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40(소녀전선)/작중 행적
1. 개요
UMP40(소녀전선)의 작중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
UMP9와 UMP45와 같은 UMP 시리즈이지만 404소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유는 후술
딥다이브 시작 직전, UMP40의 이미지와 PV 등 여러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서 유저에게 이미 전사한 전술인형으로 추측되었는데, 첫째로 현재 404 소대의 스토리에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가 '''과거''' 이야기인 딥다이브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는 점, 딥다이브 이벤트에서 UMP45의 눈에 흉터가 없었다[1][2]는 점, UMP45가 누군가의 군번줄을 슬프게 바라보다가 움켜쥐는 장면이 PV에서 보여지는 등 정황 증거가 차고 넘쳤기 때문.
2. 나비 사건 이전
UMP45가 그리폰으로 발령된지 얼마 안된 시점, 사격 훈련 후 낮은 명중률에 낙담하는 45 앞에 나타난다. 너무 활달한 모습 탓인지 인간이나 지휘관이라고 착각한 45에게 자신도 인형이라고 알려주면서, 전자전 모델이 총을 못 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자신의 특기가 아닌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해준다.
40은 자신도 45와 같이 쓸모가 없는 인형이라고 자조하지만, 여전히 시무룩한 상태인 45 앞에서 박장대소하면서, 45와 자신의 각인 무기가 비슷한 것을 언급한다. 사실 서로 마인드맵의 데이터가 초기화되어서 몰랐을 뿐이지, 45와 40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같은 모델의 인형이었던 것. 이를 유추하여 알아낸 40은 자신도 같은 전자전 모듈이 설치되어 있어서 총도 제대로 못 쏘는 신세라며 자조한 뒤 자신들은 운명적으로 이어진 자매 관계이며, 자신이 45를 보살펴주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둘은 서로 동일한 기종이었기 때문에 다른 인형과는 달리 별도의 유선 통신이 가능했고[3] 이를 이용해 사진을 주고받거나 하기도 했다. 인형치고 자의식이 매우 강했던 40은 평소 자신의 가치관을 45에게 들려주었으며, 이는 후에 45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얼마 후 40과 45는 안전국으로 발령받게 되고, 그리폰에서 있었던 이전 기록을 말소당하고 보안을 위해 비상 시 클라우드 마인드맵을 융해시켜 파괴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이때 40은 자신이 45와 직접적으로 통신이 가능하는 점을 이용해 보안 프로그램이 45에게 직접 깔리지 않게 한다. 이후 M16A1 등과 함께 '''나비 사건'''으로 알려진 철혈공조 침투 작전에 투입된다.
3. 나비 사건
40과 45는 전자전에 투입되어 철혈의 네트워크에 침투하여 진입 부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진입한 부대는 목표인 리코의 확보에 성공하고 작전은 순조로히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곧이어 알 수 없는 채널에서 '''61번 명령을 실행하라'''는 무전이 들리고 공장 내 모든 철혈 인형들이 가동된다. 목표인 리코를 놓친 것은 물론이요, 40과 45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아군 인형한테도 공격당하면서 작전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만다.
사실 침투 작전은 원래부터 자살 임무였고, 작전에 투입된 모든 인형들은 목표를 달성한 뒤 폐기될 운명이었다. 40은 작전에 투입되기 한참 전부터 침투작전이 종료되면 자신들은 보안 프로그램을 통한 마인드맵 융해로 영구 폐기처분되도록 설정된 것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지만, 전술인형으로서 인간의 명령은 절대로 거부할 수 없었기에 명령을 실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의식이 매우 강한 인형이었던 40은 순순히 상부의 명령대로 죽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40 자신이 폐기처분 명령을 거부하고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대신 40은 45가 지휘관의 명령을 40 자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받도록 지휘 권한을 우회해 등록해 놓음으로써 자신의 자매인 45를 살리고, 인간의 명령에 종속된 인형의 족쇄를 풀어내기 위한 계획[4]을 짜내었던 것이다.
45에게 이 사실을 들킨 40은 모든 것을 밝히고 '''살고 싶다면 자신을 쏘라'''고 말한다. 45는 그럴 수 없다고 버텼지만, 40은 다시 언성을 높이면서 쏘라고 재촉했으며, 이에 어쩔 수 없이 45는 결국 자신의 자매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버리고 만다'''.
4. 나비 사건 이후
여러모로 45에게 좋은방향으로나 나쁜방향으로나 크게 영향을 준 인형으로, 자신의 소원대로 45가 살아남았지만 오히려 그 영향으로 45가 무자비하고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는 성격으로 변하는데도 일조하게 되었다. 45는 자신의 자매를 죽였다는 충격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성격이 변하고, 40을 죽인 트라우마 때문에 본디 심약하고 순수한 성격을 가졌던 45가 무자비하고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는 성격으로 변모했던 것.
UMP45의 개조 스토리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나, 이쪽은 UMP40의 인격을 모방한 UMP45의 오가스임이 밝혀진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문서 참조.
5. 심층투영 - 보이스 파일
딥 다이브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맵상의 포인트 몇 곳에 도달하거나 임무 시작/종료시 보이스 파일의 암호화가 풀려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보이스 파일들은 UMP45의 메모리에 들어있던 내용으로, 자기 자신도 풀 수 없게 암호화되어 있었으나 우산의 영향으로 잠금이 풀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UMP45와 UMP40의 관계 및 비밀에 대한 떡밥이 가득하며, M16A1과 HK416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도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의 4개의 파일은......[진상]
확인 가능한 보이스 파일과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하에 기재된 명칭은 식별을 위해 편의상 구분한 것이며, 화자의 이름은 전혀 출력되지 않는다. 일부 대사는 다른 인형의 것일수도 있다는 것.''' 다만 확실하게 호칭된 인형(M16A1)도 있고, 어투가 서로 구분하기 쉽게 씌여진 편이라 대사의 주체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5.1. #001
#001 : 2-1지역 우측 상단 레이더의 오른쪽 발판
???: ......메모리는 전부 깨끗하게 정리했나?
????: 네. 전부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설마 마인드맵을 헤집어본다 하더라도 그녀의 신분을 노출시킬만한 정보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 좋아. 백업본에도 똑같이 해놔야 해.
????: 안심하시죠. 물건은 이미 여러 군데에 나누어서 보내놓았습니다. "데이터 키"가 알려진다 하더라도 그 "백업"을 의심하는 사람은.......없을 겁니다.
???: 그래. 일단 우리 손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어.
????: 그녀들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가 생길 리 없습니다.
???: 한 번 구동해볼 수 있나?
???: 열도록 해.
인형: 안녕하십니까. SSD-D형 인형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영광입니다. 로그인 방식을 선택해주십시오.
인형: 게스트 로그인 상태로 진입합니다.
인형: 게스트 상태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신다면 지나 네트워크를 이용하실 수 없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인형의 지휘자 권한을 귀속하시겠습니까.
인형: 귀속되었습니다. 가입 정보를 숨깁니다.
인형: 귀속이 확인되었습니다. 권한이 숨겨진 상태에서 인형을 구동하시겠습니까.
인형: 가동합니다. 대기 모드로 진입하겠습니다.
???: 음......확실히 겉보기에는 다른 인형들과 별 차이는 없어 보이는군.
????: 소체이기 때문에, 개조하기 편하거든요.
???: 그렇다면 계획에 따라서 진행하도록 하지. 그리폰 녀석들에게 발견 당하지 않게 조심하도록 하고.
????: 네, 알겠습니다.
5.2. #002
#002 : 1-3지역 클리어시
???1: 아직도... 안 되는 거야?
???2: 이미 각인 탑재 모듈을 가동시켰어. 완벽하게 다룰 수는 없어도, 약 20개 정도의 무기를 다룰 수 있을 거야.
???1: 곤란한걸... 훈련이라고는 해도, 우리에게 이런 인형들밖에 제공해주지 않는다니.
???2: 너무 그러지는 마. 인형이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무기로 시도해보자.
???1: 그래, 지금 매칭 중이야.
???1: 메모리가 부족해서, 화력 관제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을 설치할 수가 없어.
???2: 그럼 설치 공간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무기를 찾아보자. 가장 제한이 낮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거야.
???2: 이건 아날로그 신호 타입의 인형이잖아. 초기 상태인데도 이렇게나 많은 메모리를 잡아먹는 건가.
???1: 네트워크 전자전 모델인 것 같은데. 이미 세계가 거의 궤멸 직전 상태라 별다른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을 텐데.
???2: 그럼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아무 쓸모가 없어진 건가.
???1: 기본적인 전투 기능은 설치를 끝냈어. 무기는... 기관단총 몇 자루가 매칭 조건에 부합하는데.
???2: 그럼 적당한 거로 하나 골라서 각인 시스템에 집어넣어.
???1: 좋았어. 매칭을 끝냈어. 하지만, 그리폰은 이런 인형을 어디에다가 써먹으려는 걸까.
???2: 생각은 윗사람들이 할 테니, 우리는 그저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돼.
???1: 네트워크 인형인가. 이 세계에선 정말로 웃기는 일이지. 부디 오래 살아남아주기를.
???2: 정말로 중요한 순간, 이 아이가 널 위해서 죽어줄 거야. 어쨌든 인형은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잖아.
???1: 하하하, 그것도 그렇네.
5.3. #003
#003 : 3-1지역 지휘부 바로 앞칸
교관: 느려 느려!
교관: 100발이나 쐈는데, 그 절반도 맞추지 못하다니!
교관: 훈련에서조차 이런 성적인데, 실전에서 제대로 맞추기나 하겠어!?
교관: 이런 느려터진 속도로는 적에게 금방 잡힐 거라고!
교관: 어딜 보고 있는 거냐! 전진 사격 중에는 항상 목표가 있는 방향을 바라봐!
교관: 거기! 넌 가장 기본적인 전술 시스템도 설치하지 않은 거야!?
교관: 아무것도 못 하고 후퇴밖에 못 하는 인형이 우리 팀에 들어온다고?
???: 죄, 죄송합니다...
교관: 총도 제대로 못 쏘는데, 넌 스스로를 전술 인형이라고 말할 자격조차 없는 자식이야!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교관: 소프트웨어가 딸린다면, 최소한 몸으로라도 동작을 기억하도록 해. 사격 성적이 미달이라면, 넌 오늘 숙소로 못 돌아갈 줄 알아!
???: 네, 죄송합니다...
???: 저, 혹시 제 더미는 할당이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교관: 지금 그 꼬락서니를 하고서도 더미를 가지겠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
???: 네...
???: 왜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걸까...
???: 아니야. 이렇게 계속 침울해져 있을 수만은 없지.
???: 더미가 없다면, 실전에 참여할 수 없으니까...
???: 꾸준히 계속 훈련할 수밖에 없어.
???: 허락을 받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지 않으면...
5.4. #004
#004 : 2-2지역 최우측 중앙
활기찬 인형: 연결해서 줄 테니까 한 번 볼래?
소심한 인형: 여... 연결?
활기찬 인형: 헤헤, 이래 봬도 우리는 같은 모델이라, 커넥터로 직접 연결할 수 있단 사실! 지난번 작전의 기록을 보내줄게.
소심한 인형: 그... 그건 고맙지만, 내 메모리가...
활기찬 인형: 괜찮아, 네가 읽을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압축해놨거든!
소심한 인형: 그래도 그게... 유선으로 연결을 한다니 왠지 걱정돼서...
활기찬 인형: 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고작해야 직접 연결하는 건데 뭘.
소심한 인형: 지금까지는 전부 지나 네트워크를 이용했잖아... 유선으로 직접 연결하는 건 해본 적이 없으니까, 무슨 일이 생길지 잘 몰라서...
활기찬 인형: 에이, 막상 해보면 별 차이 없어. 괜찮아. 게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우리가 주고받는 내용을 들킬 일도 없으니까, 엄청 안전해!
소심한 인형: 그렇다면... 응, 알았어.
활기찬 인형: 자아! 데이터를 전송했으니까, 나중에 모의훈련에서 한 번 사용해봐!
소심한 인형: 응... 정말 고마워!
활기찬 인형: 하하하, 우리 사이에 이 정도쯤이야. 아 참, 다른 것도 보내줄게.
소심한 인형: 어? 이게... 뭐야?
활기찬 인형: 후후후~. 예전에 임무 나갔다가 몰래몰래 찍어둔 풍경들이야.
소심한 인형: 이건...?
소심한 인형: 와아... 예쁘다...
소심한 인형: 나도 나가서 직접 찍을 기회가 없는 게 아쉬운걸...
활기찬 인형: 괜찮아. 언젠가 임무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내가 권한 우회 방법을 가르쳐줄게.
소심한 인형: 하지만, 허가도 없이 이런 걸 하면...
활기찬 인형: 괜찮다니까. 그냥 혼자서만 보는 건데 뭘. 일일히 지휘관한테 허락을 받을 필요 없다구. 인형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권리가 있다는 걸 기억해둬!
소심한 인형: 그, 그래...? 그럼... 부탁할게.
활기찬 인형: 좋았어! 그럼 약속했다?
5.5. #005
#005 : 3-1지역 좌측 하단 주피터 자리
활기찬 인형: 다시 주제로 돌아오자면, 우리는 아마 실전 소대에 파견된 거 같아.
소심한 인형: 뭐? 이렇게나 빨리 실전에 투입 된단 말이야? 하지만 내 실력은 실전에 투입될 정도는 아닌 것 같은걸......
활기찬 인형: 네 명중률은 이미 60% 넘게 올라갔잖아?
소심한 인형: 그건 전부 40이 잘 가르쳐준 덕분이지.
활기찬 인형: 하하하하, 그렇지. 내가 제일 잘 가르치지!
소심한 인형: 작전에 투입돼서 나도 정말 기분이 좋지만, 실전이라면 실탄을 쏘는 거라 정말로 위험할거 같은데......
활기찬 인형: 괜찮아! 난 약하지만 45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내가 반드시 널 구하러 갈게.
소심한 인형: 진짜......?
활기찬 인형: 하하하, 당연하지. 대신 내가 위험에 빠진다면, 45, 네가 날 구하러 와줘야 된다?
소심한 인형: 응, 알았어......내가 40을 지켜줄게!
활기찬 인형: 그래도 우리 둘이 같이 당할 가능성이 더 크니까......
활기찬 인형: 둘이 같이 죽는 것도......그렇게 나쁘지는 않을지도 몰라.
소심한 인형: 어?
활기찬 인형: 만약 마인드맵을 저장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몸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 않을까!
소심한 인형: 새로운......몸?
활기찬 인형: 그래.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몸에 속박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게 될 거야!
활기찬 인형: 우와아! 그래, 그러면 정말 좋겠다!
소심한 인형: 하지만......우리는 그 정도로 고급 인형들이 아닌데다가, 지휘관이 우리를 위한 전문 소체를 신청해줄 리도 만무하니까 말이야.
활기찬 인형: 꿈이 있다는 건 좋은 거야. 만약 우리가 이번에 큰 공을 세운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받지도 않을 테고, 새로운 몸을 얻을 수 있지 않겠어?
소심한 인형: 맞아......우리는 할 수 있어.
활기찬 인형: 좋았어! 그럼 약속한 거다. 언젠가 우리는 그 누구도 불가능했던 임무를 완수하고! 그 누구보다 대단한 몸으로 바꾸는 거야! 그렇게 된다면 그 누구도 다시는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겠지!
5.6. #006
#006 : 2-3지역 빨간 자폭병 지역 중앙
소심한 인형: 여기가... 어디야?
활기찬 인형: 여긴 국가 안전 6국이야.
활기찬 인형: 지난번 작전에서의 네 활약을 눈여겨보고, 우리가 널 차출한 거야.
활기찬 인형: 긴장했어? 하긴, 낯선 곳이니 그럴 만도 하지.
소심한 인형: 으, 응... 그리폰이랑 비슷한 거 같지만. 엄청 냉랭한 느낌이야...
활기찬 인형: 하핫, 어쨌든 굉장한게 잔뜩인 곳이야. 아, 잠깐 기다려 줄래? 명령이 내려온 것 같네.
활기찬 인형: 오셨습니까, 지휘관님.
지휘관: 3번, 5번, 18번 포트에 연결해. 신분 보안 등록을 한다.
활기찬 인형: 네. 신분을 동기화시켰습니다.
지휘관: 그밖에, 본부에서 새로운 명령이 내려왔다. 너희 두 인형의 그리폰에서 있었던 모든 기록을 삭제한다.
소심한 인형: 네...? 그렇게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는 건가요?
활기찬 인형: 45,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
지휘관: 이건 명령이다. 즉시 실행하도록.
활기찬 인형: 네.
소심한 인형: 네...
지휘관: 그리고 제2항에 따라, 안전국의 기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라. 설치 프로그램은 18번 포트로 보내놨다.
활기찬 인형: 네. 지금부터 설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지휘관: 그리폰의 권한을 완전히 삭제한 후, 부족한 지휘 권한은 전부 내 쪽으로 돌리도록.
활기찬 인형: 알겠습니다. 지금 그리폰에 인증서를 신청 중입니다.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휘관: 그리폰 물건은 정말 귀찮군... 끝나면 훈련실로 와서 보고하도록.
지휘관: 여기서는 허가 없이 무단으로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을 금지한다. 모든 정보는 언어로 보고해.
활기찬 인형: 알겠습니다, 지휘관님.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활기찬 인형: ......갔지? 있잖아, 이 기밀 보안 프로그램, 왠지 예감이 좋지 않은데... 이런 거 들어본 적 있어?
활기찬 인형: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권한의 봉인, 인형의 메모리 데이터 삭제...
활기찬 인형: ...그리고 비상시 인형의 클라우드 마인드맵을 직접 녹여 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야.
소심한 인형: 뭐... 뭐라고?
활기찬 인형: 보안을 위해서야... 임무에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어.
활기찬 인형: 참, 지휘 권한은 나만 등록해도 돼. 우리 둘이 권한을 공유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소심한 인형: 응? 왜 그렇게...?
활기찬 인형: 네 권한을 나한테로 돌리면, 우리끼리는 서로 직접 연결해서 명령을 전송할 수 있으니까 네 권한을 지휘관에게도 줄 필요가 없어져.
소심한 인형: 뭐? 그러면... 날 지휘하는 사람이 없게 되잖아?
활기찬 인형: 걱정할 것 없어. 우릴 복잡한 임무에 보낼 리도 없고, 이렇게 하면 메모리 할당량도 절약할 수 있어.
소심한 인형: 나는 상관없지만, 지휘관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
활기찬 인형: 괜찮다니까. 작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니까, 내가 잘 설명해둘게.
소심한 인형: ...응, 알았어. 40이 그렇게 말한다면......
5.7. #007
#007 : 3-3지역 오른쪽 구역 중앙 루트의 헬리포트
활기찬 인형: 이제, 이번 작전을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시작할 거야.
활기찬 인형: 이번에 우리는 적의 네트워크에 침입해서, 적 전력을 와해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어.
소심한 인형: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 거야?
활기찬 인형: 괜찮아, 내가 천천히 가르쳐줄 테니까!
소심한 인형: 설마... 아직도 이런 트리형 네트워크 구조를 사용하는 기관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활기찬 인형: 이런 네트워크가 있어야지만, 우리가 출격할 이유가 생기는걸.
소심한 인형: 응... 그것도 그렇네.
활기찬 인형: 좋아. 그럼 이제 훈련을 시작하도록 할까. 이 위장 보안 키를 가지고 로그인을 하면, 방화벽에 침입해 상대방의 컨트롤 시스템을 불태워서 공격 소대를 도와주는 게 가능해.
소심한 인형: 알았어. 그럼 한 번 해볼게.
활기찬 인형: 이제 남은 건 상대방의 방어벽을 뚫는 것뿐이야. 만약 상대방에게 물리적인 방어가 없다면, 그대로 컨트롤을 가져올 수 있어.
활기찬 인형: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도와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연결 권한을 나한테 넘기도록 해. 내가 메인이 될 테니, 유선으로 직접 나에게 연결하는 거야.
소심한 인형: 알았어... 그렇게 할게.
활기찬 인형: 내가 네 마인드맵에서 가장 빠른 논리 회로를 찾을게. 네 연산 능력과 내 알고리즘을 연동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연결 권한을 개방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소심한 인형: 알았어. 네 검색 신호를 찾았어.
활기찬 인형: 좋았어. 연결을 시작한다!
활기찬 인형: ....................
활기찬 인형: 역시... 이렇게 되나...
소심한 인형: 응? 왜 그래?
활기찬 인형: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회선을 찾았으니, 취약점을 찾은 후에 같이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하자.
소심한 인형: 문제없어, 40. 나한테 맡겨만 줘.
활기찬 인형: ............
활기찬 인형: 45........
소심한 인형: 응?
활기찬 인형: 만약 임무에서 너에게 희생을 요구한다면, 넌 그대로 희생할 거야?
소심한 인형: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어찌 됐든 마인드맵만 재전송할 수 있다면 다시 가동할 수 있잖아.
활기찬 인형: 마인드맵을 재전송하게 된다면 전에 백업했던 기억밖에 돌아오지 않는데다가, 일부 마인드맵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어...
소심한 인형: 어...?
활기찬 인형: 그렇게 되면... 넌 점점 지금의 너와 달라지게 되겠지. 그래도, 정말 임무를 위해 희생할 거야?
소심한 인형: ...그게 명령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을까...
활기찬 인형: 만약 마인드맵의 재전송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넌 정말로 죽게 되는데도?
소심한 인형: ............
소심한 인형: 설사 정말로 죽게 된다 하더라도, 난 명령을 거부할 수 없어. 그게 결국 인형의 사명이니까 말이야.
활기찬 인형: ....................
활기찬 인형: 그래...
활기찬 인형: 그들이 널 선택한 게 이상할 것도 없네...
소심한 인형: 날 선택해?
활기찬 인형: 하하하, 그래도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난 네가 살아남아 줬으면 좋겠는걸.
활기찬 인형: 다른 사람을 위해 죽는 게 사명이라니, 별로 영광스러운 일은 아니잖아...
소심한 인형: 40............
활기찬 인형: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 이상한 얘기가 튀어 나와버렸네. 그럼 계속해서 모의 침투를 진행하도록 하자구!
소심한 인형: ...응.
5.8. #008
#008 : 3-1 좌측 하단 주피터에 제일 가까운 오른쪽 위의 발판
활기찬 인형: 이 소대가 바로 공격을 맡을 7번 소대인 건가. 역시 엘리트들은 딱 봐도 티가 나는구나.
활기찬 인형: 하하하, 우리는 그냥 열심히 보조만 해주면 돼.
소심한 인형: 우리도 저렇게 좋은 기체가 있었으면 좋겠다...
활기찬 인형: 신경 쓰지 마.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임무를 맡았으니까 말이야!
소심한 인형: 아, 우리를 보고 있어...
사교적인 인형: 너희들이 14번 지원팀의 팀원들이지?
소심한 인형: 네.
사교적인 인형: 어... 너희가... UMP40과 45였었나?
활기찬 인형: 헤헤, 맞아요!
소심한 인형: 우리의... 일련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니...
사교적인 인형: 하하하, 모두 기억하고 있는걸. 게다가 너희들은 제법 유명하니까 말이야.
시니컬한 인형: '''M16A1''',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사교적인 인형: 어? 그냥 얘기를 좀 하고 있었어.
시니컬한 인형: 이런 인형들이랑 얘기할 게 뭐가 있다는 건데.
사교적인 인형: 그렇게 말하지 마. 전선에 도착하게 되면 모든 인형이 중요한 전력이라고. 얘들이 중요한 때에 우리 목숨을 구해줄지도 모르잖아.
시니컬한 인형: 우리 목숨을 구해? ...인형은 마인드맵을 백업하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목숨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잖아.
사교적인 인형: 하하하, 네 생각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뭐, 총에 맞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거지만 말이야.
사교적인 인형: 미안하게 됐네. 저 녀석, 비교적 새로 나온 녀석인 데다가, 자존심도 제법 강해서 말이야. 그래도 악의는 없으니까, 저 녀석이 하는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줘.
소심한 인형: 아... 당연하죠, 아하하...
사교적인 인형: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나중에 정식으로 같이 작전을 펼칠 때가 기대되는걸.
5.9. #009
#009 : 2-4지역 좌측 최상단 보급 포인트
사교적인 인형: 명령은 이미 내려졌어. 너는 이번 작전에서 빠지게 될 거야.
시니컬한 인형: 무슨......소리를......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왜 그러는 건데!
사교적인 인형: 너도 규칙은 알고 있잖아......명령을 지키지 않고, 아군까지 공격했으니, 모든 조항을 봐도 널 폐기하는 데에는 충분해.
시니컬한 인형: 난 내가 가고 싶었던 곳에 가고 싶었을 뿐이야! 그것도 잘못된 거야?!
사교적인 인형: 우리는 전술 인형이야. 우리가 가야 될 곳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시니컬한 인형: 웃기지마! 내가 그딴 인형 보모나 하려고 여기에 있는 게 아니야! 그딴 바보 같은 임무──
............짝!
사교적인 인형: 정신 차려.
시니컬한 인형: ......
사교적인 인형: 이제 넌 정예 인형 같은 게 아니야. 고작해야 살아 숨쉬고 있을 뿐인 쓰레기나 마찬가지라고.
시니컬한 인형: 무슨......
사교적인 인형: 6시간 후에 그리폰에서 널 데리러 나올 거야. 네 물건들을 챙기도록 해.
시니컬한 인형: ......[6]
............탕!
사교적인 인형: 하하하......너희들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서 미안하네......
활기찬 인형: 아니야, 아니야. 그녀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것도, 너한테 충분히 힘들었을 텐데 말이야.
사교적인 인형: 하하하......사실은 그녀한테 좋은 일인 걸지도 몰라. 이번 임무는 정말로 위험하니까, 오히려 이 곳을 떠나는 게 더 좋은 걸지도 몰라.
활기찬 인형: 임무에서 빠지게 된다면, 코어를 해체당할 수도 있는 거잖아?
사교적인 인형: 그렇지......하지만 코어를 해체당하는 게, 이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죽으러 가는 것보단 나아. 그것보다 너희들이 더 걱정되는걸. 나 대신 45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활기찬 인형: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미안하다는 말은 꼭 전달해줄게.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5.10. #010
#010 : 3-3지역 좌측 최하단 헬리포트
활기찬 인형: 작전이 시작됐어, 45. 우리의 프로토콜을 교체하도록 하자.
소심한 인형: 알았어. 지금 오가스 프로토콜 회선으로 변경하는 중이야. 회선의 로직을 마인드맵과 동기화시켰어.
소심한 인형: 오가스 로직을 사용하기 위해 덮어쓰는 중이야. 에구구... 철혈의 회선은 생각보다 들어가기 쉬운걸.
활기찬 인형: 왜 그래? 이건 다른 인형들은 못 하는 일이잖아.
소심한 인형: 응. 그냥 조금...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야.
활기찬 인형: 나랑 같이 있어서?
소심한 인형: 아니, 내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말이야... 물론, 40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나도 정말 기뻐!
활기찬 인형: 하하하, 농담이야, 신경 쓰지 마.
소심한 인형: 40, 이번 작전을 무사히 마치게 되면, 큰 공을 세우는 거나 마찬가지야.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를 새로운 소체로 바꿔줄까?
활기찬 인형: 하지만 이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계속 이어져야만, 정극이 되는 거지.
소심한 인형: 정극이라니?
활기찬 인형: 하하하... 그래, 그런 거야. 당연히 그래야지...
소심한 인형: 너, 목소리가 조금 이상한데...
활기찬 인형: 45... 날 믿을 수 있겠어?
소심한 인형: 당연하지. 난 언제나 널 믿고 있는걸.
활기찬 인형: 날 믿는다면, 조금 있다가 연결할 때, 네 마인드맵 전부를 나에게 넘겨주도록 해.
소심한 인형: 뭐...?
활기찬 인형: 연결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절대로 소리를 내지 마. 나머진 내가 처리할 테니까 말이야.
소심한 인형: 응... 그럼... 너에게 맡길게, 40.
5.11. #011 ~ #013
#011 : 3-2지역 우측 상단 헬리포트 2개 사이의 발판
#012 : 3-2지역 중앙 루프구간 상단 왼쪽에서 세번째 발판철혈의 생산 기록 1241 기록표에 로그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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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32 SF/DSB1-0132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932번 창고
00933 SF/DSB1-0133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932번 창고
00934 SF/DSB1-0134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932번 창고
00935 SF/DSB1-0135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0936 SF/DSB1-0136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932번 창고
00937 SF/DSB1-0137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0938 SF/DSB1-0138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314번 창고[7]
00939 SF/DSB1-0139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314번 창고
#013 : 3-2지역 중앙 루프구간 하단 왼쪽에서 세번째 발판01489 SF/DSB1-0669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1490 SF/DSB1-0670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1491 SF/DSB1-0671 복궤 DSI-8형 SY통과 디폴트 기록 삭제'''
01492 SF/DSB1-0672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1493 SF/DSB1-0673 복궤 DSI-8형 SY통과 디폴트 431번 창고
01494 SF/DSB1-0674 복궤 DSI-8형 SY 미통과 디폴트 파괴
01495 SF/DSB1-0675 복궤 DSI-8형 SY통과 디폴트 431번 창고
01496 SF/DSB1-0676 복궤 DSI-8형 SY통과 디폴트 431번 창고
[8]'''04673 SF/DSB1-3873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기록 삭제'''
04674 SF/DSB1-3874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172번 창고
04675 SF/DSB1-3875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172번 창고
04676 SF/DSB1-3876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172번 창고
04677 SF/DSB1-3877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172번 창고
04678 SF/DSB1-3878 복궤 DSI-8형 SY 통과 디폴트 172번 창고
04679 SF/DSB1-3879 복궤 DSI-8형 SY미통과 디폴트 파괴
04680 SF/DSB1-3880 복궤 DSI-8형 SY미통과 디폴트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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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014
#014 : 3-3지역 오른쪽 상단 보급 포인트
3번 소대와 7번 소대가 타깃이 있는 방에 도착했다!
타깃 발견! 타깃 발견! 손들어!
???: '''【61번 명령을 실행하라】'''
소심한 인형: (이건 무슨 소리지? 우리 채널이 아닌데...)
활기찬 인형: (45, 내가 소리 내지 말라고 했지.)
소심한 인형: (이 모듈은... 잠깐만, 뭐 하는 거야, 40!)
목표를 확보했다, 지원팀은 이탈 준비를 시작하도록.
집결지로 후퇴한다. 구석에 몰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움직여라.
어떻게 된 거야! 로봇들이 자동으로 기동하고 있잖아!
경보음? 작전이 노출됐나?
목표가 우리의 손에서 벗어났다! 제길, 빨리 쫓아!
연이어 들려오는 총소리
더 이상 추격할 수 없다. 우리는 습격을 받아, 두 명의 인형이 부상을 입었다!
화력에서 밀리고 있어!
13D, 15D, 28A 입구가 현재 닫히는 중이야! 지원팀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8번 소대의 측면에서 철혈의 전술 인형 발견! 현재 교전 중!
잠깐! 아군 인형이 우리를 향해 발포하고 있잖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오지 마! 멈춰어! 으아아아아아악!
6번 소대와 연락이 끊겼다. 안 돼, 3번 소대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본부에서는 왜 우리에게 반격 허가를 내주지 않는 거야!
무선에서는 잡음만 나오고 있다.
말도 안 돼... 통신이 완전히 차단당했어!
제기랄, 설마 함정이었다니! 모든 소대는 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타깃은 전부 부숴버리고, 후퇴한다. 작전은 실패했다!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데!?
소심한 인형: (레이더에는 전부 붉은색 점밖에 표시되지 않고, 데이터 스트림은 역류하기 시작했어!)
소심한 인형: (아군의 신호를 추적할 수 없잖아, 이 이상 네트워크에 있을 수만은 없어!)
소심한 인형: (40! 내 말 들려!? 바깥은... 바깥은 이미!)
활기찬 인형: (....................)
활기찬 인형: (45, 살아남고 싶다면)
활기찬 인형: (움직이지 말고, 내 말 잘 들어.)
5.13. #015 ~ #019
#015 : '''없음'''
#016 : 3-4지역 왼쪽 위의 인형 구출시
#017 : 3-4지역 오른쪽 위의 인형 구출시인형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거지?
우리의 존재 의미는... 정말로 그것뿐인 걸까?
난 생산되었을 때부터, 그 누구에게도 인정 받은 적 없어.
동일 모델의 인형과 같은 길을 걸을 수도 없었고, 언어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의 교류도 잘 해낼 수 없었지.
어째서일까?
어째서 나만 다른 걸까?
그러다가 네가 나타나게 된 거야, 45.
네가 있었기에,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었어.
네가 있었기에, 내 진정한 가치를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어.
넌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정말로 동료가 될 수 있을까?
#018 : 3-4지역 왼쪽 아래의 인형 구출시너와 연결하자마자 곧바로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고, 순조롭게 메모리를 동기화시킬 수 있었어.
이건 우리가 같은 마인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게다가 그들은 너를 위해 새로운 마인드맵을 주려고 하지도 않았어.
그도 그럴 게, 우리는 쓰고 나면 버리는 장기말일 뿐인걸. 그런 우리에게 힘을 쏟을 필요는 없지.
결국,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니까...
인간들에게 있어 인형은, 그저 쓰고 버리는 도구일 뿐이니까.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이 신체와, 여기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생각들... 그것들만큼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보물이자 전부니까.
#019 : 3-4지역 오른쪽 아래의 인형 구출시네가 나타나 준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쓸쓸하지 않았어.
나는 네가 나를 위해 준비된 보험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 내가 임무를 실패하게 된다면, 그들은 널 조종할 거야.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내 계획을 눈치채는 건 시간문제겠지.
난 임무를 끝마칠 거야. 난 네 운명까지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걸 참을 수 없어.
난 내 몸에 묶여있는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너만큼은 벗어나게 해주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넌 계속해서 살아남아야 해.
비록 인형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이유는 있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너 자신을 위한... 이유 말이야.
설령 비참하게 살더라도, 무시당하며 살더라도, 살아있기만 한다면 거기엔 존재의 의미가 있는 거야.
저번엔 너에게 거짓말해서 미안해.
처음부터 다 같이 탈출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었어. 그래, 나만, 나만 죽으면 돼...
네 순진함이 결국 널 죽게 만드는 계기가 될까 무서워서, 그래서, 그래서 너한테 거짓말을 했어. 너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말이야...
그리고, 네가 계속해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내 존재도 의미가 있는 거겠지.
잘 지내야 해, 45. 날 잊지 말아줘... 그것만이 나의 행복이자 내 전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