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고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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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문제점
3. 여담
4. 관련 문서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당시에 일본군이 사용했던 대전차 병기.
죽창에 폭탄과 갈고리가 달린 형태의 대전차 병기이다. 사용법은 이것을 적 탱크의 포신에 걸고 신관을 작동시키는 것. 정식 제식명은 없는데, 안 그래도 안습인 자돌폭뢰마저 보급받지 못한 부대들이 임시방편으로 만들어낸 물건이어서 그렇다. 한마디로 말해서 급조품.
만드는 방법은 쉽다. 그냥 폭탄에 낚싯용 소형 갈고리들을 여러 개 붙이거나 농기구에 폭탄을 묶어서 참 쉽게 만들 수 있다. 일단 이런 무기를 사용하는 논리는 병사들이 셔먼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제압한다 → 전차병들을 잡거나 사살한다 → 전차를 노획한다 → 끌고간다/버린다/파괴한다 인 듯한데...

2. 문제점


일단 해당 무기를 사용하려면 '''적 탱크 코앞에서''' 저 짓을 해야했고, 탱크 근처의 보병들은 마냥 손빨고 있는것이 아니기에 다가가기 전에 죽기 일쑤였고, 성공한다 하더라도 겨우 포신만 무력화시키고,가까이서 폭탄이 터지기 때문에 포신과 함께 시전자의 머리와 몸도 빵터지는 최악최흉의 자살병기다.
물론 전쟁말기의 열악한 일본의 공업력에 따른 저질 폭약은 파괴력이 약해 포신을 부수는 것에 그쳤고, 미군은 망가지는 즉시 전차를 후송해서 현지의 정비창에서 즉시 갈아끼워 의미가 없었다. 또한 충격적인 것은 사용 목적도 탱크의 파괴가 아닌 '''탱크 포신의 무력화'''이다.
게다가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공격에 성공하더라도 전차가 무력화되지 않는다. '''포신이 부셔져도 기관총이 있다.''' 주포를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미군 전차는 적어도 기관총을 2-3정[1] 보유하기 때문에 일본군 보병따위는 갈아버릴 수 있었다. 설사 일본군 전차가 있다고 해도 미군 전차의 장갑에는 이상이 없으므로 격파하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며, 설상가상으로 미군 전차 옆에 있는 미국 보병은 바주카를 보유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릴 뿐 일본군이 갈리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더군다나 급조품이었던데다가 후기 일본군의 공업생산력 덕분에 신관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3. 여담


원본으로 여겨지는 무기가 있다. 바로 대전차지뢰를 작대기에 묶어서 막대사탕처럼 만든 것. 이 무기는 전차 포신의 파괴가 아니라 전차 자체의 파괴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앞서 언급한 문제점으로 인해 전차에 접근하기도 전에 개박살나는 일이 많고, 나중에는 제대로 된 대전차지뢰를 생산할 능력도 없어서 현지에서 남아있는 재고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독일에서도 대전차 교범에 수류탄 2개를 줄로 묶어서 포신에 집어던져 감고 도망가라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얘들은 멀리서 던지라고 시키는데다 정상적인 지휘관이면 그냥 퇴각하고, 판처파우스트 등의 대전차화기가 보급되어 그딴 짓 할 일이 거의 없었다.

4. 관련 문서



[1] 주포옆에 동축기관총 한 정, 아래 보조사수 한 정, 포탑 위에 노출한 한 정(그리고 보조 50구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