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아치

 

1. 정의
2. 벼슬
2.1. 인터넷 상에서의 의미
2.2. 관련 문서
3. 아치
4. ~슬아치
4.1. 대표적인 예시


1. 정의


벼슬 + 아치의 파생어. 하급 공무원을 삐딱하게 보는 순 우리말.
관료들을 일컫는 '벼슬'과 밑에서 일한다는 뜻의 '~아치'의 합성어로 벼슬아치라고 하면 대개 낮은 등급의 관료들을 가리킨다. 또는 공직에 있는 자를 낮추어(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2. 벼슬


원래는 다스리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나, 관직에 나간 사람들이 모여서 출근하는 모습[1]이나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어갈 때 줄줄이 퇴근하는 모습등이 마치 닭의 무리와 같아보인데다 아첨에 바쁜 저급 관료들이 주로 착용하는 관모들은 대개 질 낮은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탕건에 붉은 빛이 감돌아 닭의 을 연상시킨 탓에 다스리다는 원래의 뜻보단 공무원이란 뜻으로 정착했다. 참고로 볏의 방언이 벼슬이다.
밑에 '아치' 문단에서도 서술하였지만 '치'의 사용은 삼국시대까지 소급된다.[2] 이것과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신라 관료들의 복식중 관모는 조우관, 즉 상투를 삼곡꼴의 모자로 덮고 양옆에 깃털을 꽂은 관이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그 관 맞다. 신라에서 절풍을 쓴 고구려인들을 비유해 수탉이라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고구려신라에서는 문무관인들을 보면 정말로 벼슬을 달고 있는 처럼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삼국시대부터 쓰이던 '치'가 결합되면 벼슬아치가 되니 의미심장하다.

2.1. 인터넷 상에서의 의미


현재는 이 의미가 와전되어 앞에 '''XX가 벼슬이다''' 라는 식으로 어느 특정 대상이 무슨 특권이라도 얻었다거나 XX여서 특별하니 무조건 우대해야 한다라거나 잘났다는 식으로 비꼬는 용법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3]

2.2. 관련 문서



3. 아치


특정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삐딱하게 보는 순우리말의 접미사. '~치'가 붙기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몽골-튀르크어계에서 통하던 접미사가 한국어에도 있는 것이다. 몽골-튀르크어계에서는 단순히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4]가 한국에 들어와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라 한다.
대장장이 할 때의 장이와 비슷하지만 장이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이들이라면, 아치는 그냥 밥빌어먹고 살려고 하는 비전문인력을 말한다.
요컨대, 아마추어란 소리로 여기저기 기웃대며 동냥을 하는 거지를 동냥아치라고 부르며 사농공상의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는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아치' 혹은 '장사치', 가죽을 다루는 사람을 '갖바치' 등등 낮잡아 불렀다.

4. ~슬아치


이 벼슬아치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어 '~하는(~인) 것이 마치 벼슬이라도 되는 양 구는 자들'을 비꼬는/비하하는 뜻의 접미사로 '~슬아치'가 붙기도 한다.

4.1. 대표적인 예시


[1] 세도가의 집에 모여서 여럿이 출근했다고 한다.[2] 지를 존칭으로 사용한 건 삼국 공통으로 많은 기록이 남아있다. 신라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든 백제아비지리던가 고구려 관직명인 막리지라던가.[3] 예) 여자인게 벼슬이다., 노인인게 벼슬이다.[4] 터키어를 예를 들자면 금속을 뜻하는 maden에 ~ci가 붙어서 madenci(광부), satmak(팔다)의 어근인 sat에 çı가 붙어서 satçı(상인), kebap(케밥)에 ~çı가 붙어서 kebapçı(케밥장수)...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