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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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맛
4. 여담


1. 개요



김치의 종류 중 하나로 잎에 양념을 얹어 만든 김치다.
갓은 1년에 3번 이상 재배가 가능하므로 갓김치 또한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봄인 4~5월에 갓 수확한 갓으로 만든 것이 가장 맛이 좋다.

2. 맛


갓 특유의 독특한 향에 감칠맛매운맛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겨자의 톡 쏘는 매운맛과[1] 열무김치 같은 사각사각한 식감에 어우러지는 남도 특유의 양념-매운 고춧가루와 짭짤한 젓갈맛이 일품이다. 갓김치를 잘 익히면 식감에 익은 김치 특유의 맛이 더해지기 때문에 이 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식객에서도 봄갓은 진미라는 식으로 언급된 바 있다. 특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에서 자라는 갓'''이 특유의 향이 좋기로 소문나 명물로 알려져 있다. 토양의 차이 때문인지 같은 종자를 써도 돌산 밖에서 자란 갓은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갓김치의 톡쏘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돌산갓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돌산갓이 맛과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갓으로 갓김치를 담으면 와사비를 먹은 듯 코를 찡그리면서 먹을 정도로 강한 향과 맛을 내지만 동시에 굉장히 질겨서 돌산갓의 열무김치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생각하고 먹으면 별로라고 느낄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익어서 갓이 삭아버릴 경우에는 식감이 흐물흐물 해지고 특유의 향도 거의 없어지는데다 너무 시어져 먹기 곤란해진다. 그렇다고 이걸 묵은지처럼 요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2] 너무 삭기 전에 맛있게 먹는 게 제일 낫다.[3]
호불호를 타긴 하지만 대신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 그야말로 '''God''' 김치라 할 만 하다. 배추김치 등 흔한 김치에서 느끼기 힘든 아삭아삭한 식감과 코 끝을 톡 쏘는 겨자맛, 그리고 여기에 매운 양념맛이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돌산 갓김치를 선물하고 그 반응을 보자. 높은 확률로 다시 구할 수 있느냐거나 김치 담그는 법을 묻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실제로 돌산도가 고향인 분들은 명절이나 휴가철 등에 고향을 방문할 일이 생기면 매우 높은 확률로 주변 지인들에게 갓김치를 대리구매해서 보내주거나 혹은 아예 생갓을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로 올라오기도 한다.[4]


3. 여수시


갓김치는 여수시의 돌산 갓이 유명하지만 초기에 돌산 갓이 유명해질 때와 지금의 맛은 약간 다르다. 상기하였듯이 갓 김치는 톡 쏘는 맛으로 먹는다고 되어 있는데 이 맛을 경험해보지 못한 외지인들에게는 꽤 먹기 힘든 음식중 하나다.[5] 지금이야 자극적인 맛을 많이 찾지만 김치 상품화가 막 시작된 1990년대 초중반에는 이러한 맛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돌산 갓은 갓 김치임에도 이러한 쏘는 맛이 적고 부드럽고 향이 강했기 때문에 상품화에 성공하여 널리 퍼질수 있었다.[6]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황이 변하여 이제는 돌산 갓 김치도 톡 쏘는 맛으로 광고하고 있는 듯 하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여수 돌산갓(67호)과 함께 여수 돌산갓김치(68호)가 등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당시 돌산갓은 수랏상에도 올랐으며, 지금의 돌산갓은 1950년 대 일본인이 종자를 들여와 재배를 한 것이다. 여수시는 일본 종자로 재배되던 돌산갓을 국산종자로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4. 여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만섭 일행이 태술의 집에 잠시 머무를 때 갓김치가 등장하는데, 독일인 기자 피터가 자기 매운 거 잘 먹는다면서 냉큼 집어먹었다가 입에 불이 난다(...). 너무 매워서 물을 달라고 할 때 영어가 아닌 독어로 말하는 게 포인트.

[1] 갓은 겨자고추냉이와 같은 겨자과의 식물로, 갓의 종자도 겨자씨처럼 갈아서 겨자 대용으로 쓰인다.[2] 식객에도 나왔듯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서 볶음김치처럼 해먹는 방법도 있긴 하다. 또한 김치찌개에 넣어먹어도 맛있다.[3] 단, 웃소금을 넉넉히 뿌리거나 젓갈이나 젓국으로 간을 충분히 하면 익어도 흐물흐물 해지지 않고 식감이 어느정도 유지되므로 묵은지 먹듯이 먹을 수 있다.[4] 다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쇼핑도 활성화돼서 여수에서 직배송하는 갓김치도 쉽게 맛볼 수 있다.[5] 양념 때문에 입안이 맵고 갓 때문에 코도 맵다.[6] 네이버의 뉴스 라이브러리로 갓김치를 검색해보면 톡 쏘는 맛이 연하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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