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Strang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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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돈노드 엔터테인먼트의 Life is Strange의 후속작.
이전에 기사에서 발표했다. 다만 전작의 주인공인 맥스 콜필드와 클로이 프라이스의 이야기는 끝이 났고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불만인 플레이어가 많은 모양.[1] Life is Strange 1을 제작한 팀이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18년 6월 22일 20초짜리 짧은 영상을 통해 출시일을 공개하였다. 2018년 8월 21일, 게임스컴에서 에피소드 1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2. 한국어화
팀 프리스타일에서 비공식 유저 한글패치를 제작하고 있다.#
2018년 11월 5일 에피소드 1의 한글패치가 배포되었다. 2019년 2월, 팀 프리스타일에서 에피소드 2의 한글 패치가 배포되었다.
그러나 2019년 9월 14일에 에피소드 3의 번역가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되었다. 한때는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능이 되기도 하였다.
에피소드 3도 번역은 이미 100%를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글 패치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20년 7월 26일, 에피소드 3의 한글패치가 배포되었다. 프리스타일 홈페이지에 접근이 안 된다는 듯.
3. 스토리
미국 시애틀 주에 있는 가상의 마을인 레임 아베뉴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16세 주인공 션은 파티를 갈 준비를 하던 도중 그의 동생인 다니엘이 옆집에 살던 브랫과 다툼이 일어나자 중재하려한다. 그러나 션이 우발적으로 브랫을 돌부렁이에 넘어트려 의식을 잃게 만드고 우연히 그 거리를 지나던 경찰관이 살인 사건으로 오해하여[2] 총기를 들고 위협하며 션과 다니엘을 강압적으로 엎드리게 한다. 이를 본 부친 에스테반은 경찰관을 말리려고 하지만 그런 에스테반에게 경찰은 총을 쏴 죽인다. 부친의 사망을 눈 앞에서 본 다니엘에게 그순간 정체 모를 초능력이 발생하여 주변 지대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쓰러져 있는 광경을 본 션은 당황하여 의식을 잃은 다니엘을 데리고 마을을 탈출하게 되는데...'''What you and your brother hav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너와 네 동생에게 서로가 있다는게 가장 중요한 거야'''
'''How far will you run to secure your future?'''
'''당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자세한 내용은 Life is Strange 2/스토리를 참고.
4. 특징
전작과 똑같이 3인칭 어드벤처 게임이며, 여러 상황에서 대화나 선택을 하며 그 선택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작의 주인공 맥스 콜필드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때문에 선택지를 바꾸거나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본작의 화자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능력자도 아니므로 사소한 선택이라도 되돌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선택지를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Life is Strange 2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화자가 아니라는 점. 강력한 능력을 갖춘 동생을 곁에서 지켜주려고 하는 형이 게임의 화자로 묘사된다. 이 때문에 전작처럼 능력을 스스로 조종할 수 없고, 때때로 동생의 능력이 형 자신에게도 위협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게임에서 대부분의 선택지는 동생의 능력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것으로 선택에 따라 능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계속 억누를 수도 있다. 선택지가 화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동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것은 Life is Strange 2가 다른 어드벤처 게임과 큰 차별을 보이는 점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많이 나온다. 제작진은 1편에서는 사이버폭력과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에 관해서 설명했다면 2편에서는 가정폭력과 인종차별, 이민자 문제를 토로하고자 했다. 링크(영어) 작중에서는 모든 에피소드마다 직접 드러나는데 특히 주인공 형제가 히스패닉 이다보니[3] 가는 곳마다 극심한 차별을 받는다. 다만 에피소드1부터 주인공 형제를 납치하려는 전형적인 레드넥 노인이 나오는 등 매우 작위적인 전개들이 많아졌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일부는 벌써 "Life is Political 2"나 "Life is Cringe 2" 라고 까고 있는 중. 한마디로 전작이 하이틴 장르를 바탕으로 한 타임루프물 속에서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면, 로드무비에 가까운 장르 속에서 각종 차별과 혐오, 가족과 형제애를 이야기 하는것이 2편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전작과 똑같이 Michel Koch가 직접 손으로 작업했다. 다만 엔진이 언리얼 엔진 4로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더욱 세밀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본작에서는 장소와 계절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에 따른 환경 요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5. 등장인물
Life is Strange 2/등장인물 참고.
6. 배경과 지역
- 레임 아베뉴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주거 지역으로 작중에서는 주인공 션과 다니엘이 사는 집만 둘러볼 수 있다. 주인공의 친구인 라일라 박도 살고 있으며 이웃인 브렛 포스터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에스테반 디아즈가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한 직후 션과 다니엘은 급하게 도망가고 이후 주인공의 집을 제외하고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션과 다니엘은 도시의 삶이 단조롭다고 불평하지만, 도망을 친 뒤에는 이곳을 진심으로 그리워한다.
- 디아즈의 집
션과 다니엘, 에스테반이 사는 집으로 1층과 지하실만 있는 일반적인 미국의 서민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에피소드1에서 밝혀지는 정확한 주소는 1452 Lame Avenue, WA로 실제로는 없는 주소다. 션의 회상으로 가끔 등장한다.
- 푸에르토 로보스
션과 다니엘 형제의 최종 목적지. 아버지 에스테반이 항상 이야기하던 고향 멕시코의 작은 도시로 인종차별 등으로 갈등을 겪는 형제가 유일하게 안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곳이다. 작중에선 다니엘이 떼를 쓰더라도 션이 언제나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곳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더라도 경찰의 수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실존하는 도시로 바다가 있고 매우 작은 도시라는 점은 같으나, 과연 이 곳이 맞는지 어케이디아 베이나 비버 크리크처럼 가상의 도시인지는 알 수 없다[4] . Puerto Lobos란 '늑대의 안식처'라는 뜻으로 형제 스스로 자신들을 늑대라 묘사하는 것을 보면 이상적인 안식처라는 느낌을 준다.
- 베어 스테이션
션과 다니엘이 숲에서 노숙하다가 발견한 주유소. 버려진 강아지 머시룸과 형제에게 큰 도움을 주는 브로디, 션과 다니엘을 납치하려 시도하는 행크 스탬퍼 등을 만나는 곳이다.
- 아카디아 만
션과 다니엘이 브로디에게 도움을 받아 도착하게 된 장소. 전작에서 클로이를 희생했다면 야경을 바라보지만 마을을 희생했다면 폐허를 바라보고 있으며 희생 추모비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션은 브로디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브로디는 에스테반이 살해당한 것을 다니엘에게 언제까지 비밀로 할 수는 없다며 조언하고 격려해 준다.
- 스리실 모텔
아카디아 만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모텔. 브로디가 형제를 위해 직접 방도 잡아준 곳이다. 아카디아 만이 희생되었더라도 여전히 장사하고 있다.
- 버려진 집
에피소드 2에서 형제가 겨울을 나고 있던 숲 속의 집. 쓸 만한 집안 도구가 몇 개 있어서 2달 정도 머물렀지만 다니엘의 감기 증상이 점차 심해지고 비축되었던 식량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결국 떠나게 된다. 길을 나서는 날 강아지 머시룸이 야생 쿠거에게 목숨을 잃고, 형제는 그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
- 비버 만
The Awesome Adventures of Captain Spirit의 주인공 크리스 에릭센과 션과 다니엘의 외가 레이놀드 주택이 있는 작은 마을. 작중의 지도에 따르면 오리건 주 서쪽 산맥에 있다. 션과 대니얼은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 외조부모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당분간 형제를 안전하게 숨겨주나, 상당히 작은 마을이라 소문이 금방 퍼진다는 이유로 밖에 나가서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금지한다.
- 레이놀드 가
션과 디아즈의 외조모 부가 거주하는 집. 전형적인 은퇴 후 가족이 사는 미국 중산층 주택으로 션과 대니얼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에는 적당한 장소이다. 션은 가족과 함께 아주 어릴 적 방문했던 적이 있지만 다니엘은 생전 처음으로 방문해보는 곳이며, 외조부모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형제의 어머니가 머물던 방도 있었지만 외할머니 클레어에 의해 굳게 잠긴 상태이다.
- 에릭센 가
크리스와 아버지 찰스가 사는 집으로 레이놀드 가와 이웃이며, 평범한 서민층 집이다. The Awesome Adventures of Captain Spirit의 주요 무대였던 곳이기도 한데, 본작과 연동시켰어도 크리스의 복장이 어떠한가 하는 것 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 캠프장
에피소드 3에서 형제가 비버 만에서 알게 된 히피들과 함께 머무는 캠프장.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에 있다. 근처에 큰 호수가 있고 아침이 되면 일하는 농장으로 가는 트럭이 온다.
- 대마초 농장
대마초 상인 메릴이 소유한 농장으로 히피들과 션, 디아즈가 돈을 벌기 위해 임시로 일하는 곳. 캘리포니아는 대마초를 기르는 것이 합법이다. 악덕 업주의 감독을 받으며 중노동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수배 중인 형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중으로 메릴은 다니엘을 아주 싫어한다.
- 신성한 희망 병원
에피소드 4에서 부상당한 션이 입원해있는 병원.[스포일러] 수배 중이기 때문에 퇴원하면 경찰에게 송치될 예정이고, 션은 다니엘을 찾기 위해 병원을 탈출하려고 시도한다.
- 헤이븐 포인트
션이 다니엘을 찾기 위해 도착한 곳으로 네바다주에 있다. 대주교 리즈벳 피처가 있는 교회가 마을의 중심으로 마을 주민 모두가 리즈벳의 말을 따르고 있다. 현재는 다니엘의 힘을 빌린 리즈벳에 의해 교회 전체가 광신도화된 상황. 캠프장에서 만났던 제이콥도 여기 출신으로 리즈벳의 이단 교리에 학을 떼고 도망쳐 왔지만, 자신의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션과 협력한다.
- 계곡
션과 다니엘이 헤이븐 포인트에서 카렌의 도움으로 도망친 곳. 애리조나 주 어딘가에 있는데 멕시코와의 경계에서 차로 6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 국경선과 가까이 있는 듯. 사회의 규율을 거부하고 자유와 예술을 누리기 위한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결성한, 주소지도 없는 장소이다. 형제와 같이 행동했던 히피와는 달리 철든 어른들이 만든 공동체라서 그런지 보다 안정적인 분위기이며, 다니엘의 인성 교육에도 매우 적합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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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있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거대한 장벽. 작중 배경은 2018년이지만 게임상에서는 상당히 높게 묘사된다. 멕시코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마지막 난관이며, 션과 대니얼 가운데 누가 이것을 넘어가느냐. 또는 둘 모두 넘느냐, 모두 넘지 못하느냐가 엔딩을 결정한다.
7. 평가
에피소드 1 출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작만큼 뛰어난 서사와 연출을 자랑한다. 게임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환경상호 작용도 더욱 역동적이고 자연스럽다. 게임 내에 변화가 생기면 주변 인물이 맞춰 반응하는 것에 평가가 좋은 편이다. 전작처럼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연출도 여전히 유효하기에 전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피소드 2가 출시되자마자 스팀 평가판에 부정적 평가가 대폭으로 늘었다. 이는 게임 내적 문제보다는 돈노드의 노골적인 상술 때문인데, 이전 1과 bts가 에피소드별로 하나씩 구매해서 깔 수 있던 것에 반해 2는 에피 2-5 번들을 무조건 한꺼번에 사도록 고정해놨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3과 에피소드 4까지 출시된 지금 성우들의 연기는 호평이지만 선택지가 줄어들고 크게 중요해지지 않은 데다가 볼륨도 작은 편이라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에피소드 5까지 나온 현 시점에서, 전편과 비교하여 평가될 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7.1. 긍정적인 부분
1. 그래픽과 캐릭터 애니메이션
그래픽의 경우, 엔진이 바뀜에 따라 확실히 나아졌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어디서나 대충 멈춰 서서 스크린 샷 찍으면 그림같이 나오는 수준.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더욱 볼 만 한데, 가령 맥스나 클로이 같은 경우 무슨 물건을 얼마나 집어들든 조그마한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감쪽같이 집어넣는데다가 팔랑팔랑 뛰어다니기까지 했다[5] . 그러나 본편의 션은 통나무(에피소드 1)나 물통(에피소드 3)을 들 경우 주머니 같은 데 넣지 않고 그대로 들고 다니는데다, 물통을 든 경우 무거운 물건임을 감안하여 뛰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또 에피소드 4에서 네바다 사막을 걸을 때 비틀거리는 동작은 일품.
2. 대니얼과의 상호작용, 형제애 시스템
전편에서의 클로이나 레이철 같은 경우 맥스, 클로이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컷신이 아니라 플레이 도중인 경우 특정 지점에서 가만히 기다리거나 시스템상 미리 정해진 지점으로 이동하기만 할 뿐이었다. 한편 본작의 대니얼은 션을 졸졸 따라다니며, 션이 걸어갈 경우 같이 걷고 뛸 경우 같이 뛰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물건들 가운데 션 혼자 독백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니얼과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 이렇게 부가적으로 대니얼과 상호작용하는 정도와 방향성에 따라서 형제가 얼마나 친밀한가가 결정되며, 이에 따라 대니얼의 반응이 바뀌기도 한다. 이는 제작진이 형제애(Brotherhood) 시스템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이것이 높을 때와 낮을 때에 따라서 사소한 대화 양상은 물론 이후의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택지의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6]
3. 극의 진행에 따른 시간적, 공간적 변화
며칠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한정된 공간에서 다뤘던 전작과 달리 공간적으로는 워싱턴에서부터 애리조나 또는 멕시코까지. 시간상으로는 9개월에 걸친 긴 여정을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계절과 공간에서 비롯된 다채로운 영상미를 경험할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모습도 조금씩 변하므로[7] 일취월장한 그래픽에 힘입어 한편의 로드 무비를 보는 것 같은 체험적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이러한 특징은 모든 것이 평범하고 아늑했던 일상으로부터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점 험난하고 머나먼 곳으로 도망쳐야 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4. 미니 게임
주인공 캐릭터를 움직이고 사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전부였던 전편들과는 달리 본작에는 눈덩이 던지기나 마리화나 잎 다듬기 등 여러 종류의 미니 게임들이 나와, 플레이어를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5. 다양해진 대화 선택지
전작들에서 대화 선택지는 반드시 주인공이 다른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만 나왔으며,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시간 제한이 없어서 느긋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8] . 그러나 본작에서는 대화 도중은 물론 걸어갈 때나 미니 게임 도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튀어나오며, 개중에는 클로이의 Backtalk처럼 시간 제한이 있는 경우도 많다. 전작에 비해 더욱 현실적으로 변한 셈.
6. 카메오 캐릭터
에피소드 5의 Away에서 데이비드 매드슨이 등장한다. 에피소드 1을 시작할 때 전편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어쩌면 이를 암시하는 것이었던 셈. 또 선택에 따라서는 맥스와 클로이의 사진을 볼 수도 있다.
7. 다양한 엔딩
전작들에서는 엔딩이 두 가지 뿐이었으며, 그나마도 플레이 도중에 어떤 선택을 했는지와 무관하게 가장 마지막 선택에 따라서만 결정되었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엔딩이 모두 네 가지에 이르며, 플레이 도중의 선택지에 따라서 세세하게 바뀌는 경우를 별도로 치면 일곱 가지나 된다. 또한 마지막 선택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플레이 도중에 어떤 선택들을 했는지가 주로 영향을 주는데, 구체적으로는 최종 결정과 함께 대니얼의 도덕성(morality, 션이 대니얼에게 법과 형제애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하도록 가르쳤는지를 의미)이 어떠냐가 영향을 준다. 이는 1회차 플레이 후 최종 결정을 바꿔 보는 것으로 모든 엔딩을 다 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작에 비해 다회차 플레이를 할 이유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7.2. 부정적인 부분
1. 설득력 없는 일부 장면과 작위적인 전개
플레이어의 선택과 상관없이 주인공들이 나쁜 상황에 내몰린다고 느껴지는 전개가 많다. 가령 주인공 형제의 아버지가 경찰이 쏜 총에 어이없이 맞아 죽는 장면은 그렇다 쳐도 형제가 푸에르토 로보스까지 가야 하는 당위성 자체가 약한데, 문제는 이 부분에서 공감하지 못하면 게임 내내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9][10] 특히 에피소드 3의 결말은 플레이어의 선택과 무관하게 특정한 방향으로 전개되게끔 강제하는 느낌이 강하며, 플레이어의 선택이나 개연성과 관계없이 션이나 다니엘의 잔실수로 인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식을 극의 전개 과정에서 자주 사용한다.
2. 비판적인 요소를 위해 끊임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주인공
전작에서는 사이버 폭력이나 가정 문제 등이 하이틴 드라마라 할수있는 장르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묘사된 반면, 본작에서 다룬 주제인 인종 차별이나 정치적인 요소에 대한 비판은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에피소드 4에서 느닷없이 등장하여 션을 두들겨 패는 마이크와 차드라는 인물은 이 장면에 나와야 하는 당위성이 전혀 없으며[11] , 에피소드 5에 나오는 민병대도 조직 자체는 실제로 있다고 하지만 대니얼을 총으로 쏜다거나 같이 감옥에 갇힌 멕시코인 부부에게 걸쭉한 욕설을 마구 퍼붓는 등 도가 지나친 행동을 보인다.
또한 전작에서는 사이버 폭력을 비롯한 문제들을 맥스의 초능력으로 부드럽게 해소하는 길도 열려 있었지만 본작에서는 대니얼의 염력을 활용해 폭력적으로 대응하거나[12] 참거나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답답함을 느끼기 쉽고, 본작이 지나치게 어둡게 느껴지는 원인이 된다.
3. 자주 바뀌는 배경에 따른 탐사의 부담감
전작에서 맥스는 자신의 기숙사 방이나 클로이의 집, 사진 교실, 투 웨일즈 다이너 등 같은 장소를 두 번 이상 방문하며, 따라서 플레이어는 이미 충분히 익숙해진 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작의 션은 꿈이나 회상 등을 제외하면 같은 장소를 두 번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따라서 플레이어는 매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마다 이야기에 집중하기 이전에 배경 탐사부터 해야 한다.
4. 더 많아졌지만 소모적인 조연들
3번과 통하는 부분인데, 전작들의 경우 주역과 단역이 분명하게 갈렸으며 이런 구분을 하기 어려운 경우라도 맥스나 클로이의 다이어리에 어떤 캐릭터가 중요한지 표시되어 있으므로 캐릭터가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에피소드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조역들이 등장하며 캐릭터 노트도 따로 없다. 로드 무비식 구성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 캐릭터를 가까스로 이해하게 되었을 무렵 다른 캐릭터와 만나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어떤 엔딩을 보느냐에 따라서 에필로그에서 재회할 수 있는 캐릭터도 극히 한정적이다[13] .
결국 전작보다 더 다양한 연령과 성향, 사회적 배경을 가진 매력적인 조연들과 만날 수 있지만 에피소드 하나, 많아야 두어 개 정도에만 등장하는 것으로 그친다.
5. 빈약한 다이어리와 문자 메시지의 부재
전작의 주인공들인 맥스와 클로이의 경우 다이어리를 나름대로 꼼꼼하게 작성했으며,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소소한 웃음과 함께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션의 다이어리는 그림은 많이 그려져 있으나 글의 분량은 부실하다고 해도 좋을 수준이어서, 새로운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데 무리가 있다. 조금 나쁘게 말하면 시간이 주 단위로 지나가는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게 유일한 역할이라고 해도 될 정도[14] .
또한 전작의 경우 맥스나 클로이가 받는 문자 메시지를 읽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는데, 션은 에피소드 1의 마지막 부분에서 휴대전화를 없애 버리므로 문자 메시지 시스템이 없을 수밖에 없다. 물론 전화를 없애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되었지만, 그를 대신할 만한 요소가 딱히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
6. 인상적인 화면 연출 부재
시즌 1의 경우 에피소드 5의 악몽 파트가 인상적이었다고 평하는 플레이어가 많다. 악몽이라는 설정이라 현실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기괴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특히 투 웨일즈 다이너에서 맥스와 맥스가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나 조연을 비롯해 수많은 단역들이 살려달라고 비는 장면, 맥스와 클로이 사이의 일들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백미로 꼽힌다. 한편 BtS에서는 제임스와 세라의 과거를 전망대 망원경을 들여다본다는 창의적인 형태로 볼 수 있게 해 주며, 에피소드 3 엔딩 이후 클로이와 레이첼이 찧고 까불며 사진을 찍는 신이 곧바로 제퍼슨의 암실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충격을 받은 플레이어가 적지 않다. 그러나 본편에는 미학적으로 멋지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은 많지만 시즌 1이나 BtS에서처럼 인상적이고 창의적으로 연출된 신은 없다.
8. 기타
- 본편의 프롤로그인The Awesome Adventures of Captain Spirit이 있다면 연동을 할 수 있지만, 프롤로그의 주인공인 크리스가 입고 나오는 복장에 영향을 미칠 뿐 크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에피소드 2를 가지고 있다면 프롤로그를 미리 하는 것을 추천하는 문구가 나타나는데,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작중 크리스의 가족사를 알고 싶다면 해 보는 것이 좋다.
- 주인공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던 1편과 달리 주인공의 동생에게 능력이 있다. 1편이 소꿉친구끼리의 우정 내지 사랑을 다뤘다면 2편은 형제애를 다룬 것으로 보인다.
- 1편의 주요 생물이 나비였다면 2편은 늑대다. 지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때 형제는 형제 늑대로 묘사되고 션이 다니엘에게 해주는 이야기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늑대 형제 이야기이며, 형제가 도착하고자 하는 곳인 푸에르토 로보스도 '늑대의 안식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형제간의 우애를 나타내는 상징 소리도 늑대 울음소리. 형제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곰이라든가 들개 등 다른 동물로 묘사되고, 반대로 형제를 위협하는 사람들은 사냥꾼으로 묘사된다.
- 에피소드 5에서 데이비드 매드슨이 카메오 출연하면서 전작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플레이어가 전작에서 어떤 엔딩을 보았느냐에 따라 클로이와 조이스의 운명이 결정된다[15] . 아케이디아 베이를 희생했다면 데이비드에게 보낸 빅토리아의 편지도 볼 수 있다.
[1] 하지만 전작에서의 엔딩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지라, 맥스나 클로이를 등장시켰다가는 어느 한 쪽을 공식화하게 된다. 그나마 플레이어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등장시키는 방법은 맥스만 카메오 형식으로 잠시 등장시키거나 아카디아 만의 운명에 따라 맥스만/맥스와 클로이를 함께 등장시키거나 하는 것인데, 카메오 등장시키는 경우라도 대사를 조심스럽게 짜야 하고 클로이까지 나오는 순간 플레이어들의 시선이 션과 다니엘이 아니라 맥스와 클로이에게 쏠리기 쉽다.[2] 동생이 할로윈 파티를 맞아 만든 가짜 피가 브렛에게 묻었기 때문이다.[3] 정확히는 히스패닉-백인 혼혈[4] 영문 팬 위키에서는 이름만 같은 가상의 도시이거나 상당 부분 창작이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에스테반이 이곳 고등학교 이야기를 하는 데 비해 실제로는 고등학교가 없으며 전기나 수도 같은 시설도 없다는 것, 작중에서는 이 마을의 상징으로 늑대가 쓰이지만 실제로는 돌고래라는 것 등이 그 근거.[스포일러] 에피소드 3의 선택지에 따라 핀 혹은 메릴도 입원해있다[5] 단적인 예로 BtS 에피소드 2에서 클로이가 트럭을 수리하기 위해 자동차 배터리를 빼내는 장면을 들 수 있는데, 일단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은 물론이고 컷신에서는 두 손으로 힘을 들여서 빼냈지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올리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플레이 화면에서는 배터리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고, 두 손으로 들어야 하는 물건을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뛰어다닌다.[6] 예를 들어 에피소드4에서 다니엘의 도덕성이 낮을지라도 형제애가 높으면 션이 리즈벳을 죽이려는 다니엘을 만류할 수 있지만, 형제애가 낮다면 다니엘은 이에 불응하고 션이 총으로 쏘거나 죽이게 내버려두는 선택지만 남는다.[7] 션의 머리가 길거나 짧아지기도 하며 점점 상처가 늘기도 하고, 에피소드 5에서는 수염자국까지 구현되어 있다.[8] BtS 클로이의 Backtalk은 시간 제한이 있으나, 이것은 일반적인 대화라기보다 주인공의 특수 능력이므로 논외.[9] 션이 이곳에 도착하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 에스테반이 이곳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오는 등 여기 출신이라는 것 정도인데, 사망 당시 그의 나이가 45세였으니 고등학교 졸업한 지 25년이나 지난 셈이다. 더군다나 친척들이 이 곳에 살고 있다는 보장도 전혀 없는데, 실제로 푸에르토 로보스가 나오는 엔딩 둘에서 형제의 친척은 직접 등장하지도 않고 간접적으로 암시되지도 않는다. 푸에르토 로보스 자체가 형제에게는 이상적인 피신처 같은 곳이니 현실적인 당위성이 약해도 상관없다는 시선도 있으나, 이상향이라는 것도 최소한의 현실성은 보장되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10] 그럼에도 약 50%의 플레이어가 푸에르토 로보스로 가는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레이어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따라 설득력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다. 션 또한 에피소드1에서는 막연하게 브로디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떠올린 생각에 그치지만 계속해서 상황이 악화되면서 푸에르토 로보스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고 봐야 하고, 둘 모두 멕시코로 가는 엔딩에서 션과 다니엘이 에스테반의 라이터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 이유가 설명된다. 이 시리즈의 제목처럼, 아버지의 라이터 하나가 둘을 푸에르토 로보스의 해안가에 앉아있게 할 줄 몰랐던 것이다. 2편의 주제를 남들과 다르게 태어나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사람을 억지로 사회에 순응시켜 살아가게 할지, 자유를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위험한 곳으로 떠나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할지 묻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더더욱 푸에르토 로보스행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다.[11] 당장 전작에서 빅토리아가 케이트를 괴롭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에피소드 1 처음에 종이 공을 던지는 장면은 빅토리아가 아니라 테일러가 범인이니 그렇다 쳐도 사진 교실이나 기숙사 입구 등에서 맥스를 괴롭히는 장면으로 빅토리아 체이스라는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에피소드 2 초반의 샤워실 신 역시 크게 무리가 없고 케이트가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 역시 뜬금없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빅토리아는 에피소드 3 이후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부여받는 반면, 마이크와 차드는 이 장면을 끝으로 두 번 다시 언급되지 않는다.[12] 에피소드 4의 채드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플레이어를 수치스러운 요구에 응하거나 얻어터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인종차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간접체험을 시켜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묘사된 느낌이 강하다.[13] "Lone Wolf" 엔딩에는 대니얼, "Blood Brothers" 에서는 션과 대니얼 외에 플레이어에게 친숙한 인물이 직접 나오지 않으며, "Parting Ways" 에서는 형제 외에 스티븐과 클레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핀이나 캐시디 둘 중 하나가 나올 수도 있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Redemption" 에서는 카렌과 경우에 따라 라일라 정도만 나오는데, BtS의 엔딩에서는 웬만큼 중요하게 묘사된 캐릭터는 모두 출연했으며 시즌 1의 클로이 희생 엔딩에서도 스쳐 지나가는 정도이기는 했지만 맥스와 조이스, 데이비드 외에 빅토리아, 케이트, 워런, 프랭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14] 예를 들어 에피소드 3에서 매일같이 똑같은 노동을 하기 질렸으니 뭔가 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투덜대는 캐시디와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니 입 닫고 일이나 하라는 해나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맥스나 클로이였다면 짧으면 몇 문장에서 길면 반 페이지 정도 할애했을 대목이지만 션은 "Cassidy the Wild VS Hannah the Wise" 라는 한 문장과 두 사람의 그림으로 끝낸다.[15] 아케이디아 베이를 희생했다면 맥스와 클로이는 마을을 떠나 뉴욕이나 다른 어딘가에서 알콩달콩 살고 있고, 조이스는 폭풍에 휘말려 죽은 것으로 소개된다. 한편 클로이를 희생했다면 조이스는 무사하지만 딸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마을을 떠나 이곳저곳을 방랑하는 듯. 이 경우 데이빗과 조이스는 사실상 이혼했지만 연락은 계속 주고받는 것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