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OS

 


1. 개요
2. 개발 과정
3. 실패 원인
4. 여담


1. 개요


한국형 운영체제를 목표로 MS-DOS 호환 운영체제로 개발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티맥스 윈도우와 함께 한국 소프트웨어 분야의 또다른 실패가 되고 만 운영체제.

2. 개발 과정


1988년에 당시 과학기술처의 주관으로 한국형 운영체제 개발이 연구과제로 지정이 되었고, 이것을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출연해 만든 한국컴퓨터연구조합에서 수주하여 1989년부터 1990년까지 2년동안 개발한 것이 K-DOS다. 시제품은 1991에 선보였고, 이것을 일명 K-DOS 3.3으로 부른다. 이름 그대로 MS-DOS 3.3의 호환 운영체제를 목표로 개발한 것이다.
그렇지만 PC 제조사에 K-DOS를 탑재하려는 계획은 각 PC 제조사들의 협조 거부 속에 암초를 만났고, 1993년에 일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의 교육용 PC에 들어간 것 말고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MS-DOS 5.0의 호환 운영체제인 K-DOS 5.0을 시판했으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는 매우 적었고, 1994년을 기점으로 프로젝트는 사라지게 된다.

3. 실패 원인


정부와 개발측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뛰어난 국산 운영체제를 개발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압력에 굴복한 PC 제조사들이 비협조적이어서 보급에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압력이 아니더라도 OEM 운영체제의 가격은 구매 수량에 비례하여 저렴해지는 만큼 상대 단가가 저렴하다고는 해도 검증이 되지 않은 운영체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이와 달리 K-DOS에 부정적인 관점을 지닌 입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 운영체제는 애플리케이션과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우 보수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K-DOS 전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MS-DOS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100% 호환성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MS-DOS의 가장 강력한 현실적인 경쟁자였던 DR-DOS조차 MS-DOS와 100% 같은 호환성을 갖지 않는다. K-DOS는 MS-DOS에 익숙해진 사용자, PC 제조사, 개발자 모두에게 MS-DOS를 대체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는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으며, 실제로 해외의 비 한글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제 보고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개발 주체와 스폰서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K-DOS의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K-DOS의 개발 주체인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은 하나의 독립된 기관이 아닌 여러 이해관계를 지닌 컴퓨터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를 띠었기에 모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정부 역시 확고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관리 주체를 바꾸는 등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K-DOS 보급에 발목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단일 민간 기업이 전사적으로 움직여 개발하고 보급하는 MS-DOS와 달리 K-DOS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든 MS-DOS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얼마 뒤 신뢰할만한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헤 들어가는 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가 발매되었고 결국 거기서 모든 MS-DOS 호환 DOS들의 운명은 끝났기 때문에 K-DOS 역시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4. 여담


K-DOS는 이후 한국형 리눅스 사업(BOOYO), WIPI, 티맥스 윈도우, [1]와 함께 '한국형'자가 붙는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흑역사 열전의 시작이 되었다.
티맥스 윈도우가 관심을 받을 무렵 K-DOS 역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지만, 티맥스 윈도우가 아무것도 내놓은 것 없이 침몰하면서 다시 기억 속에 묻히고 말았다.

[1] 이쪽은 '''북한에서 자체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모바일 운영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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