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L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인 '로드니 라일름 리드클리프'의 서명. 편의상 3L로 표기하지만, 제국문자를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썼다는 작가의 후기가 있었다.[1] 출신지는 알 수 없지만, 대륙에서 가장 빠른 배를 만드는 곳이 자마쉬이고 질풍호 역시 자마쉬 양식+3L의 서명이 있다는 언급으로 보아 자마쉬에서 설계를 한 것은 확실해보인다.
작중 묘사는 단 한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속도에 미친 설계자.''' 그가 설계한 배들은 모두 미친 듯한 속도를 자랑한다. 키의 추측으로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서'. 실제로 박살이 난 상태에서도 뗏목같은 형상으로 어찌어찌 가까운 해안에 접안할 수는 있을 정도로 떠다닌다.[2]
작중 3대 해양세력인 카밀카르, 필마온 기사단, 노스윈드 선단 모두 3L의 배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라트랑에도 3L의 서명이 들어간 스쿠너 한대가 있었다.
2. 설계한 배의 목록
- 질풍 호 - 노스윈드 선단의 배. 선장은 트로포스. 용기병의 공격에 돛과 키가 부서졌다.
- 지브라 호 - 필마온 기사단의 기함. 선장은 서 발도 로네스. 폴라리스 전쟁 당시 처음부터 성물을 탑재한 배였다. 덕분에 악마인 바라미가 이 배에 접근할 수 없어서 대신 폴라리스 선단의 집중 공격이 이어졌다.
- 스톰 라이더 호 - 카밀카르의 배. 율리아나 카밀카르 공주가 이 배를 타고 폴라리스 전장에 따라 나섰다. 실제로 한 일은 없다.
- 라이트 버드 호 - 라트라인에서 가장 좋은 스쿠너. 본래 서 레빌의 것이었지만 그가 반란을 도모하다 키에게 죽은 후 에름 라트랑 후작을 납치한 키 드레이번과 세실리아, 라이온의 손에 들어간다. 에름 후작도 이 배에 꽤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모양. 그래서 키가 탈출하며 이 배를 고르자, 3L의 배를 정확히 알아본 키의 안목에 감탄함과 동시에 심술궂은 미소를 지었다.
애초에 스쿠너라서 기본적으로 가벼운데다가 물은 마법사가 있으니 실을 필요가 없고, 게다가 바람도 맘대로 불러낼 수 있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속력을 자랑했다. 이루미나 호의 선장 왈, "우리에게 뭐가 필요한지 알았어. 우리에겐 3L의 서명이 들어간 배가 필요해!" 이후 잊혀진 탑 근방에서 파킨슨 신부의 핸드건에 돛이 부러지며 사실상 배로서의 생명이 끝났다.
[1] 대부분의 소설에서 마법의 이름이나 이름의 약어를 쓸 때 그냥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세심한 부분이다.[2] 목재로 이루어진 배는 강철 배와 달리 재료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뜬다고는 하지만 당연히 불침하는 건 아니다. 목재 범선이 다니던 시절에도 배가 침몰하는 일은 있었다. 작중 이 꼴이 난 배는 '''밑창에 물이 들어차 화물이 죄다 쓸려나갈 지경'''으로 파손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