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1. 개요
假採點 / Provisional Marks
가채점은 시험에서 임의로 채점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2. 상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등의 교육기관은 물론 심지어 자격증시험과 외국어시험까지 막론하고 자신의 이 시험에서 몇점을 맞았는지 채점할 정도로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수능.
대한민국에서는 시험의 결과를 알려면, 짧으면 '''일주일''', 길면 '''몇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설마 내가 시험에서 떨어지지 않았을까 혹은 내 점수는 몇점일까 궁금해서 등등의 이유로 시험이 끝난뒤부터 바로바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가채점의 결과를 보고 그것이 진짜 채점결과인냥 울거나 웃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채점이 정확하면 좋겠지만, 마킹을 잘못해서 가채점과 실제 점수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학교를 비롯한 각종 교육기관에서의 시험이 아닌 자격증같은 시험에서 가채점을 하는 행위는 대부분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답안카드의 일부분을 뜯거나 시험지의 일부분을 뜯거나 해서 그 곳에 자신이 마킹한 답안들을 기록한 후에 가채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 iBT와 CBT 시험이라면 불가능하다.
3. 가채점이 문제가 있는 행동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채점이 문제가 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것은 시험을 주최하는 측의 태도에 따라 다르다. 기출문제를 잘 공개하는 시험에서는 가채점을 한다는 행위(대표적으로 수능)가 도덕적으로 크게 지탄을 받을 만한 행동은 아니지만, 시험문제의 유출이 엄격하게 금지되는 시험일 수록 이런 행위는 가채점이라는 행위 자체가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범죄'''라고도 볼 수 있다.
시험 결과 발표일보다 몇배-몇십배 빠른 기간 안에 자신의 점수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는 '''공신력이 없다'''. 아무리 자신이 가채점으로 시험을 잘 보았다고 확신해도, 그 증거를 내놓아서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도저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 당신이 아무리 시험을 잘 보았다고 해도 시험의 결과의 발표일 이전까지는 합격/불합격또는 점수등의 판정이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음을 기억해두자.
그러나, 적지않은 사람들이 가채점을 해도 공신력은 시험결과가 발표되고 나서야 가질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많은 시험들에서 가채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자신이 시험을 잘 보았다는 증거를 보이기 위한 것 보다는 '''시험의 결과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등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둔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기출문제등의 유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시험들도 '''시험 이후에 바로 결과가 나온다면 가채점은 생각 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이기에''', 가채점을 한다는 것이 100% 응시자쪽의 책임이라고는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상 자격증 시험들의 경우에는 가채점 당시 올라오는 답안들이 거의 100% 정답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간혹 공인중개사등 법 관련 시험 같은 경우 이의제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답이 바뀌는 경우는 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