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리그 오브 레전드/2021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0
타 팀들에 비해 뒤늦게 프랜차이즈를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KT에 새로 자리잡은 강동훈 사단의 눈물겨운 노력 끝에 가까스로 기반 환경을 다지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부족한데다가 냉정하게 말하면 에이밍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문제였기에 이를 어떻게 손볼지의 여부가 프랜차이즈에 입성한 KT의 미래를 가늠할 지표가 될듯.
11월 16일, 에이밍 - 유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멤버와의 계약을 종료한다는 초특급 폭탄을 터뜨렸다. 일각에선 제2의 슈퍼팀 결성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는데, 2020년이 기반을 마련하는 해였다면 2021년은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하는 해이기에 상당히 빡빡한 영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다음 날, 스토브리그 오픈일 저녁 에이밍이 FA를 선언하고 팀을 떠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WE를 나온 모건과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팬덤의 불안감은 치솟을대로 치솟은 상태.
찌라시에 따르면 원래 kt 내부에서는 올해 적지 않은 액수의 자금을 마련해두고 게임단에 제법 큰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헌데 이번 시즌 야구단인 kt wiz가 창단 첫 정규시즌 2위와 가을야구라는 성과를 거두자 기업 내부에서 이렇게 된거 야구단을 밀어주자는 말이 나오고 그러는 사이 kt 롤스터가 애매해진 것이라고 한다.[1]
11월 25일, 공식 발표로 도란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11월 30일, 공식 발표로 하이브리드와 오키드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12월 1일, 공식 발표로 아카데미 선수인 보니와 하프를 콜업하면서 로스터를 완성했다.
12월 2일, KT 프로게임단 마이너 갤리러 측에서 지지부진한 스토브리그 성과와 철밥통 프런트 및 언론 플레이 등등에 대한 성명문(인벤 기사)을 개시했다. 이와 더불어 트럭 시위를 진행하겠단 공지도 덧붙였다. 첫 번째 경로는 KT 광화문 빌딩 본사에서 출발해 스폰서 중 하나인 동아오츠카 본사까지 예정되어 있다.
총정리를 하자면 '''망했다'''. 스토브리그 초반 슈퍼팀 2기를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영입 경쟁에서 밀림으로써 결국 DRX였던 도란의 영입과 기억을 아직까지 찾지못한 유칼, 스프링때는 준수했지만 서머 10등과 주전경쟁에서 밀린 하이브리드 그리고 증명이 필요한 신인 아카데미선수 콜업으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포스트시즌 턱걸이가 최선일만한 빈약한 전력이라는 것이 중평.
블랭크 영입에 대한 찌라시가 돌던 도중[2] , 12월 21일 공식 발표로 블랭크의 영입을 발표했다. 워낙 다른 의미로 팬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인지라 팬들은 대체로 "팀의 전력에 큰 보탬은 안되겠지만 재미 면에서는 슈퍼팀이 완성되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있다.
이어서 27일에는 샌드박스 출신 미드라이너 도브의 영입을 발표했다. 도브가 샌드박스에서 최소 1인분 이상은 꾸준히 보여주었던 선수인지라 이번만큼은 호평이 더 많은 편.
2. 2020 LoL KeSPA Cup ULSAN
조별리그 1일차에서는 최하위권 전력으로 예상된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도란과 유칼의 캐리로 승리하고, 이후 2군이 출전한 젠지 상대로도 이기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2일차에서는 유력한 1위 후보이던 한화와 2군임을 상정해도 부족한 경기력을 보인 T1[3] 에게도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깔끔하게 4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담원을 피한 것은 덤.
현 시점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라면 1군과 2군이 고루고루 출전한 B조의 특성상 1군을 상대로는 1군[4] 이, 2군을 상대로는 2군[5] 이 나서는 전략을 취했음에도 각각 2전 2승을 거두며 1군과 2군 모두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는 것.
다만 다음 경기에서 농심에게 운영, 한타력 등에서 밀리면서 케스파컵은 4강으로 마무리해야 했고, 특히 정글러의 기량 차가 났다는 말이 많았다. 물론 상대 정글러가 피넛이었던 만큼 신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던 측면도 있고, 애초에 스토브리그 이후 기대치가 바닥을 찍었던 상황이라 이번 케스파컵에서 충분히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준 팀에 대한 여론은 괜찮은 편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스토브리그동안 망한 강동훈 감독의 민심도 어느정도 되찾으면서 케스파컵의 수혜팀 중 하나가 되었다.
3.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개막전 젠지와의 대결에서는 무난하게 패배했다. 중간에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혹시나 했으나 서로 합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다.'''김동준: KT 요즘말로 좀 치는데요?'''
두 번째 경기인 리브전은 유칼의 대활약으로 지속적인 강타싸움 패배에도 불구하고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보여준 미친 텐션과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 도란/블랭크/유칼이라는 웃음벨 조합이 빛을 발했다
세 번째 경기인 한화전에서는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를 당한다. 1세트의 경우 초반에 킬을 내주며 불리했으나, 탑과 정글의 체급차를 통해 이를 만회하면서 쵸비의 트페가 활약한 한화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카이사를 꺼내든 데프트의 하이퍼캐리에 무너지면서 반대로 경기를 내주게 되었고, 3세트에서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았는지 전라인이 골고루 활약한 한화의 압박에 바텀이 철저히 무너져버리며 경기내내 끌려다닌 끝에 패배하고 만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팀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도란이 세트 내내 탑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유칼 역시 비록 쵸비에게 밀리긴 했으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 반대로 지난 서머시즌부터 지적됐던 하이브리드의 기복이 불안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네 번째 경기인 T1과의 통신사 더비에서는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다. 두팀 모두 하위권의 벼랑에 몰려있던 상황인지라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었는데, 역시 도란과 유칼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와중에 하이브리드가 중후반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일조했다. 3세트 승리 직후 캠에 잡힌 선수들의 모습은 가히 축제 분위기[6] . 반대로 T1은 케리아가 눈물을 떨구는 등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
다섯 번째 경기인 DRX와의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DRX는 "한타의 DRX"로 중후반 한타력이 돋보였는데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는 KT가 중요 한타마다 승리를 가져왔다. 실제로 1세트는 미드 녹턴을 활용한 DRX의 초반 설계로 블랭크의 헤카림이 상당히 말리면서 시작하였으나 도란과 유칼을 중심으로 교전마다 상대를 자르고 한타에서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당초부터 도-표 매치로 많은 기대를 받은 경기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도란이 2세트 POG를 받으면서 웃게 되었다.[7]
망했다는 스토브리그의 평가와는 정반대로 현재 기세면 상위권도 노려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기복을 줄이고 상수로 자리잡은 도란, 더이상 잼구시절의 기복이 사라지고 안정감과 노련함으로 자리잡은 블랭크, 다시 한체미급에 도전해도 될정도로 전성기때의 실력을 회복중인 유칼, 가끔 불안하지만 엄청난 한타 캐리력을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압도적으로 잘하는건 아니지만 꾸준히 잘해주고 있는 쭈스등 예상했던 저점의 폼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대부분 다 최소 평균점-고점 이상의 폼이 터지는등 괜찮은 스타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하위권이던 아프리카에게도 완패해 나락으로 가는 듯해 보이던 농심 상대로 2대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만약 농심전을 2대0으로 이겼다면 한화를 제치고 3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오히려 지면서 포스트시즌도 불안한 순위가 되었다.
게다가 최하위권인 프레딧 브리온에게도 스윕패를 당하면서 정말로 위기가 왔다. 바텀차이가 너무 컸고 유칼과 교체출전한 도브, 미드는 둘다 분전했으나 도란과 하이브리드-쭈스의 뇌절과 기복, 블랭크와 보니의 무색무취함이 드러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아프리카전, 1세트는 도브의 신드라 하드캐리로 무난히 이겼지만 2세트에서는 드레드의 하드캐리로 졌고, 3세트에는 아프리카의 상체와 kt의 탑-바텀이 뇌절쇼를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겼다.
이후 설연휴 후에 담원전에서는 바텀의 각성으로 선전했으나 유칼의 안타까운 뇌절 두번으로 아쉽게 1:2로 패배하면서 4승 5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총평은 그야말로 도깨비팀. 탑-정글-미드로 이어지는 상체라인은 평균점도 높고, 특히 탑-미드는 고점도 높은편이다. 정글인 블랭크도 담원전에서 보여준 이니쉬 능력등 좋은 모습이었기에 정글의 고점도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는 편. 그러나 분명히 문제도 있는데, 탑과 바텀. 도란은 사이드에서 짤리는 실수, 그리고 기복이 좀 심해서 평균점과 고점과 반비례되는 저점이 문제인데, 분명 사이드 문제는 가볍게 볼순 없겠지만 저점 문제는 고점이 뜨는 경우가 많았어서 그나마 낫다. 문제는 바텀인데, 담원전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라인전이 약한 선수들이고 기복도 있는 선수들이라서.. 저점이 뜰때 경기 자체를 끌어내리는 기복이 좀 강하다. 물론 여기도 고점이 뜨면 LCK 1황이라는 담원을 상대로 매치를 가져올뻔한 경기력을 보여주는등 고점 자체는 높은 편이다. 여하튼 심한 기복성 플레이+그리고 그놈의 고쳐지지 않는 대퍼타임+그리고 오브젝트 수급과 투박하지만 강한 한타력. 삼박자가 합쳐져서 도깨비 팀이 되어버렸다. 2라운드때는 이러한 단점들이 고쳐질 조짐이 보여서 2라운드 다크호스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그런데 2라운드 로스터에서 원딜 노아를 콜업함과 동시에 정글 기드온을 콜업하면서 '''블랭크와 보니를 모두 샌드 다운시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노아는 하이브리드가 시즌 중반에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그럴 수 있지만, 기드온은 아무리 챌린저스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블랭크까지 말소시킨건 너무 도박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이후 강동훈 감독은 인벤 인터뷰에서 보니는 대회에서 긴장감으로 인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2군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 블랭크는 폼이 무너져있고 자신감이 부족해[8] 정비 차원에서 샌드 다운을 했다고 밝혔다.# #
2라운드 첫 경기인 2월 19일 브리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1라운드 패배의 복수에 성공했다.
[1] 한동안 부진하던 야구단이 갑자기 반짝 뛰어오르자 18년도 우승 이후 중위권만 오락가락하는 e스포츠보다는 야구단 투자가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 2020년 지금에 와서는 기업 라이벌인 SKT의 T1은 돈을 안 쓰면 안될 수준의 위상까지 올라가버렸지만 KT는 과거에 비해 명성이 많이 죽은 것도 있다.[2] 블랭크는 올스타전에서 LJL 올스타로 참여하였고 자가격리로 인해 한국에서 올스타전에 참여했는데, 이때 뒷배경이 kt 롤스터의 연습실 배경이라 사실상 이미 KT 영입이 확정으로 여겨졌다.[3] 그래서 그런지 이번 케스파컵에 출전한 2군을 3군으로 보고, 실제 2군은 1군의 서브가 진짜 2군이라는 농담이 있다.[4] 도란, 보니, 유칼, 하이브리드, 쭈스. 다만 1일차에는 하이브리드 대신 노아가 출전했다.[5] 캐슬, 기드온, 빅라, 노아, 레블[2R] 2라운드 합류[6] 블랭크는 거의 기쁨에 실신하는 수준이었는데, 이 와중에 도란 선수는 끝까지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머지 팀원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7] 경기 직후 POG 인터뷰에서 밝히길 실제 경기 시작 전에도 매우 긴장했다고 한다.[8] 낮은 솔랭 성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