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유지
1. 개요
대전격투게임의 테크닉. '옵션 셀렉트'[1] 의 방어적인 응용으로, 퍼지가드(Fuzzy Guard)라고도 한다. '가드유지'는 사실 퍼지가드에서 파생된 테크닉에 가까우나 여기서는 퍼지가드까지 포함해서 설명한다.
2. 게임별 특성
사용하는 방법은 상대의 공격을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해서 가드하는 것(1P기준). 다만 3D와 2D 격투게임의 차이라면 대체로 3D 격투게임은 중단이 빠르고 하단이 느려서 서서 가드 - 앉아 가드 반복, 2D 격투게임은 하단이 빠르므로 앉아 가드 - 서서 가드의 반복이 정석이다. 퍼지가드를 하면 가드 경직이 줄어들어 본래는 안 되는 딜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퍼지가드는 보고 막기 어려운 이지선다에 대한 대처법으로 여겨진다. 특히 2D 격투게임에서는 역가드의 존재가 있어 더더욱 가드흔들기가 용이하여 자주 쓰이며, 3D 격투게임계도 철권에서 퍼지가드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술인데, 커맨드 잡기가 '가드모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잡히지 않는다'는 특성을 이용해서 이지선다 뿐만 아니라 커맨드 잡기까지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크고, 가드시의 피격판정이 1프레임만에 바뀌기 때문에 통칭 'F식'이 불가능해 타 게임들에 비해 퍼지가드가 쉽게 된다. 때문에 본 문서의 제목인 '가드유지'라는 이름으로 많이 퍼져있는 테크닉. 하도 널리 알려진 비기이다 보니 KOF XIII에 와서는 개발사인 SNK마저도 가드유지를 전술에 활용하라고 알려준다. #2분 20초부터 참고. 그러다가 XIV에서는 잡기가 가드를 완전히 뚫어버리게 바뀜으로써 사라졌다. 클락에게 가드유지를 시도하면 약손 헛치고 잡힌다.
상술했듯 강제적으로 가드모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저 동안은 잡기무적인지라 여러 잡기 캐릭터를 울리는 기술이다. 다만 잘만 이용하면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더러 난이도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기술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테크닉으로 인정된다. 한때 국내의 KOF 대회에선 금지테크닉으로 분류되어 사용시 그 판을 몰수패 당하는 룰도 있었다. 암묵적인 어퍼 금지 룰이 시퍼렇게 살아있을 때도, 대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어퍼를 허용했다는 것을 보면 상당히 빡빡한 룰.
아크 시스템 웍스의 격투 게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개념인데, 보고 막기 힘든 이지선다와 셋업에 게임 템포도 대체로 빠르기 때문. 템포가 가장 느린 편인 그랑블루 판타지 Versus에서도 랜슬롯이나 페리 등 이지선다나 셋업이 매서운 캐릭들에 대처하기 위해 버튼가드와 조합해서 쓰기도 한다.
KOF에서의 공략법은 앉아 약발 등의 하단기 등인데 맞아서는 가드모션이 뜨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앉아 약발로 가드유지 격파를 성공하면 잡기 캐릭터의 이지선다가 기다리고 있다. 다이몬 고로는 원거리 약발이 하단이기에 그 앞에서 가드유지는 무의미하다. 이외에도 점프로 상대를 넘어가면 가드가 풀린다. 그 외의 2D 격투게임에서는 기본잡기 등 잡기나 늦기본기 등으로 대처하며, 잡기를 앉아서 피하는 게 가능한 3D 대전격투게임에서는 기술의 타이밍에 변형을 준다는 식으로 대처한다.
다만 중거리나 원거리에서 (특히 상대가 스턴인 상황에서)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건 가드유지가 아니라 티배깅이라는 일종의 도발로 여겨진다. 버튼 가드가 없는 게임일 경우 공격중이 아니면 당연히 가드 모션이 안 뜨니 다분히 고의성 농락이라고 밖에 여길 수 없어서다.
[1] 커맨드 입력 주입 등을 이용해 n지선다 선택 상황에서 두 가지 이상의 대응을 한 번에 하는 테크닉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KOF의 최번개의 점프C - 봉황각 주입 테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