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

 


영어: going dutch, splitting the bill, going half on the bill, dutch date, dutch treat
네덜란드어: Nederlandse lekkernij
한국어: 각자 내기[1]
한자어: 각출(各出), 갹/거금(醵金)[2]
1. 개요
2. 상세
3. 데이트에서의 더치페이
3.1. 외국의 경우
3.2. 한국의 경우
4. 기타
5. 관련 방송
6. 관련 문서


1. 개요


각자의 비용을 각자 계산하는 행위. 비슷한 의미로 일본어 분배(分配)에서 유래된 '뿜빠이'도 있다.
각출은 어디까지나 각자의 비용을 각자가 지불하는 것이지만, 갹출은 공동의 비용을 여럿이 얼마씩 나누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더치페이'''"는 '''각출'''이나, "'''뿜빠이'''"는 '''갹'''출이다. 예를들어, 같이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각자 자기가 먹은 것만 계산하면 이것은 각출이다. 반대로 회식자리에서 사원들이 3만원씩 지불했다면 이것은 갹출이다. 물론 직급에 따라 임원은 5만원씩, 간부는 3만원씩, 평사원은 1만원씩 지불해도 된다.

2. 상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 사람을 일컫는 영어단어 Dutch에서 유래한 단어이다.[3]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 더치 트리트는 자신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한턱을 내거나 대접하는 네덜란드 문화를 이르는 단어였으나 전근대시기 '체면'을 중시했던 영국[4]이 ‘네덜란드인들은 자신이 먹은 것만 계산하는 쩨쩨한 민족이다.’라는 인식을 심어 네덜란드인을 까기 위해 의미를 바꾸어 사용하기 시작했다.[5] 현재는 상당히 널리 퍼진 생활방식이다. 이는 주로 '더치페이'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북서유럽 등에서 상당히 우세하다.
'''더치페이는 분배가 아니다.''' 즉 n분의 1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해 먹은 음식값을 자신이 계산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더치페이를 하게 되면 더 먹은 사람이 더 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먹은 양을 계량해가며 "너는 많이 먹었으니깐 더 많이 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통 같이 먹는 음식의 경우 n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1/n에서도 여러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무적인 관계면 몰라도 친한 친구나 연인 사이에 100원, 10원 단위로 계산하기는 정이 없어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 논리를 적용시켜 일부 여성주의자들이 더치페이를 반대하기 위해서 더치페이는 적게 먹는 사람이 손해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치페이는 부당하고 남성들이 대부분 부담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더치페이의 개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다만 현실에서 커플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서 둘이 나눠먹는 경우가 많고 이 때 더치페이를 할 경우 비용을 반반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더치페이가 잘 정착되어 있는 편인 일본에선 가족이나 친척끼리도 더치페이를 지키는 경우가 있다. 이 문화 자체가 유럽권에서 수입된 것이므로 서구 국가들과 그 식민지배 영향을 받은 제 3세계들도 마찬가지. 외국도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기분이 좋다면 한 명이 쏠 때는 있긴 하지만, 누가 이유없이 쏜다는 걸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한국처럼 차례로 한 사람씩 쏘거나 하진 않는다. 특히 연장자가 계속 비용을 부담하는 문화는 한국 외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은 기본이고 개인 사업장에서 쓰는 POS기들은 카드/현금 분할결제, 카드 분할결제 등을 지원한다. 굳이 총무를 세워서 계산하는 게 아니라면 카드 두세 장씩 주고 얼마씩 나눠서 승인을 따는 것이 가능하다. 종업원이 싫어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종업원이 가장 싫어하는 건 현금. 일일정산이 펑크날 가능성도 높고 현금영수증도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알바가 카드 분할납부를 싫어하는 경우는 대개 '''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경우'''. 하지만 익숙해지면 카드로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런걸로 눈치보지 말자. 눈치주는 사람이 이상한거다. 관련 서비스로 예전에 비씨카드가 나누미 서비스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현금결제시엔 한 명이 각자가 내야할 금액을 모은 후 대표로 나가 계산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각자 따로 계산할 경우 잔돈 때문에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식집에서 2명이 각자 2500원짜리 음식을 먹고 합계 5천원을 내야 하는데 하필 두 사람 모두 만원짜리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각자 만 원짜리를 건네면서 7천 5백원씩 거슬러 달라고 하는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 한 명이 대표로 돈을 내고 다른 사람이 잔돈을 마련해 돈을 낸 사람한테 건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더치페이나 n분의 1이나 해당되는 것으로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이 일상화된 현재는 그냥 총무에게 계산하라고 하고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으로 쏴줄 수도 있다.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니는 문화가 널리 퍼져서 그렇기도 하다.
각자 계산하는 게 잘 정착된 국가에선 아예 카운터에서 음식 주문과 계산을 동시에 하는 음식점과 술집들이 많다. 한국의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줄서서 대기하며 주문과 결제를 하는 그 모습이 일반 식당과 술집에도 적용돼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더치페이와 가장 거리가 멀었던 나라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으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뉴 자체를 공유해서 먹는 음식이 많아, 따로 내기가 힘들었고 결정적으로 한 사람이 돌려가면서 내는 문화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더치페이의 개념 자체가 희박해서, 각자 내는 행위를 '없이사는 사람' 내지는 '째째한 구두쇠' 따위로 취급하였고, '''심지어 돈없는 초, 중학생들마저도 각자 내겠다고 하면 거지보듯이 보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을 정도였다! 그래도 2010년대 들어 더치페이도 몰아서 내는 방식 못지않게 대세가 되고 있다. 요즘에는 회식이 아닌 이상[6]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어지간하면 더치페이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공무원은 '''직급 직군 직렬 등을 불문하고 매번 회식을 할 때마다 모두 더치페이로 돌아간다.'''

3. 데이트에서의 더치페이



데이트에서의 비용부담 문제는 식지 않는 꾸준한 떡밥으로써 국가마다 그 부담 양상이 상이한 바, 외국의 경우와 한국의 경우로 나누어 서술한다.

3.1. 외국의 경우


더치페이가 서양에서 들어온 문화이기에 외국에선 데이트 시에도 더치페이를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사실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주로 대야한다는 인식이 아직 세계적으로 우세한 편이다. 모든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다 내야 한다는 의견은 특히 첫 데이트에서 흔히 나타난다.
첫 데이트에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자가 돈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7] 이후부터는 남자가 샀으면 여자도 다음에 음식을 사는 것으로 수지타산을 조금씩 맞춰가는 경우가 많고 여성이 더치페이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데이트 비용은 누가 대는가?(Who Pays for Dates? Following versus Challenging Conventional Gender Norms)라는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애 초창기에는 남자가 많이내는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분담으로 가며 연애 6개월 이상 남자 74%, 여자 83%가 파트너와 데이트 비용을 분담한다고 한다. 출처
사실 나라마다 특성이 다 달라서 하나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래도 전체적인 특징을 보자면 보수적인 아시아와 중동에선 여전히 남자가 내는 경우가 많고 북미쪽은 아직은 아직까지는 남자가 내는게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조금씩 이 사안이 논의되는 단계에 있고 유럽 쪽에선 더치페이가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는 편이다.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계산서를 누구에게 내밀것 같은가? 아이가 딸린 경우 여성에게,즉 부인이 가계부의 결정권을 가진다고 보기 때문이고,남녀간의 경우 남자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내민다. 동성간의 경우에는 그냥 어중간한 위치에 놓아서 니들이 알아서 결정해라 한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배우 엠마 왓슨은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엠마 왓슨, 데이트 비용 더치페이해야 해

3.2. 한국의 경우


과거엔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기가 어려웠고 경제활동을 한다고 해도 임금격차가 엄청났기에 남성이 데이트 비용의 많은 부분을 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최근 20대 커플층에서는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12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남녀 모두 6:4를 원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실제 부담 비율은 7:3이 가장 많았다. # 반면 2015년 조사 결과에서는 남녀 모두 원하는 데이트 비용 부담 비율과 실제 부담 비율이 5:5가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어릴수록 이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 이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결혼정보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플들은 매년 평균 60회의 데이트를 하며 약 380만 원의 데이트 비용을 소비하고, 공평한 더치페이를 한다는 전제로 1인당 매년 190만 원의 고정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당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중 35.2%, 여성 중 17.0%만 데이트 할 때 남자가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데 대해 20대 초반 남성이 가장 덜 동의하고 20대 후반 이후 남성은 40% 정도 동했으며 반면, 여성은 20대 초반에서만 26%로 동의 비율이 높고 20대 중반 이후는 10% 수준으로 낮아짐.

4. 기타


여기서 AA는 Acting Appointment 혹은 Algebraic Average의 약어란 설이 있다.
  • 일본어: 割り勘(わりかん, 와리깡)
표준 일본어표기법은 '와리칸'.

5. 관련 방송


  • SBS 스페셜 - 337회 (2013.09.01 일) '밥값과 술값에 대한 쪼잔한 이야기'

6. 관련 문서



[1] 국립국어원 순화어[2] 독음이 "갹", "거" 두 가지[3] 이로 인해 몇몇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세한 건 해당 영상으로.[4] 다만 이 시기의 신사숙녀로서의 행동가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남자는 남자다운, 여자는 여자다운 행동, 그리고 지위와 신분에 맞는 행동을 암묵적으로 지켰다.[5] 참조.[6] 회식은 주로 모든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서 대규모 식당 및 유명한 식당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당연히 높으신 분들(회장님, 사장님 등)이 법인카드로 직접 쏴 주기 때문. 그러니 자신이 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회식을 할 때 지갑을 안 갖고 와도 된다 이거다.[7] 이것도 남자가 구애를 먼저 하는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다. 여자 쪽에서 먼저 구애를 했는데 남자가 비용을 전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방송, 유튜브 등지에서 서양 남자도 남자가 많이 낸다고 이야기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