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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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너그럽지 못하다', '어긋나다', '남의 말을 안 듣는다'라는 뜻을 지닌 한자. '어긋나다'라는 뜻의 비슷한 한자로는 '패륜' 등에 쓰이는 悖(거스를 패)가 있다.
2. 용례
2.1. 한국어
음이 매우 독특하여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사실은 한국어 일상 회화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어휘에 들어가는 한자이다. 바로 '괴팍하다'가 그것.
원래는 '괴퍅하다'가 맞다. 하지만 한자어에 이중모음이 들어가는 것을 언중들이 어색하게 느껴서인지 '괴퍅'을 '괴팍'으로 발음하는 일이 잦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팍'을 '퍅'의 속음으로 보고 '괴팍하다'를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음인 '괴퍅하다'는 잘못된 표기가 되어버렸다. '모과'지 '목과'가 아니고 '시월'이지 '십월'이 아닌 것과 같다. 활음조 현상 참고. ‘괴팍(乖愎)하다’이고 ‘강퍅(剛愎)하다’인 이유 - 국립국어원
그렇지만 이 한자가 쓰인 다른 단어에서는 이 한자를 그대로 '퍅'으로 읽어야 한다.
- 퍅성(愎性):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로워 걸핏하면 화를 내는 성질.
- 암퍅(暗愎)하다: 성질이 엉큼하면서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 강퍅(剛愎)하다: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 오퍅(傲愎)하다: 교만하고 독살스럽다.
참고로 비슷한 사례인 '갹출'과 '각출'(더치페이)의 경우, '각출'은 아예 '醵'이 아닌 '各'을 써서 한자를 다르게 쓴다. 또한 술추렴할 갹(醵)을 쓰는 '갹출'도 엄연한 표준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