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논란
1. 개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의 대회와 관련된 일련의 논란에 대해서 다루는 문서.
가장 큰 줄기는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FIFA에 돈다발을 퍼부어 로비한 카타르 왕족들과, 그 오일 머니를 받으려고 기존 월드컵 유치전 및 운영 선례와 크게 어긋나는 관행을 무시하고 카타르에 굴복한 FIFA를 비롯한 축구계 인사들의 부정부패 문제가 있다. 결국 이 때문에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를 축구계가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2. 내용
2.1. 개최 시기 논란
카타르의 여름철 온도가 어떤지 보여주는 영상. 밖에 내놓은지 단 2분만에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개봉한 초콜릿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다.
중동의 폭염으로 인해 개최 시기에 논란이 있다. 통상적으로 6월에 월드컵을 개최하지만, 이 기간에 카타르는 기온이 50도를 넘나든다. 당연히 가만히 서있어도 정신이 혼미한 기후인데, 이상태에서 축구를 한다면 선수들의 상태는 말도 아니고, 아무리 그늘이라도 야외 경기장에서 2시간 동안 관람하는 관중도 멀쩡할리가 없다.
카타르는 일단 여름 개최의 경우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 및 편의시설을 다 갖추겠다는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지만, 카타르에서 이 문제 해결에 제시한 경기장 관련 소식이다. 그러나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난관이 많다.
이때문에 조금 앞당겨서 비교적 기후가 무난한 3~4월에 개최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는데, 2022년 4월은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기간이다.[1] 대낮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금식하는 기간인데 월드컵 경기를 뛰기란 사실상 힘들다. 더구나 이때는 유럽 리그 막바지 기간으로 각 리그마다 강등권 경쟁, 우승 경쟁이 가장 박터질 때다. 이때 리그 중단은 당연히 힘들다.
그럼 조금 더 당겨서 아예 겨울인 1~2월에 개최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또한 녹록지 않다. 추춘제를 시행하는 유럽 리그들도 박싱 데이 기간에 경기를 많이 치르는 EPL을 제외하면 통상 겨울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이때 조금씩 일정을 조정해서 월드컵을 치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결정적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겹친다. 당연히 IOC와 전세계 겨울스포츠 단체들이 반발한다. 더구나 월드컵과 올림픽은 전세계 미디어들한테 한탕 크게 버는 대목시즌인데, 두가지 이벤트가 겹치는건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더불어 세계 스포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정부와 기업들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결국은 11~12월 개최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올랐다. FIFA실무위원회는 11월 개최를 공식적으로 권고했고, 제프 블래터 회장도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인) 12월 18일까지는 끝내겠다면서 11월 개최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IOC도 11월 개최라면 동계올림픽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럽 리그이다. 현실적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이 유럽 빅리그들인데, 엄청난 자본이 들어간 리그를 도중에 중단하고 월드컵을 개최한다는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유럽은 이외에도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일정 조정 때문에 골치를 썩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 AFC 아시안컵은 동서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6월~7월 사이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기로 내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과는 일단 일정이 충돌하지 않는다.
FIFA 집행위원회가 12월 18일에 월드컵 결승전을 치르는 겨울개최안을 공식 선언했다.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 결정, 유럽의 강력 반발 예고
2015년 9월 FIFA는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 개막해서 12월 18일 (일요일) 결승전을 개최하는 공식일정을 확정하였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11월 21일 개막 - 덕분에 FIFA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북반구[2] 에서 가을에 개최하는 월드컵이 되었다. 고로 이 해의 고3[3] 들은 월드컵 때문에 고3생활이 힘들었단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들에겐 수능 끝나고 월드컵을 볼 수 있게 되어 좋게 된 것이다.
2.2. 유치 비리 논란
2014년 6월 1일,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가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카타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FIFA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500만 달러에 가까운 뇌물이 오갔으며 이에 대한 이메일, 은행 거래명세서 등을 입수했다고 한다.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개최지 선정 1년 전부터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 다음날, FIFA 짐 보이스 부회장은 비리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집행위원회에 전달된다면 재투표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개최지 재선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 그래서 미국, 호주, 대한민국, 일본의 개최 가능성이 다시금 떠올랐고 중국도 재선정을 한다면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개최 연도로부터 6년 전에 이루어져 왔음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2016년 이전까지 개최지 재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 비리의혹 무혐의를 주장하며 개최지 재선정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불과 4시간 후에 영국 공영방송 BBC와 마이클 가르시아 조사관이 FIFA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여 논란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결국 전세계 비난여론에 못 이겨 한국시간 기준 21일에 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6월, 비리 혐의로 수족들이 왕창 잡혀가는 사태가 발생하자, 제프 블래터 회장이 5선 당선을 거두고 1주일만에 사퇴를 밝혔다. 이 때문에 카타르 월드컵 개최도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사라진 블라터 보호막 ... 위기의 카타르 월드컵'''
하지만 이렇다고 카타르 월드컵을 뒤엎어버릴 가능성은 그리 없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그러자면 다시 개최국 선정으로 골치아파지고 카타르 월드컵에 아랍 오일 부국들이 엄청 지지했던만큼 아랍권 반발을 염두해야 한다. 당연히 카타르 월드컵을 문제삼자면 마찬가지 비리 혐의가 있음에도 그저 3년밖에 시간이 없어서 개최 박탈이 어렵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아랍권에서 이야기할게 뻔하다. 제프 블래터를 비난하며 FIFA 회장 후보로 나선 이들도 카타르 월드컵을 다시 재고해야 한다는 말을 삼가고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로 가자면 형평성 문제에 미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바로 월드컵이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미국도 같은 짓이 확실히 드러났으니까.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측이 뇌물먹이고 개최를 따낸게 드러났음에도 미국은 잘만 올림픽 개최했다. 비록 책임자 처벌은 이뤄졌다고 해도 돈먹인 대회 끝까지 개최가 잘 된 사례를 남긴 상황에서 피파를 비난하는 미국이나 IOC도 다를 게 없다. 카타르가 이런 걸 가만히 놔둘 리는 없다.
결국 상술하듯이 2016년 이전에 논의하던 기한을 넘겨 2017년도 지났는데 카타르 월드컵 개최 박탈이라든지 개최국 재선정이라는 말은 거론도 안되는 걸 보면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2022월드컵을 개최할 전망인 듯 싶다.
풋볼 매니저 2016, 2017, 2018에서는 이 월드컵의 개최지가 구단들의 항의로 중국, 아르헨티나, 모로코, 캐나다 등 무작위로 바뀐다.
2018년 2월 26일, 독일 언론을 통해 FIFA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을 몰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이나 잉글랜드가 대체국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 다만 소문의 근원이 카타르와 사이가 험악해진 사우디인만큼 신뢰가 다소 떨어진다. 그리고 미국이 대신 개최한다 가정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삼국이 2026 FIFA 월드컵 공동개최를 추진하는데 이 계획은 폐기해야 한다. 미국이야 대형 경기장이 많고 이미 월드컵을 그렇게 치르기도 해서 10~12개의 경기장을 확보하는 게 금방 되지만 캐나다, 멕시코는 FIFA가 제시하는 기준의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확충이 단시간에 이루어지기 어렵다. 즉, 미국 단독 개최밖에 답이 없다. 한편 영국이 대체국이 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 유럽이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어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이 깨지게 된다.
그후 이 논란은 잠잠해져갔다. 그러나......
이후 前 UEFA 회장 미셸 플라티니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되면서, 개최지 변경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 중이다. 플라티니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에 따르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FIFA가 개최지 변경을 검토하기 위해 비밀 회의를 했다고 한다.#1#2#3#4
과거 1986년 월드컵 개회 3년 6개월 전에 개최지가 콜롬비아에서 멕시코로 바뀐 전례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1986년의 경우 콜롬비아가 경제난 때문에 자진반납한 사례이고, 이번에는 카타르가 어떻게 해서든 월드컵 개최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기 때문에 개최지 변경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정말로 개최권이 박탈된다면 카타르 정부가 FIFA에 그동안 경기장 시공에 투입됐던 자본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걸 가능성도 있다.
만에 하나라도 카타르의 개최권이 박탈되는 사태가 일어날 시 여러 가능성이 제시된다. 그러나 제시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보면 한국이 가장 유리하다. 이미 관련시설이 잘 갖추어져 단시간에 개최 준비가 용이한 영국은 2018년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려서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이 깨지기도하고 당시 유치전에 참여하지않아 후보가 아니다. 중국 역시 당시 유치전에 참여하지않아 후보가 아니다. 그렇다면 2026년 월드컵의 개최지인 북중미가 시기를 4년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은? 북중미 3국이 2018년 말엽 ~ 2019년 초엽 부터 공사에 들어가기 시작해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은 너무 빠르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유리한 국가는 한국이다. 현재 대륙별 순환의 명분 덕택에 카타르와 같은 아시아 국가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 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고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들을 통해 월드컵을 단시간에 문제없이 준비할 수 있는 유이한 국가 중 하나[4][5] 라는 점이 메리트다. 아시아권 국가 중 FIFA, ELO랭킹도 최정상 수준이가도 하다. 또한 한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전 당시 3위로 탈락했는데, 1위는 당연히 카타르고 2위가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미국이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비슷한 시기에 각기 하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며 특히 중국은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많은 국제 대회를 개최하기에 아시아 국가 중 단순 명분에선 한국이 제일 앞선다. 정말 만약에 한국이 대신 개최한다고 가정하면, 기존의 11월 하순 ~ 12월 중순 사이 일정은 폐기되고 대신 5월 중순 ~ 6월 중순 사이로 일정이 잡히게되며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게되고 A조에 자동 편성된다.
물론 이 모든 건 시기상조에 불과하다. 2019년 중순을 넘겨도 개최 박탈을 한다느니, 개최국을 바꾼다는 확정은 커녕 피파에서는 그에 대한 어떤 소리도 안하고 있다. 개최국 변경 이야기는 2000년대 월드컵에서 지겹게 나오는 소리이다. 2002 한일월드컵만 해도 한국은 IMF,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이란 경제적 위기로 개최가 어렵다고 잉글랜드가 대신 개최한다느니 잉글랜드 타블로이들이나 유럽 언론이 보도하기도 하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치안 문제, 2018 러시아 월드컵조차도 뇌물이 오고갔다면서 개최지 변경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바 있다. 하지만, 그 어디도 개최지 변경된 것은 하나도 없다.
2.3. 노예노동 논란
현재 카타르는 사막에서 월드컵 경기장과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데, 이 대규모 건설현장은 50℃가 넘는 사막인 데다 노동자들이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일했고, 한 방에서 12명씩 생활하는 불결한 숙소에서 병에 걸린 노동자들도 있었다. 고용자들이 임금을 몇 달씩 주지 않거나 여권을 가로채, 노동자들은 일을 그만두거나 하다못해 도망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이처럼 가혹한 노동조건은 지금까지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물론 대규모 공사에는 대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지만 카타르의 월드컵 경기장 공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는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정도를 넘어선 행위였으며, 네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초부터 최소한 70명이 숨졌다고 한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역시 이런 열악한 근로상태를 방치할 경우 카타르 월드컵을 개막하는 오는 2022년까지 경기장 건설 '''노동자 4000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
외화벌이를 위해서 보내진 북한 노동자 수천명이 임금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
다른 나라에서 온 노동자라고 딱히 사정이 낫지는 않다. 섭씨 50도를 넘는 기온에서 식사 시간도 없이 12시간이 넘게 일하고 있으며,[6] 숙소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공사현장인 경기장 관중석에서 잠을 자는 등 노동자 인권이 비인간적인 수준으로 엉망진창이다. 사망자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카팔라 체제’라는 중동 고유의 노동계약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노동자들이 고용주의 동의 없이 직업을 바꾸거나 그만둘 수 없고 임금 체불에도 항의할 수 없는 '''노예제'''나 다름없다. 심지어 노동자의 90%는 자신의 여권을 고용주에게 압류당해서 도망치지도 못한다. 기사
2010년 이래 카타르의 월드컵 경기장 조성을 위한 대규모 공사에 투입된 노동자 가운데 벌써 1000명이 넘게 숨졌다고 한다. '''카타르 정부는 상황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는 중.
[1] 이슬람 국가들은 윤달이 없고 1년이 354일인 순수 태음력(이슬람력)을 쓰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이 매년 달라진다. 현재 역법을 계속 사용할 경우 2022년에는 4월에 라마단이 올 예정이다. 이드 알 피트르는 5월 3일~5일이 된다.[2] 남반구의 경우 평소 개최하는 시기의 계절이 늦가을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3] 2004년생 혹은 재수생.[4] 참고로 2002년 월드컵에서 쓰인 경기장중 1개도 철거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구장이 k리그의 홈구장으로 쓰여서, 관리도 잘되어 있다.[5] 나머지 하나는 당연히 공동개최를 했던 일본이다.[6] 참고로 대한민국의 노가다는 일일 8시간 노동을 칼같이 지키는데 콘크리트가 터져서 그거 치우느라 3시간 정도 더 일하는 것을 제외하면 저 8시간은 칼같이 지켜진다. 그리고 그 3시간이 더 부과되면 노동자의 일당은 1.5로 쳐줄수도 있고 2로 쳐줄 수도 있다. 무조건 얼마를 주든 더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