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짐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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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짐… 어서."'''

'''"Go, Jim… Go."'''

1. 개요
2. 상세
3. 패러디
4. 국가별 번역
5. 관련 문서


1. 개요


공허의 유산 캠페인의 에필로그에서 사라 케리건짐 레이너에게 말한 대사.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쪽이 원조격이긴 하지만,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고 가짐어서가 난죽경없의 위치를 뛰어넘었다. 워낙에 컬트적인 인기를 끈 장면이다보니 일종의 인터넷 화가 되어 여기저기서 쓰이고 있다. 스2까들이 블빠, 공유빠들을 까기 위한 놀림거리로 자주 인용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반대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오랜 팬들이 이 전개에 대한 실망감을 자조적으로 드러낼 때 쓰기도 한다.

2. 상세


이 짧은 대사가 유독 유명해진 이유는, 최종보스인 아몬케리건의 대결이 너무 무성의하게 표현된 것이 원인이다. 스타크래프트 1부터 이어진 17년 여정의 기나긴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중요한 장면이었고, 세계관 최강자인 아몬과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의 일대일 대결이라는 대형 떡밥, 거기에 스타2는 고퀄리티의 시네마틱으로 유명한 게임이었다는 점 등등 사람들의 기대치를 치솟다 못해 폭주하게 만드는 요소들[1]이 즐비했다. 마지막이니만큼 멋진 연출과 빵빵한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을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몬과 케리건의 대결은 허무하게 에너지파 한번 쏴갈기는 걸로 끝이 났고, 대사라고는 고작 '''가 짐 어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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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건의 공격에 아몬의 몸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공격을 멈춘 케리건.)

케리건: 가, 짐… 어서.

(눈부시게 발산된 강렬한 빛에 레이너가 손으로 가리며 고개를 돌린다.)

케리건과 아몬의 대결 영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 이렇게 단 4줄, 스크린샷 2장으로 끝. 전개가 너무 급진적으로 되어서 일부 유저들을 빼고는 다들 본편의 잘 만든 스토리를 에필로그에서 말아먹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굉장히 멋있게 연출이 가능한 부분이었을텐데, 허접한 연출과 성의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아몬이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형식으로 끝내버렸다.
사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대신 연출로는 비교할 수 없는 케이스가 있었는데 다름아닌 스타크래프트 1의 태사다르의 희생 시네마틱이 그것이다. 여긴 대사조차 없이 태사다르가 기를 모아 스스로와 간트리서를 에너지로 화한 다음 초월체에게 최후의 일격 한방만 먹여 초월체를 사출하는, 글로만 쓰면 가 짐 어서 못지 않은 짤막한 연출이지만 간트리서가 공격받는 와중에 의연하게 기를 모아서는 비장함을 연출하더니 최후의 일격으로 초월체를 한방에 증발시켜버리는 카타르시스 넘치는 연출을 통해 명장면을 연출했다.[2]
거기다가 젤나가가 된 케리건의 디자인이 영미권에서는 오렌지, 국내에서는 주작[3], 환타 등의 소리를 들으며 까일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데다가 상술한 짧고 유치한 연출까지 겹치니 안 까이는게 이상한 지경이 된 셈. 케리건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케리건이 구세주가 되었다는 엔딩의 플롯에 호평하는 사람도 무사시 건도 수준의 허접한 연출에 혀를 내두르는 형편이다.
시네마틱 영상 유출 이후 이곳저곳에서 '가 짐 어서! 가지머서!' 라며 떠벌리며 스포일러를 하는 일이 발생했고, 발매 후 며칠이 지나서도 영어로 직역한 Go, Jim Hurry[4] 등의 우스갯소리로 활용되었다. 나무위키에서도 '''고짐고'''를 검색하면 이 문서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엔 공허의 유산 캠페인은 어찌되었던 프로토스 캠페인인데 결과론적으로 구세주 케리건이 다 끝내 버린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플토빠 테란빠및 일부 스1빠[5]들의 심정도 반영되어 있다.
스타1 오리지널 스토리 역시 플토 캠페인에서 프로토스 측 주인공 태사다르가 프로토스 통합의 상징인 칼라와 공허의 힘의 합일을 통해 초월체를 물리치며 종결되었었고, 다른 작품 캠페인도 다 그 종족 스토리 상 주인공들이 끝낸 엔딩인데[6] 유독 공허의 유산만 프로토스의 주적인 케리건이 허접한 연출과 공격을 가하기 전 오그라드는 대사로 스토리를 종결 지은것에 대한 반감이 상당수 있는 것. 괜시리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의 무덤에서 프로토스의 재건을 다짐하는 본편 엔딩이 진 엔딩, 에필로그고 그 이상은 없는거다!'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 아닌 셈.
오죽하면 스타크래프트 2 시리즈도 정식 확장팩은 끝이고 살 자들은 다 샀을테니 크리스 멧젠의 은퇴 가까울 겸 '''대충 아몬 터뜨리고 얘기 끝내자'''는 논의가 블리자드 내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정도였다.[7]

3. 패러디


워낙 인상적인 장면이라 이런저런 패러디가 나오는 중.
가 짐 어서처럼 충격적인 연출과 함께 나온 대사가 밈이 된 경우로 군단의 심장에서 나온 짐 레이너의 대사인 '언제든지'가 있다. 분명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서 케리건의 배반에 충격을 받고 언젠가 케리건을 죽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 될거라고 말해왔던 레이너가, 정작 케리건이 사람이 되어 돌아오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연인을 대하는 태도로 급변한 것을 상징하는 대사이자 그 상황을 비꼬는 드립. 카봇 애니메이션에서도 에피소드 하나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 분명 인간성이 돌아왔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칼날여왕으로 저질렀던 수많은 학살의 책임이 케리건에게 완전히 분리되는것도 아닌데 너무나도 쉽게 잊고 케리건을 인정한 모습이 공감을 사지 못한것이다.[8][9]
마이너하지만 나붕닿즉도 있다. 이는 케리건과 나루드의 에네르기파 대결에서 나온 대사인데, 뜬금없이 에네르기파 대결을 하는 것도 당황스럽기 그지 없는데 "나루드가 당신 쪽으로 붕괴장을 발사했어. 저기에 닿으면 즉사야!"하는 스투코프의 대사가 병맛을 더한다. 다만 "난죽경없", "가 짐 어서"의 포스보다는 딸리기 때문에 보편적인 명대사는 아니며 주로 스2까 성향이 높은 곳에서 사용된다.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제작한 스타 다큐멘터리에서는 저그 플레이어의 닉네임으로 '''고짐고'''가 나온다. 테란은 언제든지, 프로토스는 난죽경없.
랜유돕 유즈맵에서는 승리 조건을 만족하지 못 한채 25분을 넘길 경우 이 대사를 시전하며 연합군을 공허에서 내보내고 홀로 공허에 남았다는 묘사가 나오며 무승부가 되는 대사 패턴이 존재한다. 어째 이게 더 어울리는듯 하다.

4. 국가별 번역


  • 영어 원문

Go, Jim… Go.

당연한 얘기지만 이하의 각 국가별 현지화 대사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직역한 곳들도 있는 반면 표현상의 중복을 피하여 나름대로 적절히 번역한 곳들도 있다. 의역한 경우 저마다 다양한 표현들이 사용되었으나 모두 지향하는 의도는 어쨌거나 동일하다.
  • 한국어

가, 짐… 어서.

위 문단에서 이미 상술한 바와 같이, 한국어판 번역은 중복으로 인한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몇몇 국가판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단어를 중복하여 쓰지 않고 원문의 의미와 의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어서”라는 부사를 사용했다.
  • 스페인어

(유럽 본토)

Vete, Jim… Vete.

(라틴아메리카)

Ve, Jim… Ve.

둘 다 똑같은 말이긴 하나, 본토 스페인어의 경우 ir 동사의 재귀형태인 irse의 2인칭 단수 명령형을 썼는데, irse는 중남미판에서 사용한 기본 형태인 단독 ir보다도 "그 자리에서 아주 떠나버리다"라는 어감이 있으며, 스페인어로 "꺼져"라는 말 역시 "Vete"라는 표현을 쓴다.[10] 본토 번역 쪽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이고 긴박한 어감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 포르투갈어(브라질)

Vá embora, Jim… Vá.

embora는 ir-se와 함께 쓰여 그 자리에서 떠나버린다는 어감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어로 치면 "Vai via(꺼져)"의 via와 같은 역할이다.
  • 이탈리아어

Vai, Jim… Va'.

겉보기엔 달라 보이지만 둘 다 andare(가다) 동사의 2인칭 단수 명령형으로 모양의 중복만 피한 같은 뜻이다. 즉, 이 역시 직역한 쪽으로 분류 가능하다.
  • 프랑스어

Pars, Jim… Il est temps.

여러 언어들 중에서도 원문과 다른 어휘를 가장 많이 썼는데, 앞쪽의 Go는 partir(떠나다) 동사의 2인칭 단수 명령형을 썼다. 뒤쪽의 Go는 아예 "시간이 됐다(It's time)"라는 뜻의 문장으로 바꿔버렸다.
  • 독일어

Los, Jim… Verschwinde.

앞쪽의 Go의 번역인 los는 자리를 떠나 출발함을 알리거나 상대를 재촉할 때 자주 쓰이는 부사 표현이다. 뒤에 쓰인 Go는 verschwinden(사라지다) 동사의 2인칭 단수 명령형으로 번역했는데, 이 역시 스페인어 본토판의 irse처럼 꺼지라는 욕설을 할 때에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 러시아어

Иди, Джим… Иди. (로마자: Idi Dzhim… Idi.)

러시아 역시 스페인, 이탈리아 등처럼 고짐고를 직역한 쪽이다.
  • 보통화

(중국)

走吧, 吉姆… …快走。(한어병음: Zǒu ba, jímǔ… …kuàizǒu.)

(대만)

走吧…吉姆…你該走了。(한어병음: Zǒu ba… jímǔ… nǐ gāi zǒule.)

간체 중문판의 경우 快(어서)라는 말을 붙임으로써 한국어판과 사실상 똑같이 번역했음을 알 수 있다. 번체 중문판의 경우, 앞쪽은 간체판과 동일하지만 뒷부분을 “넌 가야만 해”라는 문장으로 바꾸어 앞의 走吧와의 중복을 피했다.

5. 관련 문서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스토리
  •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 느조스[11]
[1] 강력한 화력의 죽음의 함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몬을 위해 헌신했으나 결국 자신들이 장기말임을 알아챈 탈다림의 참전이나 그게 아니어도 우주 최강의 함대라는 황금 함대를 되찾은 프로토스가 아몬에게 포화를 열고 케리건을 보조한다던지 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됐고, 수정이 모두 부숴져도 강력한 힘으로 3종족의 함대들을 난도질하며 저항하는 아몬에게 케리건이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시네마틱이어도 좋았을 것이다.[2] 사실 이 장면도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와 비교하면 훨씬 다르다. 초월체는 맹공을 받으면서도 기어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간트리서를 보고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껴''' 워프를 열었다. 당시 자체 공격능력이 확인되지 않았던 초월체로썬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을 선택한 것. 하지만 아몬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듯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케리건의 공격 '''단 한방'''에 분쇄됐다. 아무리 케리건이 젤나가로 승천했다고 한들 죽기 싫어서 혼종을 만들어 모든 종족을 멸망시킬 정도의 야망을 품은 녀석 치고는 쉽사리 공격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3] 주작은 날아오른다는 밈이 합해져서 심히 적절하다. 오죽하면 아예 케리건의 별명이 되어버리고 말 정도.[4] 상술했듯이 원문은 "Go, Jim… Go."다. 한국어로 직역해서 가, 짐... 가. 는 어색하기 때문인 듯.[5] 스타2 시나리오의 가장 큰 논란거리인 구세주 케리건 띄워주기의 정점에 달한 연출이라 스타1 캠페인을 즐겼던 사람들 입장에선 병맛을 느낌과 동시에 반감을 표출할수 밖에 없었다. 저그 유저들조차 케리건의 스타1 행적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플토와 테란 유저들의 반응이야 뭐...[6] 브루드 워는 마지막 캠페인 주인공인 케리건의 간지나는 대사와 함께, 자유의 날개는 레이너가 차 행성에서 모든게 마무리됐다는 말과 함께, 군단의 심장 역시 케리건이 복수를 이루고 더 큰 악에 맞서 싸우리라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했지만, 공허의 유산은 사실상 마지막인 에필로그에서 프로토스는 철저하게 조연이었고 케리건만 포커싱됐으니 반감이 생기는 것.[7] 이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멧젠이었음은 사실이겠지만, 스타크래프트 2의 전반적인 스토리 기획은 멧젠이 아닌 제임스 워프(James Waugh)가 했다(#). 워프는 지금 블리자드를 퇴사해서 루카스 필름에서 스타워즈 관련 일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8] 이에 대해서는 미디어 설정을 남발하는 블리자드의 문제가 크다. 항목 참조[9] 하지만 완전히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닌 게, 케리건이 다시 칼날여왕이 되고 나서 레이너와 조우했을 때, 레이너는 케리건을 차마 죽이지 못했다. 이는 제라툴이 가져다 준 이안 수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케리건이 코랄을 습격할 때 민중을 보호하려는 발레리안 황태자와 대화하는 것을 레이너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블리자드가 레이너 입장이 전향될 요소를 깔아두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설득력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팬들의 몫이다.[10] 또 다른 예시를 들면, 해당 표현은 '죽어버리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Vete al diablo(지옥에나 가버려)!"라는 등의 공격적인 표현에도 자주 함께 쓰인다.[11] 가 짐 어서와 비슷한 연출로 죽었다. 심지어 얜 아몬과 달리 봉인 풀리고 나선 비중도 별로 없었다가 갑자기 최종보스가 돼서 더 막장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