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준플레이오프/1993년
1. 개요
사상 첫 KBO 포스트시즌에서의 잠실 시리즈이며 3위 OB 베어스와 4위 LG 트윈스가 대결하였다. 양팀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9승9패로 팽팽했다.
1.1. 1차전: 첫 잠실라이벌전, LG가 먼저 웃다
중계방송사는 KBS 2TV.
승리 투수 : 김태원
패전 투수 : 김상진
세이브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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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과 김상진의 투수전 가운데 양팀 모두 5안타 밖에 치지 못했지만 LG는 4회 단 한번 맞이한 천금의 기회를 놓치지않고 OB의 이명수의 실책과 함께 2-1로 역전승하며 플레이오프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회말 OB는 선두타자 김광림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포수 김동수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었고 이후 이명수의 내야안타와 김형석의 안타, 김상호의 적시타로 1득점했으나 이어진 1사 1,3루에서 무리하게 더블스틸을 감행하다 1루 주자 김상호가 견제에 걸린 사이 3루주자 김형석이 홈에서 아웃되며 1점 밖에 뽑지 못하고 말았다. 1회에만 OB는 2번이나 주루플레이로 아웃을 기록했다.
4회초 LG는 박종호의 유격수쪽 불규칙바운드로 인한 내야안타에 이은 송구홍의 우전안타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노찬엽의 좌익수쪽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송구홍은 3루로 진루했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상훈의 평범한 2루수쪽 땅볼을 이명수가 뒤로 빠뜨린 사이 결승점을 뽑았다. 5회초에도 LG는 김경하의 안타 이후 이종열의 번트, 박준태의 안타로 1사 1,3루의 추가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박종호의 내야 땅볼 때 김경하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며 추가 득점찬스를 놓쳤다.
LG 선발 김태원은 1회 연속 3안타를 내주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실점했으나 이후 9회 2사까지 안정된 제구력으로 2안타만을 내주며 호투,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김용수는 9회 2사후 구원 등판, 김상호를 범퇴시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OB 선발 김상진은 9회 김경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8회까지 LG를 잘 막았지만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1.2. 2차전: OB,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가다
중계방송사는 MBC.
승리 투수 : 김경원
패전 투수 : 정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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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패배한 OB는 이광우-김경원의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4회 연속 안타로 얻은 결승점을 잘 지켜 1-0으로 완봉승하며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페넌트레이스서 LG에 강세를 보였던 이광우를 선발로 기용, LG의 초반 예봉을 꺾었으며 4회 2사 3루의 실점위기에서 구원전문 김경원을 조기에 투입한 점수지키기 작전이 적중, 승리를 끌어냈다.
2회초 선두타자가 진루한 첫 기회를 박현영의 번트 실패 후 병살타로 무산시킨 OB는 4회 1사후 이명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3루타로 진루한뒤 김형석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결승점을 뽑았다. [1]
4회말 LG는 좌중간 안타로 진루한 김상훈에 이어 송구홍이 행운의 사구로 진루,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노찬엽의 2루수 앞 타구가 병살로 연결돼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으며 여기서 신인 김경원이 이광우를 구원하여 4회 2사 3루의 위기에서 LG 이병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다승 2위에 오른 에이스 정삼흠을 선발로 기용하고 김상훈, 송구홍, 노찬엽을 2-4번에 배치하는 필승작전으로 나왔으나 득점 찬스에서 잇따라 병살타가 터지는등 적시타 불발로 자멸했다. 5회와 8회에도 안타와 실책으로 선두타자가 진루하는 찬스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영패했다. 9회 1사 1루에서도 노찬엽이 끝내기 병살타로 두 번째 병살타를 기록했다. LG는 김상훈만 2안타를 기록했을 뿐 팀 4안타에 그쳤다.
김경원은 4회 2사3루에서 이광우를 구원하여 LG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1.3. 3차전: 첫 덕아웃 포스트시즌의 승자는 LG
승리 투수 : 김태원
패전 투수 : 김경원
홈런 : 김상호(5회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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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의 OB는 지금의 두산과는 다르게 그저 그런 타선을 강한 투수진으로 상쇄하는 야구를 했고 그 중심에는 김경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즌 내내 마구잡이로 쓴 김경원은 결국 탈이 나면서 와장창 무너져버렸다. 그렇게 대구로 가는 팀은 LG가 되었다. 김경원을 낸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 이르게 등판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2차전에서 5회부터 나오며 팀의 승리를 지켰던 김경원은 하루 쉬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결국 막판으로 갈수록 지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되었다.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던 김태원이 이번에도 승리투수가 되어 준PO LG의 2승을 모두 책임졌다. 1-2로 끌려가던 6회말 차동철을 구원하여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 하나를 제외하곤 4이닝 노히트 피칭을 했다.
3회말 OB는 이명수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갔고 5회초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5회말 김상호의 솔로포로 2-1로 앞서나갔다.
전업 마무리 투수 김용수를 선발등판시키는 모험을 감행한 LG는 OB의 선발 박철순과 마무리 김경원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채 1-2로 뒤져[2] 대세가 기우는듯 했으나 8회초 공격에서 1번 타자 송구홍을 시작으로 8명의 타자가 나와 4개의 안타와 볼넷 한개를 묶어 대거 4득점,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8회초 패색이 짙었던 LG는 선두타자 송구홍의 좌전안타와 박종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김선진의 번트 실패로 선행주자가 3루에서 아웃돼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1사 1,2루의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4번타자 김상훈이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뽑고 김동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진 주자 1,2루의 상황서 박준태가 다시 우전적시타로 김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달아난 뒤 노찬엽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점을 보태 OB의 추격권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