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1. 帽子 (hat)
1.1. 개요
1.2. 머리에 쓴다고 다 hat이 아니다
1.3. 역사
1.4. 우리나라의 모자
1.5. 창작물에서
1.6. 기타
1.7. 모자의 종류
1.8. 관련 용어
1.9. 관련 문서
2. 어머니와 아들
2.1. 모자 관계를 주 소재로 삼는 작품[1]
3. 만화 모~자


1. 帽子 (hat)



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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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가난뱅이: 저, 죄송하지만 저도 모자를 가질 수 없겠습니까?

신사: 하하! 가난한 아일랜드인답게 뻔뻔하구나! 내 모자탑의 위엄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하라.

그의 동료: 나 또한 모자가 많지만 가져오지 않았다네.

[2]
  • 한자 : 帽子
  • 영어 : hat/cap[3]
격식, 보온, 안전, 패션, 신분표시 등의 목적으로 머리에 착용하는 옷가지. 최근은 햇빛을 가리거나 몸을 장식하는 용도가 대부분이다.
베레모, 비니, 야구 모자, 밀짚모자, 비레따, 전투모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삿갓이나 , 패랭이, 발라클라바도 일종의 모자라고 할 수 있다.
모자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로는 뉴에라, 영안모자가 있다.

1.2. 머리에 쓴다고 다 hat이 아니다


제대로 된 챙(brim)이 있는 모자를 햇(hat), 챙이 없거나 눈 위 부분에만 달려있는 모자를 캡(cap)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캡이든 햇이든 모두 모자라 하며 차별하지 않지만...캡은 햇과 달리 이 거의 없어서 바람에 날려갈 위험이 없고 행동이 자유롭다. 따라서 스포츠와 같은 육체활동에 널리 이용된다.
크라운이 머리에 딱 맞게 되어있지 않고 헐렁한 모자라면 비니(beanie) 또는 베레(beret)가 있다. 베레는 비니와 달리 머리를 둘러싸는 헤드밴드가 있다는 점이 차이. 비니는 대개 방한용으로 사용되는 실용적인 모자이며, 베레는 보다 장식성이 강한 모자이다.
두건(후드)은 모자로 치지 않는다. 머리에 쓰는 것이라는 점에서 모자와 똑같고 용도도 거의 비슷한데도...두건과 모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크라운, 즉 머리가 들어가는 부분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느냐 없느냐이다. 크라운이 있으면 모자, 없으면 두건이다. 두건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모자인 "비행사 모자(aviator hat)"나 비니(beanie)조차도 크라운이 있으며 따라서 모자이다.
“헤드드레스(headdress)”역시 크라운이 없는 “머리에 쓰는 것”인데, 대개 장식이나 착용자의 지위를 나타내는 예복의 일종이다. 헤드드레스는 보통 이마나 정수리 부근에 고정용 띠가 있고 여기 장식을 연결한다. 대표적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의 헤드드레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깃털장식(워 보닛) 등이 있다.
보온이나 멋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기능을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물건일 경우, 모자가 아니라 헤드기어(headgear)라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헬멧이지만, 권투 선수들의 두부 보호장비, 레슬러용 귀 보호장비, 심지어 의료용 보철기구도 헤드기어라 부른다. 정모와 같은 제복의 일부인 모자는 햇이나 캡임과 동시에 헤드기어이기도 하다.
이런 기준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으며 머리에 착용하는 물건일 경우 그냥 “머리쓰개(헤드웨어, headwear)”로 뭉뚱그려 이야기한다. 대표적으로 머리에 천을 감아 만드는 터번, 쉬마그(케피예), 머리에 두른 스카프 등을 헤드웨어라 부른다. 또한 헤드웨어는 모자를 비롯해 위에 나온 모든 아이템을 아우르는 용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말로는 머리에 쓸 수 있으면 거의 다 모자라 부를 수 있으니 크게 신경쓸 필요 없다.

1.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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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하이오주, 1896년. 위 사진에서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자.[4]
까마득한 옛날 모자가 발명된 후 인류는 보온, 멋, 신분이나 지위의 상징 등 다양한 목적으로 모자를 착용해왔으며, 근현대까지는 성인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930년대만 해도 성인이 모자 없이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곤 했다(오늘날 길에 맨발로 돌아다니는 사람을 쳐다보는 정도로). 어린이들도 가능하다면(즉 돈이 있거나 어디선가 모자를 얻었다면) 모자를 쓰고 다녔다.[5] 20세기 중반부터 미국 성인 남녀들이 다양한 이유로 모자를 쓰지 않기 시작하며 이 유행이 세계로 퍼져, 지금은 오히려 모자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하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취임식때 모자를 쓰지 않았던 것이 모자 안 쓰는 유행을 만들어냈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취임식날 사진을 보면 탑햇을 쓰고 있다. 취임 연설할 때 모자를 벗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헛소문을 만들어낸 듯 하다. 또 케네디가 대통령 재직 중 모자를 거의 쓰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전임자인 아이젠하워도 마찬가지였다. 케네디 취임 시는 이미 2차 대전이 끝난 뒤 미국인들이 모자를 잘 안 쓰기 시작한 시기로, 케네디도 유행을 따랐을 뿐이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정장에는 반드시 모자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당연한 에티켓이었으며, 1960년대에 와서야 모자 없는 정장이 일반화되고 그것이 오늘날의 모자 없는 복식으로 이어진다.
모자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헤어드레싱(hairdressing)이라는 예술이 발전하게 된다. 헤어드레싱은 헤어드레서, 즉 우리가 말하는 "미용사"가 머리를 보기 좋은 형태로 다듬어주는 것을 말하는데, 과거의 단순한 이발과는 달리 머리 자체만으로도 맵시를 뽐낼 수 있도록 공들여 형태를 잡아주는 것이다. 헤어드레싱이 발전하기 전에는 남자는 그냥 머리를 짧게 깎은 뒤 포마드 등으로 고정하고 그 위에 모자를 썼으며, 여성의 경우 머리를 틀어올린 후 헤어핀으로 고정한 뒤 그 위에 모자를 썼다. 모자 대신에, 또는 모자와 함께 멋지게 만들어진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런 가발은 오늘날 탈모를 감추는 가발과는 달리 누구나 가발임을 알 수 있는 의상의 일부였다. 그러나 모자를 쓰지 않게 된 20세기 중후반부터는 멋지게 다듬어진 헤어스타일이 모자나 가발을 대신하게 되며, 이렇게 꾸민 머리카락을 모자로 눌러서 망쳐버릴 수 없으니 모자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지게 되었다.

1.4. 우리나라의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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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독특하고 멋있는 모자가 잔뜩 있던 나라였다. 모자를 쓰는 것은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20세 무렵 처음 을 포함한 당시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예의를 갖추는데 필요한 각종 모자(관)를 처음으로 쓰는 예식인 관례라는 성인식이 있었고 관례를 하는 연령대를 약관으로 부르기도 했다.
구한말 조선을 방문한 수많은 외국인들은 조선을 '모자의 나라'라고 평했으며, 조선의 몇몇 모자들은 서양에 소개되어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정도였다. 특히 흑립(양반갓)은 오늘날에도 서양인들이 "전신 선글래스"라 칭찬할 정도로 기능과 멋이 겸비된 모자로 이름높다.[6] 그러나 근대에 미국의 영향을 워낙 많이 받다보니 모자를 쓰지 않게 되었으며 모자를 벗은 시기도 미국과 거의 일치한다. 그 영향으로 심지어는 전통 의상인 한복에서도 모자가 빠졌다. 1940년대만 해도 한복을 입은 성인 남성이 갓도 탕건도 없이 맨머리로 대로를 활보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는데(심지어는 한복+중산모, 한복+페도라 등의 퓨전 복식도 흔히 볼수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한복+맨머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불어 서양권에서 말하는 실내에서 모자를 벗는 예절도 애초에 한국의 경우 그런 관습자체가 없었고(오히려 터번처럼 실내든 실외든 모자를 벗는거 자체가 예절에 어긋났다.) 현재는 모자와 관련된 예절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오히려 21세기 한국에선 격식을 차리고 체면을 챙겨야 하는 자리에 참석할 때, 군복 등 모자가 정식으로 포함된 제복이 아닌 한 모자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장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대한민국 국회의원 등이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 모자를 쓰는 경우가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오히려 모자를 써야 하는데도 모자를 안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군부대 시찰 시 전투복은 입으면서 전투모나 방탄모는 쓰지 않는다 비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논외로, 군에서 내빈 방문시 잠시 대여했다 반납하는 피복에 대한 내부 규정 혹은 방침 때문이지 내빈들이 미필이거나 귀찮아서 그러는 게 아니다. 해군 함정 등을 방문하면 기념품으로 함모 등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모자에 영향을 많이 준 중국의 경우, 보통 전통적인 모자는 4가지가 있다. 모(帽), 관(冠), 건(巾), 립(笠)이 바로 그것인데, 모(帽)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모자부터 투구까지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관(冠)은 보통 두 가지 정도 나눌 수 있는데 상투를 고정할 목적으로 모 안에 쓰는 것과 격식이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쓰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건(巾)은 가장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천으로 된 머리싸개에서부터 제갈량이 쓰는 윤건 같이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 립은 챙이 달린 모자를 가리키는 말로 삼국지연의로 예를 들면 감택이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고 관우, 장비는 건을 쓴 모습으로 주로 많이 묘사되며, 여포감녕이 쓴 것은 관인데 이들이 쓰는 더듬이 같이 깃이 달린 관은 삼국시대에는 없었고 후대 창작이다. 머리에 '건' 역시 으로 쓰는 사람에 따라 형태와 이름이 달랐는데 결건이나 뇌건은 무관이 썼고 , 윤건은 제갈량처럼 문관이 썼다. 종류도 많고 '책'이라고 부르던 것도 있지만 보통 건이라고 사용한다. 물론 현대의 중국도 미국과 동일하게 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최근에는 날씨가 굉장히 더워지거나 굉장히 추워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다. 즉 혹서기혹한기 기간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서는 혹서기와 혹한기 때만큼이라도 모자를 철저히 쓰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모자 착용 시 혹서기에는 온도가 내려가게 해 주고 혹한기에는 온도가 올라가게 해 준다.[7]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긴 하다. 일단 머리가 워낙 민감부위인지라 모자 하나로 신체보호기능이 생기기 때문.

1.5.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머리카락 색, 옷과 더불어 손쉽게 캐릭터를 나누는 요소로 사용된다. 그래서 머리카락 색이 같아 모자만 벗었는데도 구분이 안되는 캐릭터들도 존재하는 도장틱한 일도 자주 벌어지곤 한다.
또한 후드티, 로브와 더불어 얼굴에 큰 그림자를 드리워지게 함으로써 캐릭터의 익명성이나 신비로움, 혹은 음침함을 보여주는 식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야구 모자같은 챙이 긴 류의 물건이 잘 쓰인다.
이외에 모자 아래 뭔가 기이한 것이 존재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모자를 한사코 벗지 않는 캐릭터라든지 모자의 모양이 기이하게 생긴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왁푸유고, 원피스(만화)스트로베리, 동방 프로젝트카미시라사와 케이네, 죠죠의 기묘한 모험쿠죠 죠타로, 레이튼 시리즈허셜 레이튼, '''은하철도 999메텔.''' ~~그래 그런거였구나~~
뇌에 가장 가까이있어서 그런지 창작물에서는 쓰는 이의 정신을 지배하는 물건으로도 종종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캐피를 이용한 캡처.
일하는 세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모자를 쓰고 있다.작중 모자 쓴 캐릭터가 많은 이유는 작가가 모자 쓴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모자 안 쓴 캐릭터는 헬퍼T세포,제어성T세포,기억세포,마스트 세포 그정도밖에 없다.

1.6. 기타


서양에서는[8] 남자가 교회나 성당에서 모자를 쓰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사도 바오로가 "남자가 여자처럼 머리를 기른다거나, 무언가를 쓰는 건 부끄러운 행동"이라 언급한 영향도 있고, 하느님 앞에서 속뜻을 숨기려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9] 이런 이유에서인지 보통 서양 문화권에서 남자가 실내에 들어오면 반드시 모자를 벗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무례한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10]
정반대로 여자는 실내에서도 모자를 쓰는 것이 예의로 여겨졌다. 이것도 미사보처럼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비록 1960년대 이후로 이러한 경향은 약해졌지만, 지금도 보수적인 드레스 코드가 요구되는 몇몇 장소에서는 지켜야 한다.
이는 현대에도 내려와 군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실내에서 모자를 쓰고 있거나 실외에서 모자를 벗고 있는 사람은 100% 한국인이다. 국군은 (특히 간부라면) 잠깐 건물을 나오는 경우엔 보통 모자를 안 써도 크게 뭐라는 사람은 없지만, 미군의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설령 건물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타러 30m만 움직일때도 모자는 반드시 쓰고 차에 타자마자 번개같이 벗는다. 보통 주한미군들이 한국군에 대해 제일 신기하게 생각하는게 실외에서 모자 안쓰고 다니는 것과 경례를 아무나 어디서나 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군의 경우 경례는 실외에서, 제복을 착용한 준사관 이상 군인에게만 하게 되어 있다. 미군이 이런 걸 철저히 지키는 것은 사소한 군기 위반으로도 장교 및 준사관에 의해 감봉, 강등 등 처벌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외국군 장교에게도 이를 준수해야 하므로, 연합사에 근무하는 깐깐한 국군 장교들은 미군 사병들이 자신에게 경례를 소홀히 하면 미군 장교에게 제보해 징계 때리기도 한다.
모자는 보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머리에선 사람의 체온과 땀이 30% 이상 발산되므로, 모자를 쓰면 체온이 2~3도 올라간다.
모자를 많이 쓰면 대머리가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전후관계가 뒤바뀐 것으로, 대머리인 사람이 머리 은폐(?)를 위해 모자를 특히 즐겨 쓰기 때문에 생겨난 속설이라고. 모자는 통기성을 해치고 경우에 따라 두피에 압력을 주어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하지만 직사일광 및 자외선을 차단해 주고 보습을 유지해 준다는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1.7. 모자의 종류



1.8. 관련 용어



1.9. 관련 문서



2.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母子)의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부자라 부른다.

2.1. 모자 관계를 주 소재로 삼는 작품[12]



3. 만화 모~자




[1] 쉽게 말해 '모자 관계'인 두 사람이 주인공인 작품[2] 일명 '모자 시뮬레이터'(...)라 불리는 게임인 팀 포트리스 2 관련 이미지. 후에 나온 로봇 업데이트 때 로봇 버전으로 패러디 되었다. 제일 밑에. 참고로, 실제 게임 내 상점에서도 저런 식으로 모자를 겹친 모자를 팔고 있다(...)[3] 전자는 챙이 있는 것, 후자는 챙이 없는 것. 두가지를 아우르는 표현은 headwear다. 한국어를 번역하며 모자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전자와 후자 모두 가리킨다면 이렇게 번역해도 될 듯.[4] 좌측 맨 앞에 모자를 안 쓴 어린이는 신발도 바지도 없다. 아마 부랑아였던 모양.[5] 하지만 모자는 고가품인 경우가 많기에, 어린 시절에는 모자를 사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사줘봐야 금방 자라서 모자가 맞지 않게 되니 아깝기 때문이다. 나이를 충분히 먹어 머리 크기가 안정되면 그제서야 성인이 되었다는 의미로 모자를 마련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말에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나이를 충분히 먹었다"는 의미로 "머리가 굵어졌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 유래가 바로 이것.[6] 다만 통풍과 차광 기능은 뛰어나지만 물기에 약하고 내구성이 낮아 관리가 매우 힘들다.[7] 혹한기에 온도가 올라가게 해주는 것은 그렇다 쳐도, 혹서기에 온도가 내려가게 해주는 것이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 자외선을 막아줘서 머리가 열받는 것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쿨토시를 생각하면 좋다. 물론 모든 모자가 자외선을 잘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챙이 있고 가벼운 모자가 혹서기에 선호된다.[8] 한국에서는 약간 다른데, 가톨릭 성당의 경우 탈모(脫帽)를 교리적으로 강요하지는 않는다.[9] 참고로 Tonsure라 불리는, 주변머리는 남기고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깎은 중세 수도자(사실 중세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이렇게 머리를 깎는 관습이 공식적으로 폐지된 것은 1972년도이고, 이후로도 특별히 교황청의 허락을 얻어 관습을 유지하는 수도회가 간혹 있다) 특유의 머리모양도 이와 관련해서 해석된다. 요컨데 수도자가 하느님 앞에 자신을 가리지 않고 전부 드러낸다는 의미인 것.[10] 외투도 실내에서는 벗는 것이 예의다. 러시아 등지의 극장이나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모자와 외투를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11] 삼총사가 쓴 그 모자 맞다. 후에 유행이 지나 이하의 트리코른으로 외형이 대체된다.[12] 쉽게 말해 '모자 관계'인 두 사람이 주인공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