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1. 개요
2010년대 중반쯤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조어.
2. 사용법
명사를 두 번 반복하고 '~하다'를 붙여서 형용사처럼 쓴다. '-를 OOOO하다'와 같은 타동사로 쓰이는 사례는 드문 듯하다. 대강 보면 의미는 이해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명사를 한 번만 쓰면 허전한 건지 꼭 두 번 쓴다는 점이다.
문서명은 편의상 '○○○○하다'로 ○를 4개 넣었지만 대체로 두 글자가 두 번 반복되므로 이를 형상화하자면 '○□○□하다'가 더 적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검색하기 너무 힘드므로 '○○○○하다'로 작성되어 있다. 아래의 예 가운데서도 네 글자가 모두 같은 예는 없다.
얼마나 유행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어로도 비슷한 표현이 가능한 듯하다. 단, 일본어에서는 する가 형용사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므로, 형용사로 쓰이는 경우 な 형용사의 활용을 따르게 된다. 간혹 '女子女子な' 같은 표현이 나타나기도 한다.
3. 유래
신빙성은 없지만 참고삼아 서술하자면 네이버 웹툰 역전! 야매요리에서 '소금을 소금소금', '후추를 후추후추' 등으로 쓰이며 유행했던 유행어가 발전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해당 유행어는 명사를 반복하여 사용하였다는 점과 명사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후추를 후추후추 뿌린다'라고는 해도 '후추를 후추후추한다'라고 '후추후추' 뒤에 바로 '-하다'가 붙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양상이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의성어, 의태어에서 'OO OO하다' 식으로 '덜컹덜컹하다', '흔들흔들하다' 식으로 쓰인 것에서 착안된 게 아닌가 싶다. 이 표현은 '흔들하다'라고 보통 한 번만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양상이 비슷하다('덜컹하다'처럼 가능한 것도 있지만). 앞서 언급된 역전! 야매요리에서도 '소금소금' 같은 표현은 명사를 의성어 같은 용법으로 쓴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의성어의 경우에도 '덜컹덜컹/덜컹덜컹하다'처럼 감탄사와 동사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어형이 있는가 하면, '쾅쾅/*쾅쾅하다'처럼 '-하다'를 붙여서는 쓸 수 없는 것들이 있다.[1]
4. 관련 문형
겹말이나 동어 반복과는 다른 별개의 표현이다.
명사를 형용사/동사화하는 유행어 문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스럽다
- ○○당하다
- XX가 'XX'했네
- XX돋네
5. 예시 및 해석
5.1. 단어
- 소녀소녀하다 / 여자여자하다
유행을 이끈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여자여자하다는 표현은 여자력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여성의 성역할을 고정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페미니즘 유행으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용률이 낮아지게 되었다.
- 남자남자하다 / 남성남성하다 → 남성스럽다.
- 애기애기하다 → 어리고 귀여워 보인다.(성인에게 쓸 경우) / 아이가 정말 어리고 귀엽다.
- 고기고기하다 → 식사/음식 등에 고기가 많다는 의미.
- 그뉵그뉵하다[2] → 근육이 매우 크다 / 근육이 매우 멋있다
- 아청아청하다 → 아청법에 의해 문제소지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본 위키의 판사드립 문서에 적힌 바 있는 표현.)
- 코렁코렁하다 → 보안 관계상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
- 호무호무하다: 여기서 '호무호무'는 일본어에서 ほむほむ라고 반복해서 쓰인 것에 한국어 '-하다'를 붙인 것이라 다른 것과 조금 다르다. 동사/형용사 외래어를 활용할 때 '-하다'를 붙이는 것은 꽤나 일반적인 현상('스마트하다' 등). 같은 단어를 2번 반복해서 쓰는 현상 자체는 한국어나 일본어나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듯.
5.2. 노래 이름
5.3. 기타
물론, 신조어가 아닌, 정식으로 사전에 등재된 말들 중에도 '○○○○하다'라는 형용사가 많이 있다. 다만, 기존에 형용사로 쓰이지않던 명사들을 형용사처럼 쓴다는 차이점이 있다.
(예) 말랑말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