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반

 

''' (Gaiter, Putt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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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에 착용하는 보호대의 일종. 공사현장 인부들이나 야구 선수 등 일부 직업군에서 바지자락이 다른 곳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발목에 차는 보호대이다. 감발이라고도 한다. 야구선수의 경우 스타킹을 신지 않을 경우 각반을 착용했다. 한복에도 행전이라는 각반이 있었다. 신발 안으로 돌이나 물 등 이물질의 유입을 막기도 한다.
20세기 초까지는 군인의 육상 전투복에도 각반을 착용했다. 특히 1차 세계대전 당시 질척이는 참호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아이템이었다. 현대적인 전투화가 2차대전 때 개발되기 전에는 육상 전투를 하는 장교기병은 긴 가죽장화를 신어 발목을 보호하고 바짓단을 정리했지만[2] 일반적인 병사수병들은 목이 짧은 단화를 신고 각반을 발목에 둘러 바짓단을 정리하고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가장 익숙한 것은 일본군이 썼던 붕대형 각반이다.
한국의 경우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0년대에 일제가 남성들에게 국방색의 국민복과 각반을 착용하도록 강요했으며, 현재 교련수업을 받았던 40대 중반 이상 남자라면 고등학교 교련복 악세사리로 차던 각반을 기억할 것이다.
요즘 군대에선 거의 안 쓰이지만 공사장 등에선 많이 쓰인다. 바닥에 요철이 많은 공사장에선 바짓단이 뾰족한 부분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안전화에 각반을 하여 바짓단을 정리하게 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캡틴 아메리카가 착용하는 슈트를 보면 항상 각반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가 2차대전 당시의 군인 출신임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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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급스런 형태도 있다.
[1] 감은 각반 혹은 가죽 각반을 의미한다[2] 예외적으로 미군은 2차대전 때 기병이나 공수부대 등을 제외하면 장성부터 사병까지 훈련/전투시 M1938 각반을 착용했다. 후일 M1943 부츠의 도입으로 전쟁 후반엔 모든 장병들이 갈아찼다. 동시기 유럽의 군대들이 최소한 장교들은 장화를 신었던 것(물론 전쟁이 진행되면서 물자부족으로 이쪽도 각반착용이 대세가 되지만, 여력이 있는 고위장성, 장교들은 종전까지 장화를 신었다.)을 비교하면 이러한 평준화는 혁명적일 수도 있다. 세계 역사속에서 수백 년 넘게 장화는 세계 열강국 장교들이라면 공히 착용했고 일종의 권위인식을 내뿜고 있었다. 사병들은 역시 역사 속에서 수백 년 넘게 계속 각반형태로 2차대전까지 신었다(예외로 소련군은 라스푸티차 속을 걸어야 했으므로 사병에게도 장화를 지급했다.). 2차대전 이후 각국에서 재료나 품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투화 형태의 군화를 장성과 사병에게 동일하게 지급하게 된 것은 군 역사에서 중대한 인식의 변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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