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형 호위함
[image]
[image]
1. 제원
2. 개요
영국 왕립 해군의 차세대 '경량' 다목적 호위함.[1]
현재 건조 진행 중인 26형 호위함과 함께 영국 수상함대의 마당발을 담당하게 될 전투함. 26형 호위함이 강력한 대잠수함 전투 능력과 화력을 갖춘 대형 전투함이라면, 31형 호위함은 좀 더 작지만 저렴하고, 보다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함선으로 설계됐다.
3. 역사
26형 호위함 8척은 45형 구축함 6척과 함께 영국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타격단의 주요 대잠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1급 함선들이 항모전단에 편성되어 임무에 나서고 나면 선단호위, 해적퇴치 등 비교적 저강도 임무를 수행할 함선들이 부족해진다.
때문에 영국 해군은 26형 호위함의 염가판이라 할 수 있는 31형 다목적 호위함을 "최소 5척 이상" 건조하여 영국 해군의 수상함 함선 대수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립 함선 건조 계획(National shipbuilding plan)'이라 불린 이 계획은 영국 해군 최초로 BAE 시스템스의 독점 계약이 아닌, 여러 기업체의 디자인을 경쟁 입찰시켜 그 중 가장 조건에 부합하는 함선 디자인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찰 결과 영국의 인프라스트럭처 및 방위산업체인 밥콕 인터내셔널 사와 탈레스 사 영국 지부가 합작한 컨소시엄이 내놓은 '애로우헤드140' 설계안이 2019년 9월 12일 최종 선정됐다.
밥콕 사는 내년부터 함선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며, 1번함은 무려 2023년 진수돼 2024년 취역하게 된다. 즉 31형 호위함과 26형 호위함은 사실상 동시에 도입된다. 31형 초기 주문량 5척을 다 소화한 후 배치 2 물량을 주문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4. 성능
31형 호위함은 덴마크 해군의 이베르 휘트펠트급 호위함을 일부[2] 수정한 설계안이다. 즉 사실상 이베르 휘트펠트급과 완전히 동일한 제원을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 해군의 이베르 휘트펠트급은 광역 방공 호위함으로 쓰이고 있으나, 대잠수함 전투를 어느 정도 상정해 선체설계(Quiet hull)에 반영했고[3] , 상당한 수준의 데미지 컨트롤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화력과 거친 북해 바다를 뚫고 이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항해 성능으로 유명하다.
31형 호위함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위에 게재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40~57mm 함포를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구획이 있으며, 함선의 중앙 데크에 미국제 Mk41 스트라이크 VLS 총 32셀을 장착하고도 8발의 캐니스터 대함미사일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영국의 CAMM 대공 미사일 48발을 탑재하고도 20셀의 VLS 구획과 8발의 대함 미사일이 남는 셈.
또한 원본이 이베르 휘트펠트급이기 때문에 향후 강력한 성능을 지닌 레이더를 추가 연구 비용 없이 바로 탑재할 수 있으며, 대잠 호위함에게는 필수적인 예인 소나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향후 추가장비 탑재 및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여유가 넉넉하다는 이야기는 역으로 말하면, 당장은 깡통이라는 말이 된다. 대함 미사일도 없고, 대지 공격력도 57mm 뿐이고, 예인소나도 없고 함체소나뿐이다.
예산 제한에 묶여 향후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고 건조하는 제한된 성능의 전투함이라는 점을 염두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