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z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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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녜 웨스트가 2013년 발표한 정규 6집 앨범. 그 이전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앨범이다. 특히 바로 전의 앨범인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와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앨범으로, 전작에서는 수없이 많은 샘플들과 중첩된 사운드를 통해 그야말로 '빵빵한'사운드를 들려주었다면, 이 앨범을 통해서는 간결하되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드럼 비트에 한 겹 정도의 멜로디 샘플만을 덧씌였고, 보컬 피쳐링을 없애 멜로디보다는 사운드의 질감을 극도로 강조했다. 또한 음악이 진행되다가 뜬금없이 비트가 뚝 바뀌어버리고, 칸예의 비명소리(...)와 헐떡대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등 예측불허의 곡 진행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샘플을 엉성하게 덕지덕지 갖다붙인듯한 원초적인 사운드 콜라쥬의 느낌을 주는데, 단순히 들으면 무언가 성의없게 들릴지도 모르나 실제로는 고도의 계산 하에 만들어진 소리이다.
2. 상세
눈에 띄는 히트 싱글이 딱히 없는 등[1] 상업적으로는 전작에 이어 악화일로를 달렸으나 2014년 1월 플래티넘(100만장)을 기어이 찍고만다.
많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Daft Punk, Hudson Mohawke, Lunice, Gesaffelstein, Brodinski, Arca, Evian Christ)들이 참여했다. 라디오헤드 4집 처럼 칸예 yeezus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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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퀄리티와 딱히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싱글차트였고 앨범커버가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는(...) 앨범이었지만 100만장을 달성했다.[2] 이로서 정규앨범 6장 모두 플래티넘을 달성한 래퍼가 되었다.
한편 10번 트랙인 'Bound 2' 뮤직비디오에는 킴 카다시안이 등장하는데, 이 때문인지 영상의 좋아요 수보다 싫어요 수가 2배 이상 많다. 사실 그게 아니여도 잘 만든 뮤비라고 하기 어렵다. 매킨토시 배경화면을 늘어놓은 것 같다는 유튜브 덧글이 있을 정도다.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일부러 b급 느낌 나게 의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앨범의 컨셉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셈이다.
참고로 앨범 커버는 카녜의 친한 친구이자 오프화이트의 설립자 버질 아블로가 담당했다.[3]
피치포크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앨범 200위에서 15위에 올랐다.
'Black Skinhead'에는 "Keep it 300 like the Romans, 300 bitches, where's the Trojans?"라는 라인이 쓰였는데, 해외 웹에서는 앨범 발매 직후부터 5년이 넘게 이 문장을 두고 온갖 병림픽이 벌어진다. 이 문구는 누가 봐도 영화 300을 의도한 라인인데, 문제는 영화 300에 나오는게 '로마와 트로이'가 아니라 '스파르타와 페르시아'라는 것. 이 때문에 '라임을 위한 억지 문장'이라는 디스부터, 300영화에 나오는게 로마와 트로이인줄 알고 '니네 300 영화 개유명한데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헛소리와 '라임만 맞추면 되지 그딴 역사 뭐시기를 누가 신경 쓰냐'와 같은 별의 별 소리가 다 나온다. 대개 중론은 칸예가 역알못이라는 쪽. #
3. 평가
다소 호불호가 갈리나, 평단의 평가는 매우 좋다. 대체로 전작 이후로 칸예가 음악적으로 완전 각성했다는 평. 또한 이 앨범의 사운드가 여지껏 존재하지 않았던, 오직 칸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사운드라는 것에는 호불호를 떠나 모두가 동의한다.[4] 한국의 힙합 웹진 리드머는 '수정 구슬을 통해 미래의 힙합 사운드를 살짝 엿본 느낌'이라고 한다.
4. 트랙리스트
[1] 그나마 상업적으로 조금 성공한 Black Skinhead 정도가 있다.[2] 근데 뭔가 이상한게 RIAA에서는 플래티넘 달성을 했다고 나와있는데 정작 영문위키에 표기된 판매량은 750,000장으로 나와있다. 플래티넘은 백만장 이상을 판매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인데 이 앨범의 판매량은 사실 “골드”에 해당하는 수치이다.[3] 후보 커버가 정말 많았다.[4] 비슷한 맥락의 앨범으로 3년 이른 2010년에 나온 M.I.A의 ΛΛ Λ Y Λ가 있는데 이저스와 똑같이 전작과 180도 달라진 인더스트리얼이 가미된 힙합을 시도했으나 퀄리티의 차이였는지 너무 시대를 앞선 시도였는지 서서히 재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당대에는 칭찬보다 욕을 많이 먹고 묻히고 말았다. 사실 인더스트리얼 힙합/글리치 합은 2000년대 초부터 인디에서 (안티팝 컨소시움, 프리퓨즈 73) 알음알음 진행되어왔으나, 그야말로 마이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