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finder: Kingmaker/야영
1. 개요
패스파인더: 킹메이커의 야영에 관해 다루는 문서. 킥스타터 펀딩 $550,000 달성으로 해금된 콘텐츠로, 기존의 D&D 계열 RPG에서 클릭 한 번으로 끝나던 휴식을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낸 시스템이다.
캐릭터들은 일정 시간 쉬지 않고 모험을 하거나 특정 마법이나 능력의 영향을 받게 되면 피로 상태(fatigued)가 되며, 힘과 민첩에 -2 페널티를 받는다. 이 상태에서 한 번 더 피로 상태가 겹치게 되면 소진(exhausted) 상태가 되어 힘과 민첩에 -6 페널티를 받는다. 각각의 상태는 8시간, 9시간 이상의 완전한 휴식을 취하거나 레스토레이션 주문이면 회복된다. 이 게임은 파티원 전체의 힘에 따라 보관할 수 있는 아이템의 최대 무게가 결정되기 때문에, 피로 상태가 되면 소지품의 무게 제한이 낮아져 과중 상태가 되고 이동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게 된다. 따라서 원활한 모험을 위해서는 제때 휴식을 취하는 게 상당히 중요해졌다.
기본적으로 야영을 할 때 특정 역할을 맡는 당번을 정하게 되며, 맡은 역할에 해당하는 스킬 수준에 따라 야영의 세세한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또한 야영 시에는 동료들 간에 야영지 회화가 발생해서, 게임 진행 중 잘 드러나지 않는 동료 캐릭터들의 행동과 성격,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이 야영지 회화는 스토리 진행 정도와 야영이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게 된다.
야영 시에는 파티원 1인 당 1의 식량이 필요하며, 야외에서는 사냥을 통해 식량을 소비하지 않고 야영을 할 수 있다. 대신 이 경우 사냥에 필요한 시간이 추가로 소모되어 휴식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운이 나쁠 경우 빈손으로 돌아오거나, 랜덤 인카운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야영물자와 식량이라는 장비는 여기서 중요한데, 던전같은 곳에는 야외에서 사냥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식량이 소모되는데 이때 사용된다. 다른 요리재료가 있더라도 식사가 불가능하니 평소에 일정량 혹은 던전 입장 전 어느정도 구매해놓는 것이 좋다.
2. 야영 역할
총 다섯 가지의 역할이 있으며, 캐릭터 당 하나의 역할만 맡을 수 있다. 각 역할 당 필요한 스킬이 다르고, 판정 시에는 역할을 맡은 캐릭터의 해당 스킬 수정치를 이용하게 된다. 특수 역할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들은 추가로 한 명을 더 배정해서 +2의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다.
2.1. 사냥
사용하는 스킬은 전승(자연)(Lore(Nature)). 야외에서만 행할 수 있는 역할로, 주변에서 먹을 것을 공수해온다. 기본적으로 야영에 필요한 식량과 물자의 공급이 정해진 장소에서만 가능하고, 식량의 무게도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지닐 수가 없다. 따라서 던전 내부를 탐사하는 도중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경우에는 사냥을 통해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게 된다.
사냥 당번을 맡은 캐릭터가 스킬 판정에 성공하면 필요한 식량의 일부 혹은 전체를 얻을 수 있다. 부족한 분량은 자동으로 파티 보관함에 있는 식량을 사용하게 된다. 판정에 실패할 경우 파티 보관함의 식량을 사용하거나,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냥을 해 필요한 분량을 획득하게 된다.
2.2. 야영지 위장
사용하는 스킬은 은신(Stealth). 말 그대로 야영지를 주변 환경에서 눈에 띄지 않게 위장해 휴식 중 공격을 받을 확률을 낮춘다. 지형에 따라 야영지 위장을 성공하는데 필요한 난이도가 달라진다.
야영지 위장은 어디까지나 급습 받을 확률을 낮춰주는 것이지, 급습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장에 성공해도 공격 받을 수 있다. 그래도 던전 내부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은근히 적이 급습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이브&로드 신공을 쓰지 않으려면 적절하게 은신 스킬이 높은 캐릭터를 배정하고, 보조 인원도 두는 것이 편하다.
여담으로 위장에 성공할 경우 야영지를 나뭇잎 등으로 꼼꼼히 위장해 주변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듬성 듬성 대충 위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3. 요리
사용하는 스킬은 지식(세계)(Knowledge(World)).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레시피와 재료가 필요하다. 레시피는 한 번 습득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로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재료는 야생에 널려있는 오브젝트 등에서 채취하거나, 몬스터 드롭, 혹은 상인으로부터 구매해서 얻을 수 있다.
해당 레시피의 난이도를 대상으로 스킬 판정을 한다. 성공하면 해당 레시피의 효과를 받고, 실패할 경우 재료를 소모하고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한다. 대실패[1] 를 할 경우 음식을 완전 태워버려서 냄새로 적들의 이목을 끌어 공격 받을 확률이 올라간다.
요리들은 파티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며, 그 음식을 선호하는 동료에게는 추가적인 이로운 효과를 준다.
참고로 푸짐한 식사 이외의 다른 요리의 재료를 모두 갖고 있다 하더라도 야영시 필요한 식량은 정상적으로 소모된다.
원래는 펀딩 목표 중 소셜 네트워크 관련 목표 달성 시 추가될 콘텐츠였지만, 제작자들이 그냥 넣기로 했다. 여러 재료들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 하루 동안 자그마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2.4. 특수 역할
주인공을 제외한 동료 캐릭터는 저마다 야영 어빌리티가 하나씩 배정되어 있고, 이 역할을 맡길 경우 그 효과가 발휘된다. 보통 야영 어빌리티는 캐릭터의 레벨이 증가함에 따라 효능이 좋아진다.
- 발레리: 갑옷 정비(Maintain Armor)
12시간 이내에 일어난 첫 전투에서 자신의 AC에 상황 보너스 +1을 받는다. 1 레벨 이후 레벨이 4 오를 때마다 추가로 한 번의 전투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전투 한번 제한인 만큼 던전 탐색보다는 보스전 직전이나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작은 지역들 정리할 때 유용하다. 이경우 작은 지역의 주적 앞에 잡몹이 있으면 짜증난다.
- 아미리: 무기 연마(Sharpen Weapons)
12시간 이내에 일어난 첫 전투 동안 자신의 모든 무기 피해에 +1 보너스를 더한다. 3 레벨 이후 레벨이 4 오를 때마다 추가로 한 번의 전투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가능하면 피하자. 아미리는 데미지가 높아 조금 올라도 눈에 띄지 않는다.
- 린지: 능력 고취(Inspire Competence)
다른 야영지 역할을 맡은 동료들에게 +2의 능률 보너스를 준다. 3 레벨 이후 레벨이 4 오를 때마다 보너스가 +1 증가한다. 저레벨에는 유용하지만 레벨이 올라서 스킬과 스텟이 늘으면 중요도가 많이 떨어진다.
- 제이탈: 언데드 수호자(Undead Guardians)
야영 중 습격을 받을 시 언데드 전사 두 개체가 전투에 합류한다.
- 하림: 밤 속에 녹아들기(Blend into the Night)
밤에 야영 중 적의 습격이 일어날 확률을 낮춘다.
- 주빌로스트: 효과적인 관리(Effective Management)
야영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든다. 크게 의미 없다. 야영을 그렇게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한두 시간이 의미가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에쿤다요: 생존 기법(Wilderness Survival)
식량 소모를 2 줄인다. 들고다닐 식량이 줄어서 무게제한을 늘려주기도 하고 사냥시간도 줄어드는 듯하다.
- 녹 녹: 함정 설치(Set Traps)
야영지 주변에 함정들을 설치한다.
- 옥타비아: 경보 설치(Set Alarms)
첫 번째 교대 동안 불침번을 세운 효과를 본다. 불침번의 페널티 없이 불침번 효과를 얻는 것이다. 다만 옥타비아를 어떤 빌드로 써도 맞을 일이 적은 만큼 큰 의미 없다.
- 레곤가르: 위협적인 자세(Intimidating Posture)
레곤가르보다 약한 적은 대부분 야영지를 공격하지 않게 된다. 약한 적은 공격해도 큰 위협이 아니다... 다만 로딩시간 아낀다는(...) 큰 장점이 있다.
- 트리스티안: 영원빛의 축복(Everlight's Blessing)
HP 재생과 능력치 피해 재생 효과가 두 배가 된다. 트리스탄을 파티원으로 쓰고 있으면 회복이 별로 절실하지 않다. 다만 트리스탄이 유일한 힐러인 경우 저레벨 주문들은 아껴서 야영할 때 쓸 수 있다. 야영시 전부회복하는 옵션 키면 무의미하다.
2.5. 불침번
사용하는 스킬은 지각(Perception). 말 그대로 휴식 중에 보초를 맡는 역할이다. 판정은 적의 은신 스킬을 난이도로 한다. 적이 급습할 시 불침번이 있고, 스킬 판정에 성공할 경우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동료들을 깨운다. 만약 불침번이 없거나 판정에 실패할 경우 기습 공격을 받게 된다.
다른 역할과 달리 두 개의 시간대로 파트가 나뉘며, 공격을 받는 해당 시간대에 불침번이 있어야 효과가 적용된다. 또한 불침번을 담당한 동료는 해당 시간에 불침번을 선만큼 회복 효과를 덜 받게된다.
3. 야영 팁
사실 직접 요리해서 얻는 소소한 버프를 제외하고는 별 것 아닌 외형적인 요소가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R" 키 누르면 화면이 암전되었다가 밝아지면서 "휴식 끝" 때리는 선배격 cRPG 들에 비해 TRPG와 D&D 팬들에게 익숙한 '모험자들의 야영' 분위기를 아기자기하게 잘 풀어냈기 때문에 재미있는 요소.
다만, 수도에서의 내정 처리가 끝난 후 다시 원정 및 탐험을 떠날 때 최대한 효율을 꾀하기 위해서는 약간은 신경을 쓸만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야영을 위한 물자는 1인이 하루를 지내기 위해서 1이 소비되며, 개당 무게는 10 파운드 (4.5kg) 이기 때문에 6명이 일주일을 나기 위한 42 식량을 준비한다고 가정하면 420 lbs (190kg) 무게가 나간다. 각자 개인적으로 소지한 물품의 무게 (갑옷과 무기, 장비 등)에 추가로 식량물자만 30kg씩 지고 돌아다니는 거야 판타지 세계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친다고 해도, 게임 후반에 스탯 빵빵한 힘캐들이 즐비한 상황이 아니라면 초중반에는 파티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중량 제한이 1,200 lbs에서 1,500lbs 전후가 되는데, 스크롤, 물약, 예비무기나 장신구 등 아무런 준비 없이 맨몸으로 다니는게 아니라면 각종 물약, 스크롤, 장비, 여타 아이템 합쳐서 200~300lbs 정도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파티 중량제한의 '''삼분의 일에서 절반 가까이를 야영물자가 차지하게 된다.'''
- 초중반에는 퀘스트 클리어와 유물수집 외의 주 수입원이 때려죽인 적들 시체털이(...)로 줍는 갑옷과 무기를 파는 것이기에 항상 파티 인벤토리에 중량 여유가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가급적인 가볍게 다니는 것이 좋다.
-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 탐사에 장시간이 걸리는 큰 던전이 포함될 수도 있고, 던전에서는 사냥이 불가능해서 소지한 야영물자 그대로 소비하는 수 밖에 없기에, 보통 2계층 정도 되는 큰 던전 탐사를 한다고 치면 (1) 던전 외부 정리하고 1회 휴식, (2) 던전 1층 클리어 하고 한 번 휴식, (3) 보스전 직전 혹은 던전 2층 클리어한 후에 한 번 휴식 [4] 정도로 생각하고 3일치 야영물자(18) 정도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싶다면 외부정리하고 맵 밖으로 나가서 휴식해서 사냥할 수 있다.
- 당장 급한 시간제한 퀘스트가 없고, 지역 탐험 + 실행한 이벤트 완료 기다리는 목적으로 매우 느긋하게 탐험하는 경우에는 바로 위에 언급한 정도의 필수 야영물자만 소지하고, 필드 상 이동에 쓸 야영물자 없이 오로지 사냥에만 의존해도 된다. 이 방법은 인벤토리 여유가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시간낭비가 매우 커서 필드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다. 매 번 사냥으로 물자를 구해오기 때문에 필수 휴식시간 9시간 + 반나절 정도 시간이 걸리기에, 수도에서 3일 거리에 있는 지점으로 이동한다고 치면 실제로는 5~6일이 걸릴 수도 있다. 정말로 딱히 할 일이 없고 여유만만하게 시간 보낼 때 쓸만한 방법.
- 일반적으로 가장 밸런스형으로 운영하기 좋은 여행 준비는 30 식량을 갖고 돌아다니면서 식량도 소비하고 사냥도 해주는 형태인데, 게임 진행하다 보면 구할 수 있는 소형 백 오브 홀딩과 일반 백 오브 홀딩으로 5일치 식량인 30 식량의 무게 300lbs가 정확히 상쇄가 되고, 사냥을 통해서 소비되는 6 식량의 일부분을 (운 좋으면 전부를) 만회하기 때문에 5번 야영할 식량을 갖고 실제로는 7일 이상 정도 보내며 야영할 수도 있는데다가 기본 9시간 외의 시간낭비가 전혀 없다. 큰 접전이 예상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굳이 요리사를 설정해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리에 돌릴 인력을 사냥으로 돌려서 사냥/채집 성공율을 높여주면 좋다. 특히 파티에 소모 식량을 4로 줄여주는 에쿤다요를 특수역할에 지정해두면 5번 야영할 식량으로 거의 두 배의 효율을 뽑을 수 있다.
- 식량만 소모하고 사냥은 하지 않는 경우는 ==a 딱히 그렇게 해서 얻을 이익이 전혀 없어서 거의 사용하는 경우가 없다.
- 현재 버그가 있기 때문에 휴식에 소모할 시간을 정확하게 지정하기가 힘들다. 야영 설정을 마무리하고 야영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소모할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는데, 이게 막상 시작 버튼을 누르면 초기화가 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시간이 초기화가 되면 더는 자세한 시간 단위로 지정할 수 없기에 무조건 주문회복, 특수능력회복, 아니면 체력 완전회복 버튼을 사용해서 시간을 지정할 수 밖에 없다.
[4] 클리어 후 체력회복, 일부 상태이상 회복, 피로회복 등을 통해 STR 스탯을 정상으로 회복해야 소지물품 중량한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