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페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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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제품 일람
3. 현재
4. 같이 보기


1. 개요


2007년 11월 19일 AMD인텔 코어2 시리즈를 겨냥하고 출시한 K10 아키텍처 기반 최초의 네이티브 쿼드코어 CPU, 코드명은 "아제나". 페넘은 현상을 뜻하는 'Phenomenon'의 줄임말로, 주목받는, 혹은 주목할만한 사람이란 뜻도 지닌다.
AMD는 K8 아키텍쳐 기반의 애슬론 64 시리즈의 성공 이후 K9 아키텍처를 개발하다가 "K9이 별로 좋지 않다"며 '''계획 자체를 취소'''하고 DDR3로 넘어가려 했으나, DDR3로의 전환이 너무 늦어지자 K8의 메모리 컨트롤러를 교체하고 AM2 소켓에 DDR2 대응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AMD가 이러는 동안 인텔에서 인텔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적용한 코어 2 시리즈를 내놓자 성능과 전력 모두 밀리는, 심지어 중 ~ 상위권 라인업이 인텔의 저가형 제품에도 후달리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1]
이에 AMD는 K10 아키텍처 출시를 서두르며 첫 제품인 아제나의 정보를 공개한다. "네이티브 쿼드 코어에 높은 클럭으로 켄츠필드 따위는 뛰어넘는다"라며 광고를 하며 '''페넘 X4'''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내놓았지만 그렇게 디스해댔던, 게다가 1년 일찍 나온 켄츠필드 CPU[2]보다 IPC, 전력소모, 오버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버클럭을 위해 배수락을 풀은 블랙 에디션 제품군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배수를 조절하고 별 짓을 다 해도 3GHz의 벽을 넘기가 매우 힘들었다. 인텔의 코어2 쿼드 Q6600이 G0 스테핑부터 3GHz 오버 유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것과 대조적. 펜린 아키텍처 시연회에서 펜린은 네이티브 쿼드코어가 아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텔 관계자가 "So What?"이라고 답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네이티브 쿼드 코어고 투 다이 쿼드코어고를 떠나서 성능과 발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다.
여기에 네이티브 코어라는 특성상 채용하게 된 L3 캐쉬로 인해 작업량이 극한에 다다랐을시 시스템이 멈춰버리는 '''TLB 버그'''까지 있었다. 이는 캐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쓸때 서로 덮어써서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다. AMD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버그 픽스를 내놓았지만 이 패치를 적용하면 최대 약 10% 가까이 성능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고,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시 TLB 오류를 만나게 될 일은 드물었기에 이를 적용시키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2008년 3월 27일부터 TLB 오류가 수정된 B3 스테핑을 채용한 다양한 제품군의 페넘을 출시했으나 여전히 고클럭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2.6 GHz인 페넘 X4 9950 블랙 에디션이 최고 클럭 속도였다.
트리플 코어인 '''페넘 X3'''(톨리만[3]) 제품군도 만들어내며 중-고급형 시장에서 나름대로 판매하며 판매량을 차지했다. 특정 주차 제품이 일부 마더보드에서 ACC 기능을 켜면 쿼드 코어로 동작하는 사례가 보고되지만 제대로 동작하는건 일부이다. 그나마 64비트 환경에서는 약간 나은 성능을 보여줬고, 당시 인텔의 3시리즈나 4시리즈 온보드 그래픽 칩셋의 그래픽 성능이 그야말로 감속기 소리를 들을 정도로 끔찍한 수준이었던것과 달리 AMD 780G 제품군 칩셋 마더보드들이 온보드 그래픽 칩셋 치고는 상당히 절륜한 성능을 보여줬기에 그 쪽으로 조합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오히려 이당시에는 AMD CPU 보다 780G 칩셋이 더 주목을 받았던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을 정도.
잘 안 알려진 제품이지만 TDP 65W 저전력 버전인 페넘 X4 9100E/9150E/9350E/9450E가 있다. 데스크탑용 쿼드 코어 최초의 저전력 제품이라는 의의가 있었으나 클럭이 1.8GHz~2.1GHz로 매우 낮은데다 B2 스테핑인 9100E는 전량 OEM으로 풀렸고 개별 판매용 B3 스테핑인 9150E는 시중에 판매되기는 했으나 워낙 늦은 시기인 2008년 10월 발매되어서 워낙 늦게 나온것도 모자라 얼마 안 가 생산 중단되어 시중에서 찾기는 매우 어려운 제품이 되었다.
AMD가 페넘 시리즈로 인해 시궁창으로 빠지기 시작한 사이에 인텔은 이미 2007년 11월 11일부터 코어 아키텍처의 45nm 공정 버전인 펜린 아키텍처 기반 쿼드코어 CPU인 요크필드를 투입하며 AMD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간 상태였다.
2009년 1월, 기존을 문제점을 크게 개선한 K10.5 아키텍처와 45nm로 공정 미세화 및 고클럭을 달성한 AMD 페넘2 시리즈가 후속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페넘 II 시리즈에 와서야 그나마 인텔의 코어2와 비벼볼만한 수준이 됐으나, 인텔은 이미 2008년 11월에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의 1세대 코어 i 시리즈를 내놓으며 다시금 저 멀리 도망치고 있었다.
본 제품의 실패 원인을 꼽아보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 65nm 공정으로 발빠른 전환의 실패 : 당시 AMD는 ATi 인수에 총력을 쏟아부어 CPU 공정 개선쪽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 65nm 공정에서 시작부터 네이티브 쿼드코어 방식 도입 : 65nm 공정의 한계로 발열은 발열대로 쩔고, 클럭도 높이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여버렸다. 인텔이 65nm에 투다이인 켄츠필드부터 시작하여, 이를 45nm 공정으로 미세화한 요크필드, 그리고 같은 45nm 공정에 네이티브 쿼드코어인데다가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내장된 네할렘 시리즈로 당장의 여건에 맞춰 단계적인 절차를 밟은 것과 대조적. 물론 이것은 뒤쳐진 AMD의 입장에서 서두를 수 밖에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2. 제품 일람


  • 아제나 (쿼드 코어)
    • 페넘 X4 9x00 시리즈
    • 페넘 X4 9600 Black Edition
    • 페넘 X4 9x50 시리즈 (B3 스테핑)
    • 페넘 X4 9850 Black Edition (B3 스테핑)
  • 톨리만 (트리플 코어)
    • 페넘 X3 8x00 시리즈 (B2 스테핑)[4]
    • 페넘 X3 8x50 시리즈 (B3 스테핑)

3. 현재


상기한 대로 당시에는 경쟁사인 인텔의 코어 2 쿼드 Q6600에 비해 큰 폭으로 성능이 밀리는 듯 하면서, 인텔의 듀얼 코어 제품군과 비교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Windows 10DirectX 12의 등장으로 적극적인 멀티 코어 활용이 대중화되면서 L3 캐시 메모리의 존재, 네이티브 쿼드 코어의 장점이 어느 정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NVIDIA 지포스 GTX 960급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 시, 2.8GHz 오버클럭 상태에서 GTA 5가 높음 옵션에서 그럭저럭 40FPS 정도로 구동되며, 30프레임대까지 물러난다면 일부 옵션은 울트라로 둬도 무방할 정도이다. 또한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는 장점 덕분에 메모리 읽기/쓰기 속도에서도 당시 인텔 CPU들보다 어느 정도 우위를 가진다. 4GB 메모리에 GT710 정도의 최저가형 외장그래픽카드만 물려 줘도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 용으로 가정에서 가볍게 쓰기에는 출시된지 10년도 더 넘어가는 현재도 쓸만한 편이다.
만약 아직 이 CPU를 보유하고 이용 중인 사람들이 있다면, 667 MHz인 DDR2 SDRAM을 이용한다는 기준 하에, 메모리 디바이더를 1:2로 바꾼 후, 하이퍼트랜스포트 클럭을 200에서 238 정도로 맞추어 메모리 클럭을 940 MHz 정도로 오버클럭해주자.
메모리 컨트롤러 내장형의 장점을 살리려면, CPU 오버클럭보다 메모리 오버클럭에 더 중심을 맞추는 것이 좋다. 메모리 오버만으로도 LinX의 GFlops 값이 코어 2 쿼드 Q6600의 3GHz 오버클럭시 GFlops 값과 비슷해진다.

4. 같이 보기



[1] 2007년 6월에 출시된 펜티엄 듀얼코어 E2140이나 E2160을 오버클럭하면 애슬론64 X2 제품군 중에서도 고클럭 윈저나 브리즈번 CPU들을 가볍게 쌈싸먹던 시대였다.[2] 코어2 익스트림 시리즈의 쿼드코어 제품군에 사용된 켄츠필드XE 기준으로 2006년 11월 2일에 출시되었다.[3] 알파 센타우리의 별명이다.[4] 개별 소비자용으로 판매되지 않고 OEM으로만 공급, 판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