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usier de 520 modèle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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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busier de 520 modèle 1916.[1] 프랑스군과 독일군이 운용한 열차포이다. 구경이 무려 '''52cm'''로 1차 세계 대전에 투입된 가장 강한 열차포 중 하나였다.[2] 하지만 후술했듯이 개발국 프랑스군은 이 포를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물론 이 포를 노획한 독일군 역시 제대로 써먹지는 못했지만...

2. 특징


최대 40도에서 60도에 이르는 각도로 발포할 수 있었고, 발사 속도는 6분당 1발 정도였다. 포탄은 1370kg 짜리나 1654kg 중에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무게는 약 263톤 정도였고, 길이는 30.38m 였다. 사정거리는 약 14700m(14km) 에서 17000m(17km)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놈의 가장 큰 아이덴티디는 바로 구경. 구경이 무려 '''520mm(52cm) 였다!''' 물론 그 대가로 사정거리를 포기하기는 했지만.[3]

3. 개발 비화 및 실전


제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프랑스 군부는 프랑스의 철강회사 슈나이더에게 열차포를 발주한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1917년 말에 이르러서야 첫번째 대포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이 대포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곧바로 전선에 투입되지 않았고, 후방에서 포격 훈련만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918년 7월, 첫번째로 제작된 대포는 안타깝게도 프랑스 Quiebeorn 에서 '''포격 훈련 도중 장약이 폭발하면서 유폭으로 파괴'''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같은 해, 드디어 두 번째 대포가 완성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 제국이 무너졌기 때문에 두번째로 제작된 대포는 단 한번의 포격 훈련도 하지 않은채로 치장물자로 전환되었다. 이 대포는 오랫동안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었고, 프랑스군의 기계화 계획에서도 제외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져 갔다.
시간은 지났고, 1940년, 독일군은 다시 프랑스를 침공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1916년식 곡사포 520의 존재를 깨달은 프랑스군은 급히 슈나이더사에게 이 대포를 사용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놓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프랑스군은 너무나도 빠르게 무너졌고, 이 대포는 보수를 위해 운반된 슈나이더사 공장에서 온전한 상태로 독일군에게 노획되었다.
독일군은 이 대포를 사용가능 상태로 수리한 뒤, 제 686 철도포병대대에 배속시켰다. 그리고 1941년 독일군은 소련 침공이 게시되자마자 이 대포를 동부전선에 투입시켰다. 1916년형 곡사포 520은 바르바로사 작전에는 동원되지 않았지만, 이어진 레닌그라드 포위전에 투입되었다.
1941년 11월 21일, 이 대포는 레닌그라드 외곽에 도착했다. 이후 도시를 포격하는데 몇번 사용되다가, 불과 2달 후인 1942년 1월 5일, 첫번째 대포가 그랬던 것처럼 '''발포도중 장약이 폭발하는 바람에 그대로 파괴되고 말았다.'''

4. 여담


동시대 독일 제국군이 운용한 파리 대포와는 자주 비교되는데, 애초에 두 대포의 성격이 '''완전히 달랐는지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파리 대포는 말 그대로 먼 곳에서 파리를 포격하기 위해서 오직 긴 사정거리만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대 130km까지 포탄을 보낼 수 있었으나, 반대급부로 포탄 한발 한발의 파괴력은 열차포 가준으로 매우 약한 편에 속했다.[4] 반면 1916년형 곡사포 520은 위력을 우선시했기에 사정거리는 최대 17km 밖에 되지 않았으나, 대신 구경이 무려 52cm에 달했고 개별 포탄의 파괴력 역시 매우 강력한 축에 들었다.
다만 실전 투입 부분에서 비교해 본다면 1916년 곡사포 520이 훨씬 밀린다. 파리 대포는 앞에서 말했던 일격에 88명 사살이나 파리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등의 전과르 세운데다가 끝까지 적에게 포획되지 않았다. 반면 1916년형 곡사포 520은 실전전과는 거의 없는 데다가, 그마저도 프랑스군이 아니라 독일군이 운용하면서 거둔 전과였기 때문이다.
[1]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1916년식 곡사포 520" 정도 된다.[2] 당장 저정도구경은 제 2차 세계 대전 기준에서도 굉장히 큰 것이다.[3] 사정거리 17km는 열차포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짧은 수치이다. 2차 대전은 말할 것도 없고 1차 세계대전에서도 대부분의 열차포 사거리가 최소한 20은 넘겼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더더욱.[4] 어디까지나 열차포 기준으로 약했던 것이다. 파리 대포 역시 1918년 성당 기둥에 포탄을 명중시켜 한번에 무려 88명을 즉사시킨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