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
1. 소개
O-157. 장관(腸管) 출혈성 대장균. 대장균 표면의 단백질 O항원체 중 157번째로 발견되었다는 데에서 O-157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참고로 60번대를 넘어가면 사람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O-157은 1982년 미국에서 소의 대변에서[1] 발견된 항원이다.
다만,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O-157 항원을 갖는 대장균이 모두 병원성을 갖는 것이 아니다. O-157 항원을 인지하는 용원성 박테리오파지 중 독성 요소를 암호화하고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대장균의 유전자 사이에 이 독성 유전자를 삽입시켜 놓게 되는데, 이것이 번역되어 나오면 병원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치사율은 1000명당 6~7명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위험하다. 복통, 설사. 신장을 공격해서 요독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일으켜 사망하게 한다고 한다. 전염 루트는 음식과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 위 질병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면 균을 죽여 내부 독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액투여,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해 치료한다. 흔히 언론 등에서 햄버거병 등으로 보도하기도 하는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햄버거가 감염원이라기 보다는 위생관리가 잘못된 분쇄육류, 어패류, 채소류등이 원인이며 단순접촉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2017년 7월 6일 한국에서 4세 여아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리자 그 부모가 발병의 원인이 당일 먹은 햄버거라고 주장하며 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햄버거병이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O-157 대장균은 분쇄육은 커녕 육류를 통해서만 감염되는 병조차도 아니며 다양한 감염경로를 가지고 있다. O157:H7 대장균은 오염된 음식이 원인으로,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 패티의 재료인 다진 소고기일 뿐 실제로는 '''야채나 주스''', 마요네즈와 살라미, 소시지, 생우유,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등 다양한 오염경로를 가진 질환이다. 2006년 미국에서 발생한 감염은 오염된 시금치 때문이었다. 2009년에 있었던 감염에는 네슬레의 쿠키 밀가루가 관련 있었다. 2011년 독일에서 있었던 감염 사태의 매개체는 호로파 씨앗(fenugreek seeds)이었다. 일본에서는 무싹, 미국에서는 시금치, 수박을 먹고 발병한 사례도 있으며, 특히 콩나물의 경우 다른 감염 사례도 많은 편이다.
2020년에는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리는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이 터졌다.
2. 통제 방법
- 간 쇠고기는 70°C 까지 익힌다. 이렇게 하면 미생물이 파괴된다.
- 모든 식품은 요구되는 최저 조리 온도까지 익힌다.
- 저온 살균 우유를 사용한다.
- 모든 식품은 2 시간 내에 165°F(약 74°C) 까지 재가열한다.
- 상호 오염을 피한다.
- 익히지 않은 식품을 만진 후 또는 손을 오염시켰을 수도 있을 만한 일을 한 후 손을 철저하게 씻는다.
3. 기타
모야시몬의 작가 이시카와 마사유키가 사는 사카이시에서도 1997년에 이 균이 큰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모야시몬에서도 이 에피소드가 만화화 되었었다. 그리고 1년 뒤인 1998년 대한민국에서 1호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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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과 마찬가지로 모에선을 맞으면 이렇게 된다. 위 언급한 모야시몬에서 사와키 타다야스가 농대의 대형 식중독 사태를 막을 수 있던 것도 샐러드에서 이 녀석을 봤기 때문.
로빈 쿡의 <독 0-157>[2] 이라는 소설의 주요 병원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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