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 카세트 시스템
1. 개요
1980년 데이터 이스트에서 제작한 아케이드용 기판이다. 일명 '데코카세'. 특정한 게임 한 가지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닌, 일본 최초로 기판과 게임을 분리해 게임만 교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판으로 발매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게임은 국내에서는 '햄버거'로도 유명했던 '버거 타임'.
게임 저장 매체는 특이하게도 카세트테이프를 썼다. 1982년 HP에서 개발해 1980년대 중반까지 생산한 82176A 미니 데이터 카세트 테이프로, 부팅 시에 카세트 테이프에서 기판에 꽂힌 램에 데이터를 적재하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EPROM이 비쌌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고육책이겠지만 그 때문에 기판을 켰을 때 마치 코나미의 버블 시스템처럼 로딩 시간이 제법 길다. 다만 이쪽은 코나미 버블 시스템과 다르게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원래 카세트 테이프는 읽어들일 때 특유의 끼이-하는 로딩음[1] 이 있지만, 하술한 취재 영상을 보면 실제 기판에서는 이마저도 들리지 않게 만들어졌다. 후기 기판은 HP 82176A 미니 데이터 카세트 테이프에서 컴팩트 카세트 테이프로 교체한 리비전도 있다고 한다.
사용 기간은 1980~1985년 약 5년의 기간에 발매했으며, 모든 게임은 데이터 이스트 자사 제작 게임이다. 하드웨어 사양은 동시기 아케이드 기판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으로 1980년대 초반에 유행한 가정용 컴퓨터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나은 정도.
영미권 레트로 게임 웹진인 하드코어 게이밍 101의 DECO 카세트 시스템 기판 게임기 취재 영상을 보면 이 기판의 형태를 조금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 사양
- CPU: DECO 222[2] 750 kHz
- 카세트 테이프 제어장치: 인텔 8041 마이크로컨트롤러 6 MHz
- 사운드용 CPU: MOS 테크놀로지 6502 500 kHz
- 사운드 칩: 제너럴 인스트루먼트 AY-3-8910 1.5 MHz 2개
3. 사용 게임
DECO 카세트 시스템이 현역이던 시절, DECO 카세트 시스템으로만 나온 게임과, 그것과 한 게임만 돌아가는 전용 기판 양쪽에 나온 게임(★) 2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대개 전용 기판은 데이터 이스트 USA에서 북미 지방에 발매한 것으로, 카세트 테이프는 다양한 이유로 손상되기 쉬워서 보급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데이터 이스트 USA는 북미 지방에서는 인기 게임을 전용 기판으로 발매했고, 이 때문에 DECO 카세트 시스템의 보급이 더 어려워졌다. 1984년부터 발매한 게임은 DECO 카세트 시스템 기판의 보안과 성능을 개선한 버전으로 발매하였다.
MAME에서 아직 플레이 불가능한 작품은 ※ 표시한다.[3]
참고로 이하의 목록 대부분은 위키백과 일본어판의 데코 카세트 시스템 문서에서 인용하였다.
3.1. 1980년
- 전국 닌자대 ※
- 네뷸라 ※
- 하이웨이 체이스
3.2. 1981년
- 맨하탄
- 아스트로 판타지아
- 테라니안
- 더 타워 ※[4]
- 오션 투 오션
- 로큰 체이스 ★
- 슈퍼 아스트로 파이터
- DS 텔레작[5]
- 플래시 보이 (수출명 Deco Kid) ※
- 프로 골프 ★
- 호비트 ※
- 미사일 스프린터 ※
- 버마존 (Burmazon) ※
3.3. 1982년
- 럭키 포커
- 익스플로러
- 트레저 아일랜드
- 디스코 No.1 ★
- 미션 X (수출명 Zoar) ★
- 토네이도
- 프로 테니스 ★
- 묘수풀이 쾌승 (詰碁・快勝) ※[6]
- 햄버거 (수출명 Burger Time / 해적판 Cook Race)[7] ★
- 프로 사커 ★
- 피싱 (수출명 Anger Dangler)
- 그래플롭 (수출명 Cluster Buster) ★
- 버닝 러버 (수출명 Bump'n Jump / 해적판 Car Action) ★
- 라파파 (수출명 Rootin' Tootin') ★
3.4. 1983년
3.5. 1984년
3.6. 1985년
- 도쿄 허세 진료소 2 ※
- 예능인 자격 시험 ※
- 볼더 대시[10]
3.7. 시기 불명
- 범폴린[11] ※
4. 관련 항목
[1] 카세트 테이프는 디지털 데이터를 특정 주파수의 아날로그 신호로 변조해 저장하기 때문에 재생하면 이런 소리가 난다. 모뎀의 접속음도 같은 원리.[2] MOS 테크놀로지 6502 CPU에 암호화 기능을 추가한 커스텀 프로세서[3] 0.181 버전 기준. 주로 에뮬레이션 문제보다는 덤프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멀쩡한 테이프를 구하기가 어려운 게 원인이다. 덤프되는 작품은 차후 업데이트 요망.[4] 일본물산의 크레이지 클라이머를 모방한 게임. 최근 "기판이 매우 좋다"라는 일본 방송에 한번 나왔다. 단, 현재로는 구할 수 없는 희귀한 게임이다.[5] 마작 게임[6] 바둑 게임[7] 나중에는 일본 내수 버전도 버거 타임으로 유통된 듯 하다. 이식 버전은 일본 내수판도 버거 타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8] DECO 카세트 시스템 버전은 제대로 덤프가 안되어 MAME에서 플레이 불가능하지만 전용 기판 버전은 플레이 가능하다.[9] 일종의 범퍼카 게임. 철자가 먼 훗날에 나온 모 리듬게임 곡과 똑같다.[10] Boulder Dash. 원래 아타리 8비트 등 북미 지방 컴퓨터용으로 나온 인기작을 데이터 이스트가 아케이드로 이식. 북미 지방에서는 인지도가 대단히 높은 작품이라 지금도 시리즈가 나온다.[11] Bumpoline. 트램폴린 액션 게임이라고 한다. 1983년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팸플릿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