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clearfix]
1. 개요
2010년 11월 22일 발매된 카녜 웨스트의 5집 앨범으로, 소울, 바로크, 일렉트로닉, 심포닉,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록의 요소들을 받아들였다. '''칸예 웨스트 커리어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앨범이고, '''21세기에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이자, 힙합 및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음악적 성취와는 별개로, 2012년 5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선 힙합 부문을 휩쓰는 데에만 만족해야 했고, 올해의 앨범 후보에도 들지 못하는 등[1] 천대를 받았다. 또한 상업적으로도 빌보드 탑 10 안에 드는 싱글이 없는 등 이전의 칸예에 비해 음원의 성적면에서는 부족했다.
2. 성과
2.1. 평가 및 수상
이 앨범이 만들어진 시기는 시상식 난입 사건 이후 대중들에게 칸예는 말 그대로 이미지를 말아먹은 시기였다. 단순히 자신감이 있고 에고가 센 사람 수준을 넘어서 리스펙트가 없는 무례한 사람이라고 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칸예도 자기 인생이 이 앨범에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녹음실에서 즉흥적으로 가사를 완성했던 1~4집 때와는 달리 종이에 가사를 써놓고 수없이 수정해갔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결함이 있으면서 진실한 그의 음악과 페르소나는 칸예의 인간-신화 이분법을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이게 만든다. 그는 지난 달 "I can't be everybody's hero and villain, savior and sinner, Christian and anti Christ!" 이라 언급했다. 이는 사실일 수 있지만, 그는 그렇게 되려고 다른 누구보다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피치포크
결국 칸예는 이 앨범으로 감탄이 나올 만큼 다양한 장르의 곡들에서 따온 샘플들을 본인의 음악 색에 맞춰 적절히 다듬어 배치하고, 거기에 다량의 사운드 샘플을 중첩한 뒤 힙합 앨범에서 여태껏 듣기 힘들었던 신선한 곡 구성과 진행 방식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곡을 만들어 여러모로 힙합의 음악적 한계를 넓혔고, 힙합의 맥시멀리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도달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래에 나와있는 것처럼 앨범에 들어간 돈이 어마어마한 만큼 칸예도 RZA, NO I.D, 마이크 딘 등의 베테랑 프로듀서진과 JAY-Z, Raekwon, 니키 미나즈, 존 레전드, 본 이베어 등의 화려한 피처링진을 모아서 엄청나게 많은 회의를 통해서 해당 사운드에 맞는 가사, 목소리를 적절하게 배치하였다.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나는 것은 앨범의 백미로 평가받는 'Runaway'인데, 길이가 9분짜리인 대곡인데다 칸예가 랩이 아닌 노래를 부르고 목소리를 변조해 일렉기타처럼 들리게 하여 연주를 마무리하는 등 전통적인 힙합음악의 형식에서 아예 벗어난 곡이다. 단체곡 Monster에서는 참여한 모든 래퍼가 랩을 훌륭히 해냈다고 평가받지만 그 중에서도 Nicki Minaj의 커리어의 한 획을 그은 이중인격 랩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풍부한 사운드 텍스쳐와 그것을 받쳐주는 짜임새 있는 구성, 강렬한 멜로디, 아티스트가 최정상급 프로듀서이면서 래퍼이기에 나올 수 있는 구성을 극대화한 앨범이며 이후에 등장하는 수많은 힙합 뮤지션들의 사운드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기존의 힙합과 자신의 스타일을 잘 융합해온 1~3집와 실험이 돋보인 4집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던 칸예는 이 앨범으로 정점을 찍어서 최고의 힙합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음악계를 이끌어나가는 거물 아티스트 중 하나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발매 이전에 이미 롤링 스톤지로부터 만점의 평점을 받았으며, 실제 앨범이 나오자 모든 매체로부터 올해의 앨범은 이미 정해졌다는 소리를 들으며 최고의 극찬을 받았다. 점수에 인색하기로 유명한[2] 피치포크 미디어가 이 앨범에 무려 '''8년 만'''에 '''10점 만점'''[3] 을 줘서 화제가 되었고, 힙합 매거진 소스지로부터도 마이크 5개 만점을 받았다. 또한 이 앨범은 2014년 피치포크가 선정한 '여태까지의 2010년대 최고의 앨범'순위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피치포크가 2019년에 선정한 2010년대 최고의 앨범 2위에 올랐다. 1위는 프랭크 오션의 Blonde. 롤링 스톤에서 선정한 2010년대 최고의 앨범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 트랙리스트
4. 미완성본 - Record For Hype
앨범 발매 4개월 전이던 2010년 7월 즈음, recordforhype.zip이라는 파일이 돌아다녔었는데, 이 파일은 본 앨범의 미완성본으로, 뮤직비디오 감독 하이프 윌리엄스[5] 에게 보내는 사전 공유파일이었다.
윌리엄스의 매니저의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파일이 유출됐지만, 파일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어 지난 10년 간 아무도 이 파일의 정체를 몰랐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난 2020년 7월 28일, 4chan에서 드디어 비밀번호를 해독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비밀번호는 의외로 단순했다. '''"wewantmoney"'''
미공개곡 5곡을 비롯하여 Power, Gorgeous, Hell Of A Life, Dark Fantasy, All Of The Lights[6] , Runaway, Lost In The World, Monster, Devil In A New Dress, So Appauled, Blame Game의 미완성본이 수록되어 있다.
5. 기타
- 트랙 'Blame Game'은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에이펙스 트윈의 곡인 Avril 14th를 무단 샘플링 한것이라고 밝혀졌다. Avril 14th 트윈은 결과물이 영 좋지 않다고 여겨 원하는 bpm으로 만들어서 보내주겠다고 칸예에게 보냈지만 정작 돌아온건 당신 곡을 사용한적이 없다 였다고, 칸에의 무단 샘플링 항목에도 존재하듯 인터뷰도 잘 안하던 [7] 에이펙스 트윈이 걘 내 음악을 훔치려고 했다고 대놓고 깠다. 다른 사람이었어도 욕을 먹었을텐데 칸예같이 샘플링할 돈은 차고 넘칠 아티스트가 트윈에게 이 짓거리를 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 Power도 킹 크림슨의 21st Century Schizoid Man을 무단 샘플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저작권 문제로 꽤 시끄러웠던 앨범이다. 에이펙스 트윈까지 포함하면 락과 일렉트로니카 업계의 전설급 아티스트한테 무단 샘플링이라고 까인 셈이다. 자타공인 자신의 최고 커리어에서도 이런 비판을 듣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조금도 없다는 점이 참 칸예답다고 돌려까던 사람들도 있었다.
- 오리지널의 경우 디자이너에 의하면[8] 이 그림은 몇 가지 이유로 몇 음반 판매점에서 거부당했다고 한다. 덧붙여서 카녜는 이 커버가 거부당하길 원했다고 한다.
- 10번 트랙의 훅은 블랙 사바스의 Iron Man을 차용하였다.
- 앨범 제작 비용으로 자신의 회사인 Def Jam에게 약 300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1] 참고로 당시 수상작은 아델의 21.[2] 실제로 인색하긴 하지만 사실 카녜에겐 후한 편이긴 했다. 중요한 건 10점을 받았단 그 자체.[3] 이 이후 10점은 2020년이 되어서야 다시 나오며, 라디오헤드의 디스코그래피 중 OK computer를 제외하면 최고라 평가받는 Kid A가 10점이다.[4] 칸예가 미국의 유명한 뮤직 비디오 감독 Hype Williams와 손잡고 만든 30분짜리 단편 영화로 유튜브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며, 디럭스 앨범을 사면 이 영상이 담긴 DVD가 들어있다.[5] Hype Williams. 본 앨범을 컨셉으로 제작한 단편영화 Runaway의 감독을 맡았다.[6] 여기선 Ghetto University란 제목으로 수록.[7] 여기다 에이펙스 트윈은 당시 다른 명의로 활동하고 있어서 조용히 활동하던 시기였다.[8] 추가로 정보를 적자면 디자인한 사람은 제이지의 가사에도 나오는 미국의 피카소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화가 조지 콘도이다. 3집은 무라카미 타카시 4집은 KAWS와의 부분적인 협업 5집은 조지 콘도, WTT은 지방시의 수석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 6집은 카녜의 친한 친구이자 Pyrex Vision(오프화이트의 전신)의 버질 아블로, 7집은 베이퍼 웨이브로 음악에 가까운 아트웍을 잘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