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T1 오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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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개요
브라질 엥게사(Engesa)[1] 에서 개발한 3세대급 시제전차.
사실 브라질군이 소요를 제기한 전차는 아니었다. 당시 남미에선 브라질을 위협할만 지상전력을 가진 국가도 없었기 때문에 브라질군은 MB-3 타모요(Tamoyo) 전차에 만족하고 있었다. 딱히 신형전차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하지만 브라질군의 무기개량으로 먹고 살던 엥게사(Engesa)는 브라질군의 소요제가 없음에도 신무기 개발에 뛰어들어서 오로지 자신들의 능력만으로 개발한게 EE-T1 오소리오(Osório)였다.
초기에는 서독의 군수업체들과 협력하려고 했으나 서독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을 막아버리자 독자개발로 선회하였다. 하지만 정부 지원 없이 혼자 개발하다보니 개발비용을 대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마침 신형전차를 원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자로 나서면서 자금문제는 해결되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군은 보유하고 있던 프랑스제 AMX-30을 당시 독일제 최신형 전차인 레오파르트2로 대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레오파트르2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거부[2] 하였고, 이런 상황을 알게된 엥게사가 사우디 정부를 설득해서 자신들의 3세대급 신형전차 개발 사업에 끌어들인 것이다.
사우디라는 든든한 후원국가까지 확보한 엥게사는 신기술을 대거 도입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최대한 이용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개발은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1억 달러의 개발투자를 통하여 1985년에 105mm 주포를 단 시제품이 나왔고 86년에 120mm 운용이 가능한 완전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즉 개발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이루어졌고 동시에 프로토타입에 대한 시험평가 성능 역시 우수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군에서도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사우디가 완제품에 필요한 추가적인 318개의 부품 및 장비에 대한 프로젝트 사업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72억달러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투자하지 않게 되면서 사업이 질질 끌렸다. 그러는사이 91년 걸프전이 발발하였고 당시 미군의 최신형전차인 M1A1의 엄청난 활약에 감탄한 사우디 정부는 결국 오소리오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고 대신 M1A1S를 차세대 전차로 도입한다.[3]
프로젝트 존폐의 위기에 몰린 엥게사는 브라질 정부를 상대로 신형 MBT 개발 계획을 추진하자는 로비를 했으나,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원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1990년대 당시 브라질 정부 입장에서는 딱히 신형전차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에 무기 수출을 하면서 반짝 호황을 누렸던 브라질 군수업체들은 1988년 종전 이후로 침체를 겪게 된다. 상당수 군수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졌으며 1990년 엥게사도 결국 파산하면서 이 비운의 전차는 배치조차도 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3. 성능
3세대 전차 개념 그대로가 나온데다가 당시로서는 NBC여압장비까지 갖추고있었다. 아무래도 개발사나 후원쪽이 더운 지역이라는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격통제시스템등 역시 기존의 유럽제 전차들이 쓰는 전자장비들을 도입운용하게 했기 때문에 성능적으로도 우수한편이다. 당장 SFIM 사수조준경과 Philips/TRT 포수조준시스경이 연동되어서 헌터-킬러 기능을 부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였고 당시로서는 상당히 우수한 축에속하는 사격통제시스템이었다. 방어력도 복합장갑으로서 알루미늄 / 강철과 탄소 섬유 및 세라믹의 복합장갑이라 HEAT탄에 매우 효과적이었으나 APFSDS탄에 대해서는 효율성 문제는 애매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43톤급 전차라서 방어력이 그렇게 높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80년대말 90년대초 기준으로서는 평균은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