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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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2.1. 초창기
2.2. 폭발적인 성장
2.3. 리즈시절
2.4. 매각에서 소멸까지


1. 개요


SK텔레콤이 설립 및 운영했던 휴대폰 제조업체. 회사 자체보다는 브랜드였던 SKY로 더 유명했다.

2. 역사



2.1. 초창기


1998년 SK텔레콤 계열의 휴대전화 부품 제조사로 설립되었다. 1999년, 모회사 SKT는 "자사 서비스를 자사 기기로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일본 교세라와 합작하여 SKY라는 휴대전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 SKY는 SK(SK텔레콤)와 Kyocera(교세라)[2]라는 두 사명을 적절히 혼합한 것. 처음에는 그다지 히트하지 못하고 SKT의 브랜드 파워로 팔리는 브랜드였다.

2.2. 폭발적인 성장


2000년대 초반, SKY는 '스카이 룩'(IM-2100)을 출시하며 독특한 디자인 및 광고 컨셉을 확립하며 시장에서 선전하기 시작했다. 모회사 SKT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며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게 된 것도 SKY에게는 호재였다.
하지만 이는 곧 경쟁사들의 로비[3]로 인한 규제에 직면하게 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였던 SKT를 규제하기 위해 정부는 SK텔레텍이 2005년까지 연간 120만대 이상의 기기를 SKT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규제가 오히려 SKY의 브랜드 가치를 급속하게 높이게 되었다. 디자인도 예쁜데, '''SKT 이용자밖에 못쓰고, 1년에 120만대밖에 나오지 않는 폰'''이라는 희소성으로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2.3. 리즈시절


이후 스카이는 '''It's different'''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하기 시작하고, 스카이의 부흥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슬라이드[4]인 (IM-5100, 스슬)을 출시하였고, 이후 뮤직폰(IM-6100, 스뮤), 3G 슬라이드(IM-6400, 스준), QVGA 폴더(IM-7100, 스큐), 플립 카메라 슬라이드(IM-7200, 스듀), 로테이션 카메라 슬라이드(IM-7400, IM-8100), 조그셔틀 뮤직폰(IM-7700), 가로형 슬라이드(IMB-1000), 게임폰(IM-8300), 네비게이션 휠 슬라이드폰(IM-8500)까지 줄줄이 대 성공을 터뜨리기에 이른다.[5]
하지만 연간 120만대라는 공급 제한 규제는 더 이상의 성장을 막고 있었다. 여기서 SK텔레텍은 기막힌 발상의 전환을 하기에 이르는데...

SK텔레콤에 파는 것만 120만대지, '''다른 통신사는 무제한이잖아?'''

그리하여 처음으로 SK텔레텍은 IM-8500L이라는 기기를 LG텔레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타 통신사 기기를 제조함으로써 공급제한 규제를 피할 수 있었고, SKT향 기기 역시 2006년부터는 풀릴 예정이었다.

2.4. 매각에서 소멸까지


하지만 KTF는 이런 SK텔레텍의 행보에 다시금 제동을 걸었다.[6] KTF는 "스카이가 공급 제한이 풀리고 타사 공급까지 한다면 KTF가 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SK텔레텍에 대한 조치 연장을 요구했다. 정부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려 하고, 휴대폰 제조사들 사이에 묘한 반 SKT 기류까지 흐르면서 다급해진 SKT는 SK텔레텍의 매각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인수 협상자로 선택된 곳은 다름 아닌 팬택. 팬택은 SK그룹의 소버린 경영권 분쟁 당시 백기사로 참여한 적이 있어 SK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다. SK텔레텍은 팬택의 팬택앤큐리텔이 2924억원에 60%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되었고, SKY텔레텍으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나 2005년 12월 합병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팬택은 저가형 브랜드 '큐리텔'과 고급형 브랜드 '스카이', 해외용 브랜드 '팬택'으로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3개의 조직이 동시에 한 분야만 파고드는 구조는 심각한 비효율을 불렀고, 결국 2007년 팬택의 워크아웃으로 팬택앤큐리텔마저 모두 팬택으로 합병되었다. 이후 SKY 브랜드는 2013년 VEGA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팬택의 주력 브랜드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팬택의 법정관리 이후 VEGA 시리즈를 완전히 폐기 함과 동시에 SKY 브랜드를 다시 되살려 사용하고 있다.[7]



[1] 사진은 신사역 근처에 있는 한 건물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현재는 해당 건물이 철거되고 다른 건물로 재건축되었다.[2] 공교롭게도 교세라는 2017년에 교세라 토크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3] 가장 로비에 열성적이던 기업은 KTF. 당시 '통신사의 휴대폰 제조'를 입에 거품 물고 반대하던 KTF는 도리어 2001년 KTFT를 설립하고 자사 휴대폰 브랜드 에버(EVER)를 런칭했다. [4] 노키아가 슬라이드를 처음 선보였으나, 프로토 타입이며, 스카이와는 다른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했다.[5] IM-2X00 ~ IM-8X00 시기동안 "스카이 사용자 모임"이라는 스사모는 초대형 커뮤니티로 성장하기에 이른다.[6] 근데 그 KTF도 KTFT가 있었다. LGU+용으로 내려고 했다가 번복하고 KT(SHOW, Olleh)용으로만 판매했다.[7] 홈페이지에서조차 베가라는 문구를 다 지워버렸다. 예를들어 베가 아이언은 (베가를 뺀) 아이언이라고 모델명을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