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케리건
1.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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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요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현)세계관 최강자[11][12] '''. 원래 인간(테란)이었으나 저그에 감염[13] 되어 저그 종족의 여왕이 되었다. '''칼날 여왕'''(Queen of Blades)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시리즈의 여러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장 막대한 비중을 지닌, 스타크래프트 전체를 관통하는 주역 캐릭터.
'''저그 전체를 통합한 위대한 저그 군주[14] '''이자 결과적으로 '''우주를 구한 영웅[15] '''이지만, 그것은 저그나 일부 테란의 관점일 뿐. 프로토스와 보통의 테란에게는 영웅보다는 '''막강하고 무자비한 공포의 군주[16] '''이다. 이처럼 한 가지 색체가 아닌 다양한 면모와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으며 게임계의 역사적인 안티히어로 및 군주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가 시작될 시점(2500년)에서의 나이는 27세. 그로부터 4년이 지난(즉 2504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는 31세. 신체 연령은 27세에서 멈춘 상태다.[17][18]
3. 이름 표기에 대하여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표기상으로도 \''''사라 케리건''''이 맞는 표기다. 다만, \''''사라 캐리건'''', 또는 \''''캐리건''''이라는 표기가 너무나도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해당 표기들은 불가피하게 넘겨주기 문서로 등록되어 있다.
본 문서의 인물인 사라 케리건의 성씨인 '케리건'은 유저들 간의 표기가 잘 맞지 않는데, \''''캐리건''''이라 표기하는 유저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이름 표기의 통일이 가장 안 되었던 건 '태사다르'지만 이쪽은 테란의 표기와 프로토스의 표기의 차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고, '''\'멩스크'냐 '멩크스'냐'''며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19] '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그저 헷갈리기 쉬운 성씨였을 뿐이다. 다만 이쪽은 표기가 헷갈리는 것도 아니고 ㅐ와 ㅔ의 차이일 뿐인데도 표기의 통일이 잘 안 되는 표기로 자리잡고 있다. 보통 '-a'이면 'ㅐ'이고 '-e'이면 'ㅔ'임만 알아두자.[20]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케리건'이라 표기하든 '캐리건'이라 표기하든 가리키는 인물이 본 문서의 인물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이 표기법에 민감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유저들 간에 충돌이 종종 빚어지는 것이다. 본 문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캐리건'''이 맞는 표기다!"라며 강하게 밀어붙이는 유저도 등장하며 \''''케리건''''이라 주장하는 유저들을 '''난동피우는 사람들, 폭도'''라고 매도할 정도.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블리자드에서 공식으로 서비스하는 상품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기프트카드를 제시했고 상단에는 \''''캐리건''''이라 적혀있으나 정작 그 기프트카드 하단에 있는 영웅 텍스트는 \''''케리건''''임이 밝혀지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블리자드의 다른 매체에서도 전부 '케리건'이라 표기된만큼 기프트카드의 상단 표기는 단순한 오타일뿐.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면, \''''사라 케리건''''이 공식 표기며, 실제 표기법상으로도 이 표기가 맞는다. 또한 본 문서의 캐릭터와 연관된 문서들도 모두 "'''사라 케리건'''"으로 등록되어 있다. 단지 '케리건'으로 표기하든 '캐리건'으로 표기하든 그것은 유저의 자유지만 표기법 때문에 서로를 헐뜯지 않도록 자중해야 하고, '캐리건' 표기 때문에 로마자 표기를 'K'''a'''rrigan'으로 오해하지는 말아야 한다.
4. 작중 행적
케리건은 히어로 영화에나 나올 법한 강대한 힘을 지녔지만 되려 그 힘 때문에 어린 시절은 비극으로 점철되었고, 테란 연합이나 아크튜러스 멩스크 등 부패한 세력가들의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 잠재력으로 말미암아 케리건은 초월체의 계획에 휘말려 칼날 여왕이 되고, 그 정수는 아몬의 부활을 위한 동력으로 악용당한다.
그나마 본인의 의지를 펼칠 수 있었던 경우는 스스로 원시 칼날 여왕이 되기로 선택한 것과 자진하여 젤나가가 된 일 정도인데, 이마저도 반 이상은 자신의 힘으로 인해 유발된 상황에 밀려 이렇게 된 것이니 무척 아이러니하다.
이렇듯 본질은 선한 인물이었으나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사악하게 변했고, 이후 다시 선한 인물로 돌아와 최종 보스를 쓰러뜨린다는 점에선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와 비슷하다.
워낙 극적이면서도 굴곡이 강한 행적을 지녔기에 나무위키에서 작중 행적이 문서로 따로 분리된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진작에 문서가 분리되었다. 보면 알겠지만 '''스타크래프트 모든 시리즈의 마지막 부분에 뜨는 문구들은 전부 케리건의 행보를 서술하고 있다.'''
5. 게임상의 케리건
5.1. 유닛 능력치
사라 케리건은 스타크래프트 세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5.2. 아나운서 케리건
3.7 패치 아나운서 캐릭터로 케리건이 추가됐다.영문판, 한국어판
6. 테란과의 관계
케리건은 비록 저그 진영의 대표 인물이지만 그녀의 태생인 테란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테란 연합에 억지로 납치되고 세뇌되어, 암살자로 활동한 시절 앵거스 멩스크를 살해한 이래 아크튜러스 멩스크와는 깊은 악연을 맺었고, 그에게 속죄하고자 힘을 빌려준 끝에 멩스크의 혁명의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케리건을 이용한 멩스크의 혁명은 성공해 테란 연합은 박살났으나 멩스크는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독재자가 되어버리고, 멩스크의 배신과 함께 케리건은 버려지고 저그에 의해 납치된 뒤 칼날 여왕이 되어 테란 역사상 최악의 학살자가 되었다. 후일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뒤에는 자신을 이용하고 테란 연합과 다를 바 없는 정권을 세운 멩스크를 무너뜨렸고, 발레리안 멩스크가 새로운 정권을 세워 테란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는 것에 기여했다.
케리건의 첫 연인인 소모 홍이나, 친구인 마이클 리버티, 지금의 연인 짐 레이너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인간과 맺은 친교관계는 매우 협소한 편이다. 칼날 여왕이 되고 나서는 테란에게 무자비해졌는데, 이는 감염의 영향과 테란의 사회에 속해 있던 시절 불행으로 점철된 그녀의 삶의 영향도 있다는 사실이 공식 코믹스 희망과 복수나 칼날 여왕 소설에 암시된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한 짐 레이너나 마이클 리버티같이 최소한 테란 시절 자신에게 정상적인 인연이나 유대를 베풀어준 테란들에게는 칼날 여왕이 되고도 모질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레이너의 경우는 아래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고, 리버티의 경우는 칼날 여왕이 됐을 때 리버티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고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릴 정도.
레이너를 제외한 레이너 특공대와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주는데 정확히는 인간으로 되돌려진 직후 폭주해서 레이너 특공대의 애나벨 대처를 죽여버렸기 때문. 물론 이것도 잠시 뿐, 나중에는 그다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관계로 회복되게 된다. 정작 레이너가 발레리안과 손을 잡을 때는 멩스크에게 죽은 사람이 몇인 줄 아냐면서 펄쩍 뛰는 레이너 특공대원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케리건과 손을 잡을 당시에는 그다지 반발하지 않았다... 따지고보면 인간시절 케리건과 같이 싸웠던 대원들도 많을테고, 왜 케리건이 저렇게 되었는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종족전쟁 시절에, 사미르 듀란을 부하로 두었고, 군단의 심장에서 나루드를 만난다. 헌데 케리건은 나루드를 만나면서도, 종족전쟁 시절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 나루드가 듀란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뿐더러 자유의날개 마지막에 케리건의 감염이 풀리면서, 칼날 여왕 시절(스타1)의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나루드를 만나도 적대심만이 있지, 과거에 함께했던 기억이 없다는 것.
6.1. 짐 레이너와의 관계
만약 죽음의 천사가 되지 않고도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사라는 그렇게 했으리라. 짐은 이해했다. 그것은 그의 선택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마 두 사람이 최고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들은 뛰어난 암살자였지만 사람 죽이길 좋아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녀는 진정 치명적인 무기였다. 동시에 여러 적을 상대하면서도 우아한 몸짓으로 목숨을 빼앗고 그들을 침묵하게 만들 수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둘 사이에서 일종의 신호가 흘러갔다. 그것은 용인이자 숙련된 기술과 강한 담력에 대한 인정이었으며, 이 모든 것이 하나도 빠짐없이 필요했다는 사실에 대한 깊은 유감의 표현이었다.
'''스타크래프트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 中'''
사라 케리건에게 짐 레이너는 단순한 연인만이 아닌, 전장에서 더 큰 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유감의 감정을 나누었던 전우이자 친구이기도 했다.아크튜러스: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그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짐 레이너를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말이지.
아크튜러스: 그래... 그 녀석은 살아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코랄과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라. 안 그러면 짐은 죽는다.
(중략)
케리건: 짐이 살아 있다면 '''온 우주를 뒤져서라도 찾아내겠어.'''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심장 캠페인 中[21]
'''
레이너와 첫 만남은 케리건이 레이너의 음흉한 생각을 읽어내어 짐승("You pig!")라고 소리친 것.[22] 일반적으로 케리건과 같은 여성 유령은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데 익숙해져 쉽게 동요하지 않으나, 케리건은 레이너의 어떤 '기품'을 느꼈기 때문에 실망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첫 만남은 딱히 매끄럽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험한 작전들을 함께 수행하면서 점점 깊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케리건은 레이너와 조용하게 술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하며 레이너에게 테란 연합에 실험을 당한 일 등의 여러 과거를 털어놓았으며, 레이너와 동침 후에 과거부터 잔혹한 짓을 많이 해왔던 자신이 어둠에 삼켜지거든 자신을 죽여달라고 레이너에게 부탁할 정도로 레이너를 신뢰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감염되어 제정신이 아닌 상태일 때 레이너를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를 차마 해치지 못했다. 종족 전쟁까지의 케리건은 인간으로서의 인격과 칼날 여왕으로서의 인격이 서로 뒤엉켜 불안정한 상태로, 정확히 말하면 감염으로 인해 생겨난 칼날 여왕의 인격이 기존의 사라 케리건을 침식하며 짓누르고 있었는데, 레이너와 대면할 때만큼은 사라 케리건으로서의 인격이 칼날 여왕의 인격을 이겨냈다. 대표적인 일로 레이너가 케리건의 구조를 요청하는 텔레파시를 받고 그녀가 있던 차 행성으로 왔다가, 테란을 싹쓸이하라는 초월체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에게 대판 깨지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레이너가 케리건에게 날 죽일 거냐고 묻자 케리건이 "넌 위협이 안 된다.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 떠나라"며 레이너만 살아나가게 해준 것을 꼽을 수 있다(저그 오리지널 미션 4).[23]
또한 코랄에서 UED를 몰아낼 당시, 케리건이 협력을 깨고 본색을 드러내자 피닉스, 듀크, 멩스크가 케리건의 배신을 비난했을 때는 역으로 그들을 조롱하며 눈 꿈쩍하지 않은 반면, 레이너가 피닉스의 죽음에 분노하여 케리건에게 독설과 저주를 퍼붓자, 뭔가 무척 섭섭하다는 투로 받아친다. 그리고 적들을 전멸시키면 정신체에게 타소니스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내가 저그로 변한 이후 처음으로... 살육에 신물이 났어"라며 착잡한 감정을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종족 전쟁 이후의 칼날 여왕은 사라 케리건의 인격을 완전히 짓눌렀는지 레이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거의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레이너를 모두가 레이너라고 부를 때 타이커스와 더불어 유이하게 짐, 또는 지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에서 여전히 그에 대한 감정이 식지 않았음을 드러낸다.[24] 뿐만 아니라 최후의 전투 직전에는 다른 사람은 다 죽이겠다고 하면서 레이너 만큼은 자기처럼 감염시켜서 다른 존재로 만들겠다고 한다. 즉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데 레이너만 이런 특별 취급을 해주는데 감정이 식었다고 보긴 어렵다.[25]
그럼에도 일단 본인의 능력이 인간인 레이너와는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지라 스타크래프트 2 시점의 칼날 여왕은 처음부터 꾸준히 레이너를 적으로만 보고 비웃다가 차 행성 마지막 결전에서는 레이너를 죽이겠다는 말 대신 "당신도 곧 감염될 거야."라며 아리송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중추석의 힘으로 칼날 여왕의 힘이 약해지는 순간[26] 에는 케리건의 인격이 레이너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텔레파시를 전하기도 한다. 결국 레이너의 노력 끝에 칼날 여왕의 정수는 중추석에 흡수되고 케리건은 본래의 인간으로 돌아온다.
인간으로 돌아온 직후 케리건은 유물의 부작용으로 신체능력을 거의 잃고 정신적 건강 또한 저그일 때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레이너는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케리건을 계속 진정시키고 케리건은 레이너의 다정한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레이너에게 점점 의지하게 된다. 감염으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케리건에게 레이너가 유일한 버팀목이 된 것. 유물로 인해 잃어버린 사이오닉 능력을 본격적으로 되찾기 시작한 계기 또한 레이너가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27] 그리고 순순히 발레리안의 실험체가 되기로 한 것도 레이너의 설득 때문이었다. 하지만 멩스크가 죽을 때까지 레이너와 자신을 집요하게 추격할 거란 것을 잘 아는 케리건은 당장은 다른 건 잊자는 레이너의 부탁을 일부러 모질게 거부하기까지 했다.[28]
심한 시련을 겪고 정신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이후에도 레이너가 옆을 지키자[29] 가벼운 농담을 하는 등 예전 인간일 때의 성격을 간신히 찾아가는 듯 싶었으나, 레이너가 사로잡히고, 아크튜러스에 의해 죽은 것으로 착각했을 때에는 그 분노를 주체하지 않고 복수를 위해 다시 저그가 되었다. 그러나 레이너는 생존해 있었고, 정작 다시 저그가 되기를 선택하면서 겨우 개선되던 레이너와의 관계가 역전되어 한때 완전히 파탄나고 만다.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에 레이너가 경악하자 케리건은 레이너의 총구를 자신의 이마에 대어 거의 죽음으로 사과하려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레이너가 멩스크의 황궁 공격에 가담하면서 극적인 관계회복이 이루어진다. 정확히는, 레이너는 케리건이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가자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조리 수포로 돌아갔다고 절망한 상태였다. 헌데 발레리안이 코랄을 공격할 때 민간인을 대피시킬 시간을 달라고 케리건에게 요청하자 케리건이 공격에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숙적인 멩스크가 그런 선의를 이용할 거란 점을 능히 미루어 짐작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을 보고서, 레이너 또한 케리건이 모습은 칼날 여왕이더라도 마음은 종족 전쟁 시절의 칼날 여왕이 아닌 인간인 사라 케리건 그대로라는 걸 알게 되고 마음이 누그러진다.[30]
군단의 심장에서의 마지막 독백에선 아몬과 최후의 전투를 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레이너와의 관계를 내려놓는 결심을 하고,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아몬을 처치하기 위해 젤나가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따르기 위해 레이너에게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아몬을 처치하고 2년 후, 유령 시절의 모습으로 마 사라에서 짐 레이너와 재회 하며 이후로 짐 레이너는 행방불명된다. 둘이서 함께 우주 여행을 하는 듯. 이처럼 젤나가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었음에도 케리건에게 있어 짐 레이너는 결코 포기할 수도 내버려 둘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케리건이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은 거의 폭력과 배신밖에 없다고 한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겪은 뼈아픈 생애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게다가 케리건이 인간인 시절 마지막으로 겪은 일이 멩스크의 배신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하게 기억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케리건이 아몬의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좋은 사람이었던 레이너에게 그토록 집착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레이너는 세계관에서 힘으로는 못 이길 상대가 거의 없는 '''케리건의 유일한 약점''' 이기도 하다. 프로토스조차 어찌 못하는 칼날 여왕은 레이너로 인해 정화됐으며 더 강력한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에도 자신보다 약한 아크튜러스 멩스크, 나루드같은 적들이 레이너를 감정적으로 이용하니 제압당하거나 쩔쩔매기까지 한다.
6.2. 발레리안 멩스크와의 관계
불편한 동맹. 발레리안이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려주는데 도움을 준 건 맞지만 발레리안은 줄곧 케리건을 실험실의 쥐처럼 취급했다. 이에 케리건 또한 감정이 좋지 않았으며 발레리안은 이게 실수였다는 것을 후에 우모자 실험실이 자신의 아버지 아크튜러스에게 공격받자마자 깨닫게 되고 그 때가 되어서야 케리건에게 사과한다. 케리건은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요구(= 즉 레이너를 살려서 데려와라)를 하지만 문제는 발레리안이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 덕분에 발레리안은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에게 멱살을 잡히는 굴욕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31] 사실 케리건 입장에서는 발레리안이 연인을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하자 그 사실 자체에 울화통이 터졌을 뿐더러 지난날 자신을 저그 떼 한복판에 던져 버리고 떠난 아크튜러스까지 오버랩되어 격한 반응을 보일 수밖엔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케리건에게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한데다 우모자를 공격했을 때 발레리안이 아버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32] 나중에 케리건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리란 결심을 말할 때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내 아버지는 권좌에서 내려가야만 할 사람이라고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론 발레리안은 자신의 아버지가 폭군이라는 걸 익히 알고 있었고, 자신은 물론 그의 어머니에게 한 짓 때문에 이미 진절머리가 나 있는 상태였으며 그 끝이 좋지 않으리라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했던 걸로 보이지만 그와 별개로 케리건을 향한 미안한 감정이나 아버지에게의 섭섭함이 없었다면 자신의 아버지를 몰락시키고 죽이는 계획에 그렇게 흔쾌히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여간 이런 발레리안의 태도와, 민간인을 한 명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 덕에 케리건 또한 발레리안에게 자신이 사람을 잘못 보았단 말까지 하며 발레리안이 아크튜러스와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어찌보면 군심 초반의 발레리안의 실수에 대한 앙금이 후반부에 풀어지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6.3.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관계
위의 아들과는 달리 죽여도 전혀 아쉽지 않은 '''그냥 적'''이다. 정확히는 테란 연합이 존재하던 시절에는 동료였으며 이때는 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싫은 명령에도 따르거나(듀크를 구출하거나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는 등) 멩스크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등(타소니스에서) 나쁘지 않은 관계였으나 칼날 여왕이 된 이후에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필요에 의해 멩스크를 딱 한번 구출해주게 되는데 정작 멩스크는 종족 전쟁 시절에 자기가 사이오닉 방출기를 빌려줘서 저그 반란군로부터 무리를 돌려줬으니 코랄을 돌려받는 건 당연한 거라느니 하면서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물론 자신이 강력한 저그 여왕이 된 것과 별개로 멩스크의 배신에 이를 갈고 있던 케리건은 멩스크에게 협력할 생각이 없었고 멩스크를 역배신하면서 결과적으로 그에게 그대로 돌려주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은 자신을 배신한 멩스크를 살려주는데 어차피 멩스크가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황제 놀이나 하면서 지내라고 내버려뒀기 때문.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4년 후인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는 멩스크가 자치령을 넘사벽으로 재건하는데 성공해버려서 멩스크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살려준 건 케리건의 완벽한 삽질임이 드러났다.[33]
이렇게 적대적인 이유는 케리건이 유령 시절 그가 멩스크의 가족을 몰살시켰다는 뒷배경이 있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한게 아니라 연합에게 조종당해 한 일이긴 하지만. 이에 케리건이 어째서 사이오닉 능력도 없는 멩스크의 토사구팽 의지를 잘못 읽었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에 대해서는 멩스크가 마치 오클러먼시처럼 자신의 생각을 들키지 않는 방법을 수련했다... 고도 하나 이것도 어찌보면 참 졸렬한 설정 추가인 게 다른 유령 요원도 아닌 최소 10등급의 케리건을, 단순히 생각을 못 읽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속일 정도의 고도의 정신 능력을 수련을 통해 발휘할 수 있으면 이미 이 인간은 사이오닉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 아니다. 고 하는데 이건 착각이다. 소설에서 멩스크는 아니지만 다른 인물의 비슷한 케이스가 나오는데 상대방에게 읽힐 생각을 전면에 두고 뒷면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방법이라고 나오며 이것만으로도 부족해서 따로 사이오닉 기계를 장착한다. 단순히 수련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것. 더군다나 이 기계 자체도 위험해서 일반인은 장시간 계속 착용하면 정신이 붕괴하니 필요할 때만 썼다가 벗었다가 한다. 소설에서는 이걸로 프로토스(!)를 속여먹는다. 케리건이 멩스크의 가족을 죽였다는 설정이 스타2에서 새로 나온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스타2 발매 11년전에 소설로 나온 설정이다. 물론 옛날부터 있었던 설정이지만 인게임에서는 안 나왔으니 인게임만 확인해서는 알 수 없긴하다.
한편 케리건은 원래 유령요원으로서 기억이 소거되었기에, 자신이 멩스크 일가를 죽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레이너가 없던 코랄의 후예 시절에도 멩스크의 위험한 작전으로 인해 연인[34] 과 부하들이 죽자 그를 떠나려했지만, 멩스크가 케리건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원수임을 털어놓자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의 곁에 남기로 결정한다. 스타크래프트 캠페인 에피소드1에서 케리건이 멩스크의 비인도적이거나 위험한 작전에 반감은 표해도 결국 다 따른 이유는 이러한 죄책감도 있었다. 그렇게 그를 따르면서 용서를 받았다고 생각했으나... 멩스크는 결국 잊지 않고 케리건을 무기로 써먹다가 타소니스에 버리고 간다.
어찌되었던 멩스크는 가족의 일과 코랄에서의 배신 때문에 케리건에게 이를 갈게 되고, 케리건은 멩스크가 자신을 버린 일, 또 그보다 훨씬 큰 일은 멩스크가 레이너를 처형(물론 거짓말이었지만)한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둘은 완전히 원수지간이 된다. 결과적으로 멩스크는 온갖 어그로를 끌어 케리건을 코랄로 끌어 들이는데 성공하지만 지나치게 허술한 일처리[35] 로 되려 케리건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게임상으로는 4년, 실제 게임 발매 년도를 따져보면 거진 15년 만에 악연에 종지부를 찍은 셈.
6.4. 제라드 듀갈과의 관계
케리건 개인의 숙적이자 원수가 아크튜러스지만 브루드 워에 한정하여 숙적이었던 인물은 사실 듀갈이다. 이 둘은 코푸룰루를 손에 넣는다는 최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저그를 무기화하여 부리려고 한 듀갈과 흩어진 저그를 자기 손에 넣으려고 한 케리건은 자연스럽게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브루드 워 저그 시나리오는 케리건과 듀갈의 패권 싸움이었으며, 양쪽 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패를 동원했다. 제라툴, 아크튜러스, 아르타니스를 굳이 쫓지 않고 그냥 도망가게 하는 여유를 부린 것과 대조적으로 듀갈에게는 정식으로 항복할테니 부하들은 살려달라고 한 부탁을 대놓고 씹으며 조롱한 후 패주하는 것을 추격해 전멸시키는 등 뒤끝과 확인사살을 보였다.
7. 저그와의 관계
'''"나는 군단이다.'''"
- 사라 케리건
케리건에게 저그는 자신의 인생을 나타내 주는 표상이자 파란만장한 운명을 함께해왔던 존재와 같다. 케리건은 후지타 저그 실험의 시설의 피실험체가 되며 일반인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저그라는 외계 종족의 존재와 조우하였는데, 케리건은 피실험체들 중에서도 유독 놀라운 성과를 보여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다.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이 저그와 비슷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다른 테란의 사이오닉 능력자와 저그의 관계도 어느 정도 비슷하겠지만, 케리건의 경우 유독 저그와 상성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이 암시된다."군단은 강력한 무기로 진화했음. '''당신은 최고의 지도자.''' 목적은 여왕이 결정함. 목적이 변하면, 군단도 변함. 이것이, 우리의 기능."
- 아바투르
칼날 여왕이 된 후에는 저그의 정신체들이 한낱 감염된 인간인 케리건을 저그의 지도자로 세우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하여 케리건을 죽일 계획을 찾기도 하고, 초월체 사후 스스로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어 케리건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정신체들은 모두 케리건에게 역관광당하여 숙청되고 만다. 칼날 여왕은 무리어미라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만들어 나름 자신만의 군단을 완성해 가나, 차 행성 한가운데에 쳐들어온 레이너 특공대에의 중추석에 모든 정수가 빨려들어가 초월체가 처음 빚어낸 칼날 여왕의 인격은 사라진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 입장에서는 자신을 재료로 사용해 여왕으로 앉히고 자유 의지를 박탈시켜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게끔 만든 저그 군단이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자유의 날개 이전까지 자신을 대체할 무리어미란 개체를 만든 것 역시 초월체가 케리건의 뇌에 가한 강한 암시일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군단의 심장 초반부 때 그녀가 저그를 대하는 태도는 그저 자신의 사적인 목표를 위한 무기나 도구 정도이며, 저그 군단도 군단대로 케리건이 없으면 다른 지도자를 찾을 거라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어느 순간 부터인가 케리건은 저그라는 종족에 대해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신의 사적인 복수가 끝나면 자신의 도구로 쓰인 저그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독백하기도 하고, 군단의 심장 후반부에는 자가라를 비롯한 무리어미들을 완벽하게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개체로 진화시켰으며 이즈샤에게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저그는 영원할 것이며, 영원히 변화할 거라는''' 일종의 유언을 남긴다.
저그 군단의 상위 개체들 또한 처음에는 케리건이 그저 강력한 힘을 가진 개체라 군단의 지도자로 섬긴다는 태도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명상으로 약해진 케리건을 처치하는 대신 케리건을 구한 뒤 치료해주고, 사적인 복수가 끝난다면 군단을 떠날 것만 같은 케리건을 붙잡기도 하고, 케리건을 최고의 지도자라 평가하는 등. 아주 케리건이 없다면 못살겠다는 식이다.
무리어미를 주체적인 존재로 진화시킨 케리건의 행위는 좀 더 높은 존재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게끔 설계된 저그의 본성을 거스르며, 무엇보다 반역에 대한 의지까지 심기에 케리건에게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는 아바투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은 기어코 저그를 자신보다 높은 존재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지 않는 종족으로 개선했으며, 결과적으로 저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무기로 마음대로 이용당하지 않는 종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케리건은 공허의 유산에서 젤나가가 되어 사라짐과 동시에 자신의 모든 군단을 무리어미 자가라에게 넘겨주는데, 이 시점에서 저그는 예전처럼 상위 개체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살인기계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종족이 되었고, 또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자가라가 레이너와 만담을 나눈 것을 볼 때 다른 종족들하고도 어느 정도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종족이 되었음이 확실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에서 저그는 이성 없이 다른 종족만을 파괴하는 목표만을 가진 병기로 여겨졌기에 어느 경우가 되었든 말살당해 마땅한 종족이었으나, 무리어미들이 이성을 가지고 무조건 다른 종족을 공격하지 않는 개체가 되었으니 다른 종족들 또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이성을 가지게 된 저그를 무조건 공격할 명분 또한 사라져 버린 것.
케리건은 저그 역사에서 봐도 초월체 다음으로 '''위대한 군주'''로, 일단 힘의 논리를 따지는 저그의 가치관에 맞게 '''엄청나게 강력한 존재'''였으며, 단신으로 프로토스나 테란 함대를 상대할 만큼의 초월적인 강함을 보였다. 더블어 인간으로 되돌아온 후에도 그 혼종을 다수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프로토스에게 밀리던 저그를 이끌고 연전연승을 거두어 저그을 '''종족 전쟁 당시 최강 종족'''으로 만들었으며, 이어 '''저그의 지휘 체계를 개선해 저그의 미래를 개척하는 등''' 스스로 초월체의 못 다 이룬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대성공했다. 이윽고 원시 저그와 군단 저그, 감염된 인간 등 모든 '''저그 종족을 통합'''해 '''통합 저그 군단'''을 이끌었으며, 자신의 부관으로 스투코프, 자가라, 데하카 등 훌륭한 사령관들을 거느리며 '''저그 군단의 전성기'''를 선물해주었다. 또한 이 사령관들이 지금 스타크래프트의 각 종족의 최고 지도자를 맡고 있음은 덤. 심지어 군단을 떠날 때 자가라를 위해 젤나가의 정수를 하사하는 등, 저그 군단에 있어 '''어떤 면에서는 초월체보다도 훨씬 위대한 군주'''이다.
어떻게 보면 케리건은 저그와 가장 어울리는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태생부터가 다른 종족의 윤리관에 맞게끔 생존하기 어렵게 설계된 존재가 바로 저그이며, 케리건 역시 그녀를 둘러싼 주변 환경 때문에 인간적인 행동을 하기에는 너무나 버겨운 삶을 살아왔다. 둘 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연히 지니게 된 특별한 재능 때문에 그것에 주목한 어떤 탐욕스러운 존재로 인해 본인들이 의도했든 아니든 누군가를 잡아먹거나 잡아먹혀야만 하는 포식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공공의 적이 되어 자신 아니면 적밖에 남지 않게 된 고독한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케리건이 스스로를 일컬어 군단이 자신이고 자신이 군단이라고 칭한 것은 물론 단순히 저그 군단을 자신의 의지만으로 수족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군단과 케리건 자신이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7.1. 자가라와의 관계
케리건의 가장 큰 충복이자 후계자. 그러나 정작 그런 자가라는 초반에 자기에게 반기를 들었다. 당연히 케리건 또한 자가라를 죽이려 하였으나 자가라가 자신은 오히려 케리건이 행한 명령을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행하고 있던 것 뿐이라고 말하자 케리건 또한 그렇게 처절하게 살아가려는 자가라에게 관심을 느껴 살려주게 된다. 그 후로 아바투르에게 보내서 교육을 시키는 둥 후계자로 충실히 양성하며 코랄 침공 이후로는 쭉 케리건이 부재시, 혹은 케리건이 볼일이 있을 때는 자가라에게 전권을 맡기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케리건이 저그 기준으로는 나약한 테란[36] 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충성심을 보이는 나크툴이나 자신이 직접 창조한 니아드라보다 자가라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는데 아마 자가라의 이런 의지를 높게 산 듯 하다. 자가라도 나름대로 처음에는 케리건에게 더 배울 것이 있으니 복종한다는 식으로 나오다가 군단의 심장 마지막 부근에서는 '''여왕이여. 영원하소서.'''라는 말로 충심을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자가라 또한 케리건에게 영향 받은 게 있는데 군단의 심장까지는 저그 이외에는 모조리 죽여야 한다느니 테란이 불쌍하니 얼른 죽여주고 싶다느니, 보채던 자가라가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다른 종족과 손을 잡거나 평화를 유지할 정도로 성장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인간으로써의 케리건에게 영향을 받는듯.
7.2. 알렉세이 스투코프와의 관계
엄밀히 따지면 스투코프 입장에서 케리건은 일생일대의 적이자 원수 중 하나였다. 물론 자신을 직접 죽인 건 듀란이며 자신을 직접적으로 괴롭힌 건 나루드니까 개인적인 원한은 더 크겠지만 그와 별개로 자신의 가장 큰 친구인 제라드 듀갈을 죽인 게 다름 아닌 케리건인데다 인간 시절 자신을 꾸준히 괴롭혀온 것도 저그 반란군이 아닌 케리건의 저그 무리였기 때문. 그럼에도 일단 더 큰 적이 있기 때문에 스투코프가 먼저 케리건을 호출했다.[37] 무엇보다도 자신의 유전자를 세포 단위로 분해해서 재조합하는 끔찍한 일을 한 나루드에 대한 원한이 너무 커서 케리건에 대한 증오를 불태울 겨를이 없었을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루드에게 고문당하는 동안 종족전쟁 당시의 케리건이 변모해 UED까지 무자비하게 짓밟아 놓은 원인이 아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어 나루드와 혼종을 비롯한 아몬 세력으로 원한의 총부리를 돌렸다 볼 수도 있다.스투코프: 하! 내가 어딜 가겠어? 반은 인간, 반은 저그. 나 같은 괴물이.
케리건: 그 심정 이해해. 진심이야. 군단에 머물러. 그러면 길이 보일지도 몰라.
스투코프: 다른 건 몰라도 재미는 있겠군.
- 군단의 심장 스카이거 임무 이후의 대화
또한 둘의 관계가 가까워진 것은 서로 비슷한 처지인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둘은 배신당해서 감염되고 정화된 뒤에 모종의 이유로 다시 감염되었다. 결국 서로의 도움으로 나루드를 처치하였고 스투코프 또한 이때를 기점으로 영영 안 부른 줄 알았다(한글판에서는 왜 안 부르나 했다)면서 친근감을 나타내고 바로 다음 미션에서 케리건이 스투코프에게 저그에 남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면서 부하 관계가 아닌 거의 동료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된다. 물론 저그의 총 여왕은 케리건이고 스투코프는 어디까지나 세 들어(?) 사는 입장이므로 케리건이 명령조로 말할 때도 많지만.
8. 프로토스와의 관계
이미 알고 있다, 저그의 여왕이여. 우린 만난 적이 있으니까. 나는 기사단의 태사다르다. 저그에게서 인간을 지키려던 네 헌신적인 노력도 기억한다. 한때 그렇게도 명예롭고 생명력이 가득했던 존재가 초월체의 뒤틀린 간계에 굴복한 모습을 보니 참담하기 그지없군.
- 고위 기사 태사다르
프로토스와의 첫 번째 접촉인 차우 사라의 멸망 사건 이후, 코랄의 후예의 리더인 멩스크가 당시 프로토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을 보아 그의 부관인 케리건 또한 레이너 같은 일반인들보다 프로토스의 존재에 대해 눈치 채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토스의 포격으로 인해 가족과 고향을 잃은 차우 사라 시민들을 수용한 마 사라의 시설 한가운데에서 외계인에 관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은폐하려는 연합의 행동을 폭로하듯 비난한 것을 보면 확실하다. 마 사라에서는 프로토스들이 완전히 행성을 날려 버리기 전에 살아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그 말대로다 저그의 애첩아. 우리가 비록 어둠속에서 싸우긴 하나 그것이 빛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서라고는 생각하지 말거라. 너는 이 공격을 포기하는게 나을 것이다.[38]
- 암흑 기사 제라툴
본격적으로 멩스크를 위한 혁명을 시작할 때도 프로토스와의 접점이 있었다. 멩스크의 명령을 받은 케리건이 사이오닉 방출기로 저그를 끌어모아 안티가에 있던 연합의 주요 군사시설을 무력화하고, 안티가 프라임은 결국 통째로 프로토스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케리건은 이 일로 멩스크의 혁명에 큰 회의감을 느껴 누구보다 사이오닉 방출기를 이용하는 일에 반대하게 된다. 하지만 케리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멩스크는 더더욱 폭주하여 사이오닉 방출기를 민간인이 있는 타소니스 전역에 설치하고 저그들을 불러들여 태사다르가 이끄는 프로토스 또한 타소니스에 출몰하게끔 만든다.
프로토스가 이전과 같이 행성을 파괴할까 우려한 케리건은 타소니스로 내려가 태사다르의 타격대를 무력화시키고 전력을 거의 소비시키나, 저그 떼에 쓸려가 버리고 말았다. 이때 이후로 한때 프로토스와 저그 두 외계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테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활동했던 사라 케리건은, 테란 시민들의 큰 위협이자 심지어 프로토스에게도 악몽이 되는 저그의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다.[39]
참 아이러니한 게 이 당시 태사다르는 예전처럼 행성을 파괴하지 않고 테란에게 자비를 베풀어 저그만을 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그 뜻을 교신으로 분명히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리건의 입장에선 프로토스가 행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간주한 것은 당연한 판단. 멩스크의 혁명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멩스크의 타소니스 사수 명령을 따른 계기가 바로 프로토스의 위협이었다. 태사다르가 케리건의 인간 시절을 높게 평가한 것도 이때의 일 때문인 듯하다.
인간일 적엔 그 실체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다가 칼날 여왕이 된 후에야 프로토스들과 정면으로 조우했는데, 태사다르, 제라툴 등의 프로토스 영웅들은 처음에는 저그에 잡혀 저그의 수족이 된 칼날 여왕을 깔보고 낚기까지 하지만, 이들은 3:1[40] 로 케리건과 맞붙은 뒤 패배하여 큰코를 다쳤다.
아이어 침공 이후 별 움직임이 없다가 종족 전쟁에서 프로토스에게 손을 뻗는데, 당시 케리건이 프로토스들에게 행한 짓은 한마디로 악몽이다. UED를 몰아내기 위해 프로토스를 실컷 이용해먹고, 많은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던 알다리스가 자신의 음모를 밝히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를 살해하고, 세뇌된 라자갈을 납치해 음모를 암흑 기사들을 또 이용하고, 라자갈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제라툴의 손에 죽게끔 만들어버린다. 또한 프로토스의 용맹한 기사인 피닉스 또한 그녀의 배신으로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차 알레프에서의 전투에서조차 탈탈 털리고 말았다.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철천지원수였지만, 칼날 여왕의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자유의 날개 시점까지도 케리건을 어찌하지도 못했다.
다시 인간이 되어 감염의 영향과 아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군단의 심장에서도 프로토스들과의 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프로토스는 케리건이 지배로부터 벗어난 것과 상관없이 과거의 원한 때문에 케리건을 계속 죽이려 들고, 이 덕에 케리건 또한 자신의 거대 괴수에 예언을 알린답시고 무단 침입한 제라툴을 무조건 공격한다. 케리건도 제라툴이 자신을 증오할 법하다고 의식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별 감정이 없는 듯.
공허의 유산에서도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잠시 손을 잡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혼종의 습격을 받는 케리건이 잠시 쓰러지자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의 차원 검을 들이대며 잠시 적의를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케리건이 예언의 인물로 지목되어 프로토스는 케리건을 향한 적의를 접어야만 했고, 케리건 본인도 혼종과 단신으로 싸우고 댈람 프로토스를 울나르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군단이 완전히 망가지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자신의 군세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아르타니스에게 어느 정도는 동맹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아르타니스 역시 이 사건 이후로 케리건이 유물로 인해 정화됐음을 알아내기도 하고. 에필로그에서는 셀렌디스가 케리건에게 적의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토스와 함께 동맹을 이루어내어 아몬을 무찌른다.
하지만 그 동안 한 짓이 있었기 때문에 케리건이 젤나가로 승천했다는 사실을 아니꼬워 하는 등 적대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프로토스 또한 자신들의 상층부가 칼날 여왕 탄생의 원인 제공자 중 하나란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8.1. 제라툴과의 관계
재밌게도 케리건이 가장 오래 관계를 맺은 프로토스로써, 정확히는 케리건이 칼날 여왕이 된 직후 가장 먼저 만난 프로토스는 태사다르였으나 태사다르가 비교적 일찍 죽어 케리건과 많은 관계를 맺지 못했던 반면 제라툴은 차 행성 탈출 때 케리건을 처음 만난다. 제라툴은 종족전쟁 시절 줄곧 케리건을 '''저그의 애첩'''이라는 말로 비하하는 반면 은근히 케리건은 제라툴을 이름으로 부르면서 친근감을 나타내는데 자신이 더 우위에 있음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멩스크를 제외하면 케리건에게 가장 큰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제라툴인데[41] 다름 아닌 대모 라자갈을 케리건이 조종하여 제라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게 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제라툴을 비롯한 프로토스 입장에서 저그를 초월체 저그와 케리건 저그로 구분한 실익이나 이유는 없기 때문에 아이어 침공의 원인이 제라툴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42] 더욱 냉소적으로 반응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케리건은 대모인 라자갈을 죽인 죄책감을 평생 안고 가는 게 재밌겠다며 원래 제라툴을 죽일 것을 철회하고 살려주게 되는데 제라툴은 케리건을 떠나면서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깊은 원한을 가진 말을 하고 떠난다.
직후 혼종을 보고 떠돌던 제라툴은 케리건이 없는 미래를 보게되는데 이때 케리건이 미래라는 말에 굉장히 멘붕을 느낀 듯 하다. 영문판에서는 이 미래를 보고 짧게 미친(Madness!)이라고 답하고 직후에 이런 미래를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면서 괴로워하는 걸 보면... 그럼에도 제라툴은 우주의 종말을 막기위해 케리건에 대한 모든 원한을 접어두고 오히려 케리건에게 더 강대한 원시 칼날 여왕이 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 사실상의 화해를 하게 된다. 물론 케리건이 따로 사과를 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애초 자기 기억에도 없는 일을 가지고 사과를 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
물론 이와 별개로 케리건이 제라툴을 완전히 기억은 하지 못해도 뭔가 이 프로토스와 불편한 관계였다는 것은 기억하는건지 제라툴을 보자마자 공격을 하기도 했고 공허의 유산 프롤로그에서도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제라툴을 보자 툴툴대기도 했다. 그럼에도 탈리스를 포함한 프로토스가 군단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제라툴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는데 제라툴이 도착하자마자 케리건이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그냥 각자 할일을 하자'고 말하는 거 보면 비교적 다른 프로토스에 비해 관대하게 대하는 듯 하다.
결과적으로 이 둘의 관계는 제라툴 입장에서 철천지 원수에서 우주를 구해야할 존재라는 복잡한 심경에서 결국에는 도와줘야할 존재로 인식되고 케리건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왠지 모르게 불편한 프로토스라는 느낌인 듯. 그래서인지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서는 이 둘이 상호대사가 있다.
8.2. 아르타니스와의 관계
종족전쟁 당시에는 오히려 케리건을 믿을 수 없다는 알다리스에게 '그녀는 변했습니다!'라고 일갈하는 둥 다른 프로토스보다는 케리건에게 덜 당해서(?) 그런지 비교적 덜 적대적인 제스처를 취하나 웃기게도 차 알레프 공항 전투에서 3가지 세력 중 하나의 대표로 참전한다. 이때 '''피닉스를 포함'''해 쓰러져간 많은 프로토스를 복수하겠다면서 이를 가는 대사를 하며[43][44] 그의 프로토스 병력을 몰살시키면 언젠가는 자신이 반드시 케리건을 쓰러뜨리겠다는 굉장히 열혈적인 대사를 한다.
그러나 종족전쟁 당시에 케리건에게 많은 복수심을 불태웠다가 정작 2 시점에 들어서는 그냥저냥 원한을 풀어버린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더 극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정확히는 울나르에서 케리건을 만났을 당시에는 케리건이 저그의 총 여왕이란 걸 알고 칼을 빼들지만 혼종을 죽여야 한다는 목적이 같다는 걸 깨닫고 손을 잡는다... 는 건데 사실 종족전쟁까지만 하더라도 이를 갈던 사람인데다 제라툴로부터 어떠한 예언의 조각도 받아보지 못했으면서[45] 저그와 한순간에 손을 잡는다는 게 다소 이상하게 느껴진다. 물론 플레이하는 입장에서야 칼날 여왕 케리건과 원시 칼날 여왕 케리건이 전혀 별개의 인격이란 걸 알지만 아르타니스는 과거에도 '''난 이미 변했다'''는 케리건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다시 말해 아르타니스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한번 속은 경험이 있음에도 믿어보기로 한 것이라 이래저래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속이던 수법까지 같은데 당시에도 같은 종족(저그)과 싸우고 있었으며 울나르에서도 저그와 한패라 생각하던 혼종과 싸우고 있었으니 레파토리마저 같다. 다행히 나중의 것은 속이는 게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아르타니스가 아몬과 혼종들에게 칼라가 무너지고 동족이 세뇌당하고 샤쿠라스가 황폐화되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프로토스의 명운을 거머쥔 총지도자라는 입장에서 '''감정보다 이성을 철저히 앞세웠다고 보는 것이 알맞을 듯 하다.''' 당장 혼종이 판을 치고 있고, (당시까지 그렇게 믿고 있었던) 울나르에 잠든 젤나가를 만나 구원의 길을 찾기 위해 절박한 상황 속에서 자기가 적이 아니라고 밝히는 케리건을 굳이 적대하여 일을 어렵게 만들기보단 분노를 눌러참고 협력하여 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더욱더 유익하다는 이성적인 판단 하에 케리건에게서 칼을 거둔 것. "운명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군. 운명을 더 거스르지 말자" 하는 대사에서 이런 심경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게다가 공허의 유산에서의 댈람의 행보를 보듯 정화자나 탈다림 같은 위험하지만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면 뭐든 끌어들이고 보는 행보를 보였기에 원한이 많다고는 하나 저그 군단도 동맹으로 못 끌어들일 것도 없다.
하여간 울나르에서 생사를 같이하고 아르타니스 또한 케리건의 부하들이 공허에 삼켜지는 것을 도와줌으로 이 둘은 매우 돈독한 관계가 된다. 최소한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처럼 아몬의 의지 하에 케리건이 변모하여 피닉스를 비롯한 동족들을 해친 것이고, 아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그녀의 힘이 우주를 구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한 상황이긴 한데 일단은 케리건이 아르타니스를 마음에 들어했다는 걸로 케리건에 대한 아르타니스의 감정은 정리가 되는데 아르타니스가 케리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여겼는지 후속 소설에서는 이마저도 완전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정작 본편에서 아르타니스는 공허로 오라는 케리건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셀렌디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을 만나러 가서 '''우리의 검은 그대의 것이다''', '''댈람 프로토스가 그대와 함께 한다''' 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찐한 관계라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즉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이 세 스토리의 주인공 격인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 중 케리건-아르타니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깊은 관계에 있기 때문에 케리건-아르타니스와의 관계를 재설정한 건데... 그게 고작 울나르 미션 2개로 수년간의 원한이 정리될 뿐 아니라 목숨을 걸 정도의 사이가 되었다는 게 다소 어색하다.[46]
근데 문제는 후속소설에서 아르타니스가 자가라만 만나면 왜 첫번째 자손인 우리가 아니라 케리건이 승천한거냐 라면서 발레리안에게 툴툴대고 자가라한테 열폭할 뿐만 아니라 케리건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한껏 드러냄으로 울나르와 에필로그에서 보여줬던 아르타니스의 감동적인 심경 변화는 사실 뻥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덕분에 위에 제라툴과는 반대로 이쪽은 케리건 쪽에서는 편한데 아르타니스 입장에서는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렸다.[47]
8.3. 탈란다르, 보라준과의 관계
둘다 정상적인 플롯대로 가면 케리건에게서 특히나 큰 원한을 가진 이들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탈란다르에게는 용기병 이전의 기억밖에 없다. 만약 그가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자신을 한번 죽인 케리건과 철천지 원수 관계가 되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그의 기억은 용기병이 되기 이전의 기억만 남아 있기 때문에 별다른 트러블이 없다. 사실 어찌보면 이게 당연한 것이 가뜩이나 짧은 스토리에 케리건과 탈란다르의 갈등해결까지 집어넣으려면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차라리 탈란다르란 캐릭터를 안 넣었으면 안 넣지 가뜩이나 인간관계가 얽혀 있는 케리건인데 서로 문제가 있는 캐릭터를 또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 아예 이쪽은 둘 사이에 트러블을 없애려고 용기병 이전 기억만 가지고 있다고 설정했다고 해석하는 게 옳다. 애초에 그럴 이유가 아니면 굳이 용기병 이전 기억만 있어야 할 스토리상의 개연성이 없기도 하고.[48]
물론, 탈란다르가 케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케리건을 미워할 가능성은 의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 비록 처음에는 자신을 포함해서 프로토스 종족을 상대로 뒤통수를 가진 것에 대한 원한은 가지게 되겠지만, 레이너와 제라툴이 그랬던 것처럼 '케리건이 사라질 시 우주가 겪게 될 운명'을 탈란다르가 알게 된다면 그 역시 당장에는 어느 정도 못마땅한 마음을 가지더라도 우주와 동족 프로토스를 구원하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케리건을 기꺼이 도와줄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케리건이 아몬의 영향을 받던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마음을 가진 원시 칼날 여왕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면 비록 과거의 일로 여전히 쉽게 다가서지는 못할지라도 자기와 친하게 지낸 레이너를 위해서라도 케리건을 용서해주고 받아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보라준의 경우 프로토스의 여캐를 늘려주고자 모한다르를 대신해서 나온 조금은 급조된 캐릭터인데 문제는 보라준이 라자갈의 딸인 것. 물론 케리건의 기억에는 없겠지만 종족전쟁 시절에 케리건은 그녀의 어머니인 라자갈을 육체부터 정신까지 철저하게 농락하고 애처로운 인형처럼 만들어버려 제라툴이 라자갈의 육체를 소멸시켜 정신에만이라도 자유를 주는 상황으로 내몰게 한 장본인이다. 따라서 보라준이 엄청난 대인배가 아니면 필연적으로 케리건에게 대하는 적개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어야 하는데 쌩뚱맞게 보라준은 케리건에게 대하는 어떠한 악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고[49] 정작 제라툴에게서는 감정의 골이 깊다. 정확히는 그의 행동을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어쨋든 어머니를 직접 죽였으니 밉다는 것.
다만 굳이 이해를 해보자면 케리건은 종족도 다른 아예 생판 남이지만 제라툴은 같은 종족이고 같은 네라짐인데다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과 관계가 길었으므로 라자갈이 죽기 전까지는 당연히 그 만큼 제라툴을 신뢰했고 좋아했지만 그가 (보라준이 보기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종족을 내버리고 은둔을 해버린데다 그 탓에 네라짐 사회에서 분열이 일어나 자신도 큰 고통을 겪고 그의 뒤를 이어받은 모한다르까지 죽었으니 그만큼 배신감이 커서 제라툴을 더 미워하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는 있다. 만약 이렇게 해석하면 보라준이 제라툴에게서 가지는 악감정은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보다는 자신이 믿던 사람이 자신의 종족을 버리고 무책임하게 도망친데다 그 덕에 많은 네라짐이 죽게된데다 거기에 더해 어머니까지 직접 죽였기 때문에 밉다고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작중 보라준은 어머니, 감성을 직접 언급하며 어디까지나 개인의 원망임을 여러번 표현한다. 제라툴의 여정과 노력 자체를 부정한 적이 없으니 다른 기사들이 그를 존경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제라툴 사후 보라준도 제라툴을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존경한다.
9. 능력
9.1. 단일 개체로서의 전투력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최강자'''. 타고난 사이오닉 능력이 막강하여, 그 위력은 어린 시절 짜증을 낼 때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에게 뇌출혈[50] 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갈 정도였다. 염동력과 텔레파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사이오닉 에너지를 실체가 있는 형태로 구현해 적을 타격할 수도 있다. 연합에 끌려간 뒤 훈련을 받을 때에는 어린 소녀가 근육질 성인 남성을 제압하기도 했으며, 연합에서 탈출한 이후에도 연합에서 보낸 특수 유령 요원들을 무기도 없이 모조리 쓰러뜨려 멩스크의 신임을 얻는다. 가브리엘 토시는 케리건이 유령 사관학교에서 전설적인 존재였다고 하며, 현 최고의 유령 요원인 노바 테라조차도 사관학교 시절 케리건에게 수없이 비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한다.[51]'''경고, 12등급 사이오닉파가 감지되었습니다.'''
테란의 기준으로 산정한 사이오닉 등급의 최대치는 10이며, 이 이상의 능력자는 실질적으로 현 인류에서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스타크래프트가 시작될 시점에 케리건의 능력 지수는 '최소 8등급'인데, 당시 테란 연합의 사이오닉 능력 측정계수로는 그녀의 잠재력을 정확히 측정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염력을 사용가능한 최소 등급이자 최고 등급인 8등급으로 정해두었던 것이다. 이후 저그와 프로토스의 등장으로 좀 더 사이오닉 능력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해진 자치령 수립 시점에는 케리건의 능력을 '일단' 10등급이라고 책정해 두었다. 그렇지만 이 때에도 사이오닉 에너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측정기를 깨부숴 버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10등급 사이오닉 능력자는 딱 케리건, 노바 테라, 사르코 안젤리니 3명 뿐이다.
저그화된 이후, 아메리고 호에 잠입해 유령 시절 가해진 정신적인 구속 조치를 해제하면서부터는 잠재된 사이오닉 능력이 모조리 개방되었다. 그 후, 고작 서른 정도에 불과한 인간 여성이 프로토스조차도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수련해야 다룰 수 있는 사이오닉 폭풍을[52] 수련 한 번 없이 자유자재로 사용하질 않나, 천 년이 넘은 시간 동안 살아왔고, 아둔에게 직접 공허의 힘을 배운 라자갈을 세뇌하는 등 먼치킨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수준의 힘을 사용한다.
자유의 날개 시점에서도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해, 아예 신적인 힘을 휘두른다고 평가받는다. 이 시점에서 테란에서 임의로 판단한 칼날 여왕의 등급은 12등급. 명성에 걸맞게 사이오닉 능력의 극에 달한 카라스와 같은 고위 기사조차 잡몹마냥 썰어버리고 전투순양함을 3초 만에 박살내 버리거나, 군대의 화력을 버텨내면서 방어선을 반파시키는 등 막강한 능력을 선보인다.
군단의 심장에서는 제루스에 위치한 '최초의 산란못'에서 원시 칼날 여왕으로 진화하여 기존의 칼날 여왕보다 더더욱 강력해진다. 최초의 산란못은 천 년 묵은 원시 저그 주르반조차 두려워했던 장소였는데, 그 힘을 버텨내고 몸을 재구성한 결과 몇 백 년의 세월 동안 진화해온 다른 원시 저그 우두머리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을 모두 박살내버리고 '고대의 존재'라 불리는 주르반 또한 쓰러뜨린다. 이후 방심해서 복부에 관통상을 입긴 했지만 젤나가인 나루드마저 압도하며 쓰러뜨린다. 여기까지 다다른 케리건은 아예 테란에서 지정한 기준을 초월해 버려, 기계가 그 능력파를 제대로 잡아내질 못한다. 더스틴 브로더가 말하길 굳이 등급을 주자면 14~15등급이라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허의 유산에서 오로스를 계승해, 칼날 여왕의 껍질을 벗고 젤나가로 거듭난 이후로는 명실상부한 세계관 최강자로 거듭난다.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 외에도 어릴 때부터 받은 혹독한 훈련 덕에 기본적인 전투센스도 비범하며, 전투 시 무장이 필요한 여타 종족과는 달리 본연의 육체 자체가 뛰어난 무기인 저그의 특징상 맨몸 하나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특히 날개를 이용하는 기술이 뛰어난데, 사이오닉 능력을 실어 위력을 늘리는지 혼종의 갑피를 일격에 관통할 만큼 날카로울 뿐 아니라 판금문을 종잇장마냥 우그러뜨리고, 혼종의 몸뚱아리를 단번에 찢어버릴 위력을 지녔다. 재생력과 내구도 또한 며칠 동안 혼종 같은 살인기계들에게 다굴을 당해도 지치기만 할 뿐 멀쩡할 정도로 뛰어나다.
허나 젤나가가 되기 전 칼날 여왕 시절에는 아무리 먼치킨이어도 모든 공격을 웃으면서 버티는 불사신은 아니다. 이를 알 수 있는 증거로 브루드 워 캠페인 최종 시나리오인 저그 미션 10에서는 저그 본대가 차 행성에 가고 소수의 병력과 자신, 정신체만 차 알레프에 있을 때 자치령-UED-프로토스 임시 동맹이 기습적으로 싸움을 걸자 긴장하면서도 허세를 부린 모습과 2편에서 케리건이 죽어 아몬의 계획대로 되는 우주가 멸망하는 상황에 놓인 미래가 그 사례다. 2편에서는 중추석이 있으니 약화된 케리건을 쉽게 죽일 수 있지만 1편에서는 중추석이라는 설정 자체가 없음에도 불리한 상황에서 긴장했다는 건 자칫하면 자기가 죽을 수 있다는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칼날 여왕 때보다 훨씬 강해진 원시 칼날 여왕이 되었음에도 혼종과의 연전으로 죽을 뻔했음을 감안하면[53] 오메가 미션 당시 저그 군대가 패했다면 숫자에 밀려 죽었을 것이다.[54] 게다가 자유의 날개에서 제라툴과 일기토를 벌일 때 한쪽 날개가 잘리기도 했다. 금방 재생되기는 했지만 잘리자마자 곧바로 돋아난 건 아니었다.
아몬이나 어둠 속의 목소리같이 넘사벽의 경지에 있는 신적 존재를 빼면, 단신으로 칼날 여왕에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로는 그나마 황혼의 힘을 얻은 태사다르나 7명의 암흑 기사가 합쳐진 암흑 집정관 울레자즈 정도가 팬덤에서 논해진다. 태사다르의 경우 황혼의 힘으로 초월체를 무찔렀으니만큼 케리건에게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여겨지나, 황혼의 힘은 시전자 역시 산화시켜 버리니 잘해봐야 동귀어진으로 끝난다는 소리. 암흑 집정관 울레자즈의 경우 정황상 원시 칼날 여왕이 되기 전의 케리건보다는 한 수 위의 무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 추정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 스토리 막바지에서 케리건이 젤나가로 거듭나고 아몬이 사망한 관계로 어둠 속의 목소리 외에는 1:1이 가능한 존재가 없어 보인다.
9.2. 전략·전술 능력
자신의 정신체의 업적을 포함하면, 스타크래프트 시점에서 이미 대부분의 네임드들을 모조리 순회공연으로 관광 보낸 괴물이다. 우주에서 한가닥하는 인물들에게는 있어서 아크튜러스 말마따마 '''지옥에서 굴러처나온''' 괴물이자 최종보스 실제로 아몬의 계획을 알기 전까지는 다들 케리건을 최종보스격으로 여겼다. 레이너 역시도 멩스크보다는 케리건을 더 위험하게 여겼을 정도[55]
작중 네임드 등장인물들 중에서 케리건을 전략적, 전술적으로 제대로 엿먹였던 인물은 태사다르와 짐 레이너정도 밖에 없다. 그나마도 태사다르는 한 번 환상을 이용해 케리건을 낚는데 성공했지만 이 후 벌어진 싸움에서는 제라툴, 레이너와 함께 협공했는데도 케리건에게 탈탈 털렸다.[56] 레이너도 스1 시점까지는 케리건에게 이리저리 휘둘렸으며 스2 시점에서도 전술적으로는 케리건보다 한 발 앞서도, 원체 세력이 작은지라 자치령의 협조와 젤나가 유물을 갖추기 전까지는 케리건에게 전략적인 전투를 걸 엄두를 못냈다.[57] 그나마 케리건과 다시금 싸움을 벌였던 자유의 날개 최종 미션 역시도 자치령 함대라는 병력과 젤나가 유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공식 소설 차가운 원에 등장하는 테리달의 말에 의하면 테란의 원시적인 전술과 자신만의 방법, 저그의 방식 등이 섞인 듯한 전술이라고 한다.
유령 요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전술가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살필 수 있는데, 코랄의 후예의 안티가 프라임 사수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고, 타소니스에서는 멩스크에게 의해져 사지로 내몰렸음에도 태사다르의 프로토스 병력을 모두 무력화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58]
저그로 거듭난 뒤, 케리건은 보모 정신체가 죽고 초월체를 비롯한 주력 정신체들이 아이어로 모두 날아가 버린 와중에는 차 행성에 남아 태사다르와 레이너와 제라툴의 동맹을 가지고 놀며 사냥하듯이 상대했다. 이 때문에 제라툴은 고립되고 레이너와 태사다르의 일행들이 차 행성에서 대의회의 구조를 기다리기만 한 일이 에피소드 3 미션 4 시점까지의 일이다.
종족 전쟁에서는 프로토스와 테란 모두에게 짐짓 우호적인 태도를 꾸며 자신의 목적을 충족하는 데 이용하고, 일이 끝났다 싶으면 본색을 드러내 숙청하는 케리건의 교묘하고 치밀한 술책이 톡톡히 부각되었다. 프로토스에게는 칼리스와 우라즈 수정 탐색에 도움을 주는 대신 적대 정신체를 숙청하도록 이끌었고, 라자갈을 납치하여 제라툴을 움직인 끝에 미성숙한 초월체마저도 근간을 제거해버리는 데 성공했다. 제라툴에게 심한 죄책감의 앞으로의 고통을 안긴 것은 덤. 멩스크는 'UED'라는 공적을 몰아낸다는 명목을 내세우며 멩스크의 지배욕을 자극,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는 데 써먹었으며, 부가적으로 사이오닉 방출기와 켈-모리안 조합의 자원을 노획해 자신의 군세를 회복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자유의 날개>에서는 전략가나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레이너에게 한발 뒤처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사실 케리건의 이같은 업적이 순전히 정신체의 공인가 하는 의문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정신체 칼로스의 활약 또한 감염된 케리건의 뛰어난 통찰력을 발판으로 삼았기에 가능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중 묘사에만 천착해 레이너보다 케리건의 지모가 뒤처진다고 말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59] 이를 불식시키듯 군단의 심장에서는 자가라를 굴복시키고 기생충을 잠입시켜 프로토스 정찰대를 궤멸시키는 등 기지와 통찰력에 뛰어난 모습이 다시금 부각되었다. 특히 자가라도 어쩌질 못했던 자치령의 고르곤급 전투순양함을 전멸시키는 등 무리어미들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개체가 자가라인데 그 자가라보다도 우수한 모습으 보인다. 더욱이 사분오열되어있던 군단을 어찌저찌해서 혼자 힘으로 다시금 단결하게 한 것도 결코 전술, 전략에서 못나지는 않다는 증거다.
다만 나중에 설정 확장을 통해 칼날 여왕 시절의 행보와 이후 4년 동안에 차 행성에서 벌인 일들(다가올 전투를 위해 군단을 저장시켜놓는 등의 일과 유물 탐색)이 케리건을 내밀히 조종하고 있던 아몬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종족 전쟁에서 펼친 화려한 권모술수가 약간은 빛이 바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아몬의 의지에서 해방된 군단의 심장 이후에도 여전히 훌륭한 판단을 선보였기에 이것으로 흠을 잡기는 힘들다. 단, 이런 권모술수적인 면모는 외려 자날 이후에는 방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 종족 전쟁 시기에 보인 행보로 인해 테란과 프로토스 양쪽에 찍혀도 단단히 찍혔다. 심지어 군심에서 끝내 짐 레이너가 피닉스를 언급할 정도이니 외려 권모술수를 더 부려댔다가는 "이거 아몬에게서 망하기 전에 케리건에게서 먼저 망하는 건가?"라는 심정이 각 세력에 심어졌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으며, 설령 3종족 연합군으로 아몬을 물리쳤다 한들 그 뒤에 종족 전쟁 시즌 2를 찍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실제로 케리건은 공허의 유산에서 정치적으로 프로토스나 테란을 가지고 노는 방식을 택하지 않은 채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녀가 칼날 여왕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초월체는 죽었고, 군단 안에는 권력의 공백이 생겼다. 잇달아 벌어진 종족 전쟁에서 케리건은 적들을 하나하나 격파했고, 심지어 짐 레이너 같은 오랜 동료들에게까지 등을 돌렸다. 분쟁이 끝났을 때, 그녀는 저그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아니, 그건 케리건의 착각이었다. 저그와 은하계를 파멸로 몰고 가려는 어둠의 존재가 그녀의 정신에 침투해 저그 돌연변이원을 통해 자신의 뜻대로 그녀를 조종하고 있었고, 케리건은 그것에 저항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용히 군단을 정비하며, 어두운 목소리가 강력한 젤나가 유물을 차지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그에 복종했다.
9.3. 저그 군단에 대한 지배력
인간의 몸으로 초월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전 군단을 호령하는 것만으로도 먼치킨 확정. 군체의식의 완전체로 여겨지는 초월체는 아몬의 피조물이었고, 정신체나 무리어미의 경우 수많은 저그 무리를 제어하는 데 분명한 한계점을 보여 케리건과 비할 바가 아니다. 정신체의 경우 초월체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며,[60] 자가라를 보면 군단의 심장 이전 무리어미들은 수많은 저그 개체들을 제어하기에는 지배력이 부족했던 모양. 차 행성에는 이미 '''100억'''이 넘는 저그 개체가 감지된 바 있으며, 이들은 모두 케리건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아이어에 무려 50억에 달하는 야생 저그 무리가 날뛴다는 점이 한때 의문을 갖게 만들기도 했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이들은 아몬의 수하라 통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홈 설명에 따르면 이들 역시 칼날 여왕 시절에는 케리건의 지배하에 있었다.
군단의 심장에서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직후에는 저그에 대한 제어력이 더욱 우월해졌다. 이즈샤와의 대화에 따르면 이전의 케리건은 군체의식을 통해 저그들의 소리를 듣고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통제해왔다고 하나, 원시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이후 케리건은 모두가 '느껴진다'며 자기 자신이 곧 군단임을 확언한다. 이는 케리건이 단순히 개체로서의 힘이 강화된 것 이상으로 군체의식의 중추로서의 지배력 또한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군단의 심장 동안 저그 군단을 크게 강화시켰고, 모든 것을 홀로 지배하고 결정하는 독고다이였던 과거와는 달리 스스로 진화한 자가라, 그리고 종족 전쟁 당시 그토록 경계했던 지구 집정 연합의 알렉세이 스투코프, 예상 외의 조커인 데하카 등 많은 엘리트를 곁에 두게 되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한 변화다. 이전에도 아바투르와 이즈샤의 보좌를 받긴 했지만 이 둘은 케리건이 지시를 내리면 거기에 복종하는 것이 전부였다. 케리건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실제 전투에 도움이 되거나, 부지휘관이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이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엄청난 소득.
10. 기타 설정
- 정신적으로 고생하는 것은 기본이고 신체적으로 굴려진 것만 봐도 매우 뼈아픈 험난한 행보를 이어왔다. 어린 시절 연합의 아동학대에 가까운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억지로 유령이 되어 이용당한 뒤 버려져 한동안 생체 실험체로 쓰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멩스크에 의해 저그 밭에 버려져서 생포된 뒤에는 피부와 뼈가 여기저기 절단된 채로 산성액 번데기에 가두어지기도 하고, 중추석에 세포 단위로 살이 타 버려 한동안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다시금 강력한 원시 저그가 된 뒤에도 하급 젤나가한테 치명상을 입어 죽기 직전까지 가고, 혼종 여러 마리를 상대로도 호각으로 싸우지만, 결국 숫자에 밀려 이래저래 다굴을 당하는 등… 분명 세계관 최강자 반열에 있는 인물이지만 어째서인지 밀리는 모습이 제일 많이 나오기도 한다.
- 인간으로서의 케리건은 각종 매체에서 공황장애나 PTSD에 시달리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는 자살을 시도했고, 성장하여 군인이 된 뒤에도 작전을 마친 후 몸을 벌벌 떨고 숨을 가쁘게 쉬곤 했다. 감염이 풀린 직후에는 자해를 하는 등 레이너의 도움이 없으면 내적 안정을 쉽게 잃는 모습을 보였다.
- 케리건과 케리건 군단을 상징하는 색깔은 보라색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선역 세력들을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이며, 반대로 악역 세력들을 상징하는 색깔이 붉은 색인것을 생각하면 그 중간색인 보라색은 항상 선과 악의 경계에 있어왔던 그녀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색이다.
- 게임 상에서는 유령 군복을 입은 모습이나 칼날 여왕으로 거듭난 모습밖에 구현이 안 되었지만 소설 같은 번외 매체에서는 인간 시절 사복을 입은 모습 또한 묘사된 바 있다. '자유의 십자군'에서는 머리를 아래를 묶고 셔츠를 입어 차우 사라의 대학생으로 위장한 적도 있고 '플래시 포인트'에서는 레이너와의 데이트를 위해 초록색의 수수한 여름 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묘사된다.
- 자유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UNN 뉴스에 의하면 일반 테란들은 칼날 여왕이 원래 테란이었다는 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단 아크튜러스 통시 시기 자치령의 유령 사관학교에서는 유령들이 칼날 여왕이 원래 감염된 테란이었다는 사실 정도는 배우는데, 케리건을 저그 군단에 버린 주체가 자치령이 아닌 테란 연합이라는 왜곡된 역사를 배웠다. 당연하지만 아크튜러스 자신이 버렸다는 것이 밝혀진다는 것은 전 코프룰루 구역을 뒤흔드는 엄청난 스캔들이고,[61]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맷 호너와 발레리안이 새 정부를 수립한 지금 테란의 역사에서 케리건의 진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
- 블랙스톤 프로젝트에서 언급되기를, 사라 케리건의 정신이 저그에 의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는 테란의 기술력으로 자세히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초월체는 그녀의 두뇌 중 '원초적인 부분'에 어떤 강력한 암시를 주었을 뿐이고, 소뇌의 실제 구조는 사실상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소뇌가 직접 자의지와 관련된 자발적 운동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물리적인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란 것을 고려하면 초월체는 케리건의 능력 자체만을 매우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대군주 해부 결과를 과학자들의 추측일 뿐, 초월체가 어떤 식으로 케리건을 개조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은 없다.
- 1998년 말 출시된 비공식 애드온 팩 스타크래프트: 레트리뷰션의 내용에 의하면, 초월체가 탄생시킨 칼날 여왕은 케이다린 수정의 일종인 아르거스 스톤을 촉매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다린 수정은 정황상 누구의 공작이었고, 케리건은 자유의 날개까지 그 누구한테 영향을 받았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다.
- 공허의 유산 스토리 종료 이후 자치령 내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이 케리건이 아몬과 결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다.
11. 평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꿰뚫는 핵심적인 캐릭터로, 풍부한 드라마와 막대한 비중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랜차이즈의 대표와도 같이 자리잡은 인물.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아주 가파른 역할 전환[62] 을 거쳤기 때문에 팬들의 평가가 제각기 엇갈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서의 감염된 케리건 - 칼날 여왕은 게임의 잔혹하고 무자비한 '''악녀'''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인상적인 악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의 케리건은 남성 캐릭터를 뛰어넘는 힘과 두뇌로 여타 주역 캐릭터를 죄다 털어버리고, "포로 따위는 받지 않는다" 며 상대를 조롱하며 정신적인 압박까지 가하는 악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식을 주었다. 케리건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팬들 개개인이 가지는 호감과는 별개로, 여러 캐릭터의 과거지사와 저마다 다른 동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한데 얽힌 군상극이었던 스타크래프트에서 케리건의 이와 같은 극명한 개성은 분명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닌 서사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반증하듯 IGN 비디오 게임 악역 순위에는 17위라는 높은 순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반면에 스타크래프트 2에 접어들면서는 아몬이라는 새로운 우주적 절대악이 대두되면서[63] 케리건은 그에 맞서야 하는 역할이 부여되었고, 감염된 케리건의 행보 중 일부는 아몬이 유도한 것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또한 초월체에게 강제로 당했던 저그 감염이 풀려 역으로 그 저그를 사용해 세상을 구한다는 역할 변화를 맞게 되었는데, 스토리텔링 문제가 더해져 이러한 케리건의 선역 복귀에 대해 많은 반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0주년 기념 블리자드 인터뷰 에서 원작자 크리스 멧젠이 케리건에 대해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요약하자면 브루드 워에서는 감염된 케리건의 사악함을 강조해 매력적인 빌런을 만들고자 했고,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저그나 멩스크 등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케리건 본연의 구원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12. 캐릭터 디자인
12.1. 케리건의 모티브
디자인 구상 당시 전반적인 캐릭터의 모델은 레드얼럿 시리즈의 타냐이다.
성인 케리건은 90년대 미국의 피겨스케이터 낸시 케리건(Nancy Kerrigan)에서 딴 것이다. 낸시 케리건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한국 팬들에게서는 주로 김연아 선수의 200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이 대회 해설을 한 일이나, 《스펀지》에서 방송한 토냐 하딩의 낸시 케리건 피습 사건 등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할 당시 미국에서 피겨스케이팅이 큰 화제였는데, 타냐를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던 블리자드가 타냐와 이름이 비슷한 토냐 하딩 사건의 피해자 낸시 케리건을 보고 성씨를 따 왔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군단의 심장 발매 시기와 김연아의 복귀 무대 시기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져 김연아와 칼날 여왕을 매치하는 드립이나 합성도 있었다. 재미있게도 케리건의 이명인 Queen of Blades(칼날 여왕)에서, Blades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쓰는 스케이트의 날을 말하기도 한다.
케리건은 아일랜드계 성씨인데, 그래서인지 사라 케리건의 인간 시절의 외형은 적발, 녹안, 주근깨, 흰 피부라는 전형적인 진저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성씨 말고 사라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모든 민족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사라는 황혼의 나이에 자식을 보는 기적을 맞이했다고 한다. 유령 시절 케리건의 유령 번호는 24601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의 첫 번째 죄수번호이다. 저 번호에서 '선인의 타락과 악인의 갱생 과정'을 모티브로 가져온 모양이다. 케리건의 유령 번호에 대한 설정은 2000년에 최초로 출간된 스타크래프트 공식 소설, Uprising에서 나왔다. 이렇게 보면 블리자드가 꽤나 오래전부터 케리건의 운명에 대해 밑밥을 깔아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은 메두사를 연상시키며, 종족 전쟁 출시 전 신작 게임의 가칭도 다름 아닌 메두사였다.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괴물로 변이되었다는 메두사의 전승은 케리건의 이야기와 유사하며, 자유의 날개 후반부에서 레이너가 신의 물건을 빌려 케리건을 무력화시킨 일 또한 메두사 퇴치 과정과 비슷하다.
젤나가로 거듭난 케리건의 모습은 진 그레이와 피닉스 포스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이 나온다. 피닉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유래된 존재이며, 케리건과 다른 젤나가 아몬과 오로스의 이름 또한 이집트 신화에서 따온 것이다. 피닉스는 보면 수없이 죽음(감염) 부활(정화)을 반복하며 죽은 뒤에는 벌레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벌레가 날개가 돋아난 피닉스의 모습으로 변하고, 피닉스가 타 버린 다음에 남은 재에는 죽은 생명들을 다시 부활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 및 새 시대를 상징하는것은 피닉스의 모델인 베누에서 따온 거 같기도 한데,아랫 문단에 게시된 젤나가 케리건의 콘셉트 아트또한 불새 보단 푸른새 베누를 연상시킨다.
12.2. 외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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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간판을 장식한 케리건의 모습. 한국에선 스타크래프트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인지도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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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멧젠이 그린 초기 설정화에서는 좀 더 터프한 여전사 같은 이미지였다.
크리스 멧젠의 감염된 케리건 설정화. 스타크래프트가 유독 그렇지만 이 당시의 케리건은 CG 일러스트, 소설 삽화, 유닛 초상화의 디자인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고정된 캐릭터 디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Hybrid" 소설이나 크리스마스 카드 등에 삽입된 다른 일러스트를 감안했을 때 우측의 설정화가 공식 디자인에 가장 가깝다.
샘와이즈 디디에의 경우 크리스마스 카드 일러스트로 케리건을 자주 그렸는데, 그 결과는...
좌측은 "배신" 시네마틱의 스토리보드에 사용된 케리건의 디자인.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디자인을 약간 변형했다. 우측은 시네마틱 제작 초기의 케리건 시네마틱 모델으로, 완성된 시네마틱에는 다른 모델이 사용되었지만 케리건의 새 성우 캐스팅을 할 때 캐릭터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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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CG 영상인 '과거의 유령'이나 '배신'에서 나오는 모습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로 스타 1 시절에 비해 미인이 되었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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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이 발매되기 전에는 피부색이 짙은 것으로 설정된 적도 있었지만 정식 출시 시점에서 변경되었다. 또한 케리건이 서서히 재감염되어 저그로 변해가는 시나리오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에 맞춘 설정화도 있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스케쥴이 촉박해져 스토리가 통째로 잘려나가는 바람에 게임에 적용된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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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유심히 보거나 갤럭시 에디터로 유닛을 불러와서 보면 발이 하이힐(!) 형태다. 1에서는 감염 버전이나 보통 버전이나 그냥 부츠를 신은 모습이었는데, 2편에 들어서는 아예 발뒤꿈치에 굽이 자라나 있다. 비슷한 걸 찾자면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온의 마족 여캐 발, 테라의 아만 여캐 발을 생각하면 되겠다. 디자인 아트북에 실린 유닛 디자인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사실 이 하이힐 형태의 발은 '그냥 보기 좋으라고' 디자인한 것이라 한다. 좀 묘하게 느껴졌던지 팬들로부터 얼마간 욕을 먹기도 했는데, 이 일화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케리건 대사에서도 드립으로 나온다.
눈동자 색은 감염되기 전에는 녹색이었다. 칼날 여왕이 된 안광이나 오라는 황색으로, 인간이 된 후 능력을 쓸 때 황색으로 변했지만 원시 칼날 여왕이 된 뒤로는 보라색이 됐다. 캐릭터 대사를 들어보면 색이 바뀐 게 꽤 마음에 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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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의 외형의 초기 기획안은 푸른색이었다. 여기에 불사조를 연상시키기 위해 색을 변경하는 등 조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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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착한 칼날 여왕 케리건의 디자인은 조 피터슨(Joe Peterson)이 작업한 것으로, 2005년의 아트워크가 거의 변화 없이 사용되었다. 원시 칼날 여왕의 디자인을 기본 디자인과 차별화할 계획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군단의 심장이 제작 도중 잦은 노선 변경으로 시간적인 압박에 시달리게 되어 기본 디자인에 일부의 변화만 준 채 그대로 사용했다.
13. 성우
1편의 성우 글리니스 토큰 캠벨은 같은 스타크래프트의 메딕, 디아블로 1의 로그, 질리언, 디아블로 2의 카샤, 워크래프트 3의 드리아드 등의 배역을 맡은 블리자드와 인연이 많은 성우다. 연애 소설 작가이기도 한데, 필명이 '사라 매케리건'('''Sarah McKerrigan''')이다. 자신의 소설에는 여전사형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케리건에 대한 애착과 오마주로 이렇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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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풍자한 그림. 해당 그림은 동화 늑대와 7마리 아기염소를 패러디 한 것이다.
캠벨은 2008년에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케리건을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1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케리건을 좋은 캐릭터라고 호평하는 동시에 팬들도 캐스팅이 교체 없이 이어지는 걸 원하지 않겠냐고 답하며[65] 더빙 작업에 다시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으며, 블리즈컨 2008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케리건을 연기하기까지 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 해당 동영상에서 연기한 것을 '단지 오디션을 본 것'으로 간주하고 해고 통보를 한 탓에 아쉽게도 배역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케리건의 저그 버전 목소리는 테란 버전과 달리 1편에서도 다소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에 성우 변경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트리샤 헬퍼 버전의 음성을 공개한 후 큰 반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2편에서 교체된 새로운 성우 트리샤 헬퍼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나이스 바디 누님 6호를 연기한 모델 출신 배우다. 헬퍼의 목소리 연기 역시 캠벨 못지 않게 호평받았지만, 1편과는 다른 분위기로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캠벨이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팬들도 매우 많으나, 캠벨 본인은 직접 다시 배역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짐 레이너 역할을 맡은 로버트 클롯워디가 2008년 당시 잠시 배역에서 물러났다가 SC2에서 다시금 레이너의 목소리를 맡게 된 것과는 정반대.
한국판 케리건을 연기한 성우 소연은 처음에는 케리건을 그저 악녀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가, 녹음을 하면서 점점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군단의 심장 인터뷰 때까지만 해도 녹음 전에는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 자체를 잘 알지도 못했다고 대답했으나, 공허의 유산 성우 인터뷰를 보면 게임에는 전혀 구현이 안 된, 설정덕후들이나 알 법한 미디어믹스에서 나오는 케리건의 어린 시절 등 케리건의 과거까지도 꿰게 된 모양. 2013년 성우 인터뷰에서 케리건을 본인이 로빈 다음으로 아끼는 캐릭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재헌의 호락호락 라디오에서 소연이 직접 증언한 바에 따르면 블리자드 관계자 측에서 자신들이 생각했던 케리건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연기란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한국 내 흥행은 기대만큼 되지 않은 것에 상심이 컸다고. 공허의 유산 한정판 인터뷰에 따르면 케리건을 연기할 때 인간일 때와 칼날 여왕 사이의 목소리에 미묘하게 차이를 두는 것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소연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의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사라 케리건의 피규어를 매우 가지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자 직접 블리자드에 "회사는 초토화되고 블리자드는 불타리라" 드립을 쳐 기어이 피규어를 얻어냈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2를 녹음한 뒤 한참 이후의 시점에서도 케리건을 특별히 여기는듯 하다. 또 소연은 2013년에 또 다른 여왕 역인 엘사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다.
독일어판 성우는 앙케 라이첸슈타인(Anke Reitzenstein)으로 드라마 쪽에 종사하며 연극, 동기화, 무선 연극, 영화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배우이다.
프랑스어판 더빙을 맡은 소피 리퐁(Sophie Riffont)은 영화 감독 및 배우로 종사한다고 한다.
중국어판 더빙을 맡은 배우는 황잉(黄英)으로 오페라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일본어판 성우는 코바야시 사나에이다.
14. 대사집
케리건이 마 사라의 시민들을 구조하는 작전을 실행에 옮기면서 테란 연합의 진상에 대해 눈치채지 못 하는 민간인들을 향해 경고를 하며 하던 말,시민들을 구조 됐으나,그 후 케리건 본인은 자신의 코 앞에 칼이 드리워질 때까지 누군가의 악의를 깨닫지 못해 결국 학살자가 되버려 자신의 한말에 자신이 넘어간 꼴이니 아이러니 해진다.The confederacy is leading you to the slaughter, and you won't realize it until the knives come out.
테란 연합은 지금 당신들을 학살로 인도하고 있어요.하지만 당신들은 칼이 코앞에 드리워질 때까지 깨닫지 못할걸요?
-소설 자유의 십자군 케리건 파트 메인대사.
레이너의 한국판 성우가 이 대사를 집어 호평했다.이제야 진정한 적이 보인다.
그가 저 공허에서 날 기다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휘두르며...
난 그를 상대하러 간다.
인간으로서의 내 모습과
내 정체성과
내가 사랑한 남자
그 모든 걸 버리고.
하지만 혼자서 이 적을 상대하진 않을 것이니. '''나는 군단이다.'''
-군단의 심장 엔딩
히오스 영웅집중 조명 페이지에서 조명된 대사.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면, 너도 인간들보다 저그와 어울리는 게 더 낫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케리건, 칼날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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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대로 해. 동맹을 모으고, 적들을 정복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를 쟁취해. 생존은 치열한 거야. '''
공식 트위터에서 지명된 대사들.[image]
'''내겐 과오가 있어. 수많은 생명과 세계를 파괴했어.. 내 손은 피투성이야. 이 피를 씻고 싶어, 이게 내 운명이야.'''
15. 다른 블리자드 캐릭터들과의 비교
자사 다른 게임의 등장인물들과 많이 비교되곤 한다.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의 시효라고도 할 만하다. 스토리 패널에서 자신이 속한 사악한 종족을 선한 방향으로 갱생시키려는 행보가 스랄과 너무 비슷하지 않나는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블리자드는 이 질문에 스랄과 케리건은 확실히 다르며 오크와 저그의 행보도 확연히 다르다고 답변했다.
남성에 의해 사실상의 죽음을 맞이하고 악녀로 재탄생한 점에선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비슷하고, 신체가 훼손된 뒤 아예 새로운 존재로 빚어진 점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레아를 연상케 한다. 테란 연합에 의해 정신 제어를 당해온 인간 시절 케리건의 모습은 오버워치의 위도우메이커와 겹쳐 보인다.[66] 초월적 존재에게 구원자로 지목한다는 것은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행보와 닮았다. 하스스톤 아옳옳옳에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 비운의 히로인인 제이나의 스토리를 소개할 때 비극적인 히로인으로서 잠시 거론되었다. #
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자세한 것은 케리건 문서 참고. '유령 여왕' 케리건 스킨의 대사는 원작의 유령 요원 케리건의 대사를 연상시킨다.
17. 기타
- 스토리 라이터 크리스 멧젠이 공인한바에 의하면 우주에서 제일 고독한 인물이라고 한다. 또 레이너와 케리건의 관계를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따왔다고 한다.
- 2005년 10월 9일에 "짐..도와줘 너는 나의 유일한 희망이야!"라는 매우 오글거리는 대사를 치는 케리건이 배틀넷 페이지에 스크립트로 장난삼아 넣어 졌다고 한다.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대사의 패러디이다. 다만 레이너는 작중에서도 케리건의 유일한 정신적 버팀목이기에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격이다.
- 처음부터 악역이 아니었으며 다시금 갱생을 해 결과적으로도 선역으로 마무리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측에선 게임 외적으로는 꾸준히 악녀 콘셉트을 고수해왔다. 위에 서술되었다시피 공식적으로 다른 게임 악역 캐릭터들과 엮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카봇의 히어로스톰에서도 다른 세계관의 악당들과 종종 엮여 나온다.
- 이말년 서유기에서도 아서스와 함께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의 대표 인물로 등장했다.
- 초기 캐릭터 설정 당시에는 한 미션에서만 등장하는 단역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구체화하던 도중 제작진들이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크리스 멧젠이 저그 캠페인을 구상하던 중 저그 진영의 인간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여기어 결국 저그의 주연 캐릭터로 정착시키게 되었다. # 물론 이건 게임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의 일이니 의미가 없는 이야기 거리중 하나일 뿐.[67]
- 히오스에서 조명된 바에 의하면 의외로 귀여운 것도 좋아하는 듯. 자신의 저그를 보고 귀엽다고 칭찬하지를 않나 머키에게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는 몇 안 되는 영웅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는 귀여운 걸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었다. 사이오닉 능력을 일찌감치 각성하며 그게 얼마 못 갔지만.
- 사이드쇼에서 25인치 폴리스톤 피규어를 발매했다. 가격은 380 달러로, 크기와 재질과 퀄리티를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 225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였고, 포즈가 미묘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완판되었다. 저가 피규어 시장을 대상으로 DC Direct가 액션 피규어를 발매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계약 종료로 절판되었다.
- 시리즈 전체로 보면 진 히로인이자 페이크 최종보스라는 특이한 위치다. 아몬의 존재가 언급된 1편 비밀 임무나 본격적으로 두각된 2편 이전까지는 공공의 적이자 최종보스였는데(자치령과 UED 두 인간 세력과 프로토스는 물론 초월체의 잔당인 다고스를 비롯한 생존 정신체들 같은 저그까지도 케리건과 적대관계였다.) 아몬이 시리즈 전체의 진 최종보스로 등장하면서 케리건은 페이크 최종보스로 바뀌었다.
- 스타크래프트 2 커스텀 저그 캠페인인 로이샤하쉬 캠페인에서도 등장한다. 캠페인의 내용이 대체역사물인 만큼 이래저래 행보가 바뀌지만 레이너를 차마 못 죽이는 건 마찬가지.
But not under roof of law
We fall in line and
We march as one
I answer God
The God of war
And by the night I was ready
Now we're breathing, we breathe as one
We don't speak but,
We share a thought
We share a hunger
We share a hate
And in the end, we will share death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Now we see her
The wings that carry us
The hand that pulled us
Out of our sleep
She is the answer
She is the call
She is the scent we'll follow
Getting stronger
With scent between the stars,
This human fear, oh rotting stink
She knows their kind
She knows their path
And on this path is our victory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Hear us marching
So many hooves and claws
We fall in line and
We march as one
We answer God
The God of war
And by the night we were ready
Call on the stars
The swarm has been reborn
One million roars risen
But it hurts
No machine
Oh no machine
No machine left by sundown
So far we travel through your nightmares
The Swarm will live and die for her
The Queen Of Blades||
- 분명 브루드워 시점에서는 초월체가 죽었고 다고스 역시 케리건의 적인데도 불구하고 건물을 클릭해보면 케리건이 아니라 캠페인에서는 다고스가, 래더와 컴퓨터 대전에서는 초월체가 초상화로 나온다. 래더와 컴퓨터 대전은 브루드 워도 오리지널 기준으로 짜여져서 초월체, 알다리스가 나오니 캠페인 부분의 경우는 아마 제작진의 설정오류로 보인다.
-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넘사벽급 인기를 보여준 덕에 케리건의 인기는 엄청나며 서브컬쳐계에 끼친 영향력은 상당하다. SF장르에서 외계종족이나 괴물들에게 끌려가서 각성하는 여성캐릭터들은 케리건 드립을 피할 수 없을 정도이다.
- 리니지M의 네루파가 케리건의 모습을 하고 있다.
17.1. 스타크래프츠
군단의 심장 트레일러 패러디에 등장하면서 사실상 영웅 유닛들 가운데 최초로 카봇 애니메이션에서 모습을 비추었다.
카봇 애니메이션의 케리건의 행적에 관하려면 이 문단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