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샨카
러시아어: Ушанка
영어: Usha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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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군 사병용 우샨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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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붉은 10월에서 함장 라미어스 대령 역으로 등장한 숀 코너리가 소련 해군 장교용 우샨카를 쓰고 있는 모습. 자료 참조.
동물의 모피 등으로 만든 방한용 모자의 일종. 귀덮개가 달린 것이 특징으로 평상시에는 앞쪽 챙과 양쪽 귀덮개를 모자 윗부분으로 접어올려 고정하고 있다가, 필요시 내려서 안면과 양쪽 귀를 보호할 수 있어 동상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추위를 견디려면 머리가 따뜻해야하고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으며 귀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놈은 '''셋 다 만족시켰다!''' 흔히 군밤장수 모자라고도 부른다. 오오 선조들이 이룬 민중의 지혜. 반대로 아랍권에서는 햇빛이 머리를 익혀버리기에 머리를 천으로 감싸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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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를 쓴 독일 사냥꾼. 1643년 요아힘 폰 잔드라르트(Joachim von Sandrart) 작품.
귀덮개가 달린 털모자는 이전부터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중앙아시아, 북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지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슬라브족, 게르만족, 유목민족들이 쓰였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스키타이인들도 사용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물건이다. 당장 한민족도 휘양(남성용은 풍뎅이라 불렀으나 여성용 남바위가 더 유명하다.)이라는 비슷한 물건을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형태가 정립된 것은 20세기 러시아, 소련 시절의 일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적백내전 시기 초창기 소련군에서부터 겨울전쟁을 포함해[2] 소련군 지상군의 표준 방한장비는 소련군의 원수 부됸늬의 이름을 딴 부됸노프카(Будёновка)라 불리는 펠트제 모자였는데, 기본적으로 이것은 피켈하우베의 재질을 천으로 바꾸고, 모자 아래쪽에 귀와 목을 가릴 수 있도록 넓은 천을 덧붙인 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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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됸노브카'''를 쓴 소련 육군(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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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서 활동할 시기의 홍범도 장군
그런데 부됸노브카는 방한 효과는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고, 겨울전쟁 당시 방한 대책에 소홀했던 소련군은 혹한에 의해 엄청난 손실을 입고 말았다. 이후 겨울전쟁의 전훈을 살려 복장과 장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우샨카가 표준장비로 지정되어, 현대에 이른다.
이에 소련군뿐만이 아니라, 동독, 폴란드 인민 공화국, 유고슬라비아를 비롯한 동유럽부터 중화인민공화국, 몽골 인민 공화국,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들도 소련의 영향을 받아 우샨카가 제식 복장화가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추위의 끝판왕인 러시아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방한 성능 하나는 수준급. 때문에 단순 방한장비로써는 한국군을 포함한 전세계의 수많은 군대와 민간에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독소전쟁 당시 '''독일 국방군과 무장친위대도 애용했을정도이다.'''
참고로 한국군에는 6.25 전쟁 당시 미 육군이 M1951 파일 캡을 도입하면서 들여왔다.# 2000년대 까지도 우샨카 형태의 방한모가 GOP 경계 근무에서 애용되었다.
초창기 소련군 우샨카는 검정색으로 통일한 해군용을 제외하면 여러 색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전후 생산 여건이 정비된 이후엔 육공군 등도 청회색으로 통일했다.[3] 장교용과 사병용은 모표를 제외하면 차이점이 없으나, 장군/제독용은 모표도 다를 뿐 아니라 정모와 같은 형태의 자수가 들어간 챙이 달려 있다.
우샨카를 살 때는 기왕이면 자신의 머리 치수보다 한 치수 큰 걸 사는 편이 좋은데, 방한성을 위해서 빈틈없이 꼭 맞도록 제작되기 때문에 약간의 압박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수 그대로의 크기로 구매해서 쓸 경우, 극한의 오지에 쓰고 갈 것이 아니라면 평소에 쓰고 다니기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가죽으로 만든 우샨카라면 한두시간만 쓰면 길들여지기 때문에 꼭 맞는 것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 Ushanka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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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군 사병용 우샨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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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붉은 10월에서 함장 라미어스 대령 역으로 등장한 숀 코너리가 소련 해군 장교용 우샨카를 쓰고 있는 모습. 자료 참조.
동물의 모피 등으로 만든 방한용 모자의 일종. 귀덮개가 달린 것이 특징으로 평상시에는 앞쪽 챙과 양쪽 귀덮개를 모자 윗부분으로 접어올려 고정하고 있다가, 필요시 내려서 안면과 양쪽 귀를 보호할 수 있어 동상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추위를 견디려면 머리가 따뜻해야하고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으며 귀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놈은 '''셋 다 만족시켰다!''' 흔히 군밤장수 모자라고도 부른다. 오오 선조들이 이룬 민중의 지혜. 반대로 아랍권에서는 햇빛이 머리를 익혀버리기에 머리를 천으로 감싸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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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모자를 쓴 독일 사냥꾼. 1643년 요아힘 폰 잔드라르트(Joachim von Sandrart) 작품.
귀덮개가 달린 털모자는 이전부터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중앙아시아, 북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지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서 슬라브족, 게르만족, 유목민족들이 쓰였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스키타이인들도 사용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물건이다. 당장 한민족도 휘양(남성용은 풍뎅이라 불렀으나 여성용 남바위가 더 유명하다.)이라는 비슷한 물건을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형태가 정립된 것은 20세기 러시아, 소련 시절의 일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적백내전 시기 초창기 소련군에서부터 겨울전쟁을 포함해[2] 소련군 지상군의 표준 방한장비는 소련군의 원수 부됸늬의 이름을 딴 부됸노프카(Будёновка)라 불리는 펠트제 모자였는데, 기본적으로 이것은 피켈하우베의 재질을 천으로 바꾸고, 모자 아래쪽에 귀와 목을 가릴 수 있도록 넓은 천을 덧붙인 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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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됸노브카'''를 쓴 소련 육군(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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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서 활동할 시기의 홍범도 장군
그런데 부됸노브카는 방한 효과는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고, 겨울전쟁 당시 방한 대책에 소홀했던 소련군은 혹한에 의해 엄청난 손실을 입고 말았다. 이후 겨울전쟁의 전훈을 살려 복장과 장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우샨카가 표준장비로 지정되어, 현대에 이른다.
이에 소련군뿐만이 아니라, 동독, 폴란드 인민 공화국, 유고슬라비아를 비롯한 동유럽부터 중화인민공화국, 몽골 인민 공화국,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들도 소련의 영향을 받아 우샨카가 제식 복장화가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추위의 끝판왕인 러시아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방한 성능 하나는 수준급. 때문에 단순 방한장비로써는 한국군을 포함한 전세계의 수많은 군대와 민간에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독소전쟁 당시 '''독일 국방군과 무장친위대도 애용했을정도이다.'''
참고로 한국군에는 6.25 전쟁 당시 미 육군이 M1951 파일 캡을 도입하면서 들여왔다.# 2000년대 까지도 우샨카 형태의 방한모가 GOP 경계 근무에서 애용되었다.
초창기 소련군 우샨카는 검정색으로 통일한 해군용을 제외하면 여러 색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전후 생산 여건이 정비된 이후엔 육공군 등도 청회색으로 통일했다.[3] 장교용과 사병용은 모표를 제외하면 차이점이 없으나, 장군/제독용은 모표도 다를 뿐 아니라 정모와 같은 형태의 자수가 들어간 챙이 달려 있다.
우샨카를 살 때는 기왕이면 자신의 머리 치수보다 한 치수 큰 걸 사는 편이 좋은데, 방한성을 위해서 빈틈없이 꼭 맞도록 제작되기 때문에 약간의 압박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수 그대로의 크기로 구매해서 쓸 경우, 극한의 오지에 쓰고 갈 것이 아니라면 평소에 쓰고 다니기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가죽으로 만든 우샨카라면 한두시간만 쓰면 길들여지기 때문에 꼭 맞는 것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