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어 : Gangnam Symphony Orchestra
한국서울 강남구를 본거지로 하는 관현악단. 강남문화재단의 악단 소개 페이지
1997년에 창단되었고, 초대 상임 지휘자로는 서현석이 부임했다. 같은 해 3월에 청소년 음악회를 통해 처음 공개 연주회를 가졌고, 이어 몇 차례의 대중 음악회를 시연 삼아 개최하면서 기본적인 틀을 잡아갔다.
이듬해 부터는 정기적으로 교향악축제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제1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1998~2000년 3년 동안 교향악축제 메인 레퍼토리로 연주했던 차이콥스키5번4번 교향곡, 쇼스타코비치5번 교향곡 실황 CD를 차례로 내놓는 등 초반부터 음반 작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1999년까지는 주로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지역에서만 활동했지만, 차츰 유명세를 타면서 2000년부터는 본거지인 강남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이나 과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특별 연주회와 야외 음악회, 오페라 반주, 가곡의 밤 등 다양한 공연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강남구 의회의 강남 구립 예술단체 설치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면서 공식적으로 구립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2003년에는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리버사이드에서 창단 이래 최초의 해외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2002년 9월에는 성남분당요한성당에서 베토벤1번2번 교향곡을 스튜디오 녹음했는데, 이후 1년 주기로 계속 다른 곡들도 녹음해서 2006년에 한국 관현악단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집 음반을 완성하는 충공깽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2008~2011년에는 마찬가지로 한국 관현악단 최초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 녹음을 진행해 CD로 내놓았다.
한국 최초의 구 단위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등록한 관현악단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한데[1], 2008년에 강남문화재단 관할 악단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구립 악단 자격은 반납한 상태다. 악단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고 정기 연주회 개최 횟수도 연평균 4~5회 정도로 비교적 적은 편인데, 그 대신 다른 악단들이 섣불리 뛰어들 엄두를 못내는 상업 음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규모보다 내실에 충실한 면모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상임 지휘자는 창단 이래 서현석이 16년 째 맡고 있었는데, 한국 관현악단에서 이렇게 장기 재임하고 있는 지휘자는 1989년부터 2014년까지 25년 동안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맡았던 임헌정이나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 제주도립교향악단을 맡았던 이동호 정도밖에 없어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결국 고령 때문인지 2015년 11월에 퇴임하였고, 후임으로 이대 기악과 교수이기도 한 성기선이 취임하였다. 합창 붙는 작품의 공연 때는 자매 단체인 강남합창단과 종종 협연하고 있다.
상주 공연장은 일단 강남구민회관으로 되어 있지만, 관현악 연주회를 열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라 대부분의 정기 연주회는 이웃 서초구예술의 전당에서 열고 있다. 다만 강남구민회관도 평일 오전에 소규모로 개최하는 브런치 콘서트 같은 특별 상설 음악회 등의 개최에 간혹 사용하고 있다.[2] 강남구에서 대규모 상설 공연장을 추가로 짓지 않는 이상 이런 더부살이 생활이 계속될 듯.

[1] 근데 심심하면 "구 단위"라는 이름을 빼고 자신들이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소속 관현악단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광역시가 아닌 시 또한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상당수의 시립교향악단은 기초자치단체 소속이므로 이는 잘못된 것이다. 심지어 광역자치단체 소속의 시립 교향악단도 대부분은 광역시(직할시) 승격 이전에 창단했기 때문에 최초라는 말은 더더욱 어불성설이다. 수도권만 해도 수원시향이나 부천필이 강남심포니보다 먼저 창단한 기초자치단체 소속 교향악단이며, 지금은 광역시 소속인 인천시향도 경기도 인천시이던 시절 창단했다.[2] 아주 가끔은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연주할 때도 있지만, 거긴 듣다보면 세종 대극장이 그리워질 정도의 음향 수준인지라...