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A

 


'''96식 수상정찰기 (九六式水上偵察機)'''
1. 요약
2. 채용 배경
3. 운용
4. 제원


1. 요약


일본 제국의 군수기업 아이치 항공기(愛知航空機)가 개발하여 1936년(쇼와 11년)에 일본 해군에 제식 채용된 단발 비행정으로, 해군항공본부에서 붙여준 약호는 E10A1이었고, 연합군 정보당국은 Hank라는 코드네임을 붙였다. 원래 순양함함재기로 실려 적함을 찾는 정찰, 또는 함포탄이나 어뢰의 탄착 관측을 할 목적으로 제식 채용된 첫 비행정이었으나, 복엽날개에 전체적으로 구조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어 채용 후에는 곧바로 후계 기종의 개발이 진행되어 생산수는 아주 적다.

2. 채용 배경


일본 해군 수뇌부는 1920년대 말부터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의 함대전에서 적함을 찾아내 무전기로 포격 유도를 해주고 포탄이나 어뢰의 탄착점을 관측하며 조준 오차를 수정해주는 함재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해군항공본부는 1931년(쇼와 6년)부터 이 임무를 전문으로 하여 장시간의 저속 비행이 가능한 수상기 또는 비행정을 구상하게 된다. 해군은 이를 위해 고성능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이탈리아제 비행정 SM.62스페인을 통해 1대 구해와 분석해 기술을 습득한다.
항공본부는 1934년(쇼와 9년)에 '''9시 야간 수상정찰기(九試夜間水上偵察機)'''의 설계를 아이치 항공기와 가와니시 항공기(川西航空機)에 의뢰했고 이에 아이치 사에서는 복엽 소형 비행정에 수랭 엔진과 추진식 프로펠러를 갖춘 E10A1를 설계해 같은 해 12월에 원형 1호기를 완성시켰다. E10A1은 S.62에서 참고한 구조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함재기로 쓰게 쉽게끔 복엽 날개는 뒤로 꺾어 접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와니시가 제출한 E10K1과의 비교 심사에서도 성능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1936년(쇼와 11년) 8월에 96식 수상정찰기로서 제식 채용되었다. 한편, 탈락한 가와니시의 후보 기체 E10K1은 수송기로 용도가 변경되어 94식 수송기(九四式輸送機)로서 채용되었다.

3. 운용


완성된 96식 수상정찰기는 주로 수뢰전대의 기함인 경순양함에 탑재됐지만 기체 구조가 구식이었기 때문에 채용 두 달 만에 벌써 후계기의 발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생산은 1937년(쇼와 12년)에 중지되었고, 원래 특수 임무기체인 탓에 수요가 적기도 해서 생산수는 15대라는 그야말로 한 줌만 만들어지는데 그쳤다. 당시 자료들을 뒤져보면 센다이(川内)와 진츠(神通), 나카(那珂) 3척이 취역한 센다이급 경순양함(川内型 軽巡洋艦)이 96식 수상정찰기를 탑재한 함선인데, 네임쉽인 센다이와 진츠만 이 비행정을 운용하고 나카는 1938년부터 수뢰전대 임무에서 떠나므로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중일 전쟁 말기에 대체 기종인 98식 수상정찰기(九八式水上偵察機)가 취역하자 96식 수정은 실전 부대에서 뒤로 빠졌고, 이 기체들은 무장과 필요없는 설비를 제거하는 개조를 받고 수송기나 연락기로 이용된다.
수송기 개조 후의 명칭인 96식 수송기(九六式輸送機)는 종종 가와니시 11시 특수 수상정찰기(川西 十一試 特殊水上偵察機)의 개조 기체를 96식 수송기라고 기술하는 자료들이 있는데, 당시 일본 해군에서 운용하는 모든 기체 명칭을 해군성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문서인 내령병(内令兵) [항공기의 명칭]에서는 96식 수상정찰기를 수송기로 개조한 것이 96식 수송기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98식 수상정찰기는 96식 비행정에서 큰 틀을 유지하면서 동체 주익 꼬리날개를 금속제로 바꾸고 91식 22형 수냉식 엔진을 달아 만든 사실상 96식 비행정의 후속기체이다. 태평양 전쟁 종전 까지 사용되었다.

4. 제원


형식 : 단발 비행정
전장 / 전폭 / 전고 : 11.21m / 15.50m / 4.50m
익면적 : 46.4m2
최대이륙중량 : 3,300 kg
최대속도 : 206 km/h
승무원 : 3명
동력 : 아이치(愛知) 91식(九一式) 수랭 W형 12기통 엔진 (650hp) 1기
항속거리 : 1,852 km
무장 : 7.7mm 기관총 1정
생산수 : 15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