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1. 㔶頭
모자의 일종으로, 감투라 불리는 물건은 세 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탕건'''을 뜻하는 것. 문서 참조.
두 번째는 스님이나 노인이 추위를 막기 위해 썼던 복주감투. 짐승의 털을 잘 눌러 다듬은 조각을 바가지 모양으로 둥글넓적하게 만들어 썼으며, 양 옆을 접어 올리거나 펴서 볼을 가릴 수 있게 했다. 소위 '군밤장수 모자'와 비슷한 생김새.
세 번째는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이 썼던 조그마한 의장용 모자. 신분고하와 직위에 따라 디자인은 다소간 차이가 있었지만, 어찌 되었건 그 자체로 나라의 녹을 먹는 공적인 신분임을 상징하는 중요한 물건이었다. 오늘날로 치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금뱃지나 선도부 완장 같은 등급의 물건.
세 번째 의미에서 확장된 의미로, 사회와 조직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적인 존재 그 자체, 또는 그 자리를 의미하는 뜻 또한 가지게 되었다. 자리나 완장 등과 비슷한 지위이며, 이러한 용례에 대해서는 완장 항목 참고.
2. 敢闘
'과감하게 싸웠다'는 뜻. 한국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스포츠나 전쟁 때 선수나 군인이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두고 '감투 정신을 발휘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때의 감투가 이것이다.
일본에서는 여기서 감투상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준우승에 버금가는 높은 상이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진 팀에서 평가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1] 주어진다.[2]
[1] 다시 말하면 진 팀에서는 시리즈 MVP가 나올 수 없는 게 원칙이다.[2] 조금 이상하지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 비유하면, 리오넬 메시에게 감투상을 주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