKT도 결국 서머 우승컵을 놓치고야 말았다. 일반적으로 휴식기+정비기에 시합을 치루는만큼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기 마련. 단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것이 롤드컵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지난 2년간 IEM 월드 챔피언십과 MSI에서 호성적을 거둔 수많은 해외팀들이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경우, 오클랜드행 티켓을 획득해도 포기할 것이라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이다.
리그 내에서의 위상은 호각에 가깝다. 한타와 공격성의 아프리카, 운영과 안정감의 MVP. 하지만 두팀의 맞대결에선 아프리카의 우위. 창이 방패를 뚫어왔던 셈이다. 다만 아프리카의 주전이던 익수와 리라가 빠져나간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예전의 광전사 본능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린다랑과 성환의 개인기량은 롤챔스 급이지만, 두 선수가 나온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운영능력은 일정 폭 이상 하락했고 두 선수의 개인 승률은 모두 좋지 않다. 상대전적 이상으로 MVP가 할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아프리카는 서브일 때는 팀에 녹아들지 못하던 두 선수가 붙박이 주전이 되어 호흡을 길게 맞추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할 만하다.
4.1. 1세트
초반 MVP가 바텀 라인전을 엘리스의 갱킹과 스킬 연계로 연달아 떠트리며 앞서간다. 탑에서도 ADD가 린다랑을 상대로 불리한 픽인 뽀삐로도 라인주도권+CS에서 앞서 나가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바텀듀오와 정글은 바텀이 아닌 미드에 힘을 싣는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미키의 빅토르가 애쉬 궁 연계에 힘입어 카르마를 따내면서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바텀에서 벌어진 큰 교전에서 빅토르가 상대 딜러라인을 쓸어담으면서 도저히 말릴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다. 텔포 카르마를 상대로 오히려 로밍력에서 앞서는 미키의 빅토르. 상황이 아프리카 쪽으로 확 기울어질만한 상황에서, ADD의 뽀삐가 린다랑의 트런들을 솔킬(!)내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MVP가 탑에서 확실히 앞서나가는 상황. MVP는 뽀삐, 아프리카는 빅토르에 기대게 된다. 하지만 잘 큰 뽀삐라고 해도, 교전때 빅토르의 힘에 버겨운 모습이 연출된다. 예상보다 미키의 빅토르가 킬과 CS를 모두 잘 챙겨먹으며 엄청나게 성장했기에, 빠르게 마방템이 나온 뽀삐도 빅토르의 딜을 버티기 힘들 정도. 그 대신 아프리카의 탑&정글&바텀 라인의 성장세가 MVP에 비해 시원치 않은 상황이라 팀적인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가 지속된다.
그런데, 이때, 바론 타이밍에 와드를 박으려 온 엘리스를 아프리카가 인섹킥+ 수정화살 콤보로 잡아낸다! [17] 이어서 곧바로 바론을 가져가며 확실하게 앞서나가는 아프리카. 이후 빅토르가 교전때마다 괴력을 발휘하며 계속해서 킬을 쓸어담는다. MVP가 나름대로 교전에서 선방을 하는가 싶은 순간마다 예상을 상회하는 폭딜에 하나씩 전사하면서 아프리카가 교전에서 계속 이득을 챙긴다. 빅토르가 순식간에 5코어+ 광휘의 검이 나온 상황부터 한타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지게 된다. MVP의 챔피언들이 빅토르와 만날때마다 살살 녹아버리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것. 아직 다른 라이너들은 4코어에 머무는 상황에서 풀템을 갖춰버린 빅토르. 성장이 좋았던 뽀삐마저도 빅토르의 딜 사이클 한번을 버티지 못하게 됐고, 주도권이 완전히 아프리카에게 넘어간다. 가히 '''역대급 빅토르'''라고 할만한 상황. 불과 30분경에 풀템이 나와버린 빅토르를 막을방법은 없었다. 잘 성장한 뽀삐마저도 순식간에 솔킬을 내버리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빅토르의 포스 앞에 MVP는 대항하지 못하고 무너져갔다. 이 와중에 성장이 뒤쳐졌던 탑과 바텀까지 CS를 복구했고, 레벨면에선 오히려 앞서나가며 확실히 승기를 잡은 아프리카. 아프리카가 MVP의 억제기를 밀어내면서 이대로 빅토르 슈퍼 하드캐리가 나오나 싶었던 순간...
'''미키의 그늘이 드러났다'''. 미드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MVP의 궁연계에 다소 무리한 무빙을 보여주던 빅토르가 전사해버린 것. 이 시점에서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여기서 케이틀린이 제압킬을 먹으면서 성장이 거의 완료됐기에, 이로 인해 MVP도 버틸 힘이 생긴 것. 연달아 바론까지 가져가는 MVP. 하지만 여전히 빅토르의 포스가 워낙 엄청났기에 아프리카가 유리해보이는 상황이었다. 이미 빅토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성장에서 아프리카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 바론버프 타이밍만 잘 버티면 해볼만한 상황. 이때 MVP가 빅토르를 잡아낸 기세로 아프리카의 미드라인을 쭉 밀어버린다. 잘 성장한 케이틀린을 앞세우고 순식간에 2차까지 공략하는 MVP. 그런데 되살아난 빅토르가 라인클리어를 하던 차에, MVP의 기습적인 CC연계를 맞고 '''터져버린다!''' 아프리카도 깊숙히 들어온 MVP를 끊어먹으려 하지만, 이미 주력 딜러인 빅토르가 잡힌 상황에서 딜이 모자랐다. MVP가 그대로 미드를 밀고 들어가서 빅토르가 나오기 전에 게임을 끝내버린다. MVP의 대역전승.
아프리카는 미키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경기를 가져가나 했으나, 후반 한타 집중력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잘렸던 미키뿐만 아니라, 미키를 지켜줘야 할 다른 챔피언들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MVP는 원딜 마하 키우기 조합이었고, 위기의 순간들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결국 마하 키우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4.2. 2세트
초반부터 MVP가 미드 갱킹으로 말자하가 2킬을 먹으면서 앞서나간다. 그리고 이 스노우볼링을 계속해서 굴리면서 전라인에서 앞서나간다. 아프리카는 1경기에 이어 린다랑이 트런들로 뽀삐에게 밀리는 등, 미드 갱킹과는 무관하게 라인전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린다랑이 끊기는등, 전반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패색이 짙은 상황. 그런데 20분경, 아프리카가 라이즈의 궁으로 바텀라인에서 잘큰 뽀삐와 엘리스를 동시에 잡더니, 이어서 바론까지 버스트해서 잡아내면서 단번에 5:5 균형을 맞춘다. 미키의 활약과 좋은 바론 오더가 돋보이던 장면.
하지만 바론을 내준 후 MVP는 침착하게 잘 받아치면서 최대한 수습에 나선다. 이때, ADD의 슈퍼 플레이와 MVP의 팀웍이 빛나게 된다. MVP쪽 레드진영에서, 애쉬의 궁과 라이즈의 순간이동 궁으로 아프리카가 먼저 뽀삐와 엘리스를 노린다. 이때 ADD의 뽀삐가 라이즈 순간이동 궁 타이밍에 맞춰 궁극기를 써서 라이즈를 날려버리고 시간을 벌게된다. 아프리카가 집요하게 추적하며 엘리스를 끊어내고, 뽀삐까지 잡아낼 상황에서, MVP의 챔피언들이 합류하며 한타가 시작된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미키를 역으로 ADD가 벽꿍으로 밀어내고 점사해서 잡아내더니, 기세를 몰아 도합 4킬을 챙기면서 MVP가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바론 앞 한타에서도 사방에서 에워싸는 플레이로 아프리카를 전멸시킨 MVP가 경기를 와전히 뒤집어 버렸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교전에서 완승을 거둔다. 아프리카는 레드쪽 한타에서 대패한 이후부터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만다.
4.3. 총평
MVP는 아프리카보다 더 나은 조직력을 보여주며 2:0으로 승리했다. 1경기의 경우 상당히 고전하긴 했지만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결국 승리를 따냈고, 2경기는 전반적인 운영면에서도 앞서나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MVP에게 고무적인 소식은 몇몇 라이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것. 탑의 ADD는 상성상 불리한 뽀삐픽을 잡았음에도 라인전에서도 상대 린다랑을 압도했고, 한타에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환상적인 궁활용과 벽꿍으로 하드캐리를 보여줬다. 스맵이 고평가할만한 기량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좋은 상황. 또 다른 소식은, 팀의 구멍으로 평가 받던 마하가 상상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MVP가 번번이 아프리카에게 패했을때는, 탑정글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보려고 해도 미드와 원딜이 번갈아 폭망하면서 결국은 거의 매번 한타 화력에서 압도당하는 그림이 나왔다. 정규시즌때 이안이 미키에게 밀린 모습은 쿠로가 페이커에게 털리는 구도를 연상시켰고, 마하는 초반부터 상윤에게 킬어시를 어마어마하게 헌납해서 상대를 키워주었다.
하지만 오늘 마하는 매번 LCK에서 상윤에게 압도 당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마하는 초반부터 (분명히 비욘드와 애드의 도움도 있었지만) 앞서나가며, 압도당하던 구도를 깨고 1인분 그 이상을 해내면서 상성을 깼다. 의문사도 없었으며, 그동안 지원형 원딜 덕에 그나마 팀에 탑승 한다는 식의 편견을 깨면서 평타형 원딜인 케이틀린으로 침착한 딜링을 보여주었다. 여러모로 MVP에게 많은 면에서 고무적이었던 경기.
반면 아프리카는 정규시즌의 한계가 더욱 더 부각되고 말았다. 중간중간 팀적인 운영은 충분히 날카로웠고, 판단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의 부재는 다 이긴 게임을 놓치게 만들었다. 미키가 집중적인 타겟이 됐으나, 엄밀히 말하면 미키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여기에 린다랑/성환 듀오의 단점, 경기는 안정적으로 준수하게 하고 판단력도 나쁘지 않으나 캐리력이 부족한 부분이 여전했던 것도 아쉬웠다. 정글러인 성환의 초중반 개인기량과 운영은 그럭저럭 준수했으나[18] 상대 비욘드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력에서 밀리면서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린다랑은 개인기량면에서 너무 아쉬웠다. 상성상 앞서는 트런들을 잡고 뽀삐에게 밀렸으니 심각했던 셈. 근본적으로 오더와 분위기를 주도하면 익수와 리라의 공백이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이 둘이 빠지니 팀적으로 미키를 제어할 방법이 더더욱 없었고, 이는 오버플레이로 1경기를 던지게 된 원인이었다[19] 원래 운영이 완벽한 팀이 아니었던걸 감안한다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분명히 린다랑, 성환은 안정감 면에선 익수-리라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 하지만 익수 리라가 미키-상윤과 함께 보여준 파괴적인 공격력+캐리력도 온데간데 없던 것은 분명히 팀적으로 봤을때 마이너스이다. 미키의 경우, 1경기 막판의 하드 쓰로잉으로 커뮤니티에서 조롱감이 되었으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엄연히 한타과정에서 스펠이 빠진 후 MVP의 노림수에 당한 것이라 마냥 비판할수만은 없다. 근본적으로 미키가 아니었다면 1경기는 ADD의 뽀삐에 끌려다니다가 무기력하게 무너질 경기였고, 2경기도 라이즈의 활약이 없었다면 MVP의 운영에 압살당했을 경기였다. 분명히 미키의 불안정성은 아쉽지만,미키가 끊기기 전까지 보여준 라인전과 캐리력은 엄청났다. 어쩌면 세계급에 근접한게 아닐까 싶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니... 이 부분은 정규리그보다 유일하게 나아진 측면[20] . 사실 바텀 듀오 역시 상당히 아쉬웠는데, 1경기의 경우 갱으로 인해 초반부터 라인이 터진걸 로밍으로 극복했으니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2경기는 결국 활약 자체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상윤의 애쉬는 확실한 연계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이니시 측면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MVP에게 전반적으로 밀린 2세트는 너무나 큰 역전패를 한방 먹은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어쨌든 익수의 빈자리가 이성과 감성 양면에서 느껴졌다고 봐야할수도. 여전히 공격적인 팀컬러와 예측불가능한 폭발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으니 그걸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아직 정규시즌은 많이 남았고 팀을 가다담을 시간도 충분하다. 다만 단점을 확실히 보완하지 않는다면, 미키 원맨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엿보였던 경기.
이 경기를 패한 아프리카가 IEM 오클랜드의 출전 자격을 얻었으나 상술했듯 불참 의사를 밝혀 롱주에게 시드권이 넘어갔다. 아프리카 자체가 양학이 안되기로 유명한 팀이라 약팀 상대하러 나가는 오클랜드에는 롱주가 나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5. 5경기 : SAMSUNG 2 : 0 RSG
삼성은 롤드컵 이후의 첫경기이다. 작년보다는 그나마 좀 더 여유가 있는 듯한 일정이지만, 작년에 ROX와 SKT가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저조한 경기력은, 롤드컵에서 기진맥진한 선수들이 경기 감각+ 메타적응에 실패했던 결과. 냉정하게 말하자면 삼성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제 경기력을 못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섬머 시즌부터 달려온 삼성과, 작년초부터 풀리그+플옵+해외대회 초청으로 달려온 ROX, SKT의 케이스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또한 상대가 워낙 약체인지라, 제 경기력이 안 나와도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RSG는 롤챌스 이하의 다른 Kespa컵 참가자들처럼 작년 ESC와 같은 업셋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다만 삼성은 자신들보다 약한 팀한테는 정말 지지 않는 팀인지라 쉽지는 않아 보인다.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느냐 자체가 관심거리.
특이사항으로 일본 최고 정글러에 등극했다가 데이드림과의 주전경쟁 중에 스스로 팀을 나온 캐치가 RSG의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과연 롤드컵 준우승의 앰비션을 상대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어필할 수 있을지? 일체정이었다지만 일본의 리그는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고 캐치 본인은 15년 lck에 있었을적에 선수들 사이에서 평가가 엄청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각인되었던만큼 오랜만의 한국 무대는 검증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롤드컵 끝난 후 자신이 롤드컵에서 잘 다루지 못했던 오리아나 / 라이즈 / 신드라로 미친듯이 솔로 랭크를 돌려 기어이 롤드컵 참가팀 중 유일하게 챌린저를 찍은 크라운이 챌린저스 팀인 RSG를 상대로 과연 저 신무기들을 꺼내들지도 관심거리.
5.1. 1세트
삼성에서 레이스와 스티치가 선발로 출전했다. 초반만 빼면 롤드컵 내내 벤치 신세였던 레이스와 서머시즌 출전기록 자체가 1경기 뿐인 스티치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밴픽에서 삼성의 크라운에게 빅토르를 풀어주고 오리아나로 상대하려고 했지만... 그대로 빅토르 레이저에 족족 잡혀나간 RSG였다. 30분만에 세트 종료.
5.2. 2세트
1세트와는 다르게, 삼성이 라인전부터 고전한다. 미드만큼은 크라운이 확실히 앞서나갔지만, 나머지 라인에선 CS부터 밀린 것. 하지만 삼성은 강팀답게 운영과 교전에서 이득을 취했고, 이내 훌쩍 앞서나간다. 이대로 무난하게 경기를 끝내나 싶었는데...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RSG의 공격에 하나둘씩 던지는 플레이가 나오게 된다. RS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잘 받아먹으면서 따라잡는다. 삼성이 다시 오브젝트 컨트롤로 거리를 벌리면, RSG가 이니시를 걸어서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어느새 상황이 역전된다. 하지만 결국 삼성은 삼성이었고, 크라운이 활약하며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5.3. 총평
RSG의 탑, 바텀이 상당히 분전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공기팡이 작렬하는 바람에 허망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삼성의 8강 상대는 ESC ever가 되었다. 락스와 정 반대의 대진이기 때문에, 롤드컵에 이어서 이번에도 락스와 SKT의 4강 대진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케스파컵 특유의 이변을 뚫고 올라가야 한다는 전제가 있으며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은 클래스는 보여줬지만 롤드컵의 피로가 여실한 모습이었다. 1세트는 무난하게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며 이겼다. 근 3개월만에 경기에 출장한 스티치가 경기에 어느 정도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인 경기력 면에서 예상대로 삼성의 우세. 하지만 2세트에선 라인전부터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짜황 큐베의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가운데, 미드의 크라운만큼은 든든히 버텨줬고, 초중반 운영으로 라인전의 고전을 만회하고 역전해냈으나 문제는 한타.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운영으로 이득을 취하고 한타로 까먹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스티치의 문제점인 ''''포지셔닝'''' 약점이 드러났다. 삼성이 스프링에서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던 문제. 원래 스티치는 원딜의 제1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2세트 자체가 전반적으로 삼성 멤버들이 성장 차이뽕(...)+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상당히 큰 실수를 전부 한번씩 보여준 것은 사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티치의 포지셔닝은 정말 좋지 않았다. 원래부터 LCK 시즌 내 최악의 기량을 보여줬던 파일럿급의 원딜이라는 평이 많았고, 실제로 라인전 기량만큼은 준수했던 그 파일럿에게 패하면서 경기 출전이 없어졌던 것이 스티치.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그 단점을 그대로 보인 것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2세트 팀내 최다 데스를 보여준데 기여한 모습은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다만 스티치도 가장 어려운 원딜 중 하나인 애쉬[21] 에 대한 이해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만큼, 마냥 비판 할수는 없는 일.
RSG의 경우 1세트는 무난하게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보여줬던 저력은 흡사 작년에 ESC Ever가 삼성에게 선사했던 모습 과 굉장히 흡사해서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탑 라이너인 Hyuni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키 플레이어임을 증명한건 17 롤챌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있어 굉장히 좋은 신호였고, 비록 졌지만 LCK 최악의 정글러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체정을 찍고 들어온 캐치도 팀이 와르르 무너지던 1세트에서도 나름의 제 몫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자신이 일체정을 찍으며 선수로서 많이 단련이 되었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인 일. 상대는 16 시즌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였음을 감안하면 롤챌스에서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롤챌스 팀들이 가뜩이나 약했다던 저번 시즌과 비교해서 더 약체화됐다는 평가가 많고, 강등된 CJ마저 처참한 폼을 보여주는 상황인지라, 충분히 좋은 전망을 바랄 수 있는 것. 단, 탑 라이너인 Hyuni나 정글 캐치는 타국 리그나 LCK 팀에 스카웃될 가능성이 높다.
6. 6경기 : SKT T1 2 : 0 KeG 충남
롤드컵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한 SKT와 Keg 준우승팀 충남의 대결이다. 어떻게 봐도 SKT의 전력이 우세해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표본이 작년 1회뿐이긴 하지만 케스파컵은 이변이 빗발치는 무대다. 롤드컵이 끝나자 마자 바로 연달아 열린 대회라서 롤드컵 나갔던 팀들은 바뀐 패치 버전에 적응은 고사하고 시차 적응도 못해서 경기 직전까지 자다가 나왔을 정도니 말이다. 특히 SKT의 경우, 작년 초부터 올해까지 우승컵이란 우승컵을 죄다 휩쓸면서(...) 결과적으로 2년 가까이 살인적인 일정에 시달리는 중이라 제대로 된 경기력이 안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Keg 충남은 이미 Keg참가팀인 Keg서울이 개인기량면에선 프로에게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만큼, 충분히 저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물론 Keg서울이 붙었던 콩두와, 충남이 붙어야할 SKT 사이의 간극은 Keg팀과 콩두 사이의 간극보다도 멀어보인다(...) 그런데 결국 서울도 콩두에게 프로와 아마의 격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패배했다는걸 생각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개개인이 솔랭 네임드이거나 해외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서울에 비해서도, 충남은 미드를 제외하곤 내세울 선수가 없다. 사실 개인기량 면에서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분명히 전반적인 클래스 차이가 극심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현실적으로 SKT가 베스트 컨디션일수는 없다는 면에 희망을 걸어볼 필요가 있다. 또, 작년에 SKT는 스베누 상대로 사신의 상징 벨코즈에 데이기도 했고, 어쨌든 2:1로 올라간 4강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쓰레기 취급 받았던 바드를 꺼내든 키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당시 아마추어였던 ESC Ever의 의외의 운영적 단단함에 흔들려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전력이 이미 있다. KeG 충남도 롤드컵과는 다른 버전에서 치뤄지는 대회라는 점을 십분 살려 자신들만의 전력과 메타 적응을 보여준다면, 작년과 같은 기적과 이변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포텐셜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6.1. 1세트
SKT는 듀크 대신 프로핏을 탑솔로 기용한다.
경기 양상은 충남이 예상보다 라인전에서 잘 버텼고, 중간중간 SKT와 주고 받으면서 어느 정도 호각세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프로핏의 제이스를 막을 수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SKT가 몇 수위의 교전설계를 보여주면서 예상된 승리를 가져간다.
주목됐던 것은 데뷔한 제이스이지만, 실제 경기를 지배한 것은 블랭크의 올라프. 블랭크는 상대 정글을 헤집으면서 압도적인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6.2. 2세트
충남은 경기초반에는 1경기 이상으로 전반적인 라인전을 잘 해주었고, 정글도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페이커였다.신동진: 그와 라인전을 해보지 않으면 모르거든요? '아니, 이게 킬 각이야?'라고 생각을 했을 거예요, 분명히.
1경기에서도 항상 그렇듯 유리한 라인전을 가져간 페이커였지만, 2경기에서는 더 거센 압박을 넣으려 한건지 카시오페아 픽을 가져간다. 블라디 VS 카시오페아의 구도. 초반부터 계속해서 스킬 샷을 넣으며 미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이렇게 잡은 초기 주도권을 바탕으로 블랭크가 카정을 함으로써 블루 버프를 받게 된 카시는 2분 동안 블라디를 CS 한 개도 못 먹게 괴롭히며 블라디와의 CS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린다. 경기 중반, 카시오페아의 CS가 150을 돌파하던 시점에 블라디의 CS는 75개 수준이었다.
블라디가 수시로 귀환하며 어찌어찌 킬은 내주지 않지만, 카시오페아에 끌려다니다시피하는 미드 라인전으로 인해 어느 순간 맵 주도권이 SKT쪽으로 완전히 넘어간다.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이 미드에서 카시의 2연속 솔킬. 페이커가 블라디를 집에 보내자, 충남의 리신이 미드 커버를 했는데, 페이커가 혼자 타워다이브를 해서 솔킬을 따버린다. 이어서 커버를 왔던 카르마까지 추격해 잡아내면서 쐐기를 박아버렸다. 이 솔킬이 충격적인 이유는 도저히 킬각이라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잡혔다는 것. 둘 다 풀피였고, 카시오페아는 cs를 잘먹었을 뿐이지 0킬 0데스 0어시로 성장을 한 상태가 아니었으며, 치명적인 실수로 어이없게 끊겼다거나 한 게 아니었다. 커뮤니티 전체가 이 학살의 현장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충남은 페이커를 막을 수 없었고, 여기에 프로핏의 에코까지 날뛰면서 원사이드하게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6.3. 총평
SKT는 왜 SKT인지를 보여주었다. 프로핏은 성공적인 데뷔를 보여주었다. 라인전, 스플릿, 한타 모두 준수했던 것. 물론 상대가 약체였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기본적인 포텐이 있는 선수임은 확실해보인다. 블랭크는 자신이 잼구가 되는건 세계 최정상급 정글+팀을 상대할때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라인전 기량부터 SKT가 우세했지만, 전반적으로 충남의 운영을 박살낸 공로는 블랭크의 것이었다. 페이커는 '''말이 필요없는''' 선수. 특히 2경기에선 역대급 관광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바텀 듀오의 경우에도 분명히 롤드컵 피로를 느끼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마추어 팀에게 밀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나마 상대와 호각을 보였던 라인.
충남은 아마추어 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지만, 1경기의 경우 라인전부터 나름 호각을 보이면서 한국 롤판의 평균 레벨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었다. 상대가 상대였던만큼 개개인들의 가능성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운영의 이해도나 날카로움은 아마추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1] 토토로 선수의 와드 스킨 변경이 불가능한 문제[2] 다만 원딜과 정글러가 LCK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밴픽을 이길 챔프폭이 보장되지 못했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게다가 새로 들어온 두 코치를 보자면 모쿠자는 한 시즌 동안 옵저버를 하다가 코치가 됐고, 비닐캣은 제파 영입 전까지 LCK 최악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 성희롱 프로지망생 화제글 후 카톡 참고. 바쁘거나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성폭행드립 섞인 쌍욕을 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을 시전한''' 상황이다. 잘못이 명백한데도 극렬실더가 등장했다는 점까지 과거 롤판의 인성논란 패턴과 정확히 일치해서 롤인벤에서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고, 본인 또한 인정하면서 확정되었다. 자세한 것은 후술.[4] 그나마 1세대 레전드 보정이 있기는 하지만, 행적을 살펴보면 단순한 악동수준을 넘어서 악당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5] 이지훈 감독이 인터뷰나 트위터 등으로 원준호 선수를 사람으로 만들어놓겠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사람을 만들긴 커녕 팀 하나를 거하게 말아먹고 결국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쫓아내고 말았다.[6] 스베누 해체 이후 어부지리로 출전권을 따냈는데 공교롭게도 팀 리빌딩 시기와 겹쳐 절대전력상으로 감히 CJ와 비교할 수조차 없는 위치였다.[7] 탑인데 용병쿼터 문제 때문에 결국 도인비와의 간접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셈이 되었다.[8] 당시의 썸데이는 할줄아는 AP챔프가 카사딘 그라가스가 끝이여서 라인전 압박, 텔레포트 운영 정도가 캐리력의 한계였고, 마린은 라이즈, 레넥톤, 럼블 삼형제 빼면 1인분 하는게 기적수준인(...) 이지훈과 울프의 억제기였다.[9] 라인전 기량도 차이가 났지만, 로치가 지속적으로 텔포를 활용해서 바텀 다이브를 했기에 CS 차이가 난 부분도 있다.[10] 블랭크에게 정치당한 그 선수.[11] 엑스페션의 순간이동이 빠져있고, 소환의 순간이동이 있는 타이밍에 애쉬 궁으로 이니시를 열고 싸웠다. 결과는 당연히 참패... 역으로 이 이후 엑페만 순간이동을 들고 있었을때는 애쉬 궁을 쓰지 않았다(...???)[12] 애초에 각 자체가 안 나왔던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뻔한 롱주식 부쉬매복(...)을 시도하다 선공을 당해 전사하거나 점멸이 빠졌던 부분도 있다. 어쨌든 후반 한타에서 해줘야 하는 플레이를 조금도 해주지 못한 것은 사실.[13] 대표적으로 ESC의 크레이지는 라인전이 꽤 강한 편이지만 운영능력이 부족해서 지난 시즌 강한 라인전을 영 발휘하질 못했고, CJ의 운타라도 전형적인 솔랭전사가 되었다.[14] 참고로 서머시즌 파일럿의 가장 큰 단점이 시비르로 버티기는 잘하지만 애쉬와 진을 이용한 주도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되는 경우가 없고, 초하드캐리 챔프 픽해서 모든 팀원이 지켜주지 않는 이상 후반 캐리력이 없다는 것이였다. 그런데 평타형 원딜이 케이틀린만 살아 남은 메타에서 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테디는 두 가지 문제에서 모두 자유로웠다.[15] 삼성 시절의 퓨리가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던지면서도 삼성의 에이스로 인정받은 이유는 임프, 오뀨, 과거의 우지처럼 던지는 것의 반대급부로 캐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퓨리는 캐리력은 줄고 쓰로잉은 늘어난 아주 단순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상태. [16] 참고로 남은 한 팀인 The Chiefs eSports Club은 와일드카드 레벨에서도 단 한 번도 주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없는 무색무취의 약팀이며 TSM이 반려한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은 북미 5위 이하 팀들에게 돌아가게 생겼는데 다들 알겠지만 북미 5위 이하 팀들에게 지면 롤챔스 팀의 자격이 없다. 하필 5위 팀이자 제법 괜찮은 팀이던 팀 리퀴드의 로스터가 현재 공중분해 위기인지라(...) 다만 북미쪽은 TSM이 다시 출전하기로 공식홈페이지에 발표했다.[17] 와드로 보고 있다가 인섹킥으로 바론 안쪽으로 차버리고, 애쉬의 궁극기+점사로 비욘드의 잘 성장한 엘리스를 잡아낸다.[18] 후반부에도 1경기 비욘드를 끊어낸 인섹킥 같은 장면을 보여주긴 했다.[19] 사실 미키는 원래 제어가 안 되고 익수나 리라도 제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만 던져도 다 같이 던지니 한타에서 승리했던 것.[20] 원래 미키의 캐리력은 뛰어났지만 이번에 보여준 모습은 그 이상이었다. 또, 평소에 워낙 던지는 이미지가 강했고, 이번 경기도 결정적인 장면에 전사하며 패배해서 그렇지 평소의 던지는 것과는 양상도 꽤 달랐다. 킬데스만 살펴보면 오히려 안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21] 프레이나 뱅, 애로우를 제외한 원딜들의 애쉬 활용이 대부분 몇 프로 이상 아쉬운 상황에서, 스티치는 나름대로 준수한 궁 활용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