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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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좋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
4. 취식 및 요리법
5. 여러 가지 특이한 수박
6. 대중매체 속 수박
7. 관련 인물
7.1. 실존 인물
8. 관련 단어 및 숙어
9. 기타
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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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상 모든 사치품으뜸이며, 한번 맛을 보면 천사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마크 트웨인

🍉 / Watermelon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며, 학명은 ''Citrullus lanatus.''
대표적인 여름 제철 채소로 여름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은 순우리말이다. 또 꽃말은 '큰마음'이란 뜻을 갖고 있다. 대개 수박이라 하면 수박이라는 식물의 열매를 지칭하며, 대개 사람 머리통보다 큰 열매가 덩굴에 맺히며 수분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 특징


'''수박'''은 열매를 식용하는 과채류, 즉 채소이다.[1] 과일로도 분류되는데, 어차피 실생활에서의 채소냐 과일이냐의 구분은 계통분류학적인 고찰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따른 임의적 구분에 불과하다. 친척인 박과 호박, 오이 등은 다 채소인데 이놈만 과일 대우를 하는게 좀 에러긴 하지만. 아마 단맛 때문에 그런 듯하다.
과육의 대부분은 로 구성되어 있다(90% 가량이 수분).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사막 지역으로, 현지에서는 건기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특히 칼라하리 사막을 건너기 위해서는 이 열매가 열리는 기간에만 갈 수 있었다고. 일교차가 큰 곳에서, 특히 이 더운 곳에서 재배할수록 당도가 상승한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사막 지역에서 재배한 수박을 먹어보면 국내의 수박은 싱거울 정도.[2] 반면에, 독일이나 영국에서 재배된 수박은 그야말로 '맹물'이다. 2012년 6월 희대의 가뭄폭염으로 인해 수박 수확량은 줄었지만 맛은 매우 좋아졌다. 그러나, 너무 고온 기후가 지속된 나머지 수박이 화상을 입어서 오히려 망한 농가도 있다는 듯. 위에 써있듯 뜨거운 중동 지방에서 수박이 특히 단 이유는 일교차 때문인데 높은 일교차로 인한 이슬로 적절한 수분 공급 + 뜨겁고 건조한 낮동안 숙성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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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수박하면 둥글고 줄무늬가 있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모습이 다양하다. 품종에 따라 길쭉하기도 하고 줄무늬가 없거나 검기도 하다. 서양이나 중앙아시아 쪽 관념으로는 오히려 수박하면 길쭉한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사진은 방글라데시의 수박.
한반도에는 고려시대에 전래되었는데 원나라 간섭기에 홍다구개경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현대 수박의 산지로는 경상북도 영주시, 고령군, 성주군, 전라북도 고창군,경상남도 함안군 등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된 수박이 유명하다. 아무래도 고온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수박의 당도가 더 높고 속이 더 실하기 때문인 듯. 함안군의 경우 이미 지역 특산물로 수박이 유명한데, 군 내에서도 군북면 월촌리와 대산면 구혜리의 수박이 서로 박 터지게 경쟁하고 있다고. 둘 다 남강을 끼고 평야지대에 수박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지리적 특성이 있는 곳.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고령 수박, 함안 수박이 등록되어 있다. 고령군 우곡면도 낙동강을 낀 평야지대이고 함안군도 남강을 낀 평양지대로, 낮에는 남부지방 특히 경상도 특유의 뜨거운 낮 햇살을 받아 온도가 올랐다가 밤 동안 강바람에 들판이 식는 지형적 특성에 기인한다.
세계적으로는 농산물 대국인 중국이 생산량 1위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생산한다. 그 밖에 터키, 이란, 브라질 등도 꽤 생산한다. 제철은 여름이지만 요새는 비닐하우스에서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3]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 수박은 밍밍하다는 평이 많다. 이뇨 작용이 있어서 자기 전에 먹는 것은 비추. 어린이들이 밤중에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식물이라서 칼륨 함유량이 높고, 체내 노폐물과 나트륨을 잘 빼주고 역시 노폐물 배출과 혈류량을 개선해 줘서 펌핑에 도움이 되는 시트룰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헬스하는 사람들이 수분을 보충하려고 먹는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도 (신장에 문제없다는 가정하에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나온다. 높은 수분 함량 때문에 달군 니켈공을 넣어도 이렇게 된다. 그리고 수분이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도 낮다.[4] 그래서 여름에 한 끼를 적절히 수박으로 때우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물론 먹을 거 다 먹고 후식으로 수박까지 먹는거면 다이어트고 뭐고 없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5]이 풍부해서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코펜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토마토의 3~6배. 또한 간에 도움되는 성분인 아르기닌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껍질에 함류된 스트룰린은 신장에 도움을 주기에 부종에도 좋다.
조금은 생소하겠지만 화장품 원료 중 하나로도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마스크팩이나 수분크림 등에 함유되어 있다고 나오는 식. 덤으로 수박의 붉은색을 딴 립제품들도 간혹 보이는 편.
그리고 수박의 빨간색이 '단맛'을 결정한다고 믿기 쉬운데 붉은색과 단맛은 상관이 없다.[6] 아직 색이 덜 들어서 속이 하얀 수박이라도 먹어보면 의외로 달고 시원하다. 다만 이런 건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끼리 나눠 먹고 말뿐... 오리지널 수박보다 크기가 작은 복수박, 애플수박이라는 것도 있다. 요 녀석은 껍질이 얇아서 사과나 배처럼 칼로 깎아 먹는다. 애플수박은 작아서 깎아먹기 쉽지만 일반 수박보다 밍밍하고 단맛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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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볼 일은 없겠지만, 아프리카사하라에서 야생수박 같은 걸 보면 '''절대 먹지 말자.''' 일단 쓴맛에다 과즙 대신 점액질이 흐르고 굳이 먹겠다면 먹을 수는 있지만 잠시 후 '''폭풍설사'''를 일으키는 무서운 놈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막 멜론이라고 하는 수박과에 속한 식물로, 줄무늬까지 언뜻 보면 수박과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으나 먹으면 전술했듯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사실상 독극물.[7] 베어 그릴스도 반으로 딱 잘라 내부를 보여주며 먹었다간 설사로 인해 수분을 더욱 잃게 되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사막 멜론은 그저 야생 동물 먹이일 뿐[8] 사람에겐 그닥 안 맞다.[9]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확률로 멜론, 참외, 수박, 애호박을 세트로 묶어 싫어할 수도 있다. 특히, 가벼운 수준의 오이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에는 수박의 껍데기에 딱 붙은 부분의 과육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박 껍데기가 아까워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수박 껍데기 안쪽의 연두색 부분 특유의 맛이 좋아서 먹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에 넣거나 이 부분으로 깍두기나물을 해먹기도 한다.
수박은 상할 경우 약간 보랏빛을 띠게 되는데, 굉장히 독특하면서 강렬한 냄새를 풍긴다. 당연히 맛도 이상하니 그냥 버리는 게 답이다. 특히 반 쪼개서 숟가락으로 몇 번 파먹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숟가락으로 파먹은 그 부분이 상해버리니 주의할 것. 애초에 그냥 숟가락으로 파먹는 행위 자체가 지극히 비위생적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 먹어치우든지, 아니면 최대한 깨끗하게 덜어먹자.
치킨과 더불어 미국 빈민층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흑인들이 수박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미국은 수박 가격이 매우 싸다. 일단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많이 재배하고, 그와 더불어 멕시코에서도 엄청 재배해서 미국으로 수출해 가격이 매우 싸다. 여름철에 큰 수박 한 개에 4달러 정도밖에 안 하고, 양도 많고 맛도 좋으니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찾는 먹거리가 된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한국에서도 미친 듯이 수박을 좋아하는 수박광이 있다. 심한 사람은 하루에 한 통씩, 일 년 동안 여름 한 철에만 100통 이상의 수박을 혼자 먹어치운다고 한다. 정작 우리나라에선 저렴한 것들도 만 원 안팎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수박은 여름철 매우 흔한 과일이며 한국처럼 구형의 줄무늬 수박과 타원형의 줄무늬 민무늬 수박이 함께 판매된다. 가격은 kg당 700-1000원 정도로 보통 10kg 이상의 수박들이 대부분이며 10000원이면 질 좋은 수박을 구입한다.
가뭄에 잘 견디는 편이며, 특히 가뭄이 들 때 풍작이 되는 과일이기도 하다.

3. 좋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


크기 때문에 상당히 비싼 과일에 속하는데, 열어보지 않고는 좋은 수박인지 알 수 없기에 구입 시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일단 마트 등에서 파는 브랜드 딱지가 붙은 수박의 경우 당도 측정 방식의 개선으로 인해 일정 브릭스를 넘기지 않으면 상품으로 내놓지 않기 때문에 당도는 어느 정도 보장하지만, 과육이 푸석하거나 씨가 너무 많은 등 불량품은 사서 갈라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고르는 사람의 운을 시험한다. 브랜드 딱지가 없는 트럭에서 파는 제품의 경우 더욱 운이 따라줘야 한다.
이런 운빨 요소를 제외하고, 좋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 껍질을 두들겨 보는 방법이 있다. 이는 익은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수박은 익을수록 단단한 흰 부분과 붉은 부분의 경계가 뚜렷해지며, 이 때문에 잘 익은 수박일수록 속이 빈 듯한 고음의 '똑똑', '통통' 소리가 난다. 반대로 덜 익어 흰 부분과 붉은 부분의 경계가 모호한 수박은 '퉁퉁' 소리가 난다. 참고로 주먹으로 노크 하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팡팡 치는 것이 소리 구별에 좋다.
  • 껍질 검정색 부분이 꼭지부터 배꼽까지 끊기지 않고 선명한 수박이 더 맛있다.
  • 수박에도 암수박과 숫수박이 있는데, 암수박은 당도가 더 높으며, 숫수박은 물기가 더 많고 껍질의 흰 부분이 더 두꺼우며 씨가 많다. 당연히 암수박이 더 좋은데, 일반적으로 둘을 구분해 유통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구분해 골라야 한다. 암수박은 좀 더 구형에 가까우며, 꼭지가 돼지꼬리처럼 말려있다. 숫수박은 좀 더 타원형에 가까우며, 꼭지가 곧다. 또한 꼭지 반대편 밑동, 원래 꽃이 달려있던 곳을 보면 숫수박은 밑동이 크고 암수박은 작다.
  • 수박은 완전히 익으면 꼭지가 말라 자연적으로 끊어지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꼭지가 연두색으로 싱싱한 수박은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걸 수확한 것이고, 갈색으로 말라 비틀어진 꼭지가 달린 수박은 완숙한 수박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유통 문제로 인해 조금 덜 익은 수박을 수확하기 때문에 마트 등지에서 판매하는 수박 대부분은 녹색 싱싱한 꼭지가 달려있다.
녹색 꼭지 수박밖에 살 것이 없을 땐 꼭지 끝부분이 얼마나 말라 비틀어졌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말라 비틀어진 부분이 많을 수록 수확한지 시간이 지난 덜 싱싱한 수박이다. 즉 꼭지의 신선도를 볼 땐 다음과 같이 판단하면 된다.
꼭지 신선도
전체적으로 말라 비틀어진 것
전체적으로 푸르딩딩 신선한 것
푸르딩딩 신선한데 끝부분이 많이 변색되기까지 한 것
비고
잘 익은 것
덜 익은 것
'''사지 마라'''[10]
  • 수박 표면에 있는 색이 옅은 반점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반점은 수박이 땅에 닿은 부분에 햇빛을 받지 못해 생긴 것인데, 이런 부분은 다소 당도가 떨어지게 된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내 마트에 유통되는 브랜드 수박의 경우 이 반점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기 때문에 이런 반점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죄다 이런 반점만 있는 수박 중 반드시 하나를 사야 한다면, 되도록 반점이 흰색이 아닌 황금색에 가까운 것을 사도록 하자. 이 반점이 노란색에 가까울수록 수박이 잘 익었다는 의미다. 즉, 반점으로 구분할 땐 다음과 같이 판단하도록 하자.
반점 형태
없음
반점이 황금색
반점이 흰색
비고
우선적으로 살 것[11]
잘 익은 것
덜 익은 것
  • 80~90년대까지만 해도 수박을 살 때(특히 노점이나 트럭, 재래시장 등에서 살 때) 미리 따보고 사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삼각뿔 형태의 쐐기모양으로 수박을 따 보고 제대로 익었는지 확인한 뒤 사는 것. 물론 따 봤더니 잘 익었으면 따 본 사람이 사갈테니 별 문제 없고, 따 봤더니 상인이 보기에도 팔 물건이 못 된다 싶으면 억지로 사가라고 하지는 못할테니 큰 문제는 없지만... 못 팔 수준은 아닌데 좀 아쉽다 싶은 경우면 '이건 덜 익어서 못 사겠다'는 손님과 '익을만큼 익었는데 따보고 안 사간다는 경우가 어디있냐'는 상인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따라서 수박을 쭉 줄 세워놓고 하나씩 따본 후 제일 좋은 것을 골라가는 게 아니라 소리나 외견으로 일단 제일 좋아보이는 것을 고른 후, 따서 확인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것. 하지만 대강 90년대 중후반 이후 농업 생산물에 대해서도 생산 및 품질관리체계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면서 품질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런 팔 수준도 못 된다' 정도의 물건이 시장에 나오는 일은 드물어지고, 또 판매 형태 역시 사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환불 등 책임을 따질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 등이 주류화되면서 따보고 사기 문화는 거의 사라진 편.

4. 취식 및 요리법


가공이나 조리가 대단히 어려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수박을 이용한 가공식품이나 요리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편. 드물게 있는 가공식품들도 '수박향'을 사용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가장 많이 먹는 방법은 역시 칼로 쪼개서 잘라먹기. 이때 가장자리로 갈수록 당도가 떨어지고 가운데로 갈수록 맛이 달기 때문에, 수박을 자를 때 중간 부분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그 단체의 역학관계가 보인다고 한다. 보통은 웃어른, 수험생, 어린아이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반 쪼개서 파먹는 방법도 있다.
믹서기로 갈아서 먹으면 신세계를 느낄 것이다. 처음 마셔보면 설탕물을 마시는 느낌이 든다. 시원한 수박주스를 마실 수 있다.
일정한 크기로 썬 뒤 사이다를 섞어 간편하게 화채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오미자화채의 경우 사이다 대신 꿀이나 설탕을 탄 오미자 물을 넣으면 된다. 모처럼 산 수박이 푸석하고 당도가 낮은 꽝에 당첨되었다면 화채로 만들어 먹는게 그나마 낫다. 또한 화채를 만들어 먹을 때 사이다에 환타와 후르츠통조림을 섞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수박에 소금을 쳐서 먹기도 한다.[12] 짠맛이 먼저 느껴진 다음 단맛이 나면 더 달게 느껴진다고. 김춘수의 '차례'라는 시 가운데서도 할머니께 소금 바른 수박을 드리고 싶다 운운하는 대목이 있다. 대비효과라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설탕량에 대해서 소금이 0.2%일 때 단맛이 최대가 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딸기를 마지막에 소금물에 씻어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이고, 팥죽의 간을 맞출 때 설탕 이외에도 소금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며 팥죽을 먹을 때 김치 등의 짠맛이 나는 반찬을 곁들이곤 하는 것도 역시 같은 이유이다. 단맛을 뒤덮지 않을 만큼 아주 살짝만 소금을 뿌리면 꽤나 복합적인 맛이 된다. 대충 비유하자면 포카리 스웨트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익숙해지면 소금 없이는 밍밍하게 느껴질 정도. 베트남같은 곳에서도 수박이나 딸기를 소금에 찍어먹는다.
제주도에서는 수박을 된장에 찍어 먹는다고. 이유인즉 여름에 먹을 것이 없으면 덜 익은 수박을 먹곤 했는데 덜 익어서 단 맛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맛도 없어서 된장이랑 같이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소금이나 된장을 찍은 수박은 밥반찬으로도 그럴듯하다. 오이를 된장에 찍어 밥반찬으로 먹는 것과 비슷. 이는 KBS 스펀지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막걸리로 수박화채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녹색 겉껍질 부분은 질겨서 생으로 먹긴 힘들지만, 녹색 겉 부분을 까서 나오는 하얀 속껍질 부분은 나물처럼 무쳐 먹을 수 있어 수박나물이라고도 부른다. 겉보기엔 노각무침과 비슷해 보이는데 물렁물렁하고 쓴맛이 나 호불호가 갈리는 노각에 비해 아삭아삭하고 상큼하다. 빨간 과육 부분이 약간 붙은 상태에서 무쳐먹으면 단맛이 조화되며 더 맛있다. 찌개에 넣어 요리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함안에서는 아예 된장찌개에 넣어 먹기도 한다. 수박나물에 고추장을 넣고 비빔밥처럼 먹어도 맛있다. 썰어 말리면 박 속을 말린 박고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 주로 사찰에서 많이 해먹으니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는 것도 좋다. 이 녹색 부분을 이용해 김치를 담근 수박김치라는 음식도 있다. 물론 빨갛게 고춧가루가 들어간 그런 김치가 아니라 백김치처럼 시원하고 새콤한 김치.
울프강 퍽이라는 셰프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연구하던 중 외국인은 배추의 물렁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만든 아삭한 수박 김치를 발명했다.
먹기 전에 수박이 상한 걸 알면 반품이 된다.
한여름 동물원에서는 코끼리에게 간식으로 시원한 수박을 준다. 사람에게 줄 때처럼 칼로 썰어주는 게 아니고, 그냥 한 통을 통째로 코끼리 앞으로 굴려주는데, 그러면 코끼리가 코를 이용해 그 수박을 자기 앞으로 가져온 후 앞발로 살포시 밟아준다. 그러면 수박이 박살나는데, 그렇게 박살난 수박조각들을 코를 이용해 입안으로 집어넣고 껍질까지 같이 씹어 먹어버린다.
하마한테도 주는데 이쪽은 입이 크고 악력이 강력한 짐승답게 수박을 통째로 한 입에 씹어먹는다. 이건 유튜브 영상에서도 볼 수 있다.
기린, 코뿔소한테도 주는데 얘네들은 코끼리나 하마와 달리 신체 구조상 통째로 씹어먹거나 수박을 발로 깨서 먹기엔 좀 부적합해서인지 크게 썰어서 준다.
2014년에는 수박을 주원료로 한 탄산음료가 유통되고 있다. 레드소다 문서 참고.
GS25에서 수박맛 우유인 워터멜론 밀크를 시판 중이다. 가격은 개당 1700원. PB상품으로 고창 수박소다와 수박 우유라는 제품도 판매 중이다. [13]
세븐일레븐에서 자사 PB상품으로 수박우유를 시판 중이다.
수박으로 만든 아무 첨가물도 넣지 않은 생수박주스를 얼린 제품을 코스트코 같은 마트에서 팔기도 한다. 얼려서 파는 이유는 다른 과일주스보다도 변질이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 여러 가지 특이한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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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일대에는 그 지역에서만 자라는 '''무등산수박'''이 유명하다. 무등산수박은 우리나라 토종수박으로 씨앗이 하얗다. 현지 방언으로는 "푸랭이"라고 부르며, 고려 중엽 홍다구가 중국에서 씨앗을 가져다가 심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는 일화가 있다. 무등산수박은 무등산 중에서도 토질이 맞는 곳에서만 자라는데다, 이름값과 희소성이라는 이유로 20kg대는 기본적으로 20만 원은 깔고 시작하며, 30kg 이상부터는 부르는 게 값이다. 실제로 웬만한 광주시민들도 무등산수박을 먹을 기회가 잘 없다. 한평생을 광주에 살았던 사람 중에서도 이걸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평균 무게 '''20kg'''으로 다른 수박에 비해서 크기가 월등하다. 맛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박에 비한다면, 다소 밍밍하고 심심하다. 당도를 높인 일반종에 비해 밋밋한 단맛이 나는데, 먹어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수박처럼 달진 않지만 시원한 맛이 난다. 옛날에는 일반 수박이 개량이 되지 않아 무등산수박에 비해 맛이 없었기 때문에 무등산수박은 임금님에게 올리는 공물이었다.
그와는 반대로, '능라도 수박같다'는 말에서 보듯 맛없는 음식을 보고 수박에 비교하기도 한다. 대동강을 끼고 있는 능라도는 장마 때마다 물이 차서 여기서 키우는 수박은 달지도 않고 맛이 밍밍하기 때문이다.
호주 수박은 대체로 맛이 없다라는 소리가 있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호주란 나라가 원래 기후가 가뭄이 왔다가 홍수가 나는 등, 아주 제멋대로기 때문에 기후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다.
시중에 간혹 노란 수박이 유통되기도 한다. 노란 수박은 3가지가 있는데 껍질은 어두운 초록색인데 속살이 노란 수박(블랙망고수박), 껍질은 노란색인데 속살은 빨간 수박, 껍질과 속살 모두 노란 수박이 있다. 맛은 빨간 수박보다 조금 더 달다. 이 때문에 너무 달아서 맛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
2011년 6월, 중국 칭다오 시에서 지름 2cm 무게 5g의 수박이, 7월엔 일본 구마모토 시의 수박경연대회에서 '''117kg'''의 수박이 등장했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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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네모난 수박도 만든다. 식용이라기보다는 장식용으로, 개당 1만엔에 팔린다고...관련기사 심슨 가족에서도 다룬 바 있다.[14][15] 이 네모난 수박은 열매가 생길 무렵 네모난 틀에 넣어 틀 형태로 자라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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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형(!) 수박까지 등장. 무려 15,000엔이라는 거금도 거금이지만 무엇보다 이 수박은 관상용이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형태의 틀에 넣어 틀 모양대로 자라게 한 것이다.
일본에선 무게만 8kg를 가볍게 넘는 덴스케 수박이 있다. 다른 수박과는 다르게 완전히 둥글고 검정색에 가까우며 희귀해서 그런지 10,000개만 재배된다고 한다. 가격은 한화로 720만원, 다만 이 정도로 거래되는 것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경매가 가격이고, 실제는 2-3만엔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한화 약 20-30만원 선인데 물론 결코 싼 금액은 아니다.
애플수박이라고 하는 매우 작은 정말 사과 사이즈의 수박도 존재한다.

6. 대중매체 속 수박


  • 속이 빨갛고 즙이 많아서 사람 머리가 터져나가는 장면이 수박이 박살나는 모습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저격수 훈련에선 사람 모양 표적의 머리 부분에 수박을 달아놓는데, 크기도 사람 머리 비슷한 게 총으로 쏘면 빨간 게 사방으로 터지기 때문에 싼값으로 충분한 리얼리티를 재현할 수 있다고.[16]
  • 일본에서는 바닷가로 놀러 가면 수박 깨기라는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 초원의 집에서는 수박이 말라리아를 일으킨다며 아무도 먹지 않는데 주인공의 아버지만 이 맛있는 걸 왜? 라며 먹는 패기를 보여준다.[17]
  •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도구 나무열매 중 슈박열매는 수박을 본떠 디자인되었다.[18]
  • 즙이 많고 달콤한 특성상 곤충들이 좋아하기 때문인지 사슴벌레장수풍뎅이 캐릭터가 수박을 좋아하는 것은 클리셰 아닌 클리셰.

7. 관련 인물



7.1. 실존 인물


  • 레드벨벳 아이린 - The Red Summer빨간 맛 과일 포지션이 수박이다.
  • 우장춘[19]
  • 엄태웅 - 1박 2일에서 수박을 엄청 빨리 먹어 엄장춘 박사, 엄수박 등의 별명이 붙었다.
  • CLC의 멤버 SORN - 이 멤버는 포지션이 수박이다.
  • 복면가왕 - 웃는 얼굴에 수박씨

8. 관련 단어 및 숙어


  • 수박씨
  • 수박 겉핥기
  • 시트룰린[20]
  • 수박바
  • 땡모반 - 태국의 수박주스.

9. 기타


  • 콩서리, 참외서리와 함께 옛날 어르신들 농촌 서리 하면 떠오르는 식물인데 이거 의외로 여러모로 위험한 행동이다. 일단 절도죄인 건 둘째치고[21], 수박서리의 경우 잘못하면 밭을 몽땅 망쳐버릴 수 있다. 따다가 줄기를 통째로 훼손하면 그 고랑의 수박은 다 죽는 거다. 때문에 수박서리 하다 실수하거나 잡히면 수박 단 1통만 서리했더라도 배상해야 될 금액은 수박 1개 값이 아니라 수박밭 전체 수박 값이다. 그러니 착한 어린이도 어른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종자연구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학교 같은 곳에 씨 하나에 수천만 원 하는 연구용 종자를 키우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종자의 경우 아직 맛이 좋은지, 혹은 우리 몸에 어떤 효능을 주는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어 잘못 서리했다가는 벌금+종자값+위로금+병원비 등 다 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다.
  • 마트에서 파는 수박들의 경우 보통 모양도 이쁘고 크기도 큰 것을 내놓으며, 브랜드가 붙은 경우가 많아 비싸다. 게다가 크기도 커서 냉장고에 넣기도 어렵고 손질도 귀찮아 먹는 건 좋은데 사는 건 꺼려진다.
  •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지는 않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처리와 보관이 귀찮아지기 때문.[22] 식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 냉장고가 좁은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큰 거 말고 8~9kg의 작은 수박 한 통 사도 나눠서 며칠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 자르는 것과 보관이 힘들다는 점이 익히 알려져 있는 탓인지 요새는 수박 전용 컷팅 칼이나 수박 전용 용기도 속속들이 나오는 중이다. 아예 반으로 자른 것만 보관하는 전용 용기도 있다.
  • 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엄금해야 하는 식품이다. 풍부한 칼륨이 신장에 쌓여서 큰일날 수 있다!!! 이는 다른 칼륨이 풍부한 감자, 참외, 바나나, 등도 마찬가지.
  • 수박 모자이크 병 때문에 수박에 특정한 문양이 있으면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모자이크 병에 걸린 수박은 겉과 줄기, 잎파리가 썩어서 상품 가치성을 잃으며 수확 전에 이미 속이 다 썩어버려서 버려진다고 한다. 만약 수박을 잘랐는데 모자이크 병이라 하는 문양이 보인다면 수박이 성장할 때 수분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미 이 잘못된 정보로 기사까지 나갔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 메이드 인 차이나 항목 가면 터진 수박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화약이 불타듯이 폭발한 것이 아니라 내부 압력이 과다해지는 등의 물리적 요인으로 폭발한 것인데, 식물에 사용하는 팽창제생장촉진제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이거 쓴 농가들이 금해 수확해야 할 수박을 모두 팔 수 없게 되어 큰 손해를 봤다고.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데 이쪽은 팽창제나 생장촉진제가 아니라 종자가 잘못돼 터져서 수박 기르던 농부가 손해를 봤다고.
  • 상술했듯 채소냐 과일이냐가 살짝 논란거리인데 채소로 부류되긴하나, 시장이나 상점에선 과일로 부류된다. 사회적으로도 과일로 부류하는게 일반적이다.

10. 관련 문서



[1] 하지만 언어학적으로나 법적으로는 과일에도 속하게 된다. 한국어 '과일'은 '나무나 초본 식물에 달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로서 '''목본과 초본을 구분하지 않는다.''' # 또한 수박은 대한민국 부가가치세법에서 '채소류'가 아닌 '과실류'로 규정하고 있다.[2] 김정일아프리카의 수박을 공수하여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 그래서 가을이나 겨울에서도 수박을 판매하며 돈만 있다면야 사사철철 수박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뒤에 나오는 당도 특성 탓에 주로 달콤한 수박이 잘 나오는 여름에 수박 소비량이 많지만.[4] 멜론과 함께 100g당 30칼로리도 안 된다.[5] 토마토나 수박 등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 성분.[6] 오히려 속이 빨갛게 잘 익은 것처럼 보이는 수박도 가끔은 맛대가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7] 게다가 식감도 수박에 비해 맛이 없다. 물기가 풍부한 느낌도 안 나고 푸석하며 찐득한 점액질 같은 무언가가 느껴저서 기분 나쁜 식감을 지녔다고.[8] 사막의 야생 동물들에겐 이런 것도 수분 공급을 해줄 수 있는 귀한 먹이이다.[9] 사실 지금의 수박도 옛날에는 맛이 없어서 수분이 많은 것을 이용해 수통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점차 교배하고 개량하면서 지금의 수박이 된 것이다.[10] 이쯤 되면 꼭지를 아예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잘라서 고의적으로 구분을 힘들게 해서 팔기도 한다.[11] 당도와 익은 정도는 다른 방법으로 알아내도록 하자.[12]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보리차에 설탕을 넣어먹는 일본 사람의 비율과 비슷하다. 약 5명 중 1명 정도가 이렇게 먹는다.[13] 기존 워터멜론 밀크의 용량이 부담스럽다면 이 제품을 구매해보는 것도 좋다.[14] 수박(watermelon)이 아니라 메론(melon)으로 등장한다.[15] 근데 몇 걸음 안 가서 동그래지고 떨어뜨리는 바람에 박살난다.[16] 아닌 게 아니라, 커티스 르메이 장군미 공군M16 소총 도입을 적극 추천하게 된 계기가 한 장성의 생일 파티에서 견본으로 놓여있던 AR-15 소총을 수박에 쏴본 뒤 총의 성능에 감탄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공군미군에서 최초로 M16을 정식 채용한 군종이 되었다[17] 밤에 수박을 따러 갔다가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발병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말라리아가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아, 이런 이야기가 돌곤 했다.[18] 포켓몬스터 AG 41화에서는 상기한 슈박열매가 아닌 진짜 수박이 등장한다. 나희라는 소녀가 수박밭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수박 서리를 막기 위해 붐볼이 수박으로 위장해서 감시하고 있었으며, 지우 일행을 수박 도둑으로 오해했다가 오해가 풀리면서 더블 배틀로 나무지기기관총 기술 배우는 것을 도왔다[19] 씨 없는 수박과 관련된 사람인데 사실은 그보다는 기하라 히토시라는 일본인 박사가 먼저 만들었는데 이것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준것이 우장춘 박사라는 말이 있고 가장 관련성 있다면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한국 한정으로는 최초로 씨 없는 수박을 만든건 우장춘 박사가 맞다. 당시 육종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었다고.[20] 수박 즙에서 발견한 아미노산이다.[21] 특히 개당 수만 원짜리 비싼 열매라서 주인이 장난으로 봐 주기도 힘들다. 수박밭에 왜 원두막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22] 특히 크기가 큰 수박은 양도 많지만 처리해야 할 수박 껍질도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